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41 | 242 | 243 | 244 | 24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먼저 사과 말씀>
이웃이 늘어갈수록 여러 서재들을 다니다 보니 생각과 다르게 닉네임을 혼동해서 부르는 실수를 하고 있습니다. 제 인지능력의 급격한 퇴화;;;와 머릿속 토네이도 사정으로 그런 것이니 혹시나 마음 상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제 실수니 버럭 하셔도 됩니다;; 맘 좋은 분들이시라 이해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웹 접속보다 북플로 접속하는 경우가 많아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이래서 이웃을 많이 안 만들려고 했는데, 워낙 좋은 리뷰 써주시는 분들이 많으니 제어가 쉽지 않네요;


<이웃 거부>
제가 이웃을 받지 않은 분들도 혹 이 글을 읽을까 싶어 이 기회에 말씀드리면, 저는 누가 무슨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나 별점 체크로 이웃을 하지 않습니다. 그분이 작은 단상이라도 진심 어린 글을 남기시면 제가 먼저 말을 걸고 서로 생각을 나눌 수 있을 텐데 별점만 체크, 읽은 책에 대한 고민 없는 글에 제가 이웃으로 뭘 할 수 있을까요?
대단한 애서가들 많으신데 저 또한 제 부족한 독서 자랑하려고 서재를 채우는 게 아닙니다. 여기서 늘 겸손을 배웁니다. 그래서 더 신중히 말을 고르게 되고요(닉네임 혼동은 이해를;;)
저는 표면만 번드레한 이웃 왕국을 만들 생각 없습니다. 책만 권하는 사회도 원하지 않습니다. 이왕 북플 이용을 생각하셨으면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남기시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자신을 위해서라도. 너무 자신만 위하셔서 혼자만 간직하시는 거라면 이웃이 아닌 이용만 하시겠단 거겠죠?
저도 처음엔 내가 읽은 책 체크하느라 재미에 쏙 빠져들었지요. 그래서 시일이 지나 그분들을 다시 찾아가고는 합니다. 제 성급한 생각일 수 있어서요. 꽤 시일이 지나 다시 찾아갔는데도 여전히 별점 체크로 끝내는 분들이 많은 건 아쉬운 점입니다.
취향이 달라도 얘기 나눌 무엇도 없잖아요.


<이웃관계>
저도 이웃 신청했으나 안 받아주신 분들 많은데, 이웃의 경계란 참 국경 같아요ㅎ
이미 이웃인 분들 중에도 서로 맞지 않는다 싶으면 이웃 거두어주셔도 됩니다. 서로 체면치레나 이용이 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은 아닌 것 같아 헤어진다 해도 담에 다음에 생각바뀌면 또 이웃하죠, 뭐ㅎ;

끝으로, 좋은 리뷰 써주시는 이웃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ps)
이 글은 이따 지우려고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남겨둬야겠습니다. 누군가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조언을 하실 수도 있으니...
 

 

ㅡAgalma

 

 

 

 

 

 

 

 

 

 

 

 

 

 

 

 

 

 

 

[알라딘과 북플]과 [나(타샤)와 이웃]에 대한 참고도서

조르조 아감벤, 『호모 사케르』

p40 푸코 말년 연구에 대해서.....

"1. 정치 기술들에 대한 연구, 즉 국가가 개개인의 생명을 보살피는 임무를 떠맡고, 개개인들을 국가 내로 통합시키는 수단들에 대한 연구.
2. 여러 가지 자아의 테크놀로지에 대한 연구, 즉 개인을 각자에 고유한 정체성과 고유한 의식을 결박시켜주는 동시에 외부의 통제 권력에 순종하도록 만드는 주체화 과정에 대한 연구."


`북플`을 잘 사용하자는 내 취지는 알라딘 국가가 원하는 바로 그 지점이기도 해서 계속 충돌과 조합 속....`북플`은 참 연구대상이 된다는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5-01-31 1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5-01-31 21:56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제가 너무 의미를 부여하고 있죠. 원래 닉넴 혼동 사과를 하려고 쓴 거였는데 글이 길어졌어요.
사람들이 미친듯이 별점체크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서요.
알라딘 예전 리뷰들보면서 북플 이전의 노화현상을 느끼긴 했습니다.
잘 쓰던 블로그도 그렇게 폐허가 된 게 안타까워서 북플 초창기니 어떻게 서로 잘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의욕도 좀 있었고요; 알라딘의 마수에 제가 빠져든거죠? ;_;
관건은 이곳이 또 그렇게 되면 제가 먼저 실망하고 지칠 거 같아 이러는 건지도요ㅎ
염려, 위로 말씀 주셔서 감사드려요.

만병통치약 2015-01-31 2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알라딘 이용이 얼마되지 않았죠. 리뷰만 몇 개 저장해 놓고 있다가 북플되면서 본격적으로끼어들고 있습니다. 아직 적응 안되는게 책 추천이 많다는 거에요. 페이퍼로 이런 저런 신간 그리고 여러 주제로 책 모아서 소개하는 페이퍼가 넘쳐나는거 보면 이해가 안돼요. 그분들 성향이겠지만 짧은 리뷰로 소개하는게 정말 와 닿는데 말이죠. 그리고 말씀하신 글없는 ˝평점주기˝와 ˝읽고 싶어요˝는 뉴스피드에서 없애야 할 것 같아요. 가끔 저도 모르게 `어쩌라고`라는 말이 나와요 ㅋ 전 이웃 추천은 100% 받습니다. 그분들 서재 들어가서 특히 마니아항목 들어가서 보면 좋은 책이 많이 얻어 걸리거든요.

돌궐 2015-01-31 21:07   좋아요 0 | URL
저는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책 들춰보면서 관심책 체크할 때 `읽고싶어요`를 활용해요.
그전에는 스마트폰 메모로 직접 적었는데, 북플 읽고싶어요가 좀 편하고 빠르더라구요.

AgalmA 2015-02-04 16:41   좋아요 1 | URL
저는 서재고 북플이고 완전 초보운전이요ㅎ...남의 리뷰 상관없이 제가 읽어야겠다 싶으면 서점이나 도서관 가서 읽어보고 책사는 스타일이었는데, 요즘 북플 리뷰를 바로 체크할 수 있어 충동구매가 좀 많아지긴 했어요; 도서정가제라 그나마 자제를ㅎ
만병통치약님은 저희에게 책 추천해주셔야 할 임무가 더 크신데요ㅋ
읽고 싶어요 뉴스피드로 간혹 좋은 책 건질수도 있고 담아놓으면 관련 추천 리뷰가 날아와서 두고 보고 있긴 해요. 날아온 리뷰가 좋은 것도 있고 허접한 것도 있어서 난감해요. 좋아요가 많은 리뷰라도 내용이 너무 부실한 것도 있어서요. 간혹 좋은 리뷰가 있어서 읽고 싶어요 목록을 저도 없애지 못하고 있죠. 그많은 리뷰들을 다 뒤져볼 여력은 안되니 말이죠.
제가 두달 가량 이 시스템을 유심히 들여다보니 역시 자본주의 욕망논리더군요. 신간알림이나 여러 페이퍼 작성으로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쓰는 거 같더군요. 읽고 싶어요 뉴스피드도 그런 의혹이 상당히 짙은데...혹여 thanks to로 누군가 책을 사주면 적은 금액이긴 하지만 금전적인 이익도 생기죠. 횟수가 많다면? 인지도가 많아지면? 더욱 좋겠죠. 지금은 약관이 바뀌어 1%지만 예전엔 책값의 3%를 받을 수 있었어요.
제가 요즘 자본주의 공부를 했더니 시각이 이래졌나 싶기도 하지만ㅎ 제 관찰결과 그렇게 신빙성없는 사실은 아닙니다.

CREBBP 2015-02-01 03:00   좋아요 0 | URL
그것은 Thanks to 알바. 많이 올려놔 봤는데 한달 수입이 한 이천원 되던 적이 있던걸요. 새책 구경 하면서 리스트에 담는 것 보다 수고스럽게 포스트에 담는 것도 나름 기분 괜찮아요. 추천도 많이 들어오고 ㅋㅋ

AgalmA 2015-02-01 06:56   좋아요 0 | URL
guiness님 관련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상황이 어떤지 다른 사람 의견도 듣길바랐거든요. 네, 본격알바가 아니라면 저도 그리 부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책 고를 여유없는 사람, 어떤 책을 고를지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런 분들이 성의없이 글을 올리시지도 않더라고요ㅎ
이웃과 이용의 아주 미묘한 조합이 이곳에 가득하다는 걸 계속 느끼고 있죠.

돌궐 2015-01-31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 미투에서 비공개로 독서기록을 적었었는데 서비스가 없어지더라구요.ㅜㅜ
그래서 소통을 하면서 sns를 사용하는 건 이 북플이 처음이에요.
근데 저는 이웃분들한테 도움도 많이 받지만 모든 분들에게 도움을 받아야한다는 생각은 별로 없어요.ㅎ
그냥 공부 삼아서 서평을 적다가 북플 깔면서 이웃분들 좀더 쉽게 만나게 된 것 같습니다.

AgalmA 2015-01-31 21:20   좋아요 1 | URL
요즘 제 고민이 그겁니다. 모두 좋자고 하는 취지에서 우리 이렇게 해봅시다 말하고 돌아서서 한참 또 생각합니다. 그게 또 전체주의나 공동체 중심주의가 될 수 있잖아요.
제 다소 집착스런 북플 굿사용 캠페인도 이곳 서재꾼들의 연륜이 되어가면 그려려니 하게 될 지도요. 벌써부터 북플 신경끄고 책이나 더 읽자 싶어요ㅎ

돌궐 2015-01-31 21:27   좋아요 1 | URL
지금처럼 읽다가 쓰시면 되죠. 뭐 쓰는 것도 공부잖아요. Agalma 님 글 재미있어요.
그냥 쉽게 생각하세요.^^

AgalmA 2015-02-11 00: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모든 이웃신청을 받아들일 생각입니다. 저 자신이 이미 상대를 평가하는 오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확 스치더군요. 제 내침 속에 이용이든 이웃이든 진정 친구가 되길 원한 분이 1분이라도 있었다면 그 분께 손을 내밀기 위해서.
자, 진정 친구가 되어 봅시다. 서로 배척하고 경쟁하지 말고 서로에게 귀를 기울여봅시다!
 
정확한 사랑의 실험
신형철 지음 / 마음산책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정확한’이 고유수식어가 된 듯한 신형철식 고집

정확한 사랑의 실험이란 제목에서 나는 문득 레나타 살레츨 사랑과 증오의 도착들을 떠올렸다. 그의 프러포즈가 담겨 있기까지 하니 정확한 사랑의 도착을 더 쓰고 싶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가 곧 철회했다. 저 사랑과 도착들 사이의 증오와 그 단짝 몰락까지 따라오기 십상이니 말이다. 무릇 서사(이야기)란 최종적으로는 실패의 결과이긴 하지만, 신형철씨는 '몰락의 에티카'를 여기까지 끌고오고 싶어하지 않는 게 확실했다. '느낌의 공동체'에서 힘들게 '사랑'까지 왔는데 그럴수야 없지! 사랑하더니 사람이...

 이 책 제목은 이 외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정확한은 꼭 사랑을 수식하길 원하고 있다. ‘사랑의 정확한 실험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실험 자체가 부정확함, 불확실성을 내포할 뿐만 아니라, 여기선 실험이 목적이 아니라 정확한 사랑’을 목적으로 한 실험결과를 원하기 때문이다. 장승리 시로부터의 연원은 중요하지 않다. 그것을 제목으로 가져온 그의 실험의도가 중요하니까 말이다.

 ‘정확한 사랑이라 말하면서 부정확한 결과를 내포하는 실험을 굳이 붙인 것은 왜 인가. 이 또한 정확함을 바라는 저자의 고집 때문이다. ‘정확한 사랑조차도 의심하는 해석자의 자세.

 수많은 씨줄 날줄의 삶을 말하면서 해석들이 아닌 해석이라는 단수형을 붙인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 사랑을 사랑들이라고 쓰지 않듯 정확한 사랑이라면 딱 한 번의 실험만 가능하다. 보편이 아니라 특수성으로서의 단 한 번이길 바라는 저자의 고집이 또 적용된 셈이다. 이쯤 되면 이것은 정확함인가, 고집인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물론 둘 다다.

 

 

 

 

§§ 그 정확함은 우리를 필요로 한다

 안타깝게도 저자가 고집하는 정확함도, 정확하려는 고집도 어찌해 볼 수 없는 문제가 있다. 그 정확함을 인정하는 권리와 지위는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2차 가공자인 비평가라 하더라도 그 또한 작가이므로 이를 잘 알고 있다.

 

 

모든 이야기는 그것을 들려주는 사람에 의해 가공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근거해 (중략)이야기는 그것을 듣는 사람의 해석에 의해서 비로소 완성된다. p195

 

 해석자인 그가, 대상인 우리에게 정확한 해석을 받기 위해, 정확하게 해석해야 하는 이중 딜레마에 처한다. 이제 정확한 사랑을 판결받기 위해 정확한 실험을 해야 한다! 다행히 그는 정공법을 알고 있다. 그는 실험의 공식까지 증거로 제시하며 판결을 자신만만히 기대한다.

 

 

 

§§§ 신형철이 말하는 이제 당신도 정확한 신형철이 될 수 있다비법공개!

텍스트를 읽는다는 것은 세 단계를 차례로 밟아가는 일이다. 그 세 단계를 각각 주석’ ‘해석’ ‘배치라고 명명할 수 있다. 우리는 우선 텍스트가 다루고 있는 것들의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고(주석), 확인된 사실에 근거해서 텍스트의 의미를 추론해내어야 하며(해석), 이렇게 추론된 의미가 어떤 의의를 갖는지를 평가하면서 그 텍스트가 놓일 가장 적절한 자리를 찾아주어야 한다(배치). 특별할 것도 없는 이런 정리를 시도해본 것은 이 세 작업의 몫을 혼동하거나 작업의 단계를 무시하는 사례들이 더러 있어서다. 예컨대 밝혀지지 않은 사실 관계 앞에서 고된 실증 작업을 생략하고 상상력을 발휘해 공백을 메우거나(주석을 해석으로 대체하는 경우), 지난한 해석의 노동을 건너뛰고 신속히 텍스트를 분류한 다음 그것으로 해석이 완료됐다고 믿거나(해석을 배치로 대체하는 경우) 하는 일들 말이다. p113~114 

 

 

 

 

저자가 이렇게 친절히(?) 말해줘도 문학비평론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면 어리둥절할 것이다. 설마 뭔진 모르지만 맞는 거 같다” “정확하다고 정평이 난 신형철씨니까 믿는다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간 건 아닌지? 공식을 알려줬으면 실험을 해봐야 우리도 정확한 사랑을 얻을 거 아닌가

 

 

 이 책의 첫 부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러스트 앤 본> “‘주석은 최대한의 정확성을, ‘해석은 최대한의 단독성을, ‘배치는 최대한의 보편성을 추구하는 작업이다 p118”에 입각해 적용해보자.

 

(주석)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서사 중심은 조제의 다리 장애와 쓰네오의 행동들이다. 조제는 도망갈 수 없는 다리 장애를 가졌고 무뚝뚝하며 사람과 어울릴 수 없는 환경이다,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제일 무서운 것을 보고 싶어한다. 쓰네오는 자유롭고 성격도 원만해 대인관계도 좋다, 이런 그는 무엇에서 도망갈까? 결정적으로 조제를 정말 사랑하나? 무엇때문에?

(해석) 저자는 장애라는 요소를 사랑의 논리학에서 결정적인 요소인 결여의 은유라고 해석한다.

(배치) ‘다리 장애의 또 다른 서사 <러스트 앤 본>의 인물 '알리와 스테파니'를 (주석)에서부터 비교할 수도 있다. 원래 저자의 출발은 <맨 오브 스틸>-><러스트 앤 본> '영화와 육체'라는 주제(문제의식)에서 출발-><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로 넘어간 거지만 다시 쓰기 번거로워서; 네, 죄송합니다; 논리상의 발전만 보시길. <조제~>로 시작하나 <러스트~>로 시작하나, 저자는 이러한 주제의식을 가졌을 것이므로.

그들의 없음사랑의 논리들을 비교하고 해석자가 원하는 각각의 자리에 배치한다.

 

 영화를 자세히 여러 번 보면 (주석)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감독이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말하지 않더라도- 대개는 읽히기 때문이다. 창의력이 풍부한 해석자라면 좀 더 특이한 (주석)을 찾을 수 있다. 문제는 (해석)부분에서 해석자의 상당한 자의가 가미되면서 (배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부분은 공부가 필요하다. 공부 부분에서 대부분 돌아서지만 공부가 뒷받침이 돼준다면 이 방식은 실패가 힘든 꼼꼼한 정공법이다. 헌데 좀 답답한 감이 있다. 신형철씨 그 특유의 첫째, 둘째, 셋째를 생각해보라-_-... 끝이 안날 거 같은 그 째,째,째. 대답을 해주기 전엔 여기서 아무도 못 나가! 분위기; 씨네 21 기고글이라 제한된 분량인 점이 우릴 살렸어~ 

 이 외에도 제시하는 방법이 여럿 보이는데, ‘글은 어떻게 쓰는 것인가?’ 이상한 책 보는 거 보다 이 책만 꼼꼼히 봐도 글쓰기 공부의 다양한 방법을 익힐 것이다.

 오, 할 말 많았는데, 이쯤되니 급피곤해져서 여기까지 써야겠다. 비평집을 비평하려니 이거 무슨 리뷰가 강의가 돼버리지;

 강신주, 유시민, 신형철 글쓰기 콤보 비교해도 재밌겠다 싶었는데, 유시민씨 글쓰기 책 낸다 그러시니 패스~ ㅎㅎ

 

 마지막으로 곰곰이 생각해 볼 것은 그의 해석, 우리의 동조와 공감이 모든 정확함은 아니라는 것.

 역사가, 다른 말로 바로 우리가, 우리의 공동해석들을 철회하는 것을 보며 우리는 매우 협소하게 정확하다는 것을 배워왔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 정확함들은 정확의 기준에서는 결코 정확하지 않았다고 매번 결론이 났다. 우리는 정확이 아니라 선택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Agalma

 

 

 

 

 

※ 책을 안읽은 분들은 먼저 영화를 보시라고 참고사항으로 올립니다.

    챕터마다 논의되는 영화 중 한 가지라도 봐야 집중이 잘 되실 듯.

 

[목차] 


1부 나의 없음을 당신에게 줄게요_사랑의 논리

나의 없음을 당신에게 줄게요 - 자크 오디아르 <러스트 앤 본> & 이누도 잇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정확한 사랑의 실험 - 자비에 돌란 <로렌스 애니웨이> & 압둘라티프 케시시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보통을 읽고 나는 쓰네 - <시라노 : 연애 조작단> <러브 픽션> <건축학개론> <내 아내의 모든 것>
어떤 사랑의 실패에 대하여 - 린 램지 <케빈에 대하여>
죽일 만큼 사랑해 -  미하엘 하네케 <아무르>

 

2부 발기하는 인간, 발화하는 인간_욕망의 병리

그녀는 복수를 했는데 그는 구원을 얻었네 - 김기덕<피에타> 
안느, 이것은 당신을 위한 노래입니다 - 홍상수<다른 나라에서>
발기하는 인간과 발화하는 인간 - 김기덕 & 홍상수
우울하므로, 우울함으로 - 라스 폰 트리에<멜랑콜리아>
세상의 종말보다 더 끔찍한 것 - 제프 니컬스 <테이크 셸터>

 

3부 필사적으로 무죄추정의 원칙 고수하기_윤리와 사회

필사적으로 무죄추정의 원칙 고수하기 - 토마스 빈터베르 <더 헌트>
양미자 씨가 시가 아니라 소설을 썼더라면 - 이창동 <시> & 공지영 『도가니』,이언 매큐언 『속죄』
진실과 대면해야 한다는 고요한 단언 -  김희정 <청포도 사탕 : 17년 전의 약속>
타자, 낭만적 사랑, 그리고 악 - 조성희 <늑대소년>
마르크스, 프로이트, 그리고 봉준호 - <설국열차>

 

4부 나는 다시 나를 낳아야 한다_성장과 의미

황홀한 리비도의 시詩 - 박찬욱 <스토커>
이상한 에덴의 엘리스 - 제프 니컬스 <머드>, 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
“어떤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드십니까?” - 리안 <라이프 오브 파이>
태어나라, 의미 없이? - 알폰소 쿠아론 <그래비티>
자신이 주인이라고 착각하는 노예들에게 - 스티브 매퀸 <노예 12년>

 

5부 부록

Passion of Judas, 혹은 스네이프를 위하여 - 해리 포터 시리즈

시간을 다루는 영화적 마술의 한 사례 - 정지우 <사랑니>

 

 

 

덧)

  신형철[정확한 사랑의 실험]표지의 작가, 베르나르 포콩 사진집을 다시 펼쳐보다.

 

  인화된 전시를 봤을 때보다 느낌도 떨어지고 번역도 좀...

  사랑의 실체를 갑자기 보고 싶을 때 간편함 외엔..

  [사랑의 방]에 얼마나 공들인지 알지만 내 취향은 [우상과 제물들]...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곰곰생각하는발 2015-01-30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 유, 신의 삼각 비교 평가 부탁드립니다...
참, 이 책은 좋은가요 ?

AgalmA 2015-01-31 04:48   좋아요 0 | URL
일단 세 사람다 우수함은 인정하지만 딱히 다 제 취향은 아니ㅎ...
신형철씨 문학비평책보다 술술 잘 넘어가고 꼼꼼히 영화를 보고 있어서 놓쳤던 걸 많이 알려주더군요. 몇몇 영화 선택은 좀 그런데, 신형철씨 접근법이 설렁설렁이 아니라 읽을 맛은 나지요. 요즘 찌라시 수준의 영화평들이 워낙 많아서 말이죠. 이대로 라면 이동진씨가 아니라 정성일씨 왕좌까지도 금방 가겠던데요ㅎ 힘을 좀더 빼면 이동진씨처럼 대중성까지 확 잡을 거 같지만 영화를 대중 편향으로 비평하는 건 저는 좀 반대 입장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01-30 17:35   좋아요 0 | URL
개인적으로 신형철을 굉장히 싫어하는데 << 몰락의 에티카 >> 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올드보이였습니다. 올드보이에 대한 해석은 탁월하더군요.

AgalmA 2015-01-31 04:50   좋아요 0 | URL
이상하게 신형철씨 빠/안티가 극명하더군요. 저는 이 책에서 홍상수<다른 나라에서>랑 하네케<아무르>를 인상적으로 봤어요. 와..징글징글 봤구나 싶었던ㅎ...그만큼 좋아해서 그정도까지 본 거겠지만.
헌데 초기 비평집부터 헤겔과 프로이트에 상당히 의존하는 듯한데 기질이 그런 것 같으니 뭐라 하기도 그렇고 그래요...비평가들은 필히 추종하는 주류 사상이 있고, 잘만 활용한다면 나쁘다고 볼 수는 없겠습니다만...

곰곰생각하는발 2015-01-30 22:33   좋아요 0 | URL
전 평론가가 갖추어야 할 자세는 < 위로 > 가 아니라 < 독설 > 이라고 생각합니다. 위로 따위`는 오따꾸`들이 하면 될 거고, 굳이 평론가들이 달달한 멘트`로 팔 할`을 차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평의 본질은 칭찬이 아니라 비판`입니다. 그런 면에서 신형철은 100점 만점에 4점 정도 ?! 사람들은 신형철이 가지고 있는 문장의 달달함에 높은 점수를 주는데 전 반대입니다. 비평가는 소설가나 시인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미문은 마이너스`입니다. 신형철이 언젠가 그랬죠. 자기는 비판하기보다 위로하고 칭찬하고 싶다고, 문학이 워낙 힘드니 그래야 한다고... 그러면 정말 그런 비평이 좋은 비평이 될까 ? 의문입니다. 신형철 비평은 전형적인 주례사 비평이 아닌가 싶습니다. 뽕끼 가득한 평론가 같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01-30 23:22   좋아요 0 | URL
내가 쓴 글 다시 읽으니 진짜 밥맛이네요. 전형적인 꼰대 말투여서 놀랐습니다. ㅎㅎㅎ
이런 식으로 써서 제가 욕을 먹는 것 같군여... 20분 사이에 술이 깨서 다시 보니 정말 밥맛이네요..ㅎㅎ

AgalmA 2015-01-31 06:51   좋아요 0 | URL
저랑 좀 다르게 느끼시는군요. 전 신형철씨 글에서 달달함을 느껴본 적이 없어요. 본인은 <위로>라고 말할 지 몰라도 그것도 최근에 모양새가 바뀐 듯이 보이거든요? 초기작은 전혀 그렇게 안 느껴져요. <위로>가 아니라 <동조>를 바랐다는 게 더 정확할 거 같은데요. 또한 진정한 오타쿠는 <자기 위로>지 <타인 위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ㅎ
제게 신형철씨 비평은 회의와 우울 그 속 철학과 함께 고행적인 자기채찍이 글을 만나 바깥까지 펼쳐지는 걸로 보여요.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엔 아이처럼 빠져들어 글의 환상궁전을 만드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괴이하기도 하고 그래요. 원래 사람이란 게 그런 성질이지만.
전 벤야민이 독설가로 느껴진 적 없는데(문체가 강물이잖아요!), 곰곰님이 그를 좋아하니 이거 좀 이상합니다?
마르크스의 전차식 발화도 있고 황현산 선생식 부드러움도 있고 그런거지 비평가가 꼭 한 방에 몰려있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독설 때문에 대중에게 내용전달 이상의 거부감이 될 때가 더 많으니까요. 그때 비평가는 그저 독설가이거나 매닉 스트릿 프리쳐스밖에 안되는 거죠. 속으로 열라 외로워하면서 또 독설, 악순환이죠. 어쨌거나 독설이 종말을 알릴 땐 적절하겠습니다만; 명석한 마르크스가 예언가와 신화가 된 점은 그런 함의도 있죠. 그런 점에서 강신주 신드롬은 시기가 만들어낸거죠. 그의 무명시절은 그 성격 때문이었던 것도 같거든요ㅎ
시로 승화되고 싶어하는 비평가가 신형철씨만 그런 것도 아니잖아요. 대부분 다 그런 야망은 갖고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능력이 안되니 문제지.
여하간 세상은 꺾임도 있지만 흐름도 같이 가야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밥은 체하게도, 채우기도 하는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ㅎ


수이 2015-01-30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줌마들은 신형철 평론가 거의 다 좋아해요. 이번 책은 뭐 거의 안 산 아줌마들이 없더라구요. 전 이전 비평집보다는 좀 재미가 덜했습니다만 표지 하나는 기막히더군요_ :)

AgalmA 2015-01-31 06:43   좋아요 0 | URL
전 가벼운 책은 도서관 이용요ㅎ 베르나르 포콩 표지 사진 정말 잘 썼죠ㅎ질투가 날 정도로.
강신주 신드롬도 그렇고, 사람들이 자기 생각으로 객관적으로 볼 생각은 않고 누가 좀 근사한 말만 하면 마구 몰리는 게 썩 좋게 보이지 않아요.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정확해! 라고 한마디씩 말하지만 신형철씨가 뭘, 어떻게 정확하게 봤고 본인은 뭘 정확하다고 말하는 지가 안 보이더군요. 그냥 대부분 찬동의 제스춰. 좋아하면(싫어함도 마찬가지) 막 떠벌리게 되는 거 아니겠어요. 우리 애인, 우리 직장 상사! 이런 점 저런 점 하면서.... 멀리 나간 발언이긴 하지만, 파시즘과 대중심리, 이런 식의 무조건적인 추앙...요즘 너무 많이 퍼져있어서 우려스럽습니다. 감정적인 것보다 생각의 경도야말로 뿌리부터 무력해지는 위험함이니까요.
이전 비평집보다 많이 부드러워졌죠ㅎ 파헤치기 습성은 여전하지만. 자신의 글쓰기 정공법을 잘 쓰는 건 알겠는데, 그 또한 좀 깨질 필요가 있겠다 싶었어요. 뭉치기만 하는 것 같아서...세번째 책을 보니 여전한 듯...
결혼하고 애를 낳고 하면 또 생각이 달라질까 두고 봐야죠ㅎ

만병통치약 2015-01-30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비평,평론이 말이 되기는 되는 것인가 생각하기도 하고 그 논리에 빠져들기도 하죠. 글이 좋다니 읽어 보고 싶네요.

AgalmA 2015-01-31 04:12   좋아요 0 | URL
말이 되게 비평가들이 해석-배치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실 비교하자고 들면 비교안될 게 없죠^^. 그러니 이 세상이 이 야단법석;;; 앞세운 주장이 아니라 말이 되게끔은 보여줘야 하는데 요즘은 그마저도 뒤죽박죽...위에서도 신형철씨가 그 점을 지적하고 있죠. 그런 의미에서 저 위 주석-해석-배치 이런 식의 기본들을 갖추고 말하는 자세는 호불호를 떠나 기본은 되는 사람 혹은 엄청난 완벽주의자다 싶은데, 전 탄복보다 안스러움이....이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왜 여기선 이렇게 갇혀있나 그런...
 
[수입] Ghosts Of The Great Highway
Jetset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드디어 내한을 오시는구려. 그런데 내 애정이 예전같지 않아 음악만 다시 찾아 듣고 만다...
Duk Koo Kim은 변함없이 좋다.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장소] 2015-01-29 2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찾아 들어봐야겠어요..내용ㅇㄴ 대강 알겠는데..노래는 잘..몰라요.이게..모든.
신문과 책으로 정보를 흡수하는 자의 문제점.

AgalmA 2015-01-30 04: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음반 아는 사람 국내에 많이 잡아도 천명 미만일걸요ㅎ그나마도 인디음악매니아들만 알지 일반 락음악 감상자도 잘 몰라요.
요즘은 유튜브가 있으니 좋은데 이 음악 mp3로도 구하기 힘든 시절이 있었죠^^;

[그장소] 2015-01-30 0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97년도 였나.. 신문에 난적이 있을거예요.제가 팬인건 아니고 막 고교졸업즈음..회사 에서 같이 알바하던 친구가...팬였던..복서여서..유명한 암튼 제 기억력이 유별난 걸거라고..

AgalmA 2015-01-30 05:08   좋아요 1 | URL
밴드가 2002년도에 결성되었으니 들으셨더라도 그 이후일 거예요. 복서 김득구 때문에 가끔 회자되기도 했죠

[그장소] 2015-01-30 0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득구를 좋아한 사람은 그 하나 이니..음..
알바를 하던 때가 아니면 사회생활하며 다시 만나 친분을 쌓던 무렵일지도..모르겠네요.
2003년 앨범인걸로 알아요.밴드 결성에대한건 몰라도 기타꽤나 매고다니던 친구니까....언제 떠들어도 이상할게 없는데..꼭 찾아 들어야겠어요.
요즘도 밴드의시대같은 프로를 보면 그녀석은 안나올까..찾게되거든요..ㅎㅎㅎ

AgalmA 2015-01-30 05:03   좋아요 1 | URL
리더 마크 코즐렉이 인디계에선 유명해서 기타까지 친 친구였음 분명히 말했을 거예요ㅎㅎ
아, 제 친구들도 제 이름의 만화가를 찾고 있을지도 모르는데ㅋ;

[그장소] 2015-01-30 05: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루실거라고..만화가든..어떤책의 저자이든..쉽게쓴 경제만화? 이런것이 상상되는데...
어제 메일을 보다..알라딘에서 보내온 신문을 봤어요. 전에 북플에서 볼때는 그렇게까지 퐉 꽂히는 정도는 아니고 와..감각있다..였거든요.재치와 센스면에..
[ 코드명 : 밖코드] 알라딩동을 울려라...!!!!!
첨엔 뻔하게..늘 올라오는 분들거..올라왔겠거니..하고 쓰윽 훑어 내려가는데 눈에 딱..음..?. 다시..봐도..
Agalma님 글 였어요. 제목이 눈에 확 ..
이런 센스..나..완전 좋아..딱 좋아..하며..
또 읽었잖아요.. ㅎㅎㅎ

그러게..저..결혼한다 할때도..친구들..놀라고..다시 혼자되었다할때도..넌..뭐가되도 벌써 되있을줄 알았다고..궁시렁대던 친구들..말이..윽...! 비수가..ㅋㅋㅋ

AgalmA 2015-01-30 05: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쉽게 쓴 경제만화ㅋㅋㅋ...이원복 교수 정도 되어야 그런 만화그리죠ㅎ...그림체가 서양 작가 베끼신 거라 제 맘엔 안 들지만요ㅎ. 이말년씨 경제만화 딱인데ㅎ
억, 제가 알라딘뉴스에도 나왔어요@@...안돼! 비문,오문 투성인데! 뭐 어쨌거나 초상권 침해로 생각안한다니 더 재미난 걸 할 수있겠군요. 호오~음모의 미소 ~^ 같이 하이파이브 할까요/ 그장소님 그림 센스도 만만치 않아요. 특히 그 가계부 독서기록부 타의 추종 불허 ㅎㅎ
흐...저도 그 소리 자주 들어요. 넌 뭐가 돼도...윽2

[그장소] 2015-01-30 0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둘다..남들이..쟤들..완전 재수야...할지도...ㅎㅎㅎ
그러거나 말거나..우리끼리 캬~~~! 해야하나요? ㅎㅎㅎ
찾아..보셔요..찾아서 띡 올려보려니..없네요..이 손모가지..그새 또 메일정리 했나봐요..기념으로 갖고있어도 좋은데..아까워..아마..웹엔 있겠죠?

AgalmA 2015-01-30 05:58   좋아요 1 | URL
방문자 폭주한 날이 있어서 그날 메일 확인하니 있네요. 휴지통을 꽉꽉 채워고 비우는 버릇이 있어서ㅎㅎ...관심 타이틀이 없으면 광고메일 확인은 잘 안하거든요....가끔 방문폭주할 때가 그런 거였군요. 왜 그런거지 궁금했는데 이제야 궁금증 해결!
그장소님이 맨 위에 똭 있고 아래 야나님 있고 대부분 아는 사람들 글이라 그닥 신기하지는 않지만ㅋㅋ...알라딘 겁먹었는데 좀더 자유롭게 놀 수 있겠다 싶어 그건 도움이 됐어요..으흐.
모두 책으로 자유롭게 놀자는 공간인데, 재수없어서 나도 글쓴다! 하고 더더 모이면 신나겠죠ㅎㅎ

[그장소] 2015-01-30 06: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흐흐..전..북플 서버 다운이..일종의 스톱모션인가..싶은거예요..제게 내리는..!
그만 떠들고..할거 해..하는...
암튼..리뷰로..당할 재간은 영..없어요.
저 위에 고수님들이 계셔서요..페이퍼는 뭐고..저는 아직 분간도..못하는..천치..!!
Agalma님은 전문 분야이니..저만 안 까불면..
좀 거 날뛰셔도 될거같아요..ㅎㅎ 개인 리뷰니까요..
이원복..교수님..그림체..흠..저는 일러는 잘 모르지만..깔끔한 걸 좋아하는 편..
(그런데..정작.제..그림은..?`)Agalma님은
그면에서 제 취향 이라는..ㅎㅎㅎ

AgalmA 2015-01-30 06:40   좋아요 1 | URL
여긴 처음엔 책정리, 책창고 뒤져보기로 시작했는데 이제 날이 갈수록 할 일이 태산이 돼가는; 내가 경제학을 이렇게 열성으로 공부하게 될 줄이야;; 어쨌거나 도움이 됐으니 저도 알라딘에 좀 기여도 해야겠죠 ㅎ
장바구니에 책 쌓아두니 재깍재깍 중고책 알람도 오고(책 지름신이 여긴 너무 많아ㅜㅜ)
블로그는 산중처럼 심심했는데, 여긴 시골 장바닥 같아 재밌어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이 얘기, 저 얘기 하다 혼쭐도 나긴 했지만ㅜㅜ
제 예감엔 그장소님 댓글마니아 1등 하실 거 같은데ㅎ...뭐가 돼도 꾸준히 하시면 마니아 하실 거 같아요.
전 서재마니아보다는 즐거운 제 놀이터를 만들 거예요. 지금껏 그래와서 이 모양이지만ㅎ 각설이가 야망 있는 것도 웃기고ㅎ

[그장소] 2015-01-30 06: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타인에게 말걸기..제일 잘하는 걸지도
몰라요..그런 면에서..왜 말하는 직업을 안하는가..몰라요..푸하핫...저 역시..각설이..놀음 이죠..! 그러네요..혼자 외로웠나..싶기도해요..부득부득 하려는 걸 보면..제..속에서는..외로움따위..몰라..하면서도..같이 있고 싶기는 한가봐요..둘다..화이팅...!!!^^

네오 2015-03-25 0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un Kil Moon이 그렇게 국내에서 인지도가 없었나요? 좋아하는 그룹은 아니지만 매년말 잡지에서 실시하는 베스트에서는 상위권이라서 사람들이 꽤 많이 들었거라는 추측을 해보면요,

AgalmA 2015-03-24 21:24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네오님^^ sun kil moon 아신다니 반갑네요. 네오님은 언제부터 sun kil moon을 접하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제가 sun kil moon 접했을 당시는 sub 같은 인디음악 전문 잡지(곧 폐간되어 아쉬웠던), 웨이브 웹진, AMG나 NME 둘러보며 신나게 정보들을 주워모으던 때였죠. bugs 같은 음악사이트에서조차 음원, 검색어도 없었던^^; 여러 음악으로 견문을 넓히다보니 요즘은 제가 락 음악에 관심이 소홀해졌어요. 매년 락페 공연 정도 가는 게 최선이랄까; 그 사이 sun kil moon 엄청 성장했나봐요? 접근성은 높아졌지만 외국의 인지도와 우리나라 인지도 사이의 괴리를 자주 느껴서요. low, pavement 같은 밴드도 여전히 매니아층만 즐기는 것 같아서 말이죠.

네오 2015-03-25 06:47   좋아요 1 | URL
네 좋은 잡지들은 많이 보셨네요!! sun kil moon은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딱 이름만 보면 굉장히 익숙해 보이잖아요,,그래서 기억하기는 좋더라고요,,그런데 sun kil moon이 엄청 성장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제가 주위에 물어보지 않은 것도 있고 이 그룹을 좋아한다고 자기고백한 사람도 없어서,,단지,,매번,,그것도 앨범이 나오는 대로 늘 상위군 챠트를 차지하고 있어서 외국음악을 듣는 사람은 즐겨 찾아서 들었을 확신이 있어서요. 저는 다 안 들어 본 음반은 검색해보거든요,,nme에서도 순위는 높지는 않지만 베스트50위에서 34위는 했거든요,,
http://www.nme.com/photos/nme-s-top-50-albums-of-2014/364635#/photo/23
low나 pavement도 좋은 그룹입니다,,다만 이제는 제가 막 찾아가면서 듣지는 않은 편이라서요,,요새 이 그룹은 좋더 군요 royal blood요,,음악듣기는 뭔가 부지런해야한다는 격언을 떠올리게 합니다,,

AgalmA 2015-03-25 11:13   좋아요 0 | URL
sun kil moon 정말 이름 잘 지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 사람은 특히나 한번 들으면 잊히기 쉽지 않을테니ㅎ 저도 잘 물어보는 성격은 아닌데, 작년 현대카드 락페 갔을 때도 deftones가 어떤 밴든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깜짝 놀랐습니다. 같이 간 락/프로그래시브 락 매니아도 몰랐던; 정말 취향은 광대하다는...락페 초창기나 내한공연 초기엔 정말 그들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열기라는 게 있었는데, 요즘은 그저 유흥으로 그치는 게 좀 아쉬워요. 우리나라 놀이문화가 많지 않은 점을 생각하면 좋은 일이긴 하지만요.
맞아요. 음악듣기 정말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되죠^^!
royal blood는 처음 듣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네오 2015-03-25 11:19   좋아요 1 | URL
deftones은 정말로 유명한데요,,음,,지금 팬들의 취향을 전혀 모르겠군요,,이제는 음악이 게토같은 분위기형성이 되어있어서 지금 이 아레나가 폐혜가 된지 꽤 됐죠,,
 
자메이카의 열풍 문지 푸른 문학
리처드 휴스 지음, 김석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첫 문단을 읽는 순간, 나는 사랑에 빠질 것을 예감했다.

  

 

 

(p7) 서인도제도에서 노예해방이 얻은 결실 중 하나는 수많은 폐허다. 폐허는 아직도 남아 있는 집에 딸려 있는 경우도 있고, 거기서 돌멩이를 던지면 닿을 곳에 있는 경우도 있다. 노예들이 살던 곳, 사탕수수를 압착하여 즙을 내던 곳, 그 사탕수수즙을 끓이던 곳은 모두 폐허가 되었고, 유지비가 너무 많이 드는 저택들도 대부분 폐허가 되었다. 지진과 화재와 폭풍우, 그리고 극성스러운 식물들이 저마다 자기가 맡은 일을 재빨리 해치웠다. ■

 

  

  폐허를 사랑하는 내 취향에 흡족할만한 시작이었고, 침착한 내레이션 화자를 통한 군더더기 없는 서술은 더욱 신뢰감을 주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작가는 그것만이 아니라는 듯 여러 마술들을 펼치기 시작한다. 작가 리처드 휴스(1900~1976)가 방랑과 유랑 속에서 체험했을 법한 에피소드들이 소설 속에서 매력적으로 재탄생한다. 참고로 휴스의 어머니는 자메이카에서 성장했다고 한다.

  바닷가 만에서 에밀리가 체험한 지진, 모든 걸 평등하게 만드는 허리케인의 광경, 깨어진 채광창으로 차례로 뛰어 들어온 살쾡이 12마리가 저녁 식탁을 어지럽히며 절망적으로 울부짖는 사냥감을 쫓는 광경, 말과 노새가 함께 묶여 우스꽝스러운 행보가 되는 사륜마차, 병아리 한 마리가 전갈을 밟고 쓰러져 죽어버리는 모습, 이상한 한숨을 쉬는 거북이……이 놀랄만한 묘사들이 초반 50페이지 속에 들어있다. 이쯤에서 나는 마르케스 백년 동안의 고독+ 아고타 크리스토프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떠올리고 있었는데, 작가는 나를 비웃듯 선장의 편지와 함께 추리소설과 모험의 세계로 방향키를 바꾼다. 폐허에서 갑자기 펼쳐진 바다!  에드거 앨런 포 + 세르반테스 + 허만 멜빌이라고 하면 당신은 어떤 식일 거 같은가. 이 조합은 기묘하고 재미난 상황들로 끝나지 않는다. 작가의 촌철살인 철학들이 해적선처럼 기습한다.

 

 

 

 

 

(p66)    철학적으로 말하면 출발하는 항구의 배는 도착하는 항구의 배와 똑같다. 두 배는 존재하는 시간과 장소가 다르지만, 실재의 정도는 다르지 않다. ‘따라서영국에서 날아올 첫번째 편지는 이미 쓰인 거나 마찬가지다……아직 읽을 수 없을 뿐이다. 아이들을 보는 것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어야 한다. 같은 논법을 노년과 죽음에 적용하려 해도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

 

(p131)   아이들과 그들을 새로 맡아서 돌보게 된 어른들의 관계에는 한 가지 단계가 있다. 처음 알게 된 뒤부터 처음 꾸지람을 받을 때까지의 단계다. 이 단계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에덴동산에서의 원초적 순진무구함뿐이다. 일단 꾸지람이 가해지면 이 단계는 절대로 다시 회복될 수 없다.

 

(p150)   그녀는 하느님에 대해 항상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하느님의 정체성 문제는 그녀 자신의 정체성과 마찬가지로 당연하게 여겨졌을 뿐 여전히 애매모호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어쩌면 그녀 자신이 하느님이 아닐까? 그녀가 기억하려고 애쓰고 있는 것은 바로 그것일까? 하지만 애를 쓰면 쓸수록 그것은 그녀의 손에 잡히지 않고 교묘히 빠져나갔다. (자기가 하느님인지 아닌지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그렇게 중요한 점이 생각나지 않다니,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가!) 그래서 그녀는 그 문제를 그냥 내버려두었다. 아마 나중에 다시 생각날 것이다.

 

(p172)    로라의 내면은 정말로 전혀 달랐다. 그것은 말로는 거의 표현할 수 없는 거대하고 복잡하고 애매모호한 것이었다. 올챙이에 비유하면, 다리는 점점 자라고 있지만 아가미는 아직 떨어지지 않는 상태였다. 거의 네 살이 다 되었으니 어린이인 건 확실했다. 어린이는 인간이다(‘인간이라는 낱말에 넓은 의미를 허락한다면). 하지만 로라는 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아기는 물론 인간이 아니다……아기는 동물이다. 그리고 고양이나 물고기나 뱀처럼 아주 오래되고 세분된 문화를 갖고 있다. 아기는 이들과 같은 종류지만, 훨씬 복잡하고 원기왕성하다. 아기들은 결국 하등 척추동물 중에서 가장 발달한 종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아기들은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말과 범주로 작동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그것을 인간의 마음이 갖고 있는 말과 범주로 바꿀 수는 없다.

아기들이 인간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공정하게 말하면, 아기보다는 대부분의 원숭이가 더 인간적이다.

잠재의식 속에서는 아기가 동물이라는 것을 누구나 인정한다. 그렇지 않다면 아기가 사람과 비슷한 행동을 할 때 왜 사람들은 항상 사마귀가 사람 비슷한 행동을 했을 때처럼 웃겠는가? 아기가 덜 발달한 인간일 뿐이라면, 그것은 조금도 우스꽝스럽지 않을 것이다. ■

 

  

  책을 덮을 땐, 데이비드 셀처 오멘을 읽고 난 뒤처럼 서늘하고 착잡한 뒷맛이 남았다. 그 책이 데미안악마를 섞어놓았듯이, 자메이카의 열풍각종 리뷰들의 수식처럼 앙팡테리블(무서운 아이들)’을 느낀 것은 아니었다. 이 작품은 1929년에 발표되었다. 즉 리처드 휴스는 양차 세계대전을 다 겪은 세대로서, 인간에 대한 깊은 물음으로 작품을 썼을 것이다. 죽기 전에 인간의 궁지’ 3부작(다락방의 여우(1961), 나무로 된 여자양치기(1973), 3권은 작가 사망으로 미완성)을 발표하려 했었다는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리처드 휴스는 모든 상황에 처하는 인간’,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제어불가능한 모순같은 아이性’를 통해 인간 본질에 대한 현상학을 보여주려 했다. 지진 이후 몰려오는 허리케인처럼 말이다.

  내가 홀로 있었던 9살의 산 속, 10살의 빈 바닷가에서의 경험은 정확히 에밀리의 지진과 같았으며, 나는 그 속에서 분명 신이라 불릴만한 그 무엇과의 접촉을 느꼈고, 그것은 아직도 끝나지 않는 지진이다. 이것은 장 그르니에가 - 의 매혹에서도 말한 바 있는 그것이다. 누구든 이런 경험은 평생 가져가야 하는 경험이며, 평생 함께 해야 하는 아이이다(童心이 아니다).  ‘아이性’은 다른 말로 '인간의 근원성'이기도 할 것이다. 이 물음을 실고 자메이카의 열풍』은 이곳에 85년 만에 도착했다.

 

 

 

ㅡAgalma 

 

 

 

 

 

 

 

 

 

 

 

 

 

 

 

 

 

 

 

 

 

 

 

 

 

 

 

 

 

 

 

 

 

 

 

 

 

 

 

 

 

 

 

번역에 대한 생각

파스칼 키냐르의 신비하고 난해한 울림들을 아름답게 풀어주던 송의경씨, 바슐라르 공기와 꿈에서의 정영란씨, 막스 피카르트 침묵의 세계와 어빙 스톤 빈센트, 빈센트, 빈센트 반 고흐를 시처럼 전달해준 최승자 시인처럼, 리처드 휴스 자메이카의 열풍을 김석희씨가 번역한 것은 다행하고 아름다운 조합이었다. 작가가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건조하면서도 풍부한 사유의 매듭들을 김석희씨가 가감없이 보여 주려하는 것이 느껴진다.

모비딕(2011, 작가정신)을 김석희씨가 번역한 걸로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E-Book으로 가지고 있는데, 이 형식이 내겐 책읽기의 즐거움을 너무도 떨어뜨려서 E-Book 적극 활용자들이 부럽다는...

 

 

 

 

 

 

 

 

 

 

 

 

 

 

 

 

 

 

 

 

 

 

 

 

 

 

 


댓글(3)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irdky 2015-01-31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걸 평등하게 만드는 허리케인이라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정말 그렇군요. 아이성이라는 말의 뜻이 참 궁금하네요.

AgalmA 2015-02-02 05:12   좋아요 0 | URL
˝아이성˝은 제가 만든 말입니다. 어디서 누군가 비슷하게 말했을 수도, 지금도 말하고 있을거예요. 사람 생각이 참 비슷비슷하잖아요? 모두 정확히! 다르게!를 외치곤 있지만^^ sirdky님이 인상적이라 말씀해준 표현도 작가가 딱 그렇게 말하도록 표현해줘서 제가 그렇게 말한 거죠. 여기서 누가 더 정확하고, 뭐가 다르다고 해야할까요? 그럴 때 전 꼭 그렇게 갈라야하나 싶을 때가 있어요ㅎ 이미 모든 작가들은 모든 작가들에게서 태어나고 닮지 않았는가!
sirdky님도 책 여러가지 많이 보시니까 잘 아실 겁니다. 여러 책을 보다보니 어휘들이 하나둘 모이고 ˝아이성˝ 같은 자신만의 돋보기, 삼각자, 신발, 가방같은 살림살이, 도구 같은 게 생기죠. 저는 아직 언어여행중이니 어디에 어떻게 도착할 지 잘 몰라서 뭐라 확답을 드리기 어렵네요...지금은 ˝인간의 근원성˝ 정도로 지도를 내려다보고 있을 뿐이죠 :)

sirdky 2015-02-01 2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같은 생각이라도 표현이 다르니 정말 아이성이라는 생각도 어딘가에서 다르게 사용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ㅎㅎ책을 읽다가 비슷한 것이 나오면 Agalma님을 생각하겠습니다.
 
1차 리뷰- 혁명이 아닌 민주주의 사회적 국가 공동체를 말하는 피케티
21세기 자본 (양장)
토마 피케티 지음, 장경덕 외 옮김, 이강국 감수 / 글항아리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나는 일반 시민이다. 어떤 전문적 권위도 없다. 같은 나라 같은 시대를 사는 이웃으로서, 그저 이 글, 이 책 21세기 자본을 진지하게 읽어주길 부탁드린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21세기 자본700페이지 분량과 그래프 이미지들 때문에 부담스럽다면, 3~4360페이지 분량만 읽어도 좋을 것이다. 피케티의 글은 간결한 뉴스체에 가까워 이해하기 어렵기가 더 어렵다. 360페이지 분량이면 소설 한 권 분량이다. 하지만 소설 10권보다 더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나는 장담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최소한 요즘 경제전문가들의 헛소리를 잘 몰라서 아무 소리 못하고 듣고 있거나, 관상과 심증과 말투와 진영논리로 논의를 해석하는 무식한 판단도 막을 수는 없겠지만 피할 수 있다. 

이 책을 사라는 권유가 아니다. 빨리 알수록 당신에게 도움이 될 테지만, 기억해뒀다가 언제가 되더라도, 빌려서라도 꼭 읽어보라는 당부다. 더 좋은 책이 있다는 조언도 환영이다! 

 

나는 경제문외한이라 21세기 자본을 제대로 읽어 많은 사람에게 유익한 점을 알려보고자 아래 책들 또한 읽고 리뷰를 썼다.

1.장하준의 경제학 강의http://blog.aladin.co.kr/durepos/7337428

2. 김수행 자본론의 현대적 해석http://blog.aladin.co.kr/durepos/7343057

3. 신승철 욕망자본론http://blog.aladin.co.kr/durepos/7346706

4. 1차 리뷰 - 혁명이 아닌 민주주의 사회적 국가 공동체를 말하는 피케티 http://blog.aladin.co.kr/durepos/7345084

 

마르크스 자본을 국내에 번역한 두 저자김수행 자본론 공부』와 강신준 오늘 자본을 읽다도 조만간 볼 생각이고, 칼 폴라니 거대한 전환, 협동조합에 대한 활동들(신승철 교수의 욕망자본론』이 많은 참고자료를 주었다. 그 자료는 피케티 1차 리뷰에 올렸다)도 차근차근 살펴볼 계획이다. 이미 많은 분들이 그러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내가 21세기 자본의 유용성을 전달하기 위해 아무리 요약한 들, 입맛에 맞지 않아하는 사람들 밥 떠먹이는 일이나 새로운 문물을 본 촌사람의 호들갑처럼 보일까봐 계속 고민이었다.

나 스스로도 강요와 간섭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데도 내가 이 경제 종교전도에 가까운 21세기 자본읽기를 재차 권하게 된 결심은, 근래 친구와 지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된 게 계기다. 나름 책 좀 읽고 생각 좀 한다고 하는 이들인데도, 나처럼 경제에 대해서는 현실만큼 가난했다. 수메르와 단군신화에 대해선 줄줄 이야기 할 줄 알면서, 마르크스 자본론(1867)이 프랑스혁명(1789)에 기인한 것 아니냐는 식이다. 역사적 함의나 같은 유럽권을 생각할 때 터무니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영국의 산업혁명이니 식민 제국주의 얘기로 더 깊이 들어가면, 대충 알고는 있지만 피곤한 남의 나라 오래 전 일로 얘기는 시들해진다. 더 오래 전 신화는 신나게 얘기하면서도!

지금 생각해볼 때, 내가 1차 리뷰에서 21세기 자본연구바탕에 마르크스와 쿠즈네츠가 있다고 언급해나갔던 게 누구에게 도움이 됐겠나 싶다. 그렇구나, 그래서 뭐? 정도 되겠지. 지식나눔? 그 정도는 모 사이트 지식인 가서 물어보거나 리뷰 몇 개 보면 끝날 문제였다. 현재만으로도 힘겨운데 그 이론 바탕을 안다고 뭐가 달라지나 싶을 거다. 솔직히 오늘 저녁 메뉴보다 중요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보통 사람들인 우리 이런 자세는 이 나라 기초교육 문제가 8할 이상이라고 생각된다. 그 놈의 수능! 내신! 사교육! 그 놈의 성공 욕망들!

 

삼삼오오 모여서 담뱃값 인상과 전자 담배, 전기세 등 온갖 세금, 전 금융권 세금우대/비과세/예금자보호법 2015년 부로 전면 폐지(65세 이상 3000만원 예외 적용 있음) 등을 얘기하면서도,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꿀 생각과 의욕은 어째서 허기가 되지 못하는가. 여유가 있는 이들은 부모님 돌아가시면 유산으로 시골 가서 살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어디서 무얼 하든 달려들 납세자의 형벌은 잊고 있다. 귀농을 포기하고 도심 속 해체들을 걱정해 협동조합을 꾸려나가려는 훌륭한 이들도 있지만, 관공서만 가도 억울한 표정으로 웅얼거리는 사람들, 북한이 전쟁을 일으켜줘야 돼! 어깃장을 놓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내 순서에 내 일이 어떻게든 빨리 해결됐으면 하는 얼굴들로 사방 가득하다.

세금이 소득세/자본세/소비세로 구분된다는 말은, 모두에게 학교 시험문제 악몽만 연상시킨다(기억이라도 나면 다행이고). 21세기 자본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에서 논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 또 다른 교과서다. 피케티는, 왜 자본세(부동산세, 부유세, 법인 소득세)는 이리저리 빠져나가는데,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소비세(간접세)는 빠져나갈 수도 없이 적용되고 재편되는지(p604~) 당신의 현재를 말하고, 부과식 연금 시스템과 적립식 연금 시스템(p581~)의 차이점을 살피며 개인 계좌를 바탕으로 한 통합된 퇴직연금제도를 확립해야 한다고 당신의 미래 또한 동시에 말하고 있다. 기금고갈을 두려워하면서도 당신은 연금을 꼬박꼬박 내면서 정작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는지. 정부와 국회위원 욕하면서 정작 당면한 삶에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지. 돈 벌기? 그 돈 벌기에만 눈멀어 사태가 이 지경이 된 건 아니고? 로또처럼 투표 1표로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진짜 고민도, 해결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다. 생각의 자유? 생각할 노력도 안 하면서 자유는 어디서 나온단 말인가. 살아갈 길이 까마득한 삶인데, 무너진 집 지은 놈 탓만 하잔 소린가. 과거를 빨리 털고 일어나자 소리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 주권이라고 말하면서 종이호랑이로 만드는 것이 우리들의 나이브한 판단과 시각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보자는 말이다. 정치권 욕만 싸지르며 내일 출근 생각하는 걸로 끝나는 하루가 아니라 어찌 살지 서로 머리를 맞대고 방도를 알아봐야 하지 않는가. 이 모든 게 바로 당신, 우리 삶이다!

 

예수가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예수 그리스도가 이 말을 하기 전에 오백 년 전 공자가 이미 말했다(커트 보네거트 나라없는 사람)고 멋진 말을 한들, 그런 생각이 있었구나 정도지 그게 지금을 견디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위로가 될 수 있는지 나로선 짐작하기 어렵다. 부시 깔 권리 있던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커트 보네거트씨, 미안.

마르크스가 그 당시 이랬단 말이지 해봐야 그 사람 참 난 사람이네, 학계 연구자가 아니고서야 현실에선 그 정도로 끝날 말이다. 자본론 운운해봐야 현실에선 내 학자금, 전세자금 마련에는 아무 도움도 안 된다. SKY대 나오고 정치자문 정도 돼야 자본론 운운도 들어줄 정도지 마르크스 어쩌고 해봐야 제 앞가림 소리 들으며 왕따나 안 당하면 다행인 거다. 종북좌빨 소리 들으며 신상 안 털리면 더 다행인 거다. 도대체 몇 명을 더 잃어야 우리는 행동 할 수 있는가. 내가 지금 혁명하잔 소린가?

나야말로 열렬한 예술옹호주의자며, 소설을 위한 소설을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말하는 현실에 혀를 깨물고 싶지만, 매일 오가는 대화, 블로그, 각종 인터넷 네트워크 속에서 나는 이상한 걸까요’, ‘죽고 싶어요’, ‘이렇게 살다가 죽는 걸까요’ ‘도대체 어쩌면 좋을까요’ ‘케바케죠욕지거리와 실의와 주눅으로 얼룩진 이야기들을 바라보며, 마르크스든 공자든 공허한 공차기로만 오가는 것 같아 이 세상을 염려한다.

 

그래서 나는 재차21세기 자본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1990년 마거릿 대처 총리를 실각시킨 인두세’(p592)라는 나쁜 역진적인 예도 있었지만,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20년도 더 전에 누진적 소득세를 시행한 독일(p598), 1932~1980년대까지 소득세 최고연방세율 평균 81퍼센트까지 부과한 미국(p606), 누진적 상속세를 겨냥해 불로소득에 최고세율을 가하던 1970년대의 미국과 영국의 꾸준한 제재(p607, p633) 등 좋은 예도 세상엔 분명 실행되었다. 그게 다 과거지사고, 한국은 안 돼... 문제로 봐야 하는가.

갑·을논쟁 속에서 불매운동, 재벌가에 대한 여론몰이에 대한 쾌감에만 일희일비 말자. 사실 이 사건들을 누가 얼마나 끝까지 집중하고 결과를 끌어내려 노력하는지 의문이다. 인권과 횡포에 저항하는 것 중요하다. 하지만 뉴스거리로 소비하고 있진 않은지 자신을 되돌아보자. 더불어 나라 전체에 대해 더 넓고 자세히 좀 보자. 지금 경제역학에서 가장 필요한 기술 혁신을 표방한 창조경제 사업들이 사실은 부동산 투자와 청년 착취가 아닌지, 날이면 날마다 오르는 조세제도가 가장 정치경제적으로 악용되고 있지 않은지,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 등 관련한 MB정부의 경제적사법적 책임이 어떤 식으로 따져 지는지, 그야말로 전국민의 목숨줄이 걸린 일들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세월호도 결국 그 모든 것이 모여서 만들어진 참화였잖은가. 국가가 부자들에게 과세를 하는 대신 자금을 빌려 부채를 키우는 방식 또한 우리는 계속 지켜 봐왔다. 골목 상권, 대형 마트의 시장 점유화, 비정규직에 대해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이 커넥션을 어떻게 끊어낼 수 있을까. 누구, 아는 사람?

 

피케티는 현재 재산(부동산) 등 소득에만 부과하는 과세 대신 현재 최고 100분의 1정도만 세금을 내고 있는 최상위층의 모든 금융자산(주식, 투자신탁, 합자회사 투자 등)을 표면으로 끌어내 세금 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자본세). 그가 말하는 글로벌 자본세의 합의가 이뤄진다면 조세 대피처에 금융자산을 숨기고 있는 최상위층을 모조리 색출할 수 있다. 이는 곧 범죄현황이 되므로 최소한 그들이 표면적으로 정치권으로 스며들지 못하게 하는 방어적인 수단도 된다. 부자라서 일을 잘 할 거 같다고 표를 주는 서민들이 엄청나게 많지 않다면 말이다. 뭔가 떠오르나요. 이 시민들 요즘 무슨 생각하시나요. 언제까지 잘못된 언론 핑계댈 겁니까. 거스름돈 잘못 받으면 불같이 항의하면서 자신의 알 권리는 왜 직접 찾지 않습니까. 아시다시피 이 나라는 인구감소, 노동인구의 빈민화로 앞으로 조세 불길이 더 타오를 텐데 괜찮으시겠습니까(반말/존댓말 오락가락인 점 양해를).

 

나쁘게 생각하면 피케티가 말하는 시스템(사회적 국가, 글로벌 자본세, 누진적 소득세, 누진적 상속세, 다른 대안으로 보호 무역주의와 자본 통제, 공공 부채 감축안-공공자산 민영화는 우리나라 경제 불투명성 실정상 우려스러운 점)을 동물농장식 전체주의로 오도할 수 있다. 국제적 종교 테러 시대, 자원 쟁탈전, 자국 중심주의로 흐르는 우익 흐름들 속에 말도 안 되는 꿈같은 소리라고 할 줄 알고, 피케티도 대안이라 말하며 이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여성 참정권이나 노예제 폐지도 그런 취급받았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

피케티의 급진성과 실효성을 비판하기 전에, 누가 그랬다더라 떠도는 말만 듣지 말고 이 책을 보고 직접 생각하길 바란다. 지금 내 말도 싹 잊어야 한다. 이후 당신의 생각을 기대한다.

 

베갯잇을 적시며 창밖을 바라보며 인간은 무엇인가울기보다 다 알다시피 이 빌어먹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가 필요한 시대.

나는 앎이란, 그 진리 자체에 있지 않고 그 진리를 찾아 노력하는 고행 속에서 태어나는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인지는, 우리가 인간으로 부단히 살아가는 그 속에 있을 것이다.

 

 

 

 

ㅡAgalma

 

 

 

 

 

 

 

 

 

 

 

 


댓글(21)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장소] 2015-01-27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저..하던일 하고..또 올게요^^!

만병통치약 2015-01-27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죠? 이 정도면 시위와 데모(진짜 데모)그리고 혁명이 터져야 되는데 너무 조용하고 담담해요. 지난날의 학습효과 때문일까요? 아니면 국가통제가 완벽해서일까요? 계기가 필요한가요?

AgalmA 2015-01-27 23:38   좋아요 0 | URL
시대가 다르고 사람이 다르고 삶이 다르고 그런 거겠죠. 저라고 뾰족하게 뭘 하는 거겠습니까? 각자 이해는 하지만 더이상 나뉘지만 말자는 호소가 한계일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그장소] 2015-01-27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런 생생한 소리..좋아요..죽으라는건가요?

얼마나..속에서 치받는 소리인지..
다들 그럴텐데..그쵸?
만병통치약님. 반갑습니다..!^^

[그장소] 2015-01-27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이 살자고 이 여자가 얼마나 뜨겁게..
썼는지 눈에 보여서 한 줄 한줄 내려갈 때마다..울컥 울컥..하잖아요..
우리..들..만..여기..비닐하우스 치고 펄럭이는
바람소리 들으며 추위에..견디나...!!
아닐텐데....다들 자신의 어딘가를 내어주고
책을 얻는 우리... 가난한 마음엔 더..공감이. 클텐데...하는 생각을 하고..맙니다. 괜찮죠? Agalma 님..기력 소진해.있지말아요..

AgalmA 2015-01-27 23:12   좋아요 0 | URL
그장소님도 그런 마음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굳이 제가 이러지 않아도 움직이는 사람들은 다 움직이고 있고 발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염려로만 매듭이 지어지지 않아야 할텐데...누구든. 그렇습니다.

오쌩 2015-01-27 2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피케티의 재분배에 대한 의견도 공감하는바지만, 한국자본주의의 장하성 교수가 주장하는 재분배이전에 분배의 문제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지않나 싶네요,기업이 이윤을 너무 많이가져가고, 근로자들이 가져가는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너무 적다는것,그때문에 교육비부터 생활비 등 돈들어갈곳은 많고..
각종세금 인상에 월급쟁이들은 열받고..
이런마당에 소비가 촉진이되겠나싶네요.
우리나라 기업 생태를 바꾸는 수술을 해야하는데, 조금만 우는 소리하면,
대기업들만 젖물리고 ...

AgalmA 2015-01-28 07:02   좋아요 0 | URL
이 부분에 있어선 강력한 누진적 상속세(각종 증여들이 오히려 생산저하요소니까 말이죠. 자본세와 마찬가지로 자산처분 유인) 와 기본소득제(앞의 조치로 조세충당)의 병합이 된다면 환상이겠으나 말씀하신 것처럼 정부와 기업은 투자와 생산효율성을 언제나처럼 들이밀겠죠. 장하성 교수책도 읽어보겠지만 흠...경제성장주의가 쉽게 무너질 거 같지 않으니... 궁금한 건 지금 인플레이션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도 말해줬으면 싶고 그러네요

오쌩 2015-01-27 20: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몇일전에 안철수가 조윤선 정무수석통해서 한국자본주의 장하성교수 책을 박근혜한테 선물했다는데 그분이 책을 읽을까모르겠네요.안철수 헛돈쓴듯ㅎ

AgalmA 2015-01-28 02:31   좋아요 0 | URL
청와대에 쏠린 시선들 좀 바깥으로 풀어줬으면 싶은데, 안철수씨 덕분에라도 이 분야 책이 좀 많이 읽혔으면 싶네요.

[그장소] 2015-01-27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뜨케..막.웃은거 있죠!!우선 눈높이 선생부터..서민정책과외라도 좀 시켜드리고..책을 드렸어야...
그분한테 제2 외계어..일건데..
자본론은 통장..? 그건 뭔데..랑 같은..

AgalmA 2015-01-27 23:17   좋아요 0 | URL
소련 블랙 코미디 그예전에 그토록 웃지 말걸 그랬어요. 이 장르를 어찌 봐야 하나 아주 오랜 후에...정리될까요.

[그장소] 2015-01-28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나온책 제목을 빌릴게요.
비굴의 시대, 네 마음 다치지 않게,
단, 기다리면 옵니다.언젠가...( 이 비슷한 제목였는뎅..찾다 포기..허구헌날 보이더니..찾으니..없어요..ㅠㅠ)..오늘 절실하지 않은 이 상황에 감사해요.
모두 1월이라 조금 더 낼것도 내고 받을것도
받는 한 달 였을테니.. 지금은 지금을 즐기자고..

AgalmA 2015-01-28 00:43   좋아요 0 | URL
박노자씨 비굴의 시대 말고 뭐 다른 걸? 박노해씨 노동의 새벽?
네, 어떻게 매일 칼날 같겠습니까. 저도 내일은 소설 볼 거예요!
다들 재밌는 소설 읽는 거 부러웠다고요ㅎ

[그장소] 2015-01-28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오늘은 우리가 비굴..아니..이 시대가 비굴.. ㅎㅎㅎ 음..무딘 날도 있어야죠..
곤두서서 있음..좀 피곤해요? 당장 ..그 신경들을..드러누운 풀 ..ㅡ로 해놓고 쉬라고..
저도 오늘 할건 한듯.. 열심열심히 오늘치 노_트를 채워놔야죠..^^

AgalmA 2015-01-28 00:52   좋아요 0 | URL
만날 책은 언젠가 꼭 만나지더라고요. 마침 여긴 서재 아닙니까ㅎ
네, 현금, 지출, 기타 장부 잘 부탁드립니다ㅎㅎ

2015-01-28 0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28 0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5-01-28 0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저요..적당히 조절하고있어요.피곤하다 싶으면 저와 떨어 뜨려놓고요..^^
이 닉넴은 버릴수없는 약속이거든요..^^
종달새는..있는걸로 알고요..ㅎㅎ

비로그인 2015-01-29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스러운 글입니다...

AgalmA 2015-01-29 19:52   좋아요 0 | URL
저보다 애쓰는 분들이 더 많으시니 부끄럽습니다. 이런 연대라도 해야 사는 게 덜 부끄러울 것 같아요. 경제를 몰라도 너무 몰랐어서 참 비참하더군요...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41 | 242 | 243 | 244 | 24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