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에서 우주를 만나다 - 생물학과 천문학을 오가는 137억 년의 경이로운 여정
닐 슈빈 지음, 이한음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온라인 중고샵에 40% 할인가로 2권 나와 있네요. 충동구매말고 꼭 사실 분만! 신간 끼워서 사면 배송료 절감효과~저렴한 시집 송재학<검은 색>과 같이? 초등 3학년 이상이면 아이와 읽어도..모험적인 얘기도 많으니~책이 사라지면 이 글은 폭파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병통치약 2015-10-22 2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폭파라뇨? ㅋㅋ 알박기...... 덕분에 또 질렀습니다

AgalmA 2015-10-22 21:17   좋아요 0 | URL
죄송합니다. 만병통치약님ㅜㅜ;;...뭔가 몹쓸 짓을 하고 있는 듯한 죄책감이;;;;;

2015-10-22 2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2 2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2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2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2 2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2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2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2 2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2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2 2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2 2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2 2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2 2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DNA에서 우주를 만나다 - 생물학과 천문학을 오가는 137억 년의 경이로운 여정
닐 슈빈 지음, 이한음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코스모스>를 읽고 관련해 다음 책을 고민 중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 분야 책을 100권 이상(내 주변에 그런......) 읽은 사람이라도 재밌을 거라 장담!하지 않고 짐작한다 라고 작전상 말하겠다;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우주를 살피고, 판 레이우엔훅이 현미경으로 미시세계를 살피던 걸 닐 슈빈은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본문에선 자신을 희화화하기 일쑤지만 당신은 능력자~ 과학자가 글도 엄청 잘 쓰네. 샘나게시리;

지질학+생물학+천문학+역사+인문학+탐사, 연구 에피소드(실감나면서 재밌음ㅋ)+사실적인 유머....책 한 권에 부담없이 읽을 거리가 가득~🎁 페이지 정말 잘 넘어 갑니다/

유머 ex 1) 타임머신을 타고 45억 년 전의 지구로....이 황량한 곳을 여행하다 보면, 밤에 아름다운 달빛을 보면서 기분을 달래고픈 마음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꿈 깨시라! 달은 없었다 p89

유머 ex 2) 고대 지구보다는 에베레스트 산 꼭대기가 차라리 호흡하기 더 쉬울 것이다 p 143


이 책을 안 보면 당신 손해~ 딱히 내가 이익이지도 않고a; 꼭 안 사도 됩니다. 도서관도 있고, 누구 보고 사 달라고 조르는 메신저도 있고, 읽고 싶은 목록에 담아 깜짝 기프트북으로 받을 수도 있고ㅎ, 당신 선택과 운에 맡깁니다^^

에드윈 허블을 비롯해 그 당시 우주 연구자들을 위한 천체 사진 자료정리 고역을 맡았던`하버드 컴퓨터스`로 불렸던 여성들(여기서 위대한 여성 천문학자 탄생!), 대륙이동설을 증명할 해저 열곡을 발견한 마리 타프가 `여편네 수다`로 취급되고 모욕과 배척으로 과학계에서 밀려난 사연 등을 생각하면 긴 리뷰로 자세히 쓰고도 싶은데.... 어쩌면 긴 글 리뷰로 이 글을 고칠 수도...아아...그 고생을, 제가, 정녕 해...해야 하, 본인인 난 말리고 싶네.

이 책을 서재 카테고리 중 우주? 진화 생물? 지구과학? 어디에 넣어야 하나....(참, 내 서재엔 지구과학 카테고리는 없지....여차하면 과학으로 퉁치는 걸로;;) 어리숭했다. 이제 학문도 크로스오버가 잘 되니 내 분류를 비웃는군😉싫을 줄 알았다면! 환영🎉🎃🎆))


이 리뷰 제목에 ˝우주의 시계˝란 표현은 단지 비유로 쓴 게 아니다. DNA `리치 터반(Richter`s patch) 이야기는 책에서 확인/


생물학 연구에 최대로 희생된 ˝초파리˝에게 특별히 더 조의를 표하며....영화 <The Fly>가 괜히 나온 게 아니란 생각을 했다. 뿌린 대로 거둘 지니...세상의 종교들도 이건 서로 합의본....






ㅡAgalma



우리 머리 위의 세계에 출현하는 별들의 색깔, 깊이, 모양을 관찰하는 방식은 우리 발밑의 먼지 가득한 사막에서 화석들을 찾는 방식과 흡사하다 (p36)


우리가 마시는 물 한 잔은 적어도 태양계 자체만큼 오래됐다 (p74)


대화를 하고 도구를 사용하고 기계를 설계하고 불을 통제하는 등 인간이 가진 능력의 상당수는 인간이 지금과 같은 몸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p139)


생물학이 정한 한계 너머를 바라본다는 것은 우리의 크기, 그리고 우리 자신을 새로운 관점에서 본다는 의미다 (p 132)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의집 2015-10-22 1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 글 참 재밌게 잘 쓰지요. 이것도 능력 같아요. 따분하고 낯선 이론들임에도 불구하고 슈빈 입에만 들어가면 글이 각색되어 나온 느낌~ 유머스럽고 따스하고, 저 직업이 힘든 일임에도 불구하고 마크 와트니만큼이나 낙천적인 작가인것 같아요.

AgalmA 2015-10-22 17:59   좋아요 0 | URL
온통 헤매고 파내는 답사 일이 주로 이뤄지니 정말 적성에 맞는 게 아니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일은 아닌 듯해요ㅎ;; 오랜 노동과 끈기가 필요한 일이니.
이 책에 생물학자 프레스턴 클라우드 이야기도 잠깐 나왔는데, 답사가다가 미끄러져 방울뱀과 맞닥뜨리게 됐을 때 눈싸움으로 이겼단 이야기에 웃음이 나면서도 이 일의 고됨과 위험함을 또 느꼈죠^^
닐 슈빈 책은 이번에 처음 읽었습니다. 말씀처럼 유머와 따스함이 있어서 자연스레 저자에게 애정이 가요. 올리버 색스처럼^^ 마크 와트니는 처음 들어보는데, 찾아보니 따로 번역본으로 출판된 건 없더군요. 좀 아쉽지만 기억해 두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북다이제스터 2015-10-22 1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자 유머는 정말 ㅋㅋ

AgalmA 2015-10-22 20:00   좋아요 1 | URL
더 많지만 저혼자 냠냠ㅎㅎ

보슬비 2015-10-22 2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검색해서 책배달 신청했어요. ㅎㅎ

AgalmA 2015-10-22 20:31   좋아요 0 | URL
도서관의 달인~ㅎ 금방 읽으실 거예요^^

기억의집 2015-10-23 0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션의 주인공 마크 와트니요~ 와트니가 이젠 낙천주의자의 대명사 같아서.....

AgalmA 2015-10-23 12:13   좋아요 0 | URL
아하, <마션>^^ 책도, 영화도 주변에서 뽐뿌가 많으니 맘이 점점 급해지네요^^
 
위험한 자본주의 - 자본주의를 모르면 자본주의에 당한다!
마토바 아키히로 지음, 홍성민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ㅡ 먼저 총평

장점: 40여 년간 <자본론>을 연구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의 통찰을 빠르게 학습할 수 있다.
마르크스 자본론, 자본주의 태동과 200년 역사 흐름을 살피며, 현재 일본과 미국-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 역학을 정리해 볼 수 있다.

단점: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저자가 강조하는 [1대로 제한하는 재산 소유권], [직접민주제](유시민 씨도 이거 정말 바라던데....누군들 안 그럴까)를 이론 이상(以上)으로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피케티의 섬세한 데이타 분석과 해법 방안보다 현실성이 떨어졌다.
논거가 매우 단정적이어서 책 읽는 내내 보이지 않는 저자와 입씨름하는 기분이었다. 자본주의에 대해 바칼로레아 입시 시험을 치르는 듯한;

부작용 : 자본주의가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에 아래처럼 딴지 걸고 싶은 게 많다.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그 효과를 현재 나로선 알 수 없다;

편린 : 현실과 이상理想의 조화는 언제나 불가능으로 보인다. 현실의 속성과 이상의 속성을 알면서도(거의 모른다면 더 문제) 원하는 우리 자신의 문제인가, 세계의 문제인가.




ㅡ 개인과 자본주의

*시민사회가 남긴 소유권의 불평등에 대해 처음으로 이론을 정립한 사람은 프랑스의 사회주의자 프루동Pierre-Joseph Proudhon, 1809~1865입니다. 그는 프랑스혁명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그것이 실패로 끝난 이유가 개인의 완전한 소유권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단언했습니다.
프랑스 혁명은 `정교분리`와 `사회주의`라는 두 가지 확고한 이념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농민과 노동자가 부자가 될 `자유`를 보장했다는 점은 평가할 수 있지만, 부자가 부자로 있을 `자유`도 보장했다는 점이 후세에까지 근본적인 문제로 남았습니다. 경제에서 불평등이 고정되거나 정당화되고 상속권에 의해 그 불평등이 영원히 지속되는 사회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사고방식을 토대로 성장한 것이 바로 자본주의였습니다. (p117~118)

**아시아나 다른 지역에서도 `민주주의`는 물론 `공동체`에 의한 직접민주제의 사례까지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공동체는 봉건적이고 비민주적이라고 주장함으로써 공동체의 해체야말로 민주주의인 것처럼 되고 말았습니다. 그럼으로써 그것은 개인의 해방과 연결될 뿐 아니라 분열한 개인으로서 정치를 재조직화하는 것을 민주주의라 정의하게 됩니다. 결국 그것은 대의민주주의, 혹은 간접민주제입니다. (p134~135)


Agalma ------- ˝개인화˝ 채찍질에 영합할수록 ˝자본주의˝는 더 뿌리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 논점은 동감이다. 
헌데 저자는 기독교가 공동체를`개인과 신 사이의 적(敵)`으로 간주했다고 말하며, ˝공동체˝라는 개념과 ˝공산주의communism-공동체주의˝를 너무 일원화해 기독교와의 대척점을 강조하기만 한 건 아닌지.... 저자는 초기 기독교가 공동체 방식이었다는 걸 언급하면서도 기독교 자체가 ˝공동체˝적 질서로 구축되었고 지금도 그러한 세계라는 걸 간과 또는 배제하는 것으로 보였다.
 또, ˝사적 소유는 기독교 사회가 만들어낸 독자적인 개념˝(p138)이라는 저자의 말에서, 인간의 근원적인 소유욕을 자본주의에서 파생된 듯 말하는 답답함이 느껴졌다. 모든 농부가 자기 땅을 바라는 것이, 17세기 영국의 청교도혁명으로 농민이 토지 분할 소유를 인정받게 된 것(p140)에 기인하는 게 아니지 않은가.
면죄부를 사고 파는 종교를 비판하며 개혁을 요구한 마르틴 루터의 "프로테스탄트" 윤리가 아이러니하게도 개인이 부를 축적하는 면죄부(자본주의)가 된 과정을 보며, 사적 소유권(상속권)의 제한은 오래도록 성취하기 어려운 과제구나 했다.



ㅡ유럽적 민주주의 VS 종교로 뭉친 거대한 개인 

*민주주의 개념은 개인이 신에게서 분리되지 않으면 성립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그들의 주된 민의는 그런 것입니다. 신의 의사가 아니라 개인의 생각입니다. 민주주의는 그런 기독교 관념을 전제로 형성됩니다.

유대교나 이슬람교는 일상이 곧 신앙입니다. 그러므로 이 종교들은 어떤 의미에서 기독교처럼 경전종교는 될 수 없습니다. 경전종교는 성서처럼 절대적인 정전이 있어서 철저히 그것만을 읽고 거기에 쓰여 있는 세계를 자신의 종교 이론 안에 주입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성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신이 우리 인간에게 무엇을 말하려 했을까`와 같은 진의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서 파생되는 서양문화는 성서에 한정되지 않고 철저히 관련서적을 읽고 문자를 읽는 행위로 집적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거기에 쓰여 있는 문자는 과연 믿을 만한가 하는 근거를 철저히 찾아 읽어내는 것입니다. 즉, 사료비판의 학문 문화입니다. 이런 행위의 연장선에서 이론이 생겨납니다. 기독교는 실천보다 이론을 중시하는 문화를 가진 종교입니다. 여기서 파생되어 나온 것이 바로 서양의 합리주의입니다. (p128~129)


Agalma ------- 기독교 신학이 철학으로 이어지고 서양 근대 문명으로 나아가는 궤적, 논리상으로는 그럴 듯 한데 나는 이 논점에 자꾸 의문이 들었다. 기독교가 철저히 개인을 만들고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그렇지 않았다고 하는데, 현시점과 연결해 더 넓게 볼 여지는 없는가. 지금 이스라엘과 이슬람 각각이 벌이는 무장 충돌은 종교성과 욕망의 혼재를 보여주고 있다. 더 정리해 보면, 그들은 `종교로 뭉친 거대한 개인`이자`종교 틀 안에서 세속을 단죄하는 개인들`이라는 것. 왜 나는 그들을 `공동체`라 말하지 않고 `개인들`이라고 말하는가. 원시 부족집단 외엔 거의 자본주의화된 이 세계에서 그들이 과연 `공동체`인지 `공동체` 척하는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어떻든 그들은 과거 기독교가 파생시킨 개인과는 속성이 다르기에 자본주의에 대단히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미셸 우엘벡 소설 <복종>의 의미가 여기서 또 한 번 이해되는군.





ㅡ 헤겔의 철학은 유럽적이냐 아시아적이냐를 나누고 싶어했다

*본래의 그리스 철학은 유럽인이 읽은 것과는 다릅니다. 그 본질은 소크라테스 이전부터 있었을 텐데, 헤겔은 이마저도 제외합니다. 소크라테스 이전의 그리스철학은 아시아적 요소를 품고 있습니다. 헤겔을 포함한 유럽인이 자신들에게 편리한 방식으로 해석한 그리스철학은 문서로 저술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이후의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철학은 기독교 시대에 일단 전부 버려지고 신학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됩니다. 그런데 신학이 벽에 부딪히자 13세기에 들어 토마스 아퀴나스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수용했습니다. 아퀴나스 이전까지만 해도 유럽인들은 그리스철학에 대해 관심이 없었으며 당연히 진지하게 연구하지도 않았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배우려 했던 것은 오히려 이슬람교도와 유대교였습니다.
15세기 이후 유럽인의 총애를 한몸에 받은 그리스는 1829년까지 오스만튀르크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즉, 그리스철학의 본고장인 그리스가 이슬람권의 지배를 받게 된 것이었습니다. 기독교가 그리스철학을 자기 문명사 속으로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물밑작업을 벌일 때 유럽인들은 교묘한 작업을 했습니다. 유럽인들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자신의 영웅으로 포장했고, 그들의 철학을 고전으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그들이 순수하게 `유럽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을 뿐 아니라 그들의 사상이 근대화의 초석이 되었다고 치켜세웠습니다. 결국, 헤겔 철학사는 무엇이 철학인가 하는 진지한 물음과 논의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유럽적이냐 아시아적이냐를 판가름하는 일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렇듯 출발점부터 이상하니 그다음의 논리가 제대로 되었을 리 없습니다. (p131~132)


Agalma ------- 헤겔 역사 테제들 보기 전에 헤겔 두드려 맞는 거 보니 헤겔 점점 더 읽고 싶지 않아진다-_- 하지만 사놓은 미학 책은 읽어야겠지...





ㅡ 자본주의 불멸설

Agalma ------- 1992년 프랜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yama, 1952~)는 '역사 종언'설을 주장하며 '민주주의, 인권, 자본주의'는 한몸으로서 그것이 확대될 때 세계 역사가 종말하게(안정화) 될 것이라고 보았다.(p190~191) 자본주의가 지닌 문명성을 높이 평가한 해석이다. 
그러나 그 해석을 뒤집어보면,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강조는 개인에 대해 강조하며 그의 성공심리를 부추김으로써 자본주의 경제 체제를 위한 먹이로 이용되고 있다. '누구에게든 성공은 열려 있다. 당신의 노력(스펙쌓기)에 따라!' 자본주의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일을 잘 시키기 위해 정규 교육이 도입되었던 것과 유사하다.  오래 전 한국 산업화 시기에 공장과 학교가 같이 붙어 있어 돈도 벌고 공부도 할 수 있었던 시스템은 누구를 위한 거 였나. 민주주의와 인권을 상징하던 "노동조합"은 자본주의와 충돌 관계였지만 현재 양상은 복잡해졌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계층화, 해외 노동자 착취 등으로 노동조합은 매우 의심스럽게 되었다. 저자는 자본주의에 영합하는 노동조합으로 비판하고 있다.(p242~) 노동조합의 긍정적 방향을 전혀 거론하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저자에게 불만.
러시아와 중국의 지리적 특성(막강한 자원과 세계 견제)과 성격(자본주의에 맞서는 정치시스템과 경제력)을 볼 때, 후쿠야마가 주장하는 자본주의의 세계 지배는 현실적이진 않다.
자본주의 자체의 종말을 요구하는 지금 시점에서, 저자도 지적하듯이 후쿠야마는 자본주의의 특수한 성격과 불완전함을 놓친 단점도 있다.(p230~231)






ㅡ 뉴턴의 사과는 어디서 떨어졌나

Agalma ------- 저자 마토바 아키히로는 내가 과학책에서 읽었던 사실을 뒤집는 발언을 했는데, 뉴턴(Isaac Newton, 1642~1727)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 법칙을 발견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ㅁ-)? 기독교 사회는 이슬람 사회의 ˝자연과학을 신의 모독˝(p133)으로 보았고, 뉴턴은 관찰이 아니라 이론으로 그 법칙을 발견했다고 한다. 피타고라스가 수학적 근거로 지구가 둥글다고 생각했던 걸로 봐선 불가능하진 않다. 헌데 뉴턴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그 법칙을 발견했다는 게 통설로 굳어져 있으니...쩝.





ㅡAgalma

사람들이 혼동하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명확한 구분(p200)

사회주의 - 국가가 사적 소유를 제한한다. 편의적인 토지의 국유화, 자본에 대한 과세, 자본가의 경제활동 제한. 이렇게 해서 얻어진 이익을 국민에게 재분배하는 사회

공산주의 - 평등이라는 대원칙에 따라 사적 소유 자체를 전혀 인정하지 않음. 토지의 공동소유화. 자본의 개념이 없고, 자본가도 없음.


댓글(23)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5-10-21 0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1 0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1 04: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1 04: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1 04: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1 04: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1 04: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1 04: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1 04: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antibaal 2015-10-21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리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AgalmA 2015-10-21 18:12   좋아요 0 | URL
antibaal님은 자본주의 책을 많이 읽으시니 저처럼 딴지적이기 보다;; 이해도가 높으시겠죠^^

antibaal 2015-10-21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제가 많이 배우는데요~

AgalmA 2015-10-21 18:14   좋아요 0 | URL
서로 그럴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오쌩 2015-10-21 2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냥 제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인간의 이성의 힘으로 자연과 세계를 밝혀낼수 있다는 데카르트의 기계론적 세계관이 뉴턴에게 이어졌고
기계론적세계관은 운동하는 물질,모든관계가 조화를 이루는 상태이니, 이를 이론적으로 구성하면서 지구와 우주,자연을 동일한 원리로 설명할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론적 밑바탕이 현상을 만나 발견을 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AgalmA 2015-10-21 22:35   좋아요 0 | URL
선험적이냐 경험적이냐 문제 같은데, 결국 이론은 현상을 만났을 때 완성되는 끝없이 후발적일 수밖에 없는 속성이란 게 되네요. 이걸 변용하면 이상은 현실 추구적이며 완성을 요구하는 후발적 속성이란 것도 되구요. 제가 너무 도식적으로 생각하지 않나 곰곰이 더 따져 봐야 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오쌩 2015-10-21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어보지 않고,조각된 부분만을 읽으니,쉽게 이해가 되지는 않네요.
도움을 드리고 싶지만 지식이 부족하네요.
다만, 후쿠야마를 비롯해 민주주의니 인권 외쳐되는 미국의 신자유주의,공동체주의 지식인 양아치들이 이라크전쟁을 찬성하고 개발도상국가들에게 겉으로는 민주주의,인권사상 이식한다고 하고 뒤로는 온갖 경제적이득을 취하는 모습을 보이는데...민주주의와 인권이 자본주의폐해를 막을거라는 종언설에 잠시 흥분하게되네요.

AgalmA 2015-10-21 21:55   좋아요 0 | URL
제가 리뷰를 잘 쓰지 못해서 죄송합니다ㅜㅜ
후쿠야마는 자본주의의 우수성이 역사를 종식할 거라는 낙관론이었죠. 말씀처럼 인권, 민주주의가 사실은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먹이로 이용되고 있는데, 인권과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면 자본주의 문제점이 바로 잡힐 것처럼 말하는 주장에 대한 제 인상을 섞어서 혼란을 드린 것 같습니다. 이또한 죄송합니다; 혼란이 없도록 그 부분은 수정해 보겠습니다.

북다이제스터 2015-10-22 19: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루동 말에 깊게 공감합니다^^ 그리고 문득 드는 생각이... 자본주의의 대척점에 있는 것이 공산주의인가요 아님 사회주의인가요? 말씀하신 정의를 보니 뜸금없이 궁금합니다. ^^

AgalmA 2015-10-22 19:59   좋아요 1 | URL
자본주의 자체보다 자본주의가 어떤 것과 섞여 있느냐에 따라 구분되는 지점이 많습니다.
1. 자본주의 태동에 기독교 이념이 짙다는 점에서 - 서양 VS 이슬람교를 비롯한 아시아, 아프리카, 유대교, 그리스정교가 있는 나라

2. 자본주의에 내재된 서방 중심의 문명주의 - 서양 VS 러시아, 중국, 중동.
일본은 엄청 서구자본주의 지향이지만 지리성 때문에 어정쩡하게 된 경우;;

3. 마르크스주의 흡수여부에 따른 자본주의 자체적 갈림 현상 - 앵글로색슨계 미국과 영국의 자본주의(일명 미국형 자본주의) VS 마르크스주의 영향력이 있는 프랑스, 독일 중심의 유럽형 자본주의
사회보장제도 같은 건 사회주의에서 가져온 제도죠.
앞으로 사회주의 성향-복지가 유럽권을 넘어 어느 정도 더 퍼지느냐에 따라 이 자본주의들의 움직임이 더 흥미로워지겠죠. 우리나라도 이미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죠..
제게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관전 포인트^^

따라서 단순히 자본주의 VS 공산주의, 사회주의로만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좋은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정리^^

북다이제스터 2015-10-22 19:45   좋아요 1 | URL
네 맞는 거 같아요. 예로 자본주의라도 어떤 자본주의인지가 중요할 듯 합니다. 제가 보기에 우리나라는 미국식 자본주의로 느껴지는데...

AgalmA 2015-10-22 19:46   좋아요 1 | URL
네, 일본과 한국은 전형적인 미국형 자본주의죠 ㅜㅜ

2015-10-22 1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2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집을 빌리러 도서관을 갔다가, 도서관이 가까우면 뭐 하나, 휴관일만 골라 가는 나인 걸 확인하고 터덜터덜 돌아왔던 밤, 즈비그니에프 헤르베르트 시전집 소식을 접하니 역시 오늘은 시 밤이었어! 그 시밤 말고....
반가운 마음에 [지만지]에서 폴란드 원문 번역으로 50편을 수록했던 <헤르베르트 시선>을 다시 펼쳐봤다. 철학과 아름다움이 압축되어 있던 시가 와락 다가왔다. 그래, 여전히 거기 있었다. 나는 그 앞을 매일 무심히 지나쳤지.

전쟁 시기나 암울한 시대엔 신화 모티프가 예술에 자주 애용되는데, 인간 심리(융의 집단무의식, 원형의식 등등)와 엮어서 생각해 볼 문제다. 헤르베르트(1924~1998) 詩도 신화와 역사, 당시 시대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있고, 형식의 압축미가 강하다. 폴란드어를 외국어로 번역했을 때 시를 잘 살리지 못한다는 평(늘 나오는 골칫거리;)이었는데, 김정환 시인은 분명 영역본으로 번역했을 테니 그게 좀 걱정된다. 같은 폴란드 시인이자 동시대(2차 세계대전과 소비에트 전체주의)를 겪은 노벨문학 수상자 비스와바 쉼보르스카(1923~2012) 시선집 <끝과 시작> 경우 폴란드어 전문 번역가이자 폴란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최성은 교수였던 걸 생각하면 좀 아쉽지만....각각 일장일단이 있겠지.


쉼보르스카는 헤르베르트의 새로운 시를 사람들이 늘 기다렸고 이름을 가려도 그인 걸 다 알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하는데, 나는 ˝판 코기토˝나 신화와 전쟁 참상을 엮은 시 경우 독특한 형식 때문에 단번에 알 수 있는 정도다; 애정도 문제인가, 판별력 문제인가....무엇이든 반성하게 되는군...
소설도 아닌 시에서, ˝판 코기토˝ㅡ폴란드어 pan(남자 귀족 이름 앞에 붙이는 호칭)과 데카르트의 Cogito(생각하는 존재)ㅡ라는 캐릭터를 구축한 것만 봐도 예사 시인은 아니다. ˝판 코기토˝는 어찌 보면 이성적인 돈키호테 같기도....


방대한 시집 분량과 시인 소개글에 독자들이 선뜻 접근하기 저어할까 싶어 <헤르베르트 시선>(2008, 지만지)에서 비교적 난해하지 않은 시들을 발췌해 소개해 본다.





개의 물방울 (全文)


˝숲이 불길에 휩싸이면 장미를 위한 시간은 없다˝
-율리우시 스워바츠키


숲들이 불타고 있다
그들은
서로의 목을 팔로 휘감고 있다
장미 꽃다발처럼


사람들은 은신처로 달려갔다
그가 말하길 아내는 긴 머리카락을 가졌기에
그 안에 몸을 숨길 수 있다고 했다


한 이불을 덮은 채
그들은 속삭였다 음란한 밀어들과
연인들을 위한 연도(煉禱)를


상태가 악화되자
그들은 서로의 눈동자 속으로 뛰어 들어가
눈꺼풀을 굳게 닫았다


끝까지 용감했다
끝까지 서로에게 충실했다
끝까지 서로와 닮은꼴이었다
얼굴의 가장자리에 매달려 멈춰 선
두 개의 물방울처럼





내면의 목소리 (全文)


나의 내면에서 솟아나는 목소리는
아무런 조언도 하지 않으며
아무런 경고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도 말하지 않고
아니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그 파장이 너무나 미약해서
거의 알아들을 수조차 없다


아주 깊이 몸을 숙여 귀를 기울여도
간신히 들려오는 건
의미를 벗어난 분절음뿐


행여 다른 소리에 휩쓸려 버리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나는 그를 정중하게 다루려 애쓴다


마치 그의 말이 중요한 의미라도 있다는 듯
동등하게 대하는 척한다


심지어 때로는
그와 이야기를 나누려는 시도도 한다
ㅡ알잖아 내가 어제 거절했던 일 말야
지금껏 그런 일은 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안 할 거야


ㅡ글루(glu)ㅡ글루(glu)ㅡ


ㅡ그러니까 네 생각엔
내가 잘했다는 거지


ㅡ가(ga)ㅡ고(go)ㅡ기(gi)ㅡ


우리의 의견이 서로 일치되어 기쁘다


ㅡ마(ma)ㅡ아(a)ㅡ


ㅡ자 그럼 편히 쉬어
내일 또 이야기하자


내게 전혀 필요치 않았기에
그에 관해 잊어버릴 수도 있었다


내게 희망은 없다
그저 약간의 회한만 남았을 뿐
그가 연민의 이불을 덮고
거기 그렇게 누워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입을 벌릴 때
그리고 무기력한 머리를
들어 올리려 안간힘을 쓰는 걸 보면서





포위된 도시에서 온 보고서 (발췌)


만일 도시가 함락되고 한 사람이 살아남는다면
그는 망명길에 도시를 지니고 갈 것이다
그가 도시가 될 것이다





이력서 (발췌)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도 알고 싶었다 죽은 후에 어떻게 되는지
집은 새로 얻게 되는지 사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인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선과 악한 것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무엇이 희고 무엇이 완전히 검은 것인지도 확실히 알고 싶었다





시인의 집 (발췌)


그의 찬장과 침대, 의자 사이에 부재를 뜻하는 흰 외곽선이 아로새겨져 있다. 뭔가를 던지던 그의 손동작만큼이나 날카롭게.





묘사를 위한 시도 (발췌)


내 새끼손가락은
나와 똑같은 날 태어나
죽는 날을 함께하고
똑같은 외로움을 공유한다




수치 (발췌)


내가 몹시 아팠을 때 나에게서 수치심이 떠났다
아무런 저항의 의지 없이 내 몸의 가련한 비밀을
낯선 손에 내보이고 남의 눈에 보여주었다





판 코기토와 상상 (발췌)


그는 동어반복을
같은 말을 같은 말로 번역하는 것을
몹시 좋아했다


새는 새다
노예는 노예라는 뜻이고
칼은 칼이고
죽음은 죽음이다





계곡의 문에서 (발췌)


우리에게 알려진 바와 같이 그것은
어린아이를 빼앗긴 어머니들의 울부짖음
왜냐하면 밝혀진 대로
우리는 한 명씩 구원되기에




기도문 (발췌)



제 인생은
끝없는 심연에서 깨어난
물 위의 원과 같이 되지 못했을까요
나이테에 겹겹이 주름을 만드는
생장의 시작점이 되지 못했을까요
당신의 헤아릴 수 없는 무릎에서
편히 잠들 수 있도록


댓글(4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5-10-20 0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0 0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0 0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0 0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0 0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0 0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0 0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0 0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0 0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0 0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0 0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0 0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0 0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0 0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0 0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걀부인 2015-10-20 06: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폴란드에 이런 시인이 있었군요. 장소가 장소인지라 더욱 관심이 가네요. ˝두 개의 물방울˝이란 시의 이미지가 너무 선명해서 좋네요 . 이북이 있나 찾아볼래요.

AgalmA 2015-10-20 20:39   좋아요 0 | URL
전집을 보면 확연하겠지만, 작품 시기별로 경향 차도 꽤 있는 것 같아요. 헤르베르트를 ˝신고전주의˝라고도 하던데, 어떤 시들은 사물에 대한 천착이 두드러지고(특히 ˝돌˝), 또 어떤 시들은 대단히 자의식이 강하게 드러나는가 하면, ˝두 개의 물방울˝ 경우는 시대의 비극성과 시적 아름다움이 절묘하고...쉼보르스카와 헤르베르트 수준을 보면 그곳 시 세계도 대단할 거 같은데, 달걀부인님 눈 크게 뜨고 찾아보셔야 할 듯~_~ 세계엔 우리가 모르는 작가가, 시인이 얼마나 많은지....

북다이제스터 2015-10-20 2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시는 같은 내용이라도 사람 마음을 크게 움직이는 힘이 있는거 같아요.

AgalmA 2015-10-20 20:21   좋아요 1 | URL
언어가 그래서 참 대단한 듯. 시에서 저는 그런 충격을 제일 많이 받았어요. 위안 또한. 그래서 참 끈질기게 연연해 하고....그래서 참, 그래서 참....

북다이제스터 2015-10-20 20:29   좋아요 1 | URL
북플 어느 이웃님께서 제게 근래 알려 주신게... 현대 철학은 결국 언어로 귀결 된다고 하던데... 님 글 보니 막연하게 동일하게 느껴집니다. 어제 들은 팟케스트 지대넓얕에서도 현대인 인식은 언어라고 한 것도 같은 선상 공감 많이 되네요 ^^

AgalmA 2015-10-20 20:52   좋아요 1 | URL
저도 최근에 들어서야 철학, 문학, 과학, 인식 이 모든 문제에 ˝언어˝가 관건이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예전에 마냥 어려웠던 부르디외 ˝언어권력˝도 요즘 이해하게 됐고...제가 프랑스철학에 특히 관심이 많은 게 ˝언어˝ 문제에 대한 제 의문을 많이 다뤄주기 때문이죠.
아, 갈 길이 참 멉니다

2015-10-20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0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0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0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0 2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0 2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0 2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5-10-20 21:36   좋아요 1 | URL
이 문젠 많이 생각해 봤는데도 아직 답을 못찾고 있어요.
어, 틀렸네. 고치고 끝~~이 아니라 아니@@ 틀렸잖아! 왜 틀린 걸까, 나는 이 개념과 뜻을 잘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닌가, 이러한 불협은 어째서 생기는가, 상대가 오해할 소지를 더 줄여야 한다!, 더 철저히 훑어봐야 한다!!, 더 정확하고 완벽한 표현은 없을까...생각의 자물쇠들을 모두 점검해보는 지옥이 되는데-_-....서재를 둘러보며 글쓰는 사람들 대부분 이 문제를 아주 심각해 하더군요.
제 경우는 ˝개념˝ 지탄을 받은 트라우마가 있어서 좀 더 심해졌고요;;
완벽성이란 자기보호와 자기치장의 극대화라고도 할 수 있겠죠.

언어 얘기도 나왔던 만큼 언어도 우리 자신을 위한 최대 장치니 더욱 그런 상황이죠

2015-10-20 2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0 2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0 2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걀부인 2015-10-20 2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넵넵. agalma님 글을 읽는것으로 먼 곳에서의 독서갈증을 다소 풀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당.

물고기자리 2015-10-20 2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면의 목소리`가 왜 이렇게 서글프게 읽히는지 모르겠어요.. 서글픔을 서글픔으로 위로받는 느낌이 들어서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오물이 될 수도 있는 감정이나 생각들을 승화시킬 수 있는 것, 걸어두고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글의 힘인 것 같아요..

AgalmA 2015-10-20 21:33   좋아요 1 | URL
그쵸! ˝내면의 목소리˝ 베케트랑도 비슷하지 않나요? 정말 소진될 대로 소진된, 그러나 그 손에 무언가 놓지 못하고 있는 심정...헤르베르트 시들 중에 이런 내면의 극지를 드러내는 시들, 표현들이 저는 특히 좋더군요. 시각적으로 표현하자면 폐허가 된 저택 창가에 걸린 커튼의 휘날림을 보는 기분....

물고기자리 2015-10-20 21:22   좋아요 1 | URL
시인들은 조각가인 것 같아요. 소설가들이 화가라면 말이죠.. 소진되었다는 느낌도, 아갈마님의 마지막 구절도 황량함 속에서 흔들리는 애처로운 손짓처럼 와 닿아요..

2015-10-20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1 0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1 07: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1 15: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처럼 우리는 엇갈리는 것부터 시작했다. 너는 2호선 4번 출구에서, 나는 3호선 4번 출구에서 서로를 탓했다. 시스템과 원인을 따지기 보다 우리는 언제나 눈 앞의 것을 더 탓한다.

공간에선 어떤 식으로든 무리를 짓게 된다. 두부 같은 건물들 사이사이를 지나며 나는 어디에 끼게 될 지 몰랐다. 우리는 길 끝에 앉았다. 무리이면서 무리를 거부하고자 하는 위치. 언제든 이탈할 준비가 되어 있도록.



이탈한 자가 문득

우리는 어디로 갔다가 어디서 돌아왔느냐 자기의 꼬리를 물고 뱅뱅 돌았을 뿐이다 대낮보다 찬란한 태양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한다 태양보다 냉철한 뭇별들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하므로 가는 곳만 가고 아는 것만 알 뿐이다 집도 절도 죽도 밥도 다 떨어져 빈 몸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보았다 단 한 번 궤도를 이탈함으로써 두 번 다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할지라도 캄캄한 하늘에 획을 긋는 별, 그 똥, 짧지만, 그래도 획을 그을 수 있는, 포기한 자 그래서 이탈한 자가 문득 자유롭다는 것을


ㅡ김중식

지금 생각하면 마지막 행이 석연치 않다. 그것이 과연 자유일까. 자폭은 아니고?


와퍼와 맥주를 먹으며 건너편 포장마차가 장사 준비하는 것을 지켜봤다. 붉은 천막.
검은 천막은 장례식, 흰 천막은 운동회. 그런 식으로 생각을 저장해둔다는 것을 깨닫는다.
촤악, 촤악, 길에 물 뿌리는 소리. 아주 오랜만이었다. 스프링클러는 한국과 매치가 잘 되지 않았다. 이것도 이 시공간에 갇혀 사는 내 생각의 한계지.

담배를 권하는 네 담배갑엔 딸랑 한 개비가 있었다. 편의점이 어디 있는지 상세히 알려주는 네 의도를 담배갑을 보기 전에 간파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런 면에선 진화가 잘 되어 있지.
˝제가 어른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 ˝흠, 흠, 어, 어, 이게 어른 목소리가 아니라고요?˝ 웃긴 소리를 하며 인상을 찌뿌려 주름을 만들었던 30초 전을 얘기하며 신분증 요구 때문에 다시 돌아올 뻔 했다고 하자 너는 편의점 직원이 외국인 노동자 아니었냐고 물었다. 이보게, 서로 원했던 바는 아니었지만 우리는 한국말로 또박또박 대화했다네. 나는 여기 오는 길에도 목소리가 너무 어리다는 소릴 들었다고 여러 목소리를 내며 장난쳤지만, 내가 결코 노인 목소리를 내진 못한다는 걸 안다. 사기 치기엔 적절하지 않은 조건들이 너무 많지. 결정적으로 순진해. 순진하다는 걸 아는 건 순진한 건가, 이 생각을 더 이상 발전시키지 못한다. 파스칼과 칸트는 순진하진 않았을 거야.

하나 둘, 우리를 거쳐 무리 속으로 들어오는 저녁이 지나고 밤, 우리는 자리를 옮겼다.

사장님이 디제이인, 지긋지긋한 신청곡 레퍼토리 호텔 캘리포니아나 퀸의 음악을 틀어주는 클라우드 생맥주집. 호텔 캘리포니아나 퀸의 음악이 없었으면 모든 술집의 선곡 레퍼토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어찌 보면 술집은 음악의 정신병동 같다. 마시는 것도 듣는 것도 반복의, 반복의, 반복.
화장실을 오가다 본 사장님의 등은 많은 돌을 삼킨 연못처럼 검고 쓸쓸했다. 걸맞게 목소리는 걸걸했다.
길고양이가 종종 거리며 내 시선을 뺏아 우리 대화는 산만했다.

유전학, 페미니즘, 채식주의 등등을 말하다가 주의자라고 표방할 때 그것은 금새 배타적이 되고 증식적이며 자기 합리화를 한다고 언성을 높이다 `수어사이드 랩`이란 화제에서 내 목소리는 잦아들었다. 질소를 이용한 죽음. 삶을 위해 우리가 모색하는 방법만큼 죽음을 위해 우리가 모색하는 방법도 무수하지. 양면의 동전. 동전을 끝없이 삼켜 죽은 남자는 무게가 아니라 중금속 중독으로 죽었다. 이 순간에도 실패한 죽음 때문에 거리를 걷고 있는 사람이 우리 사이를 빠져나가고 있을 테지. 고양이가 잽싸게 지나갔다.

 

 

 

 

 



서울 아트시네마가 이전한 서울극장을 지나며, 우리는 아주 개인적이고 비밀스럽고 실체가 없어 더 꺼내기 어렵고 일단 꺼내면 버리게 되는 이야길 했다. 새우와 오징어 튀김 전문인 종로 포장마차로 가기 위해.
모퉁이를 돌자 나타난 포장마차보다 사람 무리가 장관이었다. 누가 누군지 모르게 우리는 무리 속에 섞였다. 자몽 소주라는 것도 있군. 나온 지가 언젠데 그런 소리냐며 너는 유자 소주 얘기도 했다.
귀는 이 얘기 저 얘기 가리지 않고 흡수한다. 눈은 얘기의 진원지를 찾아 대상과 결합시킨다. 궁합이니 자기니, 그 사람은...하며 모두가 비슷비슷한 화제로 얘기를 하고 있어 수용소처럼 남녀 구분을 1차로 한다. 차림새와 행동을 2차로 연결한다. 갓 태어난 아이처럼 얼굴은 대개 불콰했다. 혈색이 변하진 않지만 다른 건 숨길 수 없어 나는 나대로 긴장했다. 술이 아니라 사람이 주는 압도감. 이미 자신에게 압도 당해 있지.

˝타자를 향한 박해의 기반은 타자하고 맺은 연대다˝
ㅡ레비나스

그렇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나는 나와 불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테리 이글턴이 레비나스 문장을 인용하며 사랑과 증오가 한 몸이라고 말한 건 적절했다. 적절한 인용, 적절한 사고, 적절한 삶, 내게 ˝적절˝은 ˝최고˝ 만큼 어렵다.

취기의 무거움에 많은 행동을 줄일 수 있었고 일찍 이불을 끌어 당길 수 있었다. 비슷할까, 그런 생각을 자장가 삼아 잤다.



ㅡAgalma


댓글(46)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북다이제스터 2015-10-18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스칼과 칸트가 순진하지 않았다는 것에 저도 한 표 겁니다.
그들은 내면을 넘 많이 알아서...^^ 이든 아니든 그만...^^

AgalmA 2015-10-18 19:15   좋아요 1 | URL
출장가신 줄 알았는데, 오랜만입니다 :)
철학과 대면하는데 순진하면 바로 사망 아니겠습니까;

북다이제스터 2015-10-18 19:20   좋아요 1 | URL
네 어제 늦게 돌아와 오늘 하루종일 비몽하며 내일 출근에 경악하고 있습니다 ㅠㅠ 역시 우리나라가 좋아요 ㅎㅎ

AgalmA 2015-10-18 19:23   좋아요 1 | URL
무사히 다녀 오신 걸 일단 경축~~ 핀란드 리뷰, 기대! 기대! 입니다. 어서 내놓아라~ 구지가를 부르는 건 아니고요ㅎ;

북다이제스터 2015-10-18 20:15   좋아요 1 | URL
리뷰 쓸 정도는 아니고요, 현지 인 몇 사람 만나본 소감은 핀란드는 사람 개개인 한 사람 한 사람 가치를 진정 소중하게 여기고 한편으로 개인의 역량을 진심으로 믿어준다는 점...

AgalmA 2015-10-18 19:34   좋아요 2 | URL
자주 듣던 바지만, 감동적이네요.

[그장소] 2015-10-18 1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후후훗...웃었네...순진하면 사망...아 .통쾌한데..그게 일반적인 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는..

AgalmA 2015-10-18 19:36   좋아요 1 | URL
언제나 제 우물 안 아니겠습니까 :)

[그장소] 2015-10-18 19:40   좋아요 0 | URL
사실 길게 썻는데 넘 사적인가..싶어 다 짤라내고 윗줄만 남겨 놓은..거랍니다.

AgalmA 2015-10-18 19:41   좋아요 1 | URL
음...그랬군요.... 저도 이 글을 더 길게 쓸 수도 있었는데, 너무 사적인가 싶어서 생략한 게 많죠.
우리는 생략의 공동체...

[그장소] 2015-10-18 1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핀란드..아상향이 되려고 해..ㅎㅎㅎ큰일.입니다.
저도 한국이 싫어서..일까요..?^^

AgalmA 2015-10-18 19:43   좋아요 1 | URL
언젠가 얘기 꺼낸 적 있다 싶은데, 저는 파리 거지가 되고 싶.....일단 파리로 가야 거지가 되든 할 텐데;;

[그장소] 2015-10-18 2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하핫...우린 망명자들인가봐요..잠재적...

AgalmA 2015-10-18 20:13   좋아요 1 | URL
마땅한 망명지도 못 찾고 있고 어서 옵쇼 하는 데도 없으니 보트 피플이겠죠~.~;;

[그장소] 2015-10-18 2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아..김중혁 소설..생각나네요..뭔가에 떠밀려 바다로 나가버리고 마는...

AgalmA 2015-10-18 20:17   좋아요 1 | URL
저는 하루키 <중국행 슬로보트> 생각을^^

[그장소] 2015-10-18 20:19   좋아요 1 | URL
알게..그런건지..모르게 그런건지..하루키문학이 우리문학의 많은 토대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작가들이 빚이 많을 것만 같아요..저만 그리 느끼는건지..ㅎㅎㅎ (자조의 웃음)

AgalmA 2015-10-18 20:23   좋아요 1 | URL
기만과 위선...에서 모두가 자유로울 수 없을 겁니다. 등단한 지인이 좀 있어 보이려고 명성 탄탄한 작가를 영향받은 작가로 대던 걸 생각하면...ㅎ

[그장소] 2015-10-18 20:25   좋아요 1 | URL
저의 하루키 느깍이가..어쩐지 현명했단 생각마저 들어요..일찍 알았다면 알게 모르게 똑같이 오염내지 흡수되지 말란 법이 없었을 테니..
모르는게 약 ..이랄까..ㅋㅎ

AgalmA 2015-10-18 20:27   좋아요 1 | URL
프루스트나 조이스에 좀 빨리 빠졌어야 했는데ㅎㅎ 암튼 저는 뭐든 느려 터져서 에이, 몰라 연속입니다

[그장소] 2015-10-18 2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느린걸요..더구나 국내에서 판이 벌어지면 더욱 몰라라 하는 구석이 있어요..미련스런 건데..안고쳐져요..남들 다 알때 난 몰라..가 무슨 자랑 인냥...암튼 에잇 몰라~~~^^

비로그인 2015-10-18 2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탈한 자는 자유로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안전을 담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괜찮은 것은 참으로 좋은 것의 적이라는 에드워드 콘즈의 말이 생각납니다.

AgalmA 2015-10-18 21:04   좋아요 0 | URL
안전을 포기해야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게 딜레마겠죠~.~;벼랑 끝에 가야 날 수 있듯이.
저도 이웃에게 들은 말인데, 적을 친구보다 더 가까이 둬야 한다는 말은 참으로 현명한 말. 헌데 생각과 행동을 저는 늘 ˝적절˝하게 연결시키지 못해 탈을 맞죠.

비로그인 2015-10-18 21:22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적절한 말, 정확한 지적을 둘러싸고 모순이 풀려 질서를 찾게 되고 무질서가 멈춰 버린다..
행동은 아니고 글쓰기에서만 적절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러시기를 바랍니다..

AgalmA 2015-10-18 21:41   좋아요 0 | URL
흔적님이 저보다 더 잘 아시겠지만, 질서와 무질서는 지속적으로 상박(相撲)하며 쌍융(雙融)하는 관계죠. 결코 하나로 융합되지는 않는, 여기서 저기로, 저기서 여기로 움직일 뿐 어디에서 멈춘다는 건 불가능하죠. (또 제 궤변의 스멜이; 알아서 들어주세요;;)열반의 속성이 그 멈춤을 말하는지 그 모든 현상 자체에 대한 긍정인지 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행동과 글쓰기를 ˝적절˝하게 나누기도 어려운 저는 ˝적절˝장애자라 이 곤경이겠죠...

그래서 흔적님을 더욱 응원합니다. :)

비로그인 2015-10-19 07:1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글입니다...

2015-10-18 2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18 2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18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18 2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18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18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18 2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18 2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18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이 2015-10-18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갈마님 아갈마님 사랑하는 아갈마님 후훗 :)

AgalmA 2015-10-18 23:03   좋아요 1 | URL
귀여움에서마저도 한창훈 선생님을 이길 순 없겠죠. ㅎㅎ;;

수이 2015-10-18 23:08   좋아요 0 | URL
흐흐흐흐흐 독보적이지만 자리 탈환 언제나 가능합지요.

AgalmA 2015-10-18 23:24   좋아요 0 | URL
안할 랍니다. 야나님이 사랑하는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 지 다 알 거등요~ 이길 작가가 하나도 없어. 흥ㅎㅎ
그런 열정으로 <야나문>은 또 얼마나 사랑스럽게 꾸몄을 지...

수이 2015-10-18 23:2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아이 귀여워 귀여워 ㅋㅋㅋㅋ 저는 일 끝내고 이제 코야 하려고 했는데 막둥이가 맥주 한잔 하자고 하네요, 맥주 마시고 코야 하면서 아갈마님 꿈속에서 만나렵니다~

물고기자리 2015-10-19 15: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갈마님 글은 `예민함`이 개성이자 장점이신 것 같습니다. 시각적인 느낌으론 한 컷씩 줌인한 화면을 차례로 보는 것 같은 예민함이고, 소리로 치자면 작은 진동에도 예민하게 응답하는 현악기 같은 느낌이랄까요.. 어쩐지 아갈마님껜 짧은 단편소설이 어울리실 것 같은데, 언젠간 직접 써보시길 바랍니다^^

AgalmA 2015-10-19 18:32   좋아요 1 | URL
`예민함`이야 이곳 서재 사람들 공통 DNA 같은데요ㅎ;
(제 평가에 대한 것과는 별개로) 예민함에 대한 시각과 소리 비유 엄청 맘에 듭니다-0-)!
단편이야 늘 진행형이죠ㅎ. 와장창 까인 단편도 꽤 되고요;; 시와 장편이 제 목표이자 과욕이죠. 와하하하하))) 정신차려! 이 녀석아// 언제나 머릿속 우당탕@&:₩;&))
격려 말씀 감사드립니다 :)

물고기자리 2015-10-19 19:44   좋아요 1 | URL
저로선 칭찬의 의미인데 `소설 같다고` 표현하면 (아주아주 혹시라도ㅋ) 다른 뜻으로 전달될지 모르니 이렇게 에둘러 글에 대한 감상을 썼던 겁니다^^/ 예민하단 표현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시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네요ㅎ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아갈마님, 시도 잘 쓰실 것 같아요~

AgalmA 2015-10-19 18:56   좋아요 1 | URL
흠, 말이 나온 김에 말씀드리면 전 평소 물고기자리님 리뷰를 `평론`으로 읽고 있습니다. 살짝 부담스럽기도 하시겠지만; 답례성 멘트는 아닙니다.
물고기자리님은 에둘러 말씀하시지 않아도 뜻을 잘 전달하시는 분이세요. 제 지적 능력부족으로 언어와 시스템 상의 판단 착오는 종종 하지만;; 이 `예민함`;;이 문장에 담긴 부정/긍정의 감정은 잘 파악하는 거 같거든요ㅎ;;
거듭 감사드립니다(꾸벅)

물고기자리 2015-10-19 19:05   좋아요 1 | URL
살짝이 아니고 백 퍼센트 부담입니다!!^^ 물론 감사하지만 ˝헐~!˝이라고 육성으로 소리 질렀거든요ㅋ/ 저도 답례가 아니라 아갈마님은 글의 뉘앙스를 잘 이해해 주실 거라 생각했습니다ㅎ 그나저나 여기 답글 다느라 손가락 아프셨을 텐데 저까지 보탠 것 같네요^^

AgalmA 2015-10-19 19:51   좋아요 1 | URL
헬헬ㅋ)) 물고기자리님이 ˝헐!˝하는 광경 상상하니 너무 웃겨요ㅋㅋ 저 때문에 부담가지지 마세요ㅎ; 지금처럼 물고기자리님 글 꾸준히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두런두런 얘기도 나누고^^
여기 달린 댓글은 모두 애정이 가서 전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