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1그림(봄의 단상)

 

1일 1그림 참 오랜만이다.
1일 1그림 타령 수시로 하면서
못 그리고 있으면 자괴감에 괴롭다😟
다행이야. 오늘은 그렸어!
그리는 순간의 희열은 독서도 줄 수 없지.
자, 이제 그렸으니 책 보자.
😩...내 미션은 왜 끝이 없어....



● 스티븐 호킹 주간

스티븐 호킹 /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공저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

과학 책 자주 보는 사람에겐 으례히 보던 내용의 종합.
이 책의 단점은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컬러 도판의 번들거리는 종이 재질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는 점ㅜㅜ... 굳이 컬러여야 할 이유를 잘 모르겠다. 난 2006년 나온 2쇄본인데 요즘 나온 건 다르려나. 아이고, 눈이야; 피곤해서 강제 취침.


(※ 형광등 불빛이 아닌 자연광 속에서는 조금 낫다. 낮에만 보라는 배려인가ㅎ;)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8-04-12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주 관련 도서는 컬러판이어야 읽을 맛이 나죠 ㅎㅎㅎ 《코스모스》보급판은 컬러사진이 없어서 아쉬워요.. ^^;;

AgalmA 2018-04-13 18:44   좋아요 0 | URL
사진 나오는 부분만 컬러로 하고 나머지는 그냥 종이로 해도 좋았을 거 같은데 그게 더 번잡한 과정이었을까요ㅜㅜ; 저도 코스모스는 보급판이긴 하지만 컬러 아닌 거에 큰 불만이 없어서...이것도 취향 문제인 걸까요ㅎ;;
 

 

● 기억

 

내가 갔고 떠나왔던 그곳의 이름을 이제 잊었다.
애써 찾지 않는다.
내가 태어난 날의 첫 느낌, 그날의 날씨, 그날의 냄새, 분명 나와 눈길을 맞췄던 이의 얼굴도, 분명 나를 안았을 이의 손길도 기억하지 못하잖은가. 이름조차 없던 존재였던 시간.
기억은 언제나 지금에 있다.
아무것도 탓하지 않는다.
내 마음이 오랫동안 순례자의 마음이 되는 것에 대해서도.

 

 

 

 

 

Astor Piazzolla & Roberto Goyeneche - vuelv o al sur

 

 

 

 

 

 

● 神을 기다리기 좋은 곳, Mandu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04-10 09: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10 0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8-04-10 0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인도에 대한 추억이 AgalmA님께 깊이 남아 있는 듯 합니다. 언제 기회를 만들어 저도 다녀오고 싶네요^^:)

AgalmA 2018-04-11 01:28   좋아요 1 | URL
소위 ‘인도병‘이라 말할 정도로 정신적인 걸 뭔가 구할 수 있는 곳이라는 약간의 환상이 있는 곳이죠^^; 안 가고 싶어하는 사람은 평생 안갈 테지만 가고 싶어한 사람은 한 번으로 만족할 곳은 아니죠. 제게도 그렇습니다. 그곳은.
겨울호랑이님도 구도에 대해 관심 많으신 거 같던데(우리 세대가 좀 그런 듯도ㅎ?) 어제 기회되시면 우리 연의랑 같이...ㅎㅎ

레삭매냐 2018-04-10 1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피아졸라의 탱고 시퀀스에서 춤추는
양반은 그야말로 허리가 활처럼 휘는군요 ㅋ

AgalmA 2018-04-11 01:28   좋아요 0 | URL
피아졸라 음악은 코브라도 춤추게 만드는 마술적인 음악이라 더 그런 거 아닐까요ㅎㅎ
 

● 문학동네 북클럽

민음 북클럽 오픈하면 비교해보고 가입하고 싶었으나 그놈의 굿즈가 뭔지ㅎ;; 선착순 500명에게 준다는 독서노트에 혹해서 지름! 제 지름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진정한 굿즈인이 아니다-_-! .... 때론 저도 아니고 싶죠.... 제가 이런 거 알라딘 서점이 이렇게 만든 거임! 책임져라~책임져라~

 

 

 

 

☆ 웰컴 박스
◆ 웰컴 키트
(연필 2 지우개 2 코인 2 탐나는 메모지는 1개뿐...)
메모지는 문학동네에서 출판하는 책 재질

◆ 도서 2권
기본:《2018 제9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
선택 :정민영 《미술책을 읽다》
선택사항이 너무 적어 어떤 책을 골라야 하나 애먹었는데 내가 모르는 미술 정보라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

코인
은화 평소에 가지고 다니긴 무거워
커피 마시러 가면서 보물 가져가는 기분이겠음ㅎ;;;
뭔가 주기 아깝게 생겨서 하나는 안 쓰고 둘까 싶다.

 

 

 

 

◆ 《2018 The Best Collection》 수록작 반은 읽은 거;;

위에 선택할 수 있는 책 범위도 그렇고 이거 보니 문학동네 북클럽이 회원 독서 수준과 범위를 중하향으로 보고 있는 듯. 이러면 2기부터는 생각 좀 해볼 문젤세...


로런스 블록 「자동판매기 식당의 가을」
어니스트 헤밍웨이 「깨끗하고 불이 환한 곳」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약국」
오스카 와일드 「행복한 왕자」
이자크 디네센 「그 시대의 기사도」
레프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근간 문학동네로 출간 예정)
주노 디아스 「오트라비다, 오트라베스」
헤르타 뮐러 「마을 연대기」
모옌 「꽃바구니 누각을 불사르다」
막심 고리키 「어떤 소설」

 

위 단편이 수록된 작품집

 

 

 

 

 

 

 

 

 

 

 

 

 

 

 

◆ 책과 지우개 세트 콜라보. 이걸 하고 싶었거등ㅋㅋ
페르난두 페소아 《불안의 책》
레프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문학동네 북클럽 독서노트(패브릭 양장) - 초도 한정 사은품(지금은 받을 수 없어요)
비교를 위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독서노트(양장), BIC 작가 볼펜 우정 출연
지금 문학동네 봄 이벤트로 온라인 서점에서 주는 세계문학전집 독서노트가 디자인, 구성이 더 좋다. 스티커도 주잖아!

 

 

 

 

 

● 봄 단장 - 내 방 여행하는 법 : 초록

 

 

 

다림질 귀찮아서 대충 했더니 구깃구깃ㅎ;

난 밤에 깨어 있을 때가 많아 창밖 풍경이 대체로 어두컴컴-_-...

커튼으로라도 상쾌한 환경을 만들어보자 싶어 약간의 노력(서칭 & 결제;;)
커튼이 좀 짧은 게 흠이지만 차후 보완을 하기로 하고 방 안에서 내 시선이 걸어 들어갈 공간은 만들어진 셈.
하늘
들판
양 몇 마리
있는 곳으로.
햇빛 쨍한 날보다 편안한 구름 낀 낮 풍경을 시시때때로 볼 수 있어 좋다. 어찌 보면 윈도우 바탕 화면스럽기도 하지만ㅎ

편안함의 질이 다르다.

둘 곳이 마땅치 않아 창가에 둔 《수용소군도》
사실 어디든 감옥이라.
산세베리아가 또 새싹을 틔우고 있다.
생명은 늘 경이롭지.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겨울호랑이 2018-04-05 1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저는 진정한 굿즈인이 아니지만, 진정한 포켓 몬스터인인 연의의 강제 후원자로서 공감하며 글을 읽었습니다 ㅋㅋ

AgalmA 2018-04-05 11:26   좋아요 1 | URL
굿즈 강제 후원자ㅋㅋ 덕분에 신선한 여러 문화 섭렵을 하는 장점도 있지 않으시겠음요ㅎㅎ

2018-04-05 1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05 1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05 1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05 1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05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06 0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8-04-05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맞이, 라고 해서 봄꽃 사진이려나, 했는데 역쉬~~ 책 풍경이네요.
저도 책 쇼핑을 해 볼까, 합니다.

AgalmA 2018-04-06 03:10   좋아요 1 | URL
찾아보면 괜찮은 책이 꽤 풍성한 봄이네요^^ 맘에 드는 책 찾으시길 바랍니다^^/

2018-04-05 1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8-04-06 03:11   좋아요 0 | URL
그게 떨어져 있지 않으니 늘 함께 가는 운명의 굴레라고나 할까요^^;

레삭매냐 2018-04-05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굿즈에 초월한 사람이라 잠시 혹했지만
패스했답니다 -

사이트는 초장에 랙이 엄청걸리더라구요 :>

헤르타 뮐러는 노벨문학상 약발이 마구 떨어
져서 인기가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만난 하
는 말이지만 역자가 다 달라서 너무 느낌이
달랐어요 ㅠ

주노 디아스랑 스트라우트 작가가 땡기네요.
그런데 <약국>은 뭘까요 과연.

AgalmA 2018-04-06 03:13   좋아요 0 | URL
워낙 폭주하니 하루 연장해서 독서노트를 주긴 했습니다만 문학동네 네임드라고 봐야겠죠^^;

저도 헤르타 뮐러 어떤 책은 썩 맘에 안 들었는데 말씀 듣고 보니 역자의 탓도 있겠군요.

디아스랑 스트라우트는 저도 안 읽어서 몰라요. 또 도전에 불이? ㅎㅎ

moonnight 2018-04-05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런 이벤트가@_@;;; 굿즈만 보면 안달복달해요. ㅠㅠ;;;

AgalmA 2018-04-06 03:15   좋아요 0 | URL
제가 굿즈 설명 드렸다시피 메리트는 아직 크지 않습니다. 민음이 문동에 자극받아 뭘 내놓을지 귀추 주목됩니다ㅎ
 
얼굴은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
애덤 윌킨스 지음, 김수민 옮김, 김준홍 감수 / 을유문화사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생물의 초기 진화부터 아주 세세한 것까지 각주, 미주, 옮긴이 설명까지 달아 재차 삼차 전달하고 있다. 진화론, 생물학, 사회학을 아우르며 이 정도로 설명하는 책 보기 드물다. 이 분야 최신의 진지한 과학 책이라고 해도 손색없다. 읽고자 하고 탐구하고자 하는 당신의 열망에 부합할 책.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겨울호랑이 2018-04-01 0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 제 얼굴은 인간 진화에 대한 반론인것 같아요 ㅋㅋ

AgalmA 2018-04-01 00:51   좋아요 1 | URL
왜요ㅋㅋ 연의 얼굴 보면 진화적 장점 있으실 거 같은데. 안 되면 사회성 좋은 성격으로 밀고 가는! ㅎㅎ

겨울호랑이 2018-04-01 00:54   좋아요 1 | URL
연꽃은 진흙에서 핀다지요 ㅋㅋ

AgalmA 2018-04-01 00:56   좋아요 1 | URL
어, 요즘 유머스킬이 느신 듯ㅎ! 유머까지 있으시니 무슨 걱정^~^! 그래도 얼굴에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겨울호랑이님이었다....(어흥) 한 밤의 포효효효~~~

겨울호랑이 2018-04-01 01:04   좋아요 1 | URL
^^:) 뭐 제 얼굴을 가지고 셀프디스도 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외모에 관심많던 제 사춘기때보다 진화된 것 같기도 합니다.
 

 

 

1일 1사진 - 지상의 정원

 

17시간 노동 끝에 본 풍경. 거긴 어떤 싹도 보이지 않았다. 그곳의 봄은 아직 관념적이다. 구체성은 관찰자에 의해서 구성된다.
우리는 끊임없이 나 자신의, 내부를 강조하고 주목하지만 외부가 없다면 이 삶을 지탱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시공간이 한 몸이듯이 그러하고, 우리 의식과 현실 속에서 같이 간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의식

 

애덤 윌킨스 『얼굴은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를 밤에 조금씩 읽고 있다. 어제 문득 생각했다.
우리는 적응과 돌연변이를 너무 인과적으로만 보고 있는 건 아닐까. 생물의 발달은 목적적이라기보다 돌연변이로 인한 진화적 급변에 더 가까워 보인다.

일전에 대화하다 이런 말을 했다.
우리가 전후 과정을 모두 아는 일종의 다층적 사유와 사고를 한다 해도 3차원의 이 세계에서 행동 혹은 물질로 구현할 때 어떤 틈이, 우연이 생기지 않을까. 물론 그 조차도 허용되지 않는 ‘결과‘라는 것은 오직 죽음/소멸뿐일 것이다. 과정은 과정일 뿐이니까. 이러한 죽음의 경계도 우리의 인식 기준이다. '개체'의 소멸만을 죽음이라고 보는 건 매우 협소할 수 있다. 종으로서나 환경을 주체로 본다면 일부의 결과, 순환의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로버트 란자 / 밥 버먼 『바이오센트리즘』
생물중심주의(Biocentrism: "생명과 의식이 우주의 실체를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는 관점)을 주창한 로버트 란자 박사는 현재 물리학에서 배제하고 있는 '의식'을 우주를 이루는 한 가지 중요한 구성 요소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양자 역학에서 잘 알려져 있다시피 "관찰이 이뤄지기 전까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존 휠러John Wheeler)
란자 박사는 그에 빗대 "관찰자가 없다면 무지개도 없다."고 말했다.

트리스탄굴리 『산책자를 위한 자연 수업』에서도 같은 논지가 나온다.

"무지개를 보려면 몇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 우선 비가 조금 와야 한다. 마지막으로 둘 사이에서 해를 등지고 바라보아야 한다. 무지개를 보는 사람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조건이 맞으면 무지개를 보는 사람의 수만큼 많이 생길 수 있지만 제각기 조금씩 다르다. 그 이유는 무지개가 관찰자의 위치에 따라 정확한 자리에 명확한 모양으로 생기기 때문이다.”

관찰자가 어디 있느냐에 따라서 같은 위치에 있는 무지개를 볼 수 있고 없고가 결정 난다.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거시적으로 이 지구를 한 점이라고 볼 때 우리는 같은 시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의 극히 일부만을 본다.
란자 박사는 과학에서 중요한 부분을 모두 떠넘기고 있는 '우연'을 우리 '의식'으로 보려는 관점이다. 철학의 오랜 주제가 과학으로 갔다가 다시 철학으로 돌아오는 느낌인데ㅎ 그가 주장하는 '시공간의 허상성'은 나도 오래전부터 생각해오던 것이다.
란자 박사의 견해는 논란이 많지만 담 달 스티븐 호킹 독서 예정 중이라 이 책이 뜻밖의 반론서가 되지 않을까 싶어 흥미롭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03-31 0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01 0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