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모으는 재미와 함께 살아있는 동안 실컷 읽을 생각만 했다. 벗의 죽음 뒤 남은 가족이 책 처리에 애먹는 거 보니 나는 참 이기적으로 죽을 생각만 하고 있었구나 했다. 죽고 난 뒷일은 내 알 바 아니라고 생각했다. 죽음에 대해 많은 말을 할 수 있겠지만 준비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사무치게 느꼈다. 나에 대한 최대한의 책임. 대부분의 우리는 자신의 삶에 대해선 최선을 원하지만 자신의 죽음에 대해선 최소한도 준비하지 않는다. 죽음에 대한 책을 읽고 생각도 하지만 사실 우리는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가지고 있는 책을 모두 중고도서 DB에 올려 처리하기 쉽게 만들어 놔야지 했다. 벗이 내게 주고 간 교훈이 많다.

가지고 있는 동안 다 읽으면 원이 없겠네...

 

 

 

 

● 극복의 노력 - 지그문트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근본 개념』

 

난 슬픔에도 우울에도 잠식되지 않을 거야.

이건 대상 집중에서 빠져나오려는 리비도의 작용이기도 하겠지. 그렇더라도 나는 무력하게 끌려다니지만은 않겠어. 내 상황을 직시하려는 노력을 끊지 않는다. 우리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알아야겠어. 당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프로이트가 정신분석을 과학으로 끌어올리려 하다가 한계를 느껴 해석학으로 폭을 넓힌 게 흥미롭다. 의식의 문제는 여전히 과학적으로 의견이 분분하니 당연.

프로이트가 개진한 개념들을 종합해 조감할 수 있어 프로이트 전집에서 이 책을 처음 읽는 것도 좋겠다.

"리비도"와 "이기적 유전자"를 이어서 생각해 본다면?

📎

"우울증의 특징은 심각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낙심, 외부 세계에 대한 관심의 중단,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의 상실, 모든 행동의 억제, 그리고 자신을 비난하고 자신에게 욕설을 퍼부을 정도로 자기 비하감을 느끼면서 급기야는 자신을 누가 처벌해 주었으면 하는 징벌에 대한 망상적 기대를 갖는 것 등으로 나타난다. 이와 같은 우울증의 상황은 우리가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다른 모든 특징들이 다 슬픔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 가능한 상황이다. 그런데 그 한 가지 예외란 바로 슬픔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자애심(自愛心)의 추락이다. 이것을 제외하고는 사실 모두 동일한 특징들이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었다는 것에 대한 반응으로 나오는 깊은 슬픔에도 우울증과 똑같은 고통스러운 마음, 외부 세계에 대한 관심의 상실(외부 세계가 사랑하는 사람을 상기시키지 않는 한),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의 상실로 사랑하던 사람을 대신할 새로운 사랑의 대상을 찾지 못하는 것, 그리고 사랑하던 이를 생각나게 하는 어떤 행동도 금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이와 같은 자아의 억제와 제한이 오로지 슬픔의 감정에 빠져 버린, 따라서 다른 목적이나 관심을 가질 수 없는 마음의 표현이라는 것을 우리는 쉽게 알 수가 있다. 이런 슬픔의 태도가 우리에게 병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것은 실은 우리가 그 슬픔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중략)... 그렇다면 슬픔은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 것일까? 슬픔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는 것이 무리는 아닐 듯싶다. 현실성 검사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사랑하는 대상이 이젠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그 대상에 부과되었던 모든 리비도를 다 철회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된다. 물론 이런 요구는 당연히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또 그런 반발을 이해 못 할 것도 없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사랑하던 대상을 대신할 대체물이 보장되더라도 리비도적 입장을 포기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반발심이 너무 강하다 보면 현실에 등을 돌리는 일이 일어나게 되고, 환각적인 소원 성취의 정신병을 매개로 하여 예전의 그 대상에 대한 집착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다. 보통의 경우, 그래도 현실에 대한 존중이 우세하게 나타나지만, 그렇다고 그 현실의 명령을 그 즉시 따르지는 않게 된다. 말하자면 현실의 요구와 명령은 조금씩 조금씩, 많은 시간이 경과되고, 많은 에너지의 소비가 있고 난 뒤에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러는 동안에도 잃어버린 대상은 마음속에 계속 존재하게 된다. 결국 사랑하던 대상에 리비도를 집중시켰던 때의 어떤 기억과 기대가 각기 되살아날 때마다 리비도가 과잉 집중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현실을 존중하는 가운데 리비도의 이탈도 이루어진다."

 

 

이 책 다음으로 롤랑 바르트의 『애도 일기』를 읽을 것이다. 롤랑 바르트 책 중 제일 손이 안 가기도 했지만 정말 필요할 때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하고도 있었다. 이성적으로 이런 책들을 읽을 때는 정보적인 것만 파악하려 하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물론 나는 이성적으로 이 상황을 보려 하기 때문에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근본 개념』을 찾아 읽으면서도 마음의 공허를 달래기 위해서도 바르트의 『애도 일기』를 찾는다. 매 순간 양가적이다. 하루 종일 자고 또 자면서 나를 달래다가도 문득 정신을 차려 일을 하러 나가고 책을 읽는다. 벗이 내게 보여주고 보여주지 않은 것들을 내내 곱씹으며 '왜 그랬을까', '그럴 수도 있지', '나도 그랬으니까' 같은 수많은 자문자답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내게 더 이상 기댈 수 없었을지도 몰라.' 내가 타인에게 그렇듯이. '내가 그때 이랬다면 저랬다면' 자책의 순간이 오면 입술을 깨물고 지나가길 기다린다. '당신이 조금이라도 이랬다면 저랬다면' 원망의 순간이 오면 얼른 다른 것에 주의를 돌린다. 아무리 해도 다가갈 수 없는 심연에서 발이 묶이고 그러다 보면 이렇듯 멍한 채 일어나 아침을 맞는다. 하루라도 나라는 존재가 무너지지 않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새삼 깨닫는다. 용서하고 용서받아야 하는 이해하고 이해받아야 하는 우리는 결코 홀로 자신이 되지 않는다. 섬은 바다가 있기에 다른 육지들이 있기에 섬이다. 섬 속에서 섬을 알게 되듯이 고통은 고통을 통해서야 만 발견할 수 있다. 많이 겪었다 생각했는데 苦 앞에 나는 늘 이리 어린아이다.

 

 

 

 

 

※ 저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 씩씩하게 이겨내고 있다는 신호로 이 글을 올렸습니다. 감사드리고 여러분 각자의 슬픔과 고통 속에서도 힘을 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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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6 0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9-01-25 15:19   좋아요 1 | URL
말씀하신 게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사안이죠. 저도 늘 준비한다 하고선 내일 내일 하며 챙기지 못하고 있었어요.
늘 늦죠.
모쪼록 건강하시길!

겨울호랑이 2019-01-16 1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른 이유지만 절판이나 품절되는 종이책들을 생각하면 전자책으로 갈아타는 것을 생각하게 되네요... 원서를 읽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만, 쉽진 않네요...

AgalmA 2019-01-25 15:19   좋아요 1 | URL
시간이 많은 것도 내 생각대로만 되는 것도 아니다 싶으니 장기적인 계획으로 읽는 게 점점 힘들어집니다. 현재 저는 지금 필요하다 싶은 책들을 읽으며 폭을 넓히는 수밖에 없다 싶습니다. 절판/품절 책까지 꼼꼼히 챙겨 읽기 참 힘듭니다^^; 겨울호랑이님은 저보다 더 잘 해나가실 수 있겠죠 :)

2019-02-11 16: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9-02-16 21:40   좋아요 0 | URL
최근에 이런 급사 소식을 많이 접하니 참 울적합니다. 생각은 늘 하고 있어요...어쩔 수 없는 일이죠.
염려하는 맘이신 거 아니까 고맙습니다.
 

그래, 난 당신을 찾아냈다.
주인 잃은 Axt를 보고 당신 집인지 바로 알겠더라. 그거 알아.. 맘을 억지로 달래느라 당신에게 오는 길에 내가 바로 이 책을 읽고 있었다는 거.
찾아가는 길 내내 당신이 봤고 걸었을 풍경을 생각했고,
당신 집 앞에서 발길이 안 떨어져서 만날 수 있는 사람 다 만나보고 한참 있다가...
또 당신을 찾아 나섰지.
양지바른 전망 좋은 꼭대기에 있었지만 내가 결코 바라지 않는 모습이었다.
내 친구. 아아, 불쌍한 내 친구.




가족의 뜻에 따라 부검을 하지 않아 정확한 사인은 모릅니다. 마지막 기척을 기억하는 이웃의 말에 따르면 기일은 12/26일이 되어야 할 거 같습니다. 묘소는 경기도 광주시 중대공원 자연장지 맨 위 1번 자리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그장소님의 많은 책 처리에 가족이 어려움을 겪고 있던데,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견적 물어보고 파는 과정이 제일 나을까요. 여기에 대한 나은 의견 있으신 분 조언 부탁드려요.

 

 

 

그 사람이 언젠가 집 앞 풍경으로 올린 사진 속에 있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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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01-12 16: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다녀오셨군요.

AgalmA 2019-01-13 12:20   좋아요 1 | URL
마침 제가 간 날이 삼우제여서 다행이었어요.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연말부터 쭈욱 소식이 없어 집안에 또 무슨 일이 있나 싶어 귀찮게 안 하려고 카톡으로만 계속 안부를 물었습니다. 제가 보낸 크리스마스 선물과 생일선물 사진 찍어 올릴 거라던 사람이 감감무소식이라 더욱 그랬고요. 뭔 큰 일이 있으니 이렇지 그랬는데....
1월 7일이 그장소님 생일이었잖아요. 그날도 생일문자 보냈는데 답이 없더라고요. 그때도 연락이 안 되자 따님이 정말 걱정이 되었던가봐요. 결국 8일 밤에 따님이 집에서 발견을.... 어린 사람이 평생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서니데이 2019-01-13 14:07   좋아요 1 | URL
그날이 삼우제였네요. 가보지는 못하고, 사진으로 소식 듣습니다.
네, 1월에 그장소님 생일이 있지요. 저도 그래서 1월이 되면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소식을 들어서 너무 아픕니다.
그리고 부고 들으면서 따님이 제일 걱정이 되었는데, a님 말씀 듣고 보니 어쩌나 싶습니다.

그날 제가 말씀드리고 이어지는 말씀 없으셔서 저는 a님도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 날 다녀오셔서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알벨루치 2019-01-12 16: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갑자기 돌아가셨나요???아...

AgalmA 2019-01-13 11:16   좋아요 1 | URL
한해 집안 대소사로 너무 힘들게 지냈죠. 장례도 두 번이나 치뤘으니. 그런 게 누적된 상태에서 제대로 못 자고 먹는 것도 제때 못 챙겨 먹으면서 일어난 돌연사인 거 같습니다. 부검도 안했다더군요. 한해 집안 우환이 너무 많았던 거 힘들었을 거라 생각되지만 장례도 없이 가족끼리 화장하고 발인을 끝내 그를 아끼는 사람들이 조문도 못한 게 너무 속상했습니다. 평생 외로웠던 사람, 최근 이런저런 가족 챙기기, 장례식으로 내내 고생한 사람 그렇게 보내서... 떠난 분의 집안 흉 보는 게 될까봐 더 길게는...

곰곰생각하는발 2019-01-12 16: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뜻밖의 비보네요.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AgalmA 2019-01-13 11:18   좋아요 0 | URL
지금 저도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이 사람 빈 자리, 자취를 더듬으며 내가 정말 이 사람의 외로움을 얼마나 덜어줄 수 있었던 걸까 싶기도 하고...

2019-01-12 16: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9-01-13 11:20   좋아요 0 | URL
너무너무 속상해요. 저로선 누구보다 제가 더 원망스럽고.
고맙습니다.

2019-01-13 1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2 17: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9-01-13 11:22   좋아요 0 | URL
저도 믿을 수 없어서 제 눈으로 확인하기 전엔 절대 믿을 수 없어서 찾아갔어요.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이 길을 왜 예전엔 못 걸었나 속상했고....
지금 와서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고.

페크pek0501 2019-01-12 1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알았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AgalmA 2019-01-13 11:23   좋아요 1 | URL
서재에서 늘 환하게 타인을 맞던 그 사람... 이제 없어서 그 빈자리가 저는 더 아프게 다가올 거 같습니다.

꼬마요정 2019-01-12 1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AgalmA 2019-01-13 11:24   좋아요 0 | URL
많은 이들의 벗이 되어준 사람이었죠.

2019-01-12 1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3 16: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포스트잇 2019-01-12 2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쓸쓸하네요. ... 책이 함께 했겠네요. 책은 남고.
명복을 빕니다.

AgalmA 2019-01-13 11:32   좋아요 0 | URL
책 읽다 우린 죽겠다 웃으며 농담하던 게... 실상은 참 외롭고 슬픈 일이지요.

북다이제스터 2019-01-12 2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겐 익숙한 필명일 뿐, 어제 소식에 안타까움만 있었는데, 특별하셨군요. 게다가 집과 장지까지 다녀오셨군요.
Agalma 님의 따뜻한 기원에 좋은 곳 가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AgalmA 2019-01-13 11:34   좋아요 0 | URL
마음을 나눈다는 게 어디서 어디까지 인지 한참 생각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정말 모르겠습니다.

2019-01-12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3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무 2019-01-12 2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늦게 알았네요. 활발하게 활동하셨던 게 엊그제 같은데.. Agalma님한테 더 크게 다가왔을 거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AgalmA 2019-01-13 11:40   좋아요 0 | URL
이곳뿐 아니라 책 읽는 많은 공간에서 활발히 활동하셨던 분이라 다들 충격이 크죠. 장례가 없어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아 이 사람 더 외롭게 갈까봐 저라도 알릴 건 알려야겠다 싶어서...

희선 2019-01-12 2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저 쓰지 않는 건가 했는데 이런 소식을 들을지 몰랐네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Agama 님 슬픔이 더 크겠지만... 소식을 아주 모를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니 아시는 분이 더 있군요 그만큼 많은 분들과 마음을 나눈 거겠지요


희선

AgalmA 2019-01-13 11:41   좋아요 1 | URL
희선님이 올해 그장소님께 보낸 선물과 엽서 사진들 본 적 있어요. 님도 그렇게 마음 많이 나눈 분이라 속상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님도 기운내세요.

책읽는나무 2019-01-12 2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장소님의 황망한 소식에 아갈마님도 문득 떠올렸습니다.
그장소님의 마지막길을 다녀오신 아갈마님의 마음이 어땠을지....그래도 그장소님은 기뻐하셨을 것 같아요.
수고 많으셨어요.

AgalmA 2019-01-13 11:44   좋아요 0 | URL
공기 좋은 곳에서 이제 좀 나은가 핀잔도 주면서 그 곁에 앉아 있으니 맘만 더 허하고... 야속한 사람입니다.

책읽는나무 2019-01-13 14:42   좋아요 1 | URL
그분께 남겼었던 마지막 그 말을 또 아갈마님께 하게 될줄은.....
부디 몸과 마음을 잘 추스르시길 바랍니다.

저의 댓글에 대한 그장소님의 답글은 이랬던 것 같아요.
‘기억해주면 그걸로 된 거지...‘라구요.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말은 아갈마님께 대신 전하고 싶었던 말 같군요.

겨울호랑이 2019-01-13 0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AgalmA 2019-01-13 11:45   좋아요 1 | URL
명복을 빈다는 말이 저는 왜이리 안 나오나 모르겠어요. 아직도 맘으로는 장난 그만하고 어서 나오라고...

psyche 2019-01-13 0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AgalmA 2019-01-13 11:46   좋아요 1 | URL
그장소님은 알라딘서재에 저보다 더 오래 계셔서 아는 분이 더 많을텐데 다들 그런 추억 떠올리며 황망하리라 싶습니다.

CREBBP 2019-01-13 15: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군요. 마지막에 쓰신 글이 단지 문학적 비유만은 아닌 것 같아... 두 분이 친하셨던 거 알아서 그냥 이 책공간을 떠난 것으로 여겼는데 스크롤해서 이글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아 믿어지지 않아요. 너무 착하고 따스하신 분이었어요. 어떻게 혼자서 힘겨운 일을 당하셨는지...저 역시 믿어지지 않는데, 아갈마님의 심정은 어떨지 ... 위로를 전합니다.

AgalmA 2019-01-13 16:23   좋아요 0 | URL
그장소님과 알고 지낸 사람은 누구나 그 사람과 따뜻한 기억 하나씩은 갖고 있지요. 하지만 그만큼 또 외로웠던 사람이어서... 이렇게 가서...

hnine 2019-01-13 2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Agalma님, 애 많이 쓰셨어요.
그장소님이 고마와하셨을 것 같아요.

북극곰 2019-02-01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눈 익었던 이름과 서재 이미지였는데. 다른 분 글에서 소식 접하고 놀라서 찾아보았습니다. 너무 늦게 알았네요.
어느 순간 글들이 올라오지 않으면 무슨 일이 있으신 건가 싶은데...

AgalmA 2019-02-04 11:06   좋아요 0 | URL
작년에 집안 대소사로 소식 뜸할 때가 잦아서 이번에도 그런 것이려니 했던 거였는데 이렇게 황망할 소식일 줄 정말 짐작할 수 없었습니다. 묘소를 갔다오고도 저는 여전히 믿기지가 않아요.
함께 할 수 있을 때 충분히 맘을 나눈다는 게 늘 어렵군요.
 

혼자 놀기의 달인 - 회색 도서를 찾아라

 

 

회색 도서여,

너의 고급스러움은 왜 칙칙하게 보이는가😹

피난 아님;

맘에 드는 디자인의 그레이 구스 다운 롱패딩 찾느라 고생한 기념

📚

로버트 그루딘 『당신의 시간을 위한 철학』

단테 알레기에리 『신곡』(천국)

미셸 푸코 『말과 사물』

장 보드리야르 『불가능한 교환』

승효상 『건축, 사유의 기호』

장용순 『현대 건축의 철학적 모험』

롤랑 바르트 『롤랑 바르트, 마지막 강의』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괴델, 에셔, 바흐』

카를로 로벨리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질 들뢰즈 『시네마 1 운동ㅡ이미지』

메를로ㅡ퐁티 『지각의 현상학』

모리스 블랑쇼 / 장 뤽 낭시 『밝힐 수 없는 공동체 / 마주한 공동체』

막스 피카르트 『인간과 말』

라로슈푸코 『인간 본성에 대한 풍자 511』

루이ㅡ페르디낭 쎌린느 『밤 끝으로의 여행』

열화당 사진문고

존 퓰츠 『사진에 나타난 몸』

로제 마르탱 뒤 가르 『회색 노트』

쿠라하시 유미꼬 『성소녀』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

W. G. 제발트 『공중전과 문학』, 『캄포 산토』

어슐러 K. 르 귄 『어둠의 왼손』

조르주 페렉 『잠자는 남자』

체사레 파베세 『냉담의 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은 단연 grey, ash 계열.

귀찮아서 대충 챙겨 봤지만 생각보다 많이 없네.

회색 도서를 더 열심히 사야겠당ㅋ 읽는 걸 먼저 하면 안 되겠니😶

사진 다 찍고 나니 회색 도서들이 또 보이기 시작. 늘 이렇다니까.🤦‍♀️🤷‍♀️

W. G. 제발트 『현기증, 감정들』도 빼먹고; 『존 러스킨의 드로잉』도 멋진 회색인데 췟!

 

 

 

 

 

 

 

 

 

 

 

 

 

 

 

 

 

 

 

 

 

 

 

 

 

 

 

 

 

 

 

 

 

 

 

 

 

 

● 1월 아침 우리

 

1월, 아침, 재즈, 시, 그림, 완벽해!

상페 달력의 1월은 제 얼굴의 빨개짐을 걱정하고

문학동네 시인선 1월 달력의 허수경 시인은 따뜻한 이마를 가지지 못한 이의 계절을 아파하네.

2019년 1월의 나는 눈 쌓인 거리를 사진으로 걷네.

도착하지 않는 것보다 도착한 것들을 더 눈여겨본다.

떠나가면 다시 도착하지 않을 것이기에.

 

에이미 뎀프시 『단숨에 읽는 현대미술사』아주 입문용이라 미술 역사에 기초 지식이 있는 분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 알라딘 오프라인 중고서점 구경

 

책은 안 사고 굿즈 구경만 실컷ㅋㅋ 책은 집에도 많다구ㅋㅋ 내 취향 책을 딱 발견해서 가는 게 아니라면 알라딘 오프라인 중고서점은 들이는 품에 비해 건질 책이 별로 없어서 서칭 별로 안 하게 됨. 음반 코너에서 간만에 mew 만나서 반가웠다.

저 비틀스 노트는 생소한데!

탐나는 회색 웜머그. 그러나 같은 디자인의 블루로 가지고 있는데 플라스틱이라 손이 잘 안 간다.

알라딘 양말을 전체적으로 보니 역시 디자인과 질이 흡족하지 않음-_-

알라딘 머그 세계문학 시리즈도 그닥ㅎ;;

알라딘 백팩 사람들 평대로 지퍼 부분이 좀 허술. 셜록 백팩은 사진보다 실물이 더 나은 듯. 앨리스 백팩 보고 싶었는데! 흰색이라 그런가 이거 있는 매장이 잘 없네.

온라인 서점에서 품절된 우편엽서를 더러 봤는데 심슨 우편엽서 직접 보고 사서 씐남~ 후훗

<스프링필드> 엽서는 온라인에서 현재 일시 품절.

 

 

 

 

 

 

 

 

 

 

 

 

 

 

 

 

 

 

 

 

 

 

 

 

 

● 1일 1사진 - 보헤미안 랩소디

 

 

 

 

 

 

 

 

 

 

 

인기가 얼마나 많음 아직도 안 내려가고 있어서 이 꾸물 선생이 이제야 어기적 가서 봄;;

예상했지만 역시《보헤미안 랩소디》👍

특히 라이브 에이드 당시 죽음을 준비하고 있던 프레디 머큐리의 심정과 공연 플레이 리스트를 맞춘 연출이 진실인지 죽은 프레디 머큐리에게 묻고 싶을 만큼 절묘ㅎ!

그 와중에도 연인을 만들고ㅎㅎ!

그렇죠.

"who wants to live forever"

프레디 머큐리는 『꾸밈없는 인생의 그림』 책 제목에 딱 맞는 사람 같아.

영화는 역시 조조가 최고~

내 주변에 사람 없어서 싱얼롱도 하고 ((호호))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보고 ost 들으며 찰칵찰칵

역시 좋은 작품을 만나면 창작열 발동~

볕이 좋았던 일요일.

골목길이면 어떤가. 비싼 카메라가 아니어도 어떤가. 삶의 풍경은 어디든 빛나고, 우리가 그걸 즐길 수 있다면.

 

 

 

 

 

1월의 태엽 감는 우리 

 

 

문득 잠에서 깨어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아침 10시 반에 스파게티를 삶는 사람이 있어도 상관없는 것처럼.

아무도 내게 강요할 수 없는 시간.

아직 월요일의 시작은 아닌 시각.

우리 동네 태엽 감는 새는 아직 울지 않는다.

무라카미 하루키 『태엽 감는 새 연대기』

이상하게 일본 문학에 나는 정이 잘 가지 않는데 하루키만 유독 예외다. 일본 색깔이 희박해서? 그의 소설을 꾸준히 읽어보면 사실 그게 없다고 할 수 없다. 소재나 문장들로 휘발되어도 그의 인물들과 생각은 퍽 일본적이니까.

하루키에 어울리게 맥주를 마실까 하다가 오렌지주스로.

스파게티도 삶아야 하나. 가볍게 샌드위치? 책 읽기 번잡해지니 그건 이따 생각해보자. 문제는 오카다 도오루가 고양이를 찾으며 먹고 있는 '레몬 사탕'이야. 이 새벽에 침샘 돋게! 또 중독될 하루키 소설 음식템이 나왔어ㅜㅜ

 

일단 클라우디오 아바도 "로시니 <도둑 까치>"를 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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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01-07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o beautiful! So beautiful!

AgalmA 2019-02-04 11:08   좋아요 1 | URL
이때 그장소님 충격파가 무척 심해서 댓글을 달 경황이 없었습니다. 늦었지만 친근한 호응 감사드립니다/

카알벨루치 2019-02-04 11:25   좋아요 1 | URL
알가마님 화이팅요^^ 설명절연휴 잘 보내세요 👏👏👏

2019-01-07 0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04 1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7 1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04 1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9-01-07 1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너무 열광적으로 본 나머지 나도 작곡을 배울까 생각까지 한 엉뚱한 1인입니다.
예술의 세계는 다 멋져 보입니다. 예술적 재능을 갖지 못한 자의 우러름이겠지요...
여전히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셔서 눈이 호강하고 갑니다.
잘 지내시지요?

AgalmA 2019-02-04 11:15   좋아요 0 | URL
프레디가 영감에 싸여 작곡하던 장면 창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참 공감되는 장면이었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댓글이 좀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설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9-01-07 1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9-02-04 11:17   좋아요 1 | URL
온라인에서 보는 거보다 실제로 보면 더 나은 것도 있고 덜해 보이는 것도 있고 해서 확실히 실제로 보는 게 굿즈 과소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로미오&줄리엣 행잉백 생겨서 좋아요😸 얼른 쓰고 싶은데 적당한 타이밍을 아직 못 잡고 있어요;
보슬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9-01-11 1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1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1 1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1 17: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04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푸코 <감시와 처벌> 구판 책을 팔며 내 메모에 뜨끔했다.
˝리얼리성이야말로 환상의 촉매제이다˝(2009.7. 9)
2009년에 나는 이런 문장을 쓰고 있었구나. 나는 그 시간을 지금 전혀 기억 못하고 있다. 어떻게 이럴 수가ㅜㅜ 점점 더 그렇다. 그래서 더 기록에 매달리고...
올해는 더 분발하길 꿈꾸며.
올해 푸코도 넘어야 하고 할 일이 참...

구매하시는 분께 밑줄과 메모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리고 책값을 내려 조정해야겠다고 하자 글자만 보이면 된다고ㅋ 이런 분은 처음이야ㅎㅎ; 깎은 비용 만큼 책값을 넣고 이런 저런 걸 챙겨 포장 후 책 하나를 또 떠나 보내니 내게도 도착하는 게 있었다.

서재의 달인 선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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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2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2 17: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1-22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1-22 2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숙취는 숙취고 독서는 독서지. 헌해를 떼내는데 알코올의 힘을 빌리고 새해를 이리 맞아도 되나 하면서 이 하루를 보내며 다짐대로 새해 첫 책을 펼쳤다.

 

📎

"그는 자신이 [결국] 무엇에 도달하게 될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즉 자신의 아침, 자신의 구원, 자신의 아침놀에 도달하게 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긴 암흑과 이해하기 어렵고 은폐되어 있으며 수수께끼 같은 일을 감수하는 것이 아닐까?......"

니체 『아침놀』(니체 전집 10 )

이거 참 흥미롭군.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예프스끼 『지하로부터의 수기』와 왜 때문에 닮은 거지??

도스또예프스키  『지하로부터의 수기』는 1863년에 쓰기 시작했고, 니체는 1880년에 『아침놀』 작업에 들어갔다. 지하생활자는 '이성과 합리주의ㅡ공리주의적 윤리학과 공상적 사회주의ㅡ에 강한 비판'의식으로 수기를 이어가고 있는데, 단적으로 "19세기의 영리한 인간은 도덕적으로 절대 어떤 성격을 가져서는 안 될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 도스또예프스키의 작품은 <우리들 중 누가 솔직하게 무엇이 악이고 무엇이 선인지 알고 있는가>라는 주제의식을 늘 깔고 있었기에 니체의 도덕 비판론인 『아침놀』과 맥이 닿을 수밖에 없다. 작년에 도스또예프스끼 5대 장편 다 읽고 한동안 도스또예프스키 안 볼 줄 알았더니 딴 책 읽다 또 걸리네ㅜㅋㅜ);;;

책을 꾸준히 읽어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격려와 힘을 얻게 되는 작가와 책이 있을 것이다. 내겐 니체와 도스또예프스끼가 그런 것 같다. 니체가 칸트 『순수이성 비판』이 도덕의 유혹에 사로잡혀 지성과 철학을 '존엄한 도덕적 건축물'로 세운 것을 열렬히 비판하는 걸 보니 시원 안절부절 그렇다ㅋ; 올해 『순수이성 비판』읽으려 했는데 비판서부터 먼저 보고 있으니 이래도 되나ㅋㅜ);;;

 

 

뒹구르르~ 새해 첫날은 좋아하는 선인장 베개에서 책 파티닷~~~ 첫날부터 부지런한 사람이 되지 않을 테닷~ 이제까지 계속 그랬잖아-_- 안 부지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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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1-01 2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의지의 격률이 보편적 입법의 원리가 될 것만 같은 어마어마한 에코백이네요..... 근데 탐나지는 않는 희한한....

아갈마님 취중댓글로 제 2018 마무리와 2019 시작이 맛깔나게 이루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복받으세요ㅎㅎㅎㅎ

AgalmA 2019-01-01 23:19   좋아요 0 | URL
아하하; 술 취해서 자기가 한 말, 행동 잘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 딱 질색인데요. 저는 지난밤 제가 뭘 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다 좋은 소리만 한 거 같다고 자평하며ㅋㅋ syo님도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용~

저 칸트에코백 가져서 좋은데 탐나지 않다니 너무해용. 힝

syo 2019-01-01 23:16   좋아요 1 | URL
저 ‘한길사‘라는 글자만 없었어도 조금은 탐났을 것 같아요....

AgalmA 2019-01-01 23:18   좋아요 1 | URL
한길사가 그거 하자고 에코백 만든 거잖아요ㅋㅋ 시간나면 제가 그 부분 리폼해 보도록 할게요ㅋ

syo 2019-01-01 23:35   좋아요 1 | URL
정말 큰 딜레마네요. 빼자니 만든 의미가 없고, 넣자니 손이 안 가고 ㅎㅎㅎㅎㅎ 한길사의 고뇌가 느껴진다. 정말 여러가지로 사색적인 에코백이네요 ㅋㅋㅋㅋ

겨울호랑이 2019-01-01 2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게으름으로 한 해를 시작해서, 작심삼일을 하면 나머지 362일을 부지런하게 보낼 수 있겠군요. 흠.... 2019년을 잘 보내는 꽤 괜찮은 거래인데요?^^:)

AgalmA 2019-01-01 23:19   좋아요 1 | URL
저에 대한 무서운 예언입니꽈-ㅁ-)˝ 앙돼~~~~~

얄라알라 2019-01-02 0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취기는 취기, 독서는 독서.....에 우선 존경심이 확! 올라왔어요. 도스토예프스키 5대 장편이 취기에도 머릿 속에서 마구 시냅스를 만들어내나봅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AgalmA 2019-01-02 16:09   좋아요 0 | URL
저는 밥배, 간식배가 따로 있는데, 취한 머리, 책을 읽는 머리도 따로 있나봐요ㅋㅋ;;; 딴생각이 너무 많이 끼어들어서 진득하게 책 읽는 게 어렵다는 단점도 있죠ㅜㅜ;
얄라알라북사랑님도 복 많이 성취하는 한해 되시길 빕니다^^

레삭매냐 2019-01-02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옷 도끼 선생의 책이네요 -

전 그리고 보니 도끼 선생의 책을 제대로 읽어본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아 <죄와 벌> 하나
읽었군요.

작년에 새로 나온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도
낼름 샀으나 첫 페이지 가계도만 읽고는 집어
치웠더라는 ㅋㅋ

새해에는 도끼 선생의 책을 좀 읽어야지 싶습니다.

그나저나 새해부터 달리시다니요 반칙이십니다 !

AgalmA 2019-01-02 16:09   좋아요 0 | URL
그렇게 많은 책을 특히나 전작 읽기도 거뜬히 하시는 레삭매냐님이 도 선생과 왜이리 인연이 안 닿는지 저는 참 신기합니다ㅎㅎ;
제가 톨스토이 책 들었다 놨다 하는 거랑 비슷하려나요ㅎ;; 아아, 저는 올해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든 <안나 카레리나> 든 하나는 결단내고 싶습니다~~
이 책 저 책 회전목마 타느라 진도는 많이 안 뺐으니 걱정 하덜덜 마세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