올 상반기에 나왔던 어린이/유아 분야의 책들을 일관성 있게 정리해보고자, 간만에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헨젤과 그레텔이 흘리고 간 빵조각처럼, 하루하루마다 펼쳐져 있는 2007년의 책들을 바라보다 새삼, "와".
어느새 이렇게 많은 책들이 나왔던 걸까요? 이렇게 많은 책들 중에 또 얼마나 많은 책들이 그 내용과는 상관없이 제대로 알려질 기회도 갖지 못한 채 사라질까요. 그래서 모아 봤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책들이 나오고 또 새들이 먹어버린 빵조각처럼 사라져버린다고 해도. 지극히 개인적으로 2007년 상반기를 돌아보았을 때 언제고 기억날, 그런 책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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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배꼽자게 웃긴 김기정 작가의 '두껍 선생님' 부터, 따돌림 당하는 아이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표제작 '수선된 아이' 그리고 도깨비라는 익숙한 소재를 통해 이야기라는 새롭고 떨리는 세계를 표현해낸 '책을 돌려주세요'까지. 2007년 지금, 어린이 문학의 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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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낯선 프랑스산 어린이 교양학습서. 하지만 편견은 금물. 한장 한장 눈으로 따라가며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 순간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실험 재료를 모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나. "빈 식초통 누가 버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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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유명한 쥘 베른의 원작을 바탕으로 수려한 그림과 다양한 학습 정보들을 담아 낸 신개념 에듀테인먼트(?) 도서입니다. 시원한 판형과 세세한 구성들이 멋진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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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심상치가 않다. 더벅머리 페터라는데, 그렇다고는 해도 저런 더벅머리는 조금 심하지 않을까 싶은 헤어 스타일의 소년이 노란 바탕 위에서 빤히 우리를 쳐다 본다. 욕심많고 오만한 아이들이 끔찍한 벌을 받는 다는 이야기로 가득한 책은, 처음에는 그 엽기성으로 나중에는 그 진지함으로, 결국에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