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사랑의 실험
신형철 지음 / 마음산책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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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한’이 고유수식어가 된 듯한 신형철식 고집

정확한 사랑의 실험이란 제목에서 나는 문득 레나타 살레츨 사랑과 증오의 도착들을 떠올렸다. 그의 프러포즈가 담겨 있기까지 하니 정확한 사랑의 도착을 더 쓰고 싶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가 곧 철회했다. 저 사랑과 도착들 사이의 증오와 그 단짝 몰락까지 따라오기 십상이니 말이다. 무릇 서사(이야기)란 최종적으로는 실패의 결과이긴 하지만, 신형철씨는 '몰락의 에티카'를 여기까지 끌고오고 싶어하지 않는 게 확실했다. '느낌의 공동체'에서 힘들게 '사랑'까지 왔는데 그럴수야 없지! 사랑하더니 사람이...

 이 책 제목은 이 외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정확한은 꼭 사랑을 수식하길 원하고 있다. ‘사랑의 정확한 실험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실험 자체가 부정확함, 불확실성을 내포할 뿐만 아니라, 여기선 실험이 목적이 아니라 정확한 사랑’을 목적으로 한 실험결과를 원하기 때문이다. 장승리 시로부터의 연원은 중요하지 않다. 그것을 제목으로 가져온 그의 실험의도가 중요하니까 말이다.

 ‘정확한 사랑이라 말하면서 부정확한 결과를 내포하는 실험을 굳이 붙인 것은 왜 인가. 이 또한 정확함을 바라는 저자의 고집 때문이다. ‘정확한 사랑조차도 의심하는 해석자의 자세.

 수많은 씨줄 날줄의 삶을 말하면서 해석들이 아닌 해석이라는 단수형을 붙인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 사랑을 사랑들이라고 쓰지 않듯 정확한 사랑이라면 딱 한 번의 실험만 가능하다. 보편이 아니라 특수성으로서의 단 한 번이길 바라는 저자의 고집이 또 적용된 셈이다. 이쯤 되면 이것은 정확함인가, 고집인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물론 둘 다다.

 

 

 

 

§§ 그 정확함은 우리를 필요로 한다

 안타깝게도 저자가 고집하는 정확함도, 정확하려는 고집도 어찌해 볼 수 없는 문제가 있다. 그 정확함을 인정하는 권리와 지위는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2차 가공자인 비평가라 하더라도 그 또한 작가이므로 이를 잘 알고 있다.

 

 

모든 이야기는 그것을 들려주는 사람에 의해 가공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근거해 (중략)이야기는 그것을 듣는 사람의 해석에 의해서 비로소 완성된다. p195

 

 해석자인 그가, 대상인 우리에게 정확한 해석을 받기 위해, 정확하게 해석해야 하는 이중 딜레마에 처한다. 이제 정확한 사랑을 판결받기 위해 정확한 실험을 해야 한다! 다행히 그는 정공법을 알고 있다. 그는 실험의 공식까지 증거로 제시하며 판결을 자신만만히 기대한다.

 

 

 

§§§ 신형철이 말하는 이제 당신도 정확한 신형철이 될 수 있다비법공개!

텍스트를 읽는다는 것은 세 단계를 차례로 밟아가는 일이다. 그 세 단계를 각각 주석’ ‘해석’ ‘배치라고 명명할 수 있다. 우리는 우선 텍스트가 다루고 있는 것들의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고(주석), 확인된 사실에 근거해서 텍스트의 의미를 추론해내어야 하며(해석), 이렇게 추론된 의미가 어떤 의의를 갖는지를 평가하면서 그 텍스트가 놓일 가장 적절한 자리를 찾아주어야 한다(배치). 특별할 것도 없는 이런 정리를 시도해본 것은 이 세 작업의 몫을 혼동하거나 작업의 단계를 무시하는 사례들이 더러 있어서다. 예컨대 밝혀지지 않은 사실 관계 앞에서 고된 실증 작업을 생략하고 상상력을 발휘해 공백을 메우거나(주석을 해석으로 대체하는 경우), 지난한 해석의 노동을 건너뛰고 신속히 텍스트를 분류한 다음 그것으로 해석이 완료됐다고 믿거나(해석을 배치로 대체하는 경우) 하는 일들 말이다. p113~114 

 

 

 

 

저자가 이렇게 친절히(?) 말해줘도 문학비평론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면 어리둥절할 것이다. 설마 뭔진 모르지만 맞는 거 같다” “정확하다고 정평이 난 신형철씨니까 믿는다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간 건 아닌지? 공식을 알려줬으면 실험을 해봐야 우리도 정확한 사랑을 얻을 거 아닌가

 

 

 이 책의 첫 부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러스트 앤 본> “‘주석은 최대한의 정확성을, ‘해석은 최대한의 단독성을, ‘배치는 최대한의 보편성을 추구하는 작업이다 p118”에 입각해 적용해보자.

 

(주석)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서사 중심은 조제의 다리 장애와 쓰네오의 행동들이다. 조제는 도망갈 수 없는 다리 장애를 가졌고 무뚝뚝하며 사람과 어울릴 수 없는 환경이다,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제일 무서운 것을 보고 싶어한다. 쓰네오는 자유롭고 성격도 원만해 대인관계도 좋다, 이런 그는 무엇에서 도망갈까? 결정적으로 조제를 정말 사랑하나? 무엇때문에?

(해석) 저자는 장애라는 요소를 사랑의 논리학에서 결정적인 요소인 결여의 은유라고 해석한다.

(배치) ‘다리 장애의 또 다른 서사 <러스트 앤 본>의 인물 '알리와 스테파니'를 (주석)에서부터 비교할 수도 있다. 원래 저자의 출발은 <맨 오브 스틸>-><러스트 앤 본> '영화와 육체'라는 주제(문제의식)에서 출발-><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로 넘어간 거지만 다시 쓰기 번거로워서; 네, 죄송합니다; 논리상의 발전만 보시길. <조제~>로 시작하나 <러스트~>로 시작하나, 저자는 이러한 주제의식을 가졌을 것이므로.

그들의 없음사랑의 논리들을 비교하고 해석자가 원하는 각각의 자리에 배치한다.

 

 영화를 자세히 여러 번 보면 (주석)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감독이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말하지 않더라도- 대개는 읽히기 때문이다. 창의력이 풍부한 해석자라면 좀 더 특이한 (주석)을 찾을 수 있다. 문제는 (해석)부분에서 해석자의 상당한 자의가 가미되면서 (배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부분은 공부가 필요하다. 공부 부분에서 대부분 돌아서지만 공부가 뒷받침이 돼준다면 이 방식은 실패가 힘든 꼼꼼한 정공법이다. 헌데 좀 답답한 감이 있다. 신형철씨 그 특유의 첫째, 둘째, 셋째를 생각해보라-_-... 끝이 안날 거 같은 그 째,째,째. 대답을 해주기 전엔 여기서 아무도 못 나가! 분위기; 씨네 21 기고글이라 제한된 분량인 점이 우릴 살렸어~ 

 이 외에도 제시하는 방법이 여럿 보이는데, ‘글은 어떻게 쓰는 것인가?’ 이상한 책 보는 거 보다 이 책만 꼼꼼히 봐도 글쓰기 공부의 다양한 방법을 익힐 것이다.

 오, 할 말 많았는데, 이쯤되니 급피곤해져서 여기까지 써야겠다. 비평집을 비평하려니 이거 무슨 리뷰가 강의가 돼버리지;

 강신주, 유시민, 신형철 글쓰기 콤보 비교해도 재밌겠다 싶었는데, 유시민씨 글쓰기 책 낸다 그러시니 패스~ ㅎㅎ

 

 마지막으로 곰곰이 생각해 볼 것은 그의 해석, 우리의 동조와 공감이 모든 정확함은 아니라는 것.

 역사가, 다른 말로 바로 우리가, 우리의 공동해석들을 철회하는 것을 보며 우리는 매우 협소하게 정확하다는 것을 배워왔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 정확함들은 정확의 기준에서는 결코 정확하지 않았다고 매번 결론이 났다. 우리는 정확이 아니라 선택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Agalma

 

 

 

 

 

※ 책을 안읽은 분들은 먼저 영화를 보시라고 참고사항으로 올립니다.

    챕터마다 논의되는 영화 중 한 가지라도 봐야 집중이 잘 되실 듯.

 

[목차] 


1부 나의 없음을 당신에게 줄게요_사랑의 논리

나의 없음을 당신에게 줄게요 - 자크 오디아르 <러스트 앤 본> & 이누도 잇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정확한 사랑의 실험 - 자비에 돌란 <로렌스 애니웨이> & 압둘라티프 케시시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보통을 읽고 나는 쓰네 - <시라노 : 연애 조작단> <러브 픽션> <건축학개론> <내 아내의 모든 것>
어떤 사랑의 실패에 대하여 - 린 램지 <케빈에 대하여>
죽일 만큼 사랑해 -  미하엘 하네케 <아무르>

 

2부 발기하는 인간, 발화하는 인간_욕망의 병리

그녀는 복수를 했는데 그는 구원을 얻었네 - 김기덕<피에타> 
안느, 이것은 당신을 위한 노래입니다 - 홍상수<다른 나라에서>
발기하는 인간과 발화하는 인간 - 김기덕 & 홍상수
우울하므로, 우울함으로 - 라스 폰 트리에<멜랑콜리아>
세상의 종말보다 더 끔찍한 것 - 제프 니컬스 <테이크 셸터>

 

3부 필사적으로 무죄추정의 원칙 고수하기_윤리와 사회

필사적으로 무죄추정의 원칙 고수하기 - 토마스 빈터베르 <더 헌트>
양미자 씨가 시가 아니라 소설을 썼더라면 - 이창동 <시> & 공지영 『도가니』,이언 매큐언 『속죄』
진실과 대면해야 한다는 고요한 단언 -  김희정 <청포도 사탕 : 17년 전의 약속>
타자, 낭만적 사랑, 그리고 악 - 조성희 <늑대소년>
마르크스, 프로이트, 그리고 봉준호 - <설국열차>

 

4부 나는 다시 나를 낳아야 한다_성장과 의미

황홀한 리비도의 시詩 - 박찬욱 <스토커>
이상한 에덴의 엘리스 - 제프 니컬스 <머드>, 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
“어떤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드십니까?” - 리안 <라이프 오브 파이>
태어나라, 의미 없이? - 알폰소 쿠아론 <그래비티>
자신이 주인이라고 착각하는 노예들에게 - 스티브 매퀸 <노예 12년>

 

5부 부록

Passion of Judas, 혹은 스네이프를 위하여 - 해리 포터 시리즈

시간을 다루는 영화적 마술의 한 사례 - 정지우 <사랑니>

 

 

 

덧)

  신형철[정확한 사랑의 실험]표지의 작가, 베르나르 포콩 사진집을 다시 펼쳐보다.

 

  인화된 전시를 봤을 때보다 느낌도 떨어지고 번역도 좀...

  사랑의 실체를 갑자기 보고 싶을 때 간편함 외엔..

  [사랑의 방]에 얼마나 공들인지 알지만 내 취향은 [우상과 제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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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5-01-30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 유, 신의 삼각 비교 평가 부탁드립니다...
참, 이 책은 좋은가요 ?

AgalmA 2015-01-31 04:48   좋아요 0 | URL
일단 세 사람다 우수함은 인정하지만 딱히 다 제 취향은 아니ㅎ...
신형철씨 문학비평책보다 술술 잘 넘어가고 꼼꼼히 영화를 보고 있어서 놓쳤던 걸 많이 알려주더군요. 몇몇 영화 선택은 좀 그런데, 신형철씨 접근법이 설렁설렁이 아니라 읽을 맛은 나지요. 요즘 찌라시 수준의 영화평들이 워낙 많아서 말이죠. 이대로 라면 이동진씨가 아니라 정성일씨 왕좌까지도 금방 가겠던데요ㅎ 힘을 좀더 빼면 이동진씨처럼 대중성까지 확 잡을 거 같지만 영화를 대중 편향으로 비평하는 건 저는 좀 반대 입장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01-30 17:35   좋아요 0 | URL
개인적으로 신형철을 굉장히 싫어하는데 << 몰락의 에티카 >> 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올드보이였습니다. 올드보이에 대한 해석은 탁월하더군요.

AgalmA 2015-01-31 04:50   좋아요 0 | URL
이상하게 신형철씨 빠/안티가 극명하더군요. 저는 이 책에서 홍상수<다른 나라에서>랑 하네케<아무르>를 인상적으로 봤어요. 와..징글징글 봤구나 싶었던ㅎ...그만큼 좋아해서 그정도까지 본 거겠지만.
헌데 초기 비평집부터 헤겔과 프로이트에 상당히 의존하는 듯한데 기질이 그런 것 같으니 뭐라 하기도 그렇고 그래요...비평가들은 필히 추종하는 주류 사상이 있고, 잘만 활용한다면 나쁘다고 볼 수는 없겠습니다만...

곰곰생각하는발 2015-01-30 22:33   좋아요 0 | URL
전 평론가가 갖추어야 할 자세는 < 위로 > 가 아니라 < 독설 > 이라고 생각합니다. 위로 따위`는 오따꾸`들이 하면 될 거고, 굳이 평론가들이 달달한 멘트`로 팔 할`을 차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평의 본질은 칭찬이 아니라 비판`입니다. 그런 면에서 신형철은 100점 만점에 4점 정도 ?! 사람들은 신형철이 가지고 있는 문장의 달달함에 높은 점수를 주는데 전 반대입니다. 비평가는 소설가나 시인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미문은 마이너스`입니다. 신형철이 언젠가 그랬죠. 자기는 비판하기보다 위로하고 칭찬하고 싶다고, 문학이 워낙 힘드니 그래야 한다고... 그러면 정말 그런 비평이 좋은 비평이 될까 ? 의문입니다. 신형철 비평은 전형적인 주례사 비평이 아닌가 싶습니다. 뽕끼 가득한 평론가 같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01-30 23:22   좋아요 0 | URL
내가 쓴 글 다시 읽으니 진짜 밥맛이네요. 전형적인 꼰대 말투여서 놀랐습니다. ㅎㅎㅎ
이런 식으로 써서 제가 욕을 먹는 것 같군여... 20분 사이에 술이 깨서 다시 보니 정말 밥맛이네요..ㅎㅎ

AgalmA 2015-01-31 06:51   좋아요 0 | URL
저랑 좀 다르게 느끼시는군요. 전 신형철씨 글에서 달달함을 느껴본 적이 없어요. 본인은 <위로>라고 말할 지 몰라도 그것도 최근에 모양새가 바뀐 듯이 보이거든요? 초기작은 전혀 그렇게 안 느껴져요. <위로>가 아니라 <동조>를 바랐다는 게 더 정확할 거 같은데요. 또한 진정한 오타쿠는 <자기 위로>지 <타인 위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ㅎ
제게 신형철씨 비평은 회의와 우울 그 속 철학과 함께 고행적인 자기채찍이 글을 만나 바깥까지 펼쳐지는 걸로 보여요.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엔 아이처럼 빠져들어 글의 환상궁전을 만드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괴이하기도 하고 그래요. 원래 사람이란 게 그런 성질이지만.
전 벤야민이 독설가로 느껴진 적 없는데(문체가 강물이잖아요!), 곰곰님이 그를 좋아하니 이거 좀 이상합니다?
마르크스의 전차식 발화도 있고 황현산 선생식 부드러움도 있고 그런거지 비평가가 꼭 한 방에 몰려있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독설 때문에 대중에게 내용전달 이상의 거부감이 될 때가 더 많으니까요. 그때 비평가는 그저 독설가이거나 매닉 스트릿 프리쳐스밖에 안되는 거죠. 속으로 열라 외로워하면서 또 독설, 악순환이죠. 어쨌거나 독설이 종말을 알릴 땐 적절하겠습니다만; 명석한 마르크스가 예언가와 신화가 된 점은 그런 함의도 있죠. 그런 점에서 강신주 신드롬은 시기가 만들어낸거죠. 그의 무명시절은 그 성격 때문이었던 것도 같거든요ㅎ
시로 승화되고 싶어하는 비평가가 신형철씨만 그런 것도 아니잖아요. 대부분 다 그런 야망은 갖고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능력이 안되니 문제지.
여하간 세상은 꺾임도 있지만 흐름도 같이 가야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밥은 체하게도, 채우기도 하는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ㅎ


수연 2015-01-30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줌마들은 신형철 평론가 거의 다 좋아해요. 이번 책은 뭐 거의 안 산 아줌마들이 없더라구요. 전 이전 비평집보다는 좀 재미가 덜했습니다만 표지 하나는 기막히더군요_ :)

AgalmA 2015-01-31 06:43   좋아요 0 | URL
전 가벼운 책은 도서관 이용요ㅎ 베르나르 포콩 표지 사진 정말 잘 썼죠ㅎ질투가 날 정도로.
강신주 신드롬도 그렇고, 사람들이 자기 생각으로 객관적으로 볼 생각은 않고 누가 좀 근사한 말만 하면 마구 몰리는 게 썩 좋게 보이지 않아요.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정확해! 라고 한마디씩 말하지만 신형철씨가 뭘, 어떻게 정확하게 봤고 본인은 뭘 정확하다고 말하는 지가 안 보이더군요. 그냥 대부분 찬동의 제스춰. 좋아하면(싫어함도 마찬가지) 막 떠벌리게 되는 거 아니겠어요. 우리 애인, 우리 직장 상사! 이런 점 저런 점 하면서.... 멀리 나간 발언이긴 하지만, 파시즘과 대중심리, 이런 식의 무조건적인 추앙...요즘 너무 많이 퍼져있어서 우려스럽습니다. 감정적인 것보다 생각의 경도야말로 뿌리부터 무력해지는 위험함이니까요.
이전 비평집보다 많이 부드러워졌죠ㅎ 파헤치기 습성은 여전하지만. 자신의 글쓰기 정공법을 잘 쓰는 건 알겠는데, 그 또한 좀 깨질 필요가 있겠다 싶었어요. 뭉치기만 하는 것 같아서...세번째 책을 보니 여전한 듯...
결혼하고 애를 낳고 하면 또 생각이 달라질까 두고 봐야죠ㅎ

만병통치약 2015-01-30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비평,평론이 말이 되기는 되는 것인가 생각하기도 하고 그 논리에 빠져들기도 하죠. 글이 좋다니 읽어 보고 싶네요.

AgalmA 2015-01-31 04:12   좋아요 0 | URL
말이 되게 비평가들이 해석-배치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실 비교하자고 들면 비교안될 게 없죠^^. 그러니 이 세상이 이 야단법석;;; 앞세운 주장이 아니라 말이 되게끔은 보여줘야 하는데 요즘은 그마저도 뒤죽박죽...위에서도 신형철씨가 그 점을 지적하고 있죠. 그런 의미에서 저 위 주석-해석-배치 이런 식의 기본들을 갖추고 말하는 자세는 호불호를 떠나 기본은 되는 사람 혹은 엄청난 완벽주의자다 싶은데, 전 탄복보다 안스러움이....이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왜 여기선 이렇게 갇혀있나 그런...
 
1차 리뷰- 혁명이 아닌 민주주의 사회적 국가 공동체를 말하는 피케티
21세기 자본 (양장)
토마 피케티 지음, 장경덕 외 옮김, 이강국 감수 / 글항아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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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일반 시민이다. 어떤 전문적 권위도 없다. 같은 나라 같은 시대를 사는 이웃으로서, 그저 이 글, 이 책 21세기 자본을 진지하게 읽어주길 부탁드린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21세기 자본700페이지 분량과 그래프 이미지들 때문에 부담스럽다면, 3~4360페이지 분량만 읽어도 좋을 것이다. 피케티의 글은 간결한 뉴스체에 가까워 이해하기 어렵기가 더 어렵다. 360페이지 분량이면 소설 한 권 분량이다. 하지만 소설 10권보다 더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나는 장담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최소한 요즘 경제전문가들의 헛소리를 잘 몰라서 아무 소리 못하고 듣고 있거나, 관상과 심증과 말투와 진영논리로 논의를 해석하는 무식한 판단도 막을 수는 없겠지만 피할 수 있다. 

이 책을 사라는 권유가 아니다. 빨리 알수록 당신에게 도움이 될 테지만, 기억해뒀다가 언제가 되더라도, 빌려서라도 꼭 읽어보라는 당부다. 더 좋은 책이 있다는 조언도 환영이다! 

 

나는 경제문외한이라 21세기 자본을 제대로 읽어 많은 사람에게 유익한 점을 알려보고자 아래 책들 또한 읽고 리뷰를 썼다.

1.장하준의 경제학 강의http://blog.aladin.co.kr/durepos/7337428

2. 김수행 자본론의 현대적 해석http://blog.aladin.co.kr/durepos/7343057

3. 신승철 욕망자본론http://blog.aladin.co.kr/durepos/7346706

4. 1차 리뷰 - 혁명이 아닌 민주주의 사회적 국가 공동체를 말하는 피케티 http://blog.aladin.co.kr/durepos/7345084

 

마르크스 자본을 국내에 번역한 두 저자김수행 자본론 공부』와 강신준 오늘 자본을 읽다도 조만간 볼 생각이고, 칼 폴라니 거대한 전환, 협동조합에 대한 활동들(신승철 교수의 욕망자본론』이 많은 참고자료를 주었다. 그 자료는 피케티 1차 리뷰에 올렸다)도 차근차근 살펴볼 계획이다. 이미 많은 분들이 그러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내가 21세기 자본의 유용성을 전달하기 위해 아무리 요약한 들, 입맛에 맞지 않아하는 사람들 밥 떠먹이는 일이나 새로운 문물을 본 촌사람의 호들갑처럼 보일까봐 계속 고민이었다.

나 스스로도 강요와 간섭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데도 내가 이 경제 종교전도에 가까운 21세기 자본읽기를 재차 권하게 된 결심은, 근래 친구와 지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된 게 계기다. 나름 책 좀 읽고 생각 좀 한다고 하는 이들인데도, 나처럼 경제에 대해서는 현실만큼 가난했다. 수메르와 단군신화에 대해선 줄줄 이야기 할 줄 알면서, 마르크스 자본론(1867)이 프랑스혁명(1789)에 기인한 것 아니냐는 식이다. 역사적 함의나 같은 유럽권을 생각할 때 터무니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영국의 산업혁명이니 식민 제국주의 얘기로 더 깊이 들어가면, 대충 알고는 있지만 피곤한 남의 나라 오래 전 일로 얘기는 시들해진다. 더 오래 전 신화는 신나게 얘기하면서도!

지금 생각해볼 때, 내가 1차 리뷰에서 21세기 자본연구바탕에 마르크스와 쿠즈네츠가 있다고 언급해나갔던 게 누구에게 도움이 됐겠나 싶다. 그렇구나, 그래서 뭐? 정도 되겠지. 지식나눔? 그 정도는 모 사이트 지식인 가서 물어보거나 리뷰 몇 개 보면 끝날 문제였다. 현재만으로도 힘겨운데 그 이론 바탕을 안다고 뭐가 달라지나 싶을 거다. 솔직히 오늘 저녁 메뉴보다 중요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보통 사람들인 우리 이런 자세는 이 나라 기초교육 문제가 8할 이상이라고 생각된다. 그 놈의 수능! 내신! 사교육! 그 놈의 성공 욕망들!

 

삼삼오오 모여서 담뱃값 인상과 전자 담배, 전기세 등 온갖 세금, 전 금융권 세금우대/비과세/예금자보호법 2015년 부로 전면 폐지(65세 이상 3000만원 예외 적용 있음) 등을 얘기하면서도,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꿀 생각과 의욕은 어째서 허기가 되지 못하는가. 여유가 있는 이들은 부모님 돌아가시면 유산으로 시골 가서 살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어디서 무얼 하든 달려들 납세자의 형벌은 잊고 있다. 귀농을 포기하고 도심 속 해체들을 걱정해 협동조합을 꾸려나가려는 훌륭한 이들도 있지만, 관공서만 가도 억울한 표정으로 웅얼거리는 사람들, 북한이 전쟁을 일으켜줘야 돼! 어깃장을 놓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내 순서에 내 일이 어떻게든 빨리 해결됐으면 하는 얼굴들로 사방 가득하다.

세금이 소득세/자본세/소비세로 구분된다는 말은, 모두에게 학교 시험문제 악몽만 연상시킨다(기억이라도 나면 다행이고). 21세기 자본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에서 논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 또 다른 교과서다. 피케티는, 왜 자본세(부동산세, 부유세, 법인 소득세)는 이리저리 빠져나가는데,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소비세(간접세)는 빠져나갈 수도 없이 적용되고 재편되는지(p604~) 당신의 현재를 말하고, 부과식 연금 시스템과 적립식 연금 시스템(p581~)의 차이점을 살피며 개인 계좌를 바탕으로 한 통합된 퇴직연금제도를 확립해야 한다고 당신의 미래 또한 동시에 말하고 있다. 기금고갈을 두려워하면서도 당신은 연금을 꼬박꼬박 내면서 정작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는지. 정부와 국회위원 욕하면서 정작 당면한 삶에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지. 돈 벌기? 그 돈 벌기에만 눈멀어 사태가 이 지경이 된 건 아니고? 로또처럼 투표 1표로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진짜 고민도, 해결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다. 생각의 자유? 생각할 노력도 안 하면서 자유는 어디서 나온단 말인가. 살아갈 길이 까마득한 삶인데, 무너진 집 지은 놈 탓만 하잔 소린가. 과거를 빨리 털고 일어나자 소리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 주권이라고 말하면서 종이호랑이로 만드는 것이 우리들의 나이브한 판단과 시각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보자는 말이다. 정치권 욕만 싸지르며 내일 출근 생각하는 걸로 끝나는 하루가 아니라 어찌 살지 서로 머리를 맞대고 방도를 알아봐야 하지 않는가. 이 모든 게 바로 당신, 우리 삶이다!

 

예수가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예수 그리스도가 이 말을 하기 전에 오백 년 전 공자가 이미 말했다(커트 보네거트 나라없는 사람)고 멋진 말을 한들, 그런 생각이 있었구나 정도지 그게 지금을 견디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위로가 될 수 있는지 나로선 짐작하기 어렵다. 부시 깔 권리 있던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커트 보네거트씨, 미안.

마르크스가 그 당시 이랬단 말이지 해봐야 그 사람 참 난 사람이네, 학계 연구자가 아니고서야 현실에선 그 정도로 끝날 말이다. 자본론 운운해봐야 현실에선 내 학자금, 전세자금 마련에는 아무 도움도 안 된다. SKY대 나오고 정치자문 정도 돼야 자본론 운운도 들어줄 정도지 마르크스 어쩌고 해봐야 제 앞가림 소리 들으며 왕따나 안 당하면 다행인 거다. 종북좌빨 소리 들으며 신상 안 털리면 더 다행인 거다. 도대체 몇 명을 더 잃어야 우리는 행동 할 수 있는가. 내가 지금 혁명하잔 소린가?

나야말로 열렬한 예술옹호주의자며, 소설을 위한 소설을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말하는 현실에 혀를 깨물고 싶지만, 매일 오가는 대화, 블로그, 각종 인터넷 네트워크 속에서 나는 이상한 걸까요’, ‘죽고 싶어요’, ‘이렇게 살다가 죽는 걸까요’ ‘도대체 어쩌면 좋을까요’ ‘케바케죠욕지거리와 실의와 주눅으로 얼룩진 이야기들을 바라보며, 마르크스든 공자든 공허한 공차기로만 오가는 것 같아 이 세상을 염려한다.

 

그래서 나는 재차21세기 자본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1990년 마거릿 대처 총리를 실각시킨 인두세’(p592)라는 나쁜 역진적인 예도 있었지만,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20년도 더 전에 누진적 소득세를 시행한 독일(p598), 1932~1980년대까지 소득세 최고연방세율 평균 81퍼센트까지 부과한 미국(p606), 누진적 상속세를 겨냥해 불로소득에 최고세율을 가하던 1970년대의 미국과 영국의 꾸준한 제재(p607, p633) 등 좋은 예도 세상엔 분명 실행되었다. 그게 다 과거지사고, 한국은 안 돼... 문제로 봐야 하는가.

갑·을논쟁 속에서 불매운동, 재벌가에 대한 여론몰이에 대한 쾌감에만 일희일비 말자. 사실 이 사건들을 누가 얼마나 끝까지 집중하고 결과를 끌어내려 노력하는지 의문이다. 인권과 횡포에 저항하는 것 중요하다. 하지만 뉴스거리로 소비하고 있진 않은지 자신을 되돌아보자. 더불어 나라 전체에 대해 더 넓고 자세히 좀 보자. 지금 경제역학에서 가장 필요한 기술 혁신을 표방한 창조경제 사업들이 사실은 부동산 투자와 청년 착취가 아닌지, 날이면 날마다 오르는 조세제도가 가장 정치경제적으로 악용되고 있지 않은지,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 등 관련한 MB정부의 경제적사법적 책임이 어떤 식으로 따져 지는지, 그야말로 전국민의 목숨줄이 걸린 일들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세월호도 결국 그 모든 것이 모여서 만들어진 참화였잖은가. 국가가 부자들에게 과세를 하는 대신 자금을 빌려 부채를 키우는 방식 또한 우리는 계속 지켜 봐왔다. 골목 상권, 대형 마트의 시장 점유화, 비정규직에 대해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이 커넥션을 어떻게 끊어낼 수 있을까. 누구, 아는 사람?

 

피케티는 현재 재산(부동산) 등 소득에만 부과하는 과세 대신 현재 최고 100분의 1정도만 세금을 내고 있는 최상위층의 모든 금융자산(주식, 투자신탁, 합자회사 투자 등)을 표면으로 끌어내 세금 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자본세). 그가 말하는 글로벌 자본세의 합의가 이뤄진다면 조세 대피처에 금융자산을 숨기고 있는 최상위층을 모조리 색출할 수 있다. 이는 곧 범죄현황이 되므로 최소한 그들이 표면적으로 정치권으로 스며들지 못하게 하는 방어적인 수단도 된다. 부자라서 일을 잘 할 거 같다고 표를 주는 서민들이 엄청나게 많지 않다면 말이다. 뭔가 떠오르나요. 이 시민들 요즘 무슨 생각하시나요. 언제까지 잘못된 언론 핑계댈 겁니까. 거스름돈 잘못 받으면 불같이 항의하면서 자신의 알 권리는 왜 직접 찾지 않습니까. 아시다시피 이 나라는 인구감소, 노동인구의 빈민화로 앞으로 조세 불길이 더 타오를 텐데 괜찮으시겠습니까(반말/존댓말 오락가락인 점 양해를).

 

나쁘게 생각하면 피케티가 말하는 시스템(사회적 국가, 글로벌 자본세, 누진적 소득세, 누진적 상속세, 다른 대안으로 보호 무역주의와 자본 통제, 공공 부채 감축안-공공자산 민영화는 우리나라 경제 불투명성 실정상 우려스러운 점)을 동물농장식 전체주의로 오도할 수 있다. 국제적 종교 테러 시대, 자원 쟁탈전, 자국 중심주의로 흐르는 우익 흐름들 속에 말도 안 되는 꿈같은 소리라고 할 줄 알고, 피케티도 대안이라 말하며 이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여성 참정권이나 노예제 폐지도 그런 취급받았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

피케티의 급진성과 실효성을 비판하기 전에, 누가 그랬다더라 떠도는 말만 듣지 말고 이 책을 보고 직접 생각하길 바란다. 지금 내 말도 싹 잊어야 한다. 이후 당신의 생각을 기대한다.

 

베갯잇을 적시며 창밖을 바라보며 인간은 무엇인가울기보다 다 알다시피 이 빌어먹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가 필요한 시대.

나는 앎이란, 그 진리 자체에 있지 않고 그 진리를 찾아 노력하는 고행 속에서 태어나는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인지는, 우리가 인간으로 부단히 살아가는 그 속에 있을 것이다.

 

 

 

 

ㅡAg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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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1-27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저..하던일 하고..또 올게요^^!

만병통치약 2015-01-27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죠? 이 정도면 시위와 데모(진짜 데모)그리고 혁명이 터져야 되는데 너무 조용하고 담담해요. 지난날의 학습효과 때문일까요? 아니면 국가통제가 완벽해서일까요? 계기가 필요한가요?

AgalmA 2015-01-27 23:38   좋아요 0 | URL
시대가 다르고 사람이 다르고 삶이 다르고 그런 거겠죠. 저라고 뾰족하게 뭘 하는 거겠습니까? 각자 이해는 하지만 더이상 나뉘지만 말자는 호소가 한계일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그장소] 2015-01-27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런 생생한 소리..좋아요..죽으라는건가요?

얼마나..속에서 치받는 소리인지..
다들 그럴텐데..그쵸?
만병통치약님. 반갑습니다..!^^

[그장소] 2015-01-27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이 살자고 이 여자가 얼마나 뜨겁게..
썼는지 눈에 보여서 한 줄 한줄 내려갈 때마다..울컥 울컥..하잖아요..
우리..들..만..여기..비닐하우스 치고 펄럭이는
바람소리 들으며 추위에..견디나...!!
아닐텐데....다들 자신의 어딘가를 내어주고
책을 얻는 우리... 가난한 마음엔 더..공감이. 클텐데...하는 생각을 하고..맙니다. 괜찮죠? Agalma 님..기력 소진해.있지말아요..

AgalmA 2015-01-27 23:12   좋아요 0 | URL
그장소님도 그런 마음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굳이 제가 이러지 않아도 움직이는 사람들은 다 움직이고 있고 발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염려로만 매듭이 지어지지 않아야 할텐데...누구든. 그렇습니다.

오쌩 2015-01-27 2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피케티의 재분배에 대한 의견도 공감하는바지만, 한국자본주의의 장하성 교수가 주장하는 재분배이전에 분배의 문제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지않나 싶네요,기업이 이윤을 너무 많이가져가고, 근로자들이 가져가는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너무 적다는것,그때문에 교육비부터 생활비 등 돈들어갈곳은 많고..
각종세금 인상에 월급쟁이들은 열받고..
이런마당에 소비가 촉진이되겠나싶네요.
우리나라 기업 생태를 바꾸는 수술을 해야하는데, 조금만 우는 소리하면,
대기업들만 젖물리고 ...

AgalmA 2015-01-28 07:02   좋아요 0 | URL
이 부분에 있어선 강력한 누진적 상속세(각종 증여들이 오히려 생산저하요소니까 말이죠. 자본세와 마찬가지로 자산처분 유인) 와 기본소득제(앞의 조치로 조세충당)의 병합이 된다면 환상이겠으나 말씀하신 것처럼 정부와 기업은 투자와 생산효율성을 언제나처럼 들이밀겠죠. 장하성 교수책도 읽어보겠지만 흠...경제성장주의가 쉽게 무너질 거 같지 않으니... 궁금한 건 지금 인플레이션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도 말해줬으면 싶고 그러네요

오쌩 2015-01-27 20: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몇일전에 안철수가 조윤선 정무수석통해서 한국자본주의 장하성교수 책을 박근혜한테 선물했다는데 그분이 책을 읽을까모르겠네요.안철수 헛돈쓴듯ㅎ

AgalmA 2015-01-28 02:31   좋아요 0 | URL
청와대에 쏠린 시선들 좀 바깥으로 풀어줬으면 싶은데, 안철수씨 덕분에라도 이 분야 책이 좀 많이 읽혔으면 싶네요.

[그장소] 2015-01-27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뜨케..막.웃은거 있죠!!우선 눈높이 선생부터..서민정책과외라도 좀 시켜드리고..책을 드렸어야...
그분한테 제2 외계어..일건데..
자본론은 통장..? 그건 뭔데..랑 같은..

AgalmA 2015-01-27 23:17   좋아요 0 | URL
소련 블랙 코미디 그예전에 그토록 웃지 말걸 그랬어요. 이 장르를 어찌 봐야 하나 아주 오랜 후에...정리될까요.

[그장소] 2015-01-28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나온책 제목을 빌릴게요.
비굴의 시대, 네 마음 다치지 않게,
단, 기다리면 옵니다.언젠가...( 이 비슷한 제목였는뎅..찾다 포기..허구헌날 보이더니..찾으니..없어요..ㅠㅠ)..오늘 절실하지 않은 이 상황에 감사해요.
모두 1월이라 조금 더 낼것도 내고 받을것도
받는 한 달 였을테니.. 지금은 지금을 즐기자고..

AgalmA 2015-01-28 00:43   좋아요 0 | URL
박노자씨 비굴의 시대 말고 뭐 다른 걸? 박노해씨 노동의 새벽?
네, 어떻게 매일 칼날 같겠습니까. 저도 내일은 소설 볼 거예요!
다들 재밌는 소설 읽는 거 부러웠다고요ㅎ

[그장소] 2015-01-28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오늘은 우리가 비굴..아니..이 시대가 비굴.. ㅎㅎㅎ 음..무딘 날도 있어야죠..
곤두서서 있음..좀 피곤해요? 당장 ..그 신경들을..드러누운 풀 ..ㅡ로 해놓고 쉬라고..
저도 오늘 할건 한듯.. 열심열심히 오늘치 노_트를 채워놔야죠..^^

AgalmA 2015-01-28 00:52   좋아요 0 | URL
만날 책은 언젠가 꼭 만나지더라고요. 마침 여긴 서재 아닙니까ㅎ
네, 현금, 지출, 기타 장부 잘 부탁드립니다ㅎㅎ

2015-01-28 0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28 0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5-01-28 0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저요..적당히 조절하고있어요.피곤하다 싶으면 저와 떨어 뜨려놓고요..^^
이 닉넴은 버릴수없는 약속이거든요..^^
종달새는..있는걸로 알고요..ㅎㅎ

비로그인 2015-01-29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스러운 글입니다...

AgalmA 2015-01-29 19:52   좋아요 0 | URL
저보다 애쓰는 분들이 더 많으시니 부끄럽습니다. 이런 연대라도 해야 사는 게 덜 부끄러울 것 같아요. 경제를 몰라도 너무 몰랐어서 참 비참하더군요...
 
욕망 자본론 - 욕망의 눈으로 마르크스 자본론 다시 읽기
신승철 지음 / 알렙 / 201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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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Antonio forcione Dedicato http://youtu.be/6wAhi5pklFk]

 

 

 

 

 

 

 

§ 북플에는 싫어요 버튼이 없다

자본주의와 뗄 수 없게 된 욕망을 모두 펼치거나, 쳐부수거나 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을 전격적으로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 그런데 욕망은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고 그 정동을 잘 파악하기도 어렵다. 대부분의 우리는 그것의 좋고 나쁨/옳고 그름을 가려낼 능력도 별로 없다. 기쁨을 서로 다르게 본 스피노자와 애덤 스미스의 예만 봐도 말이다.

 

 

p49 스피노자가 생각한 정동(affection)과 애덤 스미스가 생각한 감정(emotion)은 차이가 있습니다. 같은 기쁨인데도 말이죠. 스피노자는 상대방을 사랑할수록 사랑의 능력이 증폭되는 정동노동과 같은 영역을 의미하는 데 반해, 애덤 스미스는 감정을 소모해서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데 만족하는 감정노동과 같은 영역을 의미합니다.

(네 번째 편지 시장 자유주의인가 공동체 자율주의인가? )

 

(Agalma) 스피노자와 애덤스미스가 차를 마시는 정경을 그리는 저자의 상상이 아주 재밌다ㅎㅎ

 

 

 

논점으로 돌아와, 문제점 때문에 좋은 점도 포함해 싹 없앴다고 치자. 그런데 그 모든 욕망을 처단하고 남는 것이 사람이고, 세상일까?

욕망은 양가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이 선택한 욕망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우리의 말과 생각이 표출하는 열광과 환호는 예속과 복종의 제스처일 때가 많다.

 

 

 

p26~27 빌헬름 라이히(1897~1957)가 파시즘과 대중심리에서 부른 성격갑옷이란, 들뢰즈와 가타리가 이기(being)라고 불렀던 상태와 유사합니다. ‘나는 군인이다’, ‘나는 학생이다’, ‘나는 간호사다라는 방식으로 자신의 표정이나 외양, 근육이나 신체까지도 자신의 직분에 맞게 만들고 역할과 정체성 내에서만 움직이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성격 갑옷에서 벗어나 부드러운 사랑과 욕망의 흐름에 몸을 싣지 못하고, 오히려 욕망을 억압하는 데 욕망을 동원한 당대 파시스트의 모습이 이 책에서 묘사되어 있죠.

 

 

 

 

 

 

 

 

p29 스피노자(1632~1677)에티카에서 왜 인간은 예속을 영예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그 문제제기는 오늘날까지도 유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철학자는 무엇을 정의하기보다는 색다른 문제제기를 잘 해야 한다고색다른 문제제기는 색다른 사유의 경로를 개척할 수 있는 단초가 되기 때문이죠. 스피노자는 예속인으로부터 벗어난 자유인의 해방 전략을 제시하였습니다.

(두 번째 편지 욕망은 마조히즘인가? )

 

 

 

 

 

 

 

 

모든 웹 시스템에 필수 인테리어로 달려 있는 수많은 좋아요버튼을 누르기 전 혹은 후, 그 속에 과연 몇 %의 당신 생각이 있는가. 좋아요버튼을 우린 물신하고 있지 않은가.

 

 

p54~55 고정관념을 개념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소쉬르(1857~1913)의 기표(signifiant)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소쉬르는 언어기호를 청각영상과 개념 즉, 기표와 기의로 나누어서 파악할 때 자신의 이론이 자의성을 갖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소쉬르의 의도와는 달리 구조주의자들에 의해서 기표의 질서는 고정되고 동결된 기호 작용으로 재해석되고 적용되었습니다. 그래서 들뢰즈와 가타리는 자본주의를 기표 독재 체제라고 말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고정관념으로서의 기표 질서가 장악한 자본주의는 흐름을 내쫓아버립니다.

(다섯 번째 편지 흐름인가? 고정관념인가?)

 

 

 

책 좋아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이 책 싫어요 버튼이 있는 것도 이상하긴 하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논점은 버튼만 누르고 끝나는 그 지점에 있다. 흐르고 충돌하지 않는 생각과 감정의 단선.

좋아요버튼은 니카자와 신이치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에서 언급했던 대로, '상품'이 아니라 '선물'(p56)이기도 할 것이. 그런데 내겐 그것이 "가장 선물다운 모습을 잃어버린 상품권"(p153)같이 보인다. 주는 행위 이상의 문제도 있는데, 좋아요버튼을 받고자 하는 우리 자세 말이다. 우리는 얼마나 절망적으로 동조를 바라는지. 반대 의사를 밝힐 때조차도 좋아요버튼을 바라지 않는가. 좋아요버튼이 없는 것에서 곧 싫어요가 더 많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고? 받기 위해 주는 등가교환은 아니고?

이런 감정의 기이한 전이들에 물들기 전에, 우리는 이 공간과 시스템부터 고찰하고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지 않을까.

이 책 저자의 말에서 나는 '북플'에 대한 고찰을 해볼 단서를 찾았다.

 

 

p59 이미 자본은 흐름의 잉여가치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탐을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공동체적 관계망과 집단지성, 흐름의 시너지 효과 등이 자본이 탐내는 영역이라는 점이 최근 들어서 점점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소 양가적이고 이율배반적인 행동양식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등은 시장과 공동체를 함께 품고 있는 사회적 경제 영역이 자본과 공동체라는 두 영역의 교차점으로 보이는 역설이 드러납니다. 물론 사회적 경제를 공동체에 대한 자본의 포획이다라는 식의 염려와 지적들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섯 번째 편지 흐름인가? 고정관념인가?)

 

 

순진하기만 한 건 아닌 우리는 북플이 우리를 위해서만이 아닌 건 알고 있다. 이곳의 모든 글들이 다 폭파돼도 우리는 어떤 권리도 없다. 당신이 이곳에 남긴 감상과 사고, 열정, 애착 그 모든 것은 이곳에 예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모든 글들을 Ctrl+V해야 할까. 걱정마라, 그쪽도 우리가 필요하니까. 이것이 위 본문에서 말하는 자본의 사회화와 사회의 자본화. 최소한 우리는 이 체제를 알고 이용할 필요가 있다. 자본주의가 무소불위의 괴물이 된 것은 애초에 우리가 이런 점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아니, 우리 욕망에 눈이 멀어 무시했던 점이다. 자본주의를 신물나게 겪은 우리는 이제 여기를 잘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걸까. 과연?

아예 별점을 매기지 않는 신비주의 혹은 호혜 독서가도 있지만, 좋아요버튼에, 별점 매기기에 연연해 말고 열등감과 경쟁심에 휩싸이지 말고 서로에게 좋은 책들을 성실히 알릴 필요가 있다. 내 말은 침묵하자거나 좋아요버튼 누르지 말자가 아니라 풍부히 소통하자는 말이다. 그러할 때 우리가 원하는 공동체 북플이 탄생하게 되지 않을까? 단순히 내가 읽은 책만 평가하거나 구경만 하기엔 이 공간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이 모든 걸 알라딘도 알고서 추천마법사나 친구스탬프 기능 등을 써댄 거겠지만. 희망은 우리 스스로 고착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베스트셀러 일색으로 도배된 알라딘 몰(mole)이 되지 않게 말이다.

 

 

 

 

p68 들뢰즈와 가타리는천 개의 고원이라는 책에서 몰(mole)이라는 하나의 모델에 집중하는 움직임과 분자(molecular)라는 여러 모델을 횡단하고 이행하고 변이되는 움직임에 대해서 말한 적이 있습니다. (공동체가 초기에는 여러 가지 의미와 모델을 횡단하는 재미있고 자율적인 활동으로 출발하지만, 제도화되고 시스템이 갖추어지면 하나의 모델에 따라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변한다는 점에서 몰과 분자의 차이를 생각해 보면 좋겠다.)

(여섯 번째 편지 노동가치인가? 욕망가치인가?)

 

 

 

 

 

 

 

 

내 의견에 반대해도 좋다. 그 반대 속에 당신은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게 될지도 모르니까. 생각을 피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협착분열상태가 아니라, 이러기도 하고 저러기도 하며 코피도 흘리고 차도 대접받으며 사는 거, 이상하지 않다. 제발, 너무 두려워하지 말자.

나는 당신에게 (두려워하고 걱정하면서도) 말하며 내 생각을 바꿀 의향도 있다. 베이트슨 이중구속과도 흡사하다.

 

 

 

p36 이중 구속 이론은 그레고리 베이트슨(19041980)1950년대 수행한 정신병리 현상과 커뮤니케이션 간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로부터 시작했어요. 그는 나치 독일의 사회병리와 매카시(McCarthy) 시대, 냉전을 거치면서 정신병리의 기원을 탐색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는 발리 섬의 이아트멀 족의 인류학적 탐색을 통해서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이중 구속적인 대화 방법이 어디로부터 유래했는지 추적합니다. 그가 남긴 이론(마음의 생태학)은 생태학과 뉴에이지 운동의 초석이 됩니다.

(세 번째 편지 욕망을 생산할 것인가? 욕망을 억제할 것인가? )

 

 

 

 

 

 

 

 

자본주의 사회는 문제제기와 대답의 분열을 조성하는 특이한 체제”(p70)라는 점에 있어서, 나는 (긍정과 부정의 성격을 모두 지닌) 자본주의적인 인간이다. 신승철 교수는 자본주의 소수자(주부, 아이, 장애인, 동성애자)의 욕망가치를 위해 이 책을 썼지만ㅡ큰 틀에서 보면 소수자가 아닌 사람이 있나ㅡ하여간에 내가 원용해 이 글을 쓴 것을 이해해주리라 생각한다. 스피노자도, 마르크스도, 질 들뢰즈·가타리도 이 자본주의 세상을 뜯어고치고 살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가치이자 이성이자 사람이지, 위대한 지도자나 절대 진리가 아니라는 내 생각에도 찬성해 주리라고 생각한다. 세상엔 최종적인 신도, 우상도 없다. 우리에겐 그보다 더 큰 자유가 있다. 그것보다 자유가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의 자유는 그만큼이다.

 

 

 

Ag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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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1-23 1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구두구두구둥!!!~~ 당신의 비교체험 책과책 응원합니다!^^ 잠시후..다시올게요..하던일 마치고...

AgalmA 2015-01-23 14:53   좋아요 0 | URL
생각해보니 좋아요 버튼 신랄하게 따진 제 글에 엄청난 신뢰를 주신 거잖아요? `돌봄`의 情을 주셔서 감사인사로도 모자를 듯.

[그장소] 2015-01-23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만 느끼는 건가요?! 아님 제가 둔한건가요? 아님..아..대놓고.네 감정의 쓰레기통은 사양이야..그러는..건데.제가 눈치가 없는건지..Agalma님..갑자기 모두 달팽이집을 짚시다..모드..?
서로 친구를 열심히 권하더니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걸까요? 할당량 채웠으니.. 모두 친구목록을 비공개모드..하는가봐요. 음..
그뭐.저도 할일하면 되고 좋은데.제가 꼭 문제적 인간여서 그리된것 같은 불편함.
너무 솔직하고 생각을 다 밝혀댔던가?^^
설마..제가..뭐..라고..그쵸? 조금 이분위기가
어색하고 열린공간였다가 닫힌 곳이되니..
뻘쭘해진달까..그랬어요.!

AgalmA 2015-01-23 15:17   좋아요 0 | URL
좋아하는 책 얘기가 아니면 답을 안하는 건 감안하겠는데요.
제가 친구공개 안한 건 그게 마치 파도타기식으로 무작위로 친구만들면서 서로 한마디도 안 나누는 그 허위성이 너무 싫었어요. 서로 말도 안 나누면서 무슨 이웃이고 친구인건지...
추천하는 책 받아보는 카달로그가 아니잖아요.
좋아요 버튼만 누르면 다 되는건지. 슬프다는 사람 글에 위로 말이 아니라 좋아요 버튼 누르면 그걸로 된건지...휴.

[그장소] 2015-01-23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좋아요..버튼을 개별글..개개인의 글에 남기는 것도 어제 알았어요.
ㅎㅎㅎ
그리고..확실히 불편해요..이미..전..그에대한 글을 썼어요.
뭐에 대한 좋음인지 분명치 않아서 조금 씩
늘 망설이며 눌러요.읽었어요..에 대한것도
제 경우..별 표시 없는 읽음은 다른 출판본..읽었어요의 경우...여긴 좀 더 리서치에 세심할 필요가 있지않나 하다가
그건 겉으로만 보이는거고..개개인 서재에선 조정이 가능하니..이건 또 다른 문제겠다..싶더군요.그런데..보여지는 얼굴이..문제라는..거죠.
돌봄..의 정...뭐지??^^.. 저는 Agalma님..과 솔직한 얘기를 할 수있겠다
싶어서.즐거웠는데..돌봄이..아니라요.

AgalmA 2015-01-23 15:29   좋아요 0 | URL
ㅎㅎ...세상에. 그장소님의 그런 면이 전 너무 좋다니까요.
쓰신 글주소 좀 보내주세요. 좋아요 버튼 꾹, 꼭 눌러 드리고 싶네요
맞아요. 판본이 오래된 것보다 새 책으로 몇 개씩 올리는 리뷰어들도 꽤 되더군요.
저도 즐거워요.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 없엉ㅜ
돌봄은 이 책에서 자주 언급하는 건데요. 서로 유대하는 공동체의식이라는 거죠^^...우정 같은.

[그장소] 2015-01-23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핫..넘.솔직하게..써버린..막..불평인데욬ㅋㅋ그치만..다들 가지고있는 생각아닐까 했어요..잠시만요..제가.가져올게요.

[그장소] 2015-01-23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일리있어요! ^^ 그러니까..친구양산 하기.ㅡ 자체..가 ㅎㅎㅎ ㅋㅋㅋ이
북플의 의도는 알지만..스템프 명목으로 넘 했어요.

AgalmA 2015-01-23 15:25   좋아요 0 | URL
그래서 제가 이렇게 악악하고 있잖습니까ㅎ

[그장소] 2015-01-23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네이버에. 옮겨놓고있거든요.저장소.
블로그..yuelb17 찾으시면 됩니다. 어쩡쩡해요.이제 옮기기 시작한곳이라..스마트폰 연동..왜이리 어려운지..

2015-01-23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5-01-23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정착을 할 곳이.없어요..여기도..저도 북플때문에..책을 여기서 사니까..그랬는데..
활동하시는 분들..보니..전국구..같아요.^^
어차피 그 쪽과는 확실히 다른 노선..
평가단에 들 일..없으니.저는 제 일이나..열심히..할려구요.책을 이쪽에서 많이 소비하니 아까웠어요..뭐..좋은 분들도 많지만요..
서버 안정도..그렇고..ㅎㅎㅎ
글날라감..으악..이고.

돌궐 2015-01-23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이 글에 좋아요를 (정말 좋아서)눌렀는데 실례가 아니라면 좋겠습니다.^^

AgalmA 2015-01-23 23:15   좋아요 0 | URL
실례일리가요. 제도나 시스템이란 게 좋은 부분도 있기 때문에 생긴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서로 그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반성의 뜻이지 공격의 의도는 없었는데 다들 침묵만 하니 좀 서운했었습니다. 저를 이웃으로 추가한 백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소리없는 아우성만 내지르는 것 같아서요.
이 자리를 빌어 돌궐님 읽고 싶어요 책들 제가 좋아요 버튼 자주 누르는 것도 진심 우러나와서임을 밝힙니다ㅎ
좋은 글들 써주시는 점도 감사드려요

수연 2015-01-27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아니 저 빵 터지고 말았어요. 돌궐님과 Agalma님 댓글 보고서는_ 무지무지 좋은데_ 어쨌거나 본문을 읽다 말았어요. 이따 놋북으로 다시 읽고 글 올릴게요.

AgalmA 2015-01-27 14:28   좋아요 0 | URL
아니, 저도 그럴 의도는 없었는데;_;)
저도 좋아요 버튼, 별점 매기기 좋아하긴 하는데...이상하게 ...제가 잘못한 건가 싶고...우흑;

[그장소] 2015-01-27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뜨케..^^.저희가..너무 저돌적..맹공격 였나요?.. 그저..진지하다..그건데..
ㅎㅎㅎ 말이..많다..일까.?! 슬쩍 걱정.

AgalmA 2015-01-27 14:27   좋아요 0 | URL
제가 말이 좀 센 거 인정요(_ _);;;

[그장소] 2015-01-27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요.말은 제가 더많고 ..군 밤 깐데 또까고 그런걸요..

AgalmA 2015-01-27 16:51   좋아요 0 | URL
ㅎㅎ...아니, 이 포스팅은 아무래도 댓글이랑 너무 괴리감이ㅋㅋ

2015-01-27 17: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27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27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27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1세기 자본 (양장)
토마 피케티 지음, 장경덕 외 옮김, 이강국 감수 / 글항아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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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케티는 왜 마르크스와 비교되는가 - 마르크스의 ‘분배 동학(動學)’

(* 動學: 자본의 증가율, 인구의 점증적 경향 따위와 같은 연속적인 변동 현상을 분석하는 경제이론)

 

 

피케티 또한 언급했듯이, 불행한 예언들의 실패를 비웃기는 쉽지만 그들(여기서는 정치경제학자들)의 연구가 모래 위에 쓴 기록이지만은 않았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그 중에 마르크스를 빼놓을 수 없을 텐데, 내가 그를 맨 처음으로 언급하는 것은 그 유명세 때문이 아니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경제를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 여섯 권의 책을 계획했다. '자본, 임금노동, 토지재산, 국가, 대외거래, 세계경제'가 그것인데, 자본, 임금노동, 토지재산에 대한 부분만 제시되고 나머지 부분은 완성이 되지 못했다.

1자본의 생산과정’(1867)에서는 자본가와 임금노동자 관계 속에서 자본이 어떻게 축적되어 가는가를 생산영역에서 고찰했고,

마르크스 사망 후 엥겔스에 의해 편집출판된,

2자본의 유통과정’(1885)에서는 자본가가 투자한 화폐증식되어가는 과정을 재생산표식을 바탕으로 연구했고,

3자본주의적 생산의 총과정’(1894)에서는 자본가계급(산업자본가 상업자본가 금융자본가 토지소유자)이 노동자계급에게서 착취한 잉여가치를 각각 기업이윤 상업이유 이자 지대의 형태로 분배하는 역학을 설명하고 있다.

 

마르크스가 1에서 제일 먼저 부의 축적을 살펴보았듯이 피케티도 부와 소득의 관계를 첫 번째로 살피고 있고, 마르크스가 끝맺지 못한 3 '계급'과 '분배' 지점에서 140년 뒤 피케티 또한 부의 분배 문제에 집중해 말하고 있다. 피케티의 의도이든 아니든 그의 경제 연구 기조는 마르크스를 이어 받은 셈이다. 다르게 말하면 마르크스의 이론과정과 '무한 축적의 원리'는 정석이었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 피케티의 고난 - 쿠즈네츠의 '분포 동학(動學)'

   피케티의 연구 방법론은 그도 밝혔듯이 쿠즈네츠에게서 왔다.

 

 

 

쿠즈네츠는 소득분배 시계열 자료로 사회적 불평등을 최초로 시도(p21)한 경제학자였다. 쿠츠네츠 곡선은 'U자곡선'으로, 노동자가 가난한 농업부문에서 부유한 산업분야로 이탈시 처음에는 소수만이 그 산업부문의 부의 혜택을 받아 불평등이 증가하지만 결국엔 모두 혜택을 받고 불평등이 감소한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쿠즈네츠 곡선은 복잡한 상황 속에서 왜곡되었다. 쿠즈네츠의 통계는 1913~1948년 동안의 미국 소득 통계 자료였는데, 이 시기는 두 차례 세계대전의 경제적, 정치적 여파를 계산할 수 없는 오류를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쿠즈네츠는 저개발국이 자유세계의 궤도를 벗어나지 않도록”(p25) 냉전시대 미국 경제학자로서 소득불평등은 감소한다고 낙관적으로 제시하는 정치적인 행위를 했다. 정치적으로 말하자면 무솔리니 정권에 협력한 '파레토 법칙'의 파레토(p439)나 1881년의 프랑스의 폴 르루아볼리외의 사례(P602) 마찬가지였고, 찾자고 들면 '거의 모든 경제학자들의 정치성'이란 논문을 쓸 수도 있을 것이다. (이쯤에서 우리는 한숨 한번 쉬어 줘야 되지 않겠음?) 책을 통해 확인되는 대부분 조사에서 피케티가 제시하는 소득 불균형 곡선은 U자 곡선이다.

 

피케티는 쿠즈네츠의 연구를 공간적/시간적으로 더 광범위하게 확장해”(p27) 각 나라별/19세기 후반부터 21세기 현재를 통해 소득불평등의 역사적 자료를 만들기 시작했다. 세계 최상위 소득 계층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데 전 세계 학자 30여명의 공동 연구가 그 바탕이 되었다. 세계대전 이후 안정된 자료 수집과 컴퓨터 등의 기술 발전도 이 연구에 힘을 실어 주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피케티는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모두의 협업을 유도하고 있다.

http://piketty.pse.ens.fr/capital21

 

 

 

 

§§§ 피케티의 사회과학적 시선

과연 경제의 파국이 물질성만의 문제겠는가. 그는 우리 내면의 구조화 문제도 지적한다.

피케티의 이러한 시선만으로도 그의 논의는 얼마나 신뢰를 주는가.

 

 (p500) 현대소설가들은 발자크, 오스틴, 헨리 제임스처럼 3000만 유로 가치의 재산으로 소설의 줄거리를 채우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으로 기존 수치의 의미가 모호해진 이후, 문학에서 돈에 관한 노골적인 언급이 사라졌다. 그보다 더 중요한 점은 자본소득자들 자체도 문학에서 사라졌고 그 결과 불평등에 대한 사회적인 표현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현대 소설에서 사회집단 간의 불평등은 거의 배타적으로 일, 임금, 기술과 관련된 격차의 형태로만 나타난다. 부의 계층에 따라 구조가 짜였던 사회가 거의 전적으로 노동과 인적자본의 계층에 따라 구조화된 사회로 대체되었다. 예를 들어 최근의 많은 미국 텔레비전 드라마에 학위와 높은 수준의 기술로 무장한 남녀 주인공들이 등장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중략)…그런 드라마들은 능력, 교육, 엘리트층의 사회적 유용성에 근거한 공정한 불평등에 바치는 찬가라고 해석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더 최근의 특정 작품들은 막대한 부에 더 명확하게 기초한, 더욱 걱정스러운 불평등에 관해 묘사한다.

(Agalma - 피케티가 우리나라 재벌 드라마 홍수들 보면 기절초풍할 듯-_-;)

 

(p502)  이 상속받은 6분의 1의 인구가 학위를 따거나 노동을 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고, 또한 소득 분포의 하위 50퍼센트보다 노동을 통해 더 많은 돈을 벌 것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이것은 꽤 우려할 만한 형태의 불평등이며, 이러한 불평등이 역사적으로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이르고 있는 중이다. 또한 이러한 불평등은 예술로 표현하거나 정치적으로 바로잡기가 더욱 어렵다. 사회의 나머지와 맞서는 소수의 엘리트층과 싸운다기보다는 전체 인구의 광대한 부분과 겨루게 되는 아주 흔한 불평등이다.

 

(p503)  우리의 민주사회는 능력 중심의 세계관, 혹은 적어도 능력주의에 대한 희망에 의지하고 있다. 혈연과 임대료보다 능력과 노력에 따라 불평등이 나타나는 사회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믿음과 희망은 현대사회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민주주의에서는 모든 시민에게 평등한 권리가 있다고 공언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현실의 생활 상태는 매우 불평등한데, 이런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임의적인 우연성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보편적인 원칙에서 사회적 불평등이 발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적어도 담론의 영역에서 그리고 현실에서도 가능한 한 불평등은 모두에게 공정하고 유익해야 한다.(1789년에 선포된 인간과 시민의 권리에 관한 선언 제1조에 따르면 "사회적 차별은 오직 공익에 바탕을 둘 때만 가능하다.")

 

(p506)  경제적, 기술적 합리성은 계몽주의에서 유래했고, 사람들은 흔히 민주주의적 합리성이 경제적, 기술적 합리성에서 마치 마술처럼 저절로 파생될 것이라고 가정한다. 그러나 진정한 민주주의와 사회적 정의를 이루려면 시장의 제도, 단지 의회나 그 외의 형식적인 민주주의적 제도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와 사회정의 스스로의 특정한 제도들이 필요하다.

 

 

 

 

§§§§  지금은 퀴즈 시간! 알라딩동!

 

이 책에 대해 내가 너무 많은 것을 요약해 전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이 연구의 노고와 역사적이면서 미래적인 함의를 직접 따라가 살펴 볼 필요가 있음을 밝히며,

나는 몇 가지 흥밋거리를 제시한다. 전문용어로는 낚시?

 

(p398)

실제로 순수하고 완전한경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는 손(애덤 스미스)도 존재하지 않는다.

Agalma : 어떤 것에 대해 피케티는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p452) 만약 21세기가 인구감소와 경제의 저성장 및 자본의 저성장 및 자본에 대한 국제적 경쟁의 격화를 배경으로 한 높은 자본수익률의 시대가 된다면 혹은 어쨌든 이러한 조건들이 성립되는 국가들에서는, 아마도 (    )19세기만큼이나 다시 중요해질 것이다.

Agalma :  (    )괄로 안의 답은?  

 

   힌트: 발자크 『고리오 영감』 中 보트랭이 노린 것. 책 속에서 하도 언급이 많이 돼 읽고싶다.

          부의 축적 방법으로 노동과 (   )이 있는데, 마르크스가 놓친 점이기도 함.

 

 

 피케티는 국가 내부의 불평등이 국제적 격차 확대보다 더 우려스럽다고 했는데, 그 우려 중 하나 (p552)  (       )는 부유한 국가들이 자국의 억만장자에 의해 소유되는 과정, 혹은 더 일반적으로 말하면 중국과 석유수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점점 더 지구촌 부호들의 소유가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Agalma :  (    )괄로 안의 답은?  <객관식>   ① 삼성공화국   ② 과두적 형태의 격차 확대

 

 

 

 

 

§§§§§ 전쟁과 평화 - 민주주의 속에서

역사적으로 소득 불평등이 완화되었던 시기는 세계대전 직후였다. 마르크스가 주장했듯 혁명이든, 전쟁이든 우리는 치러야 할까? 그 선택이 효과적으로만 작동하지 않는 것을 우린 역사 속에서 목격했다. 혁명은 산업사회가 아닌 가난한 농업사회 러시아에서 일어났고 극심한 실패 속에 자본주의로 전향하지 않았던가. 자본주의가 안정화된 국가 중 노동자 계급이 자본주의 체제 전복을 위한 혁명을 한 예도 전무하다. 프랑스 68혁명도 학생과 노동자 계급의 연대였고, 자본주의 체제 자체를 겨냥했다기 보다 욕망을 억누르는 권위주의 시스템에 대한 항거였다. 다른 맥락이긴 하지만 최근 영국령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국민 투표 결과(독립 반대)만 봐도 시사되는 점이 있지 않은가. 마르크스는 노동자를 착취계급으로만 봤지 노동자가 욕망으로 생산에 참여한다는 점은 간과했다.

전후 자본주의 또한 본질상 이행국면이었고 자본/소득 비율의 재상승과 부의 재증가(p475)로 구조적 전환을 하지 못했다. 

"전 세계적 자본 분배의 동학은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p546)". 자본 분배에서 약자인 우리는 이 세계에서 우리의 유일한 자본이자 무기인 민주주의 제도로 올곧이 타개해 나갈 수밖에 없다.

 

(p529)  세계적으로 대규모 재산에 대해 매년 부과하는 누진(적 소득)세 필요 …(중략)…조세적 접근은 또한 부의 도덕적 위계에 대한 헛된 논쟁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모든 재산은 정당하지만 잠재적으로는 과도하다. 그 부가 완전히 도둑질의 결과인 경우는 드물며 절대적으로 능력에 의한 경우도 마찬가지로 드물다. 자본에 대한 누진세의 이점은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고 일관되며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대처하는 방법인 동시에 대규모 재산을 민주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이다. 이런 경우가 이미 꽤 많이 있다. (p561) 이는 은행 시스템과 국제자본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규제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p530)  글로벌 자본세 - 현실에서 흔히 서구의 민족중심주의를 발휘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부의 도덕적 위계를 구성하는 데 관심을 쏟기보다는 부의 동학을 지배하는 일반적인 법칙을 이해하려는 것이 더 유용할 것이다. 즉 개인은 차치하고 대신 규제방식, 특히 국적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세제에 관해 생각하는 것이다,

 

 

마르크스가 완성하지 못한 '국가, 대외거래, 세계경제'에 대해서 힐퍼딩(Rudolf Hilferding) 『Finance Capital』(금융자본), 레닌(V. Lenin) 『Imperialism』(제국주의)에서 다루고 있다고는 하는데(김수행『자본론의 현대적 해석』p16), 피케티가 제시하는 '글로벌 누진세', '글로벌 자본세'만큼 - 유토피아 이상론이라고 욕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매력적이고 전세계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토마 피케티가 『21세기 자본』에서 마르크스가 못 다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고 본다. 김수행 교수가 『자본론 공부』에서 말했을라나. 아, 또 확인해봐야 할 일거리가 생겼구나. 

 

 

 

 

 

 

 

 

 

 

 

 

 

 

 

 

 

 

§§§§§ 경제 대안에 대한 시민 Agalma씨의 1표 - 한국에 필요한 경제 시스템은 "공동 결정 시스템"과 "기본소득제"다

 

 

 

대외적으로는 토마 피케티『21세기 자본』에서 제기된 '글로벌 누진세', '글로벌 자본세'가 확립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대내적으로는 (계급적이든 소득적이든) 불평등의 핵심요체이자 가장 강력한 경제 의사 결정권자인 최상위층의 패악을 견제해야 된다는 점에서, 노동 조합과 정부가 기업의 주주 자격이 되어 참여하는 "공동 결정 시스템"(독일, 스웨덴 등)이 한국에 정착되었으면 한다.

부자 나라 입맛대로 구조조정되어야 했던 IMF로 인한 되돌릴 수 없는 사태들(민영화!), 삼성의 무노조 정책으로 인한 여러 사례들, 단기 이윤 즉 배당금을 노리는 주주 중심주의가 낳는 노동자의 희생과 경제 투자 하락(이 부분은 『장하준 경제학강의』p296, 301) 등등을 생각해보면 정말 절실하지 않은가. 물론 한국에선 정부도 매우 견제해야 하는데, 미국 정치 평론가 짐 하이타워 "기업은 더 이상 정부에 로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들이 바로 정부이다."(『장하준 경제학강의』p190)라고 말했듯이 한국 경제는 대단히 미국식이며 기업 로비, 회전문 인사, 연고주의, 공직자 부패, 독재 or 권력주의 정치가 등 부정요소들이 다 피할 수도 없이 너무 많고 뿌리깊다!

 

요즘 우리나라에 붐을 이루고 있는 대안 협동조합도 바람직하지만 이미 견고히 구축된 한국 시장 경제를 지정학적으로 변화시키기엔 기반이 너무 약하다. 협동조합에 관해서 참고할 저서로 신승철『욕망자본론』에서 언급된 몇몇 책을 소개한다.

 

 

 

 

 

 

 

 

 

 

 

 

 

 

 

 

 

 

 

 

 

 

 

 

 

 

 

 

 

 

국내 실현될 가능성이 희박해보이지만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생산적인 대안인 "기본소득제"는, 신승철『욕망자본론』(2014)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신승철씨도 밝힌 바대로, 기본소득과 수혜적복지(노령연금, 기초생활수급)는 다른 복지의 성질이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기본 소득은 자립의 기초이며 생산적 성격이지만, 수혜적복지는 노년에 빈민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안전책이다. 우리 사회는 이에 대한 논의를 폭넓게 하고 사회기반에 확립시켜야 한다.

대안경제에 대해서는, 칼 폴라니가 '영국 국빈법과 관련된 스피넘랜드법에 대한 탐구'를 한 『거대한 변환』도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에필로그)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은 책의 막대한 분량에 비해 유머 함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그나마 있는 유머조차 심각해!).

피케티 때문에 내 글 또한 매우 재미없게 작성된 경향이 있는데ㅡㅜ

그러나 우리는 웃기 위해 잠을 자는 것이 아님을 상기하자. 

이 책은 책 속에서 웃음을 주기보다 우리 현실에서 웃음을 찾아주려는 책이다.

 

토마 피케티와 장하준을 비교분석한 것도 꼭 봐 주길 바란다:

http://blog.aladin.co.kr/durepos/7337428

 

 

ㅡ Ag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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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차 리뷰 - 나는 거듭 거듭 당신에게 말한다
    from 공음미문 2015-01-27 17:26 
    나는 일반 시민이다. 어떤 전문적 권위도 없다. 같은 나라에 사는 이웃으로서, 그저 이 글, 이 책 『21세기 자본』을 진지하게 읽어주길 부탁드린다. 『21세기 자본』의 700페이지 분량과 그래프 이미지들 때문에 부담스러워하고 어려워하는 독자가 많은데, 그렇다면 3부~4부 360페이지 분량만 읽는 것을 권한다. 피케티의 글은 간결한 뉴스체에 가까워 이해하기 어렵기가 더 어렵다. 360페이지 분량이면 소설 한 권 분량이다. 하지만 소설 10권보다 더 도움
 
 
곰곰생각하는발 2015-01-22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런 요약을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인용 문구 찾고 필사하고.... 조사하고...


앗, 그나저나 이 책 좋은가 보네요... 이거 살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말입니다.
참 객관식 퀴즈 문제 정답은 삼성공화국 찍습니다. 확신합니다.

AgalmA 2015-01-23 06:48   좋아요 0 | URL
이 책 좋습니다. 경제학이 무슨 사회학 같아요ㅎㅎ...전세계 지도를 보는 듯.
어려운 책 좋아하시는 곰곰생각하는 발님의 도전!을 기대합니다. 읽고 멋진 썰 좀 풀어주십셩~

이 리뷰 카테고리 제목에도 있지만, 이런 책에는 일종의 사회적 책임감을 느낀 달까요.
늘 인정하기 싫지만 저도 사회적으로는 기성세대인데 이런 도움이라도 나눠야 되지 않겠나 싶어서죠.
이 책 하나 보자고 참고도서가 배로 늘어나니 정말 죽을 맛이긴 했습니다. 아직 더 남았어요ㅡㅜ
김수행 [자본론공부], 강신준 [오늘 자본을 읽다]도 봐야 돼요. 국내 전문가가 보는 시선도 알아야 되니 말이죠. 그래서 자본론 원문 번역 보는 건 점점더 까마득해집니다;;;

아니, 보기 몇 개나 된다고 2개 중에서 하필 삼성공화국입니까. 그게 그거겠지만서도ㅎ
 
자본론의 현대적 해석 - 제2개정판 수정판
김수행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1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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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행『자본론 공부』(2014)가 아직 도서관에 도착하지 않아서(희망도서 신청이 한 달에 3권밖에 안된다는 비극!!! 갑자기 경제학 공부를 하게 될 지 몰라서 급하게 신청하느라;) 울며 겨자 먹기로 김수행 『자본론의 현대적 해석』을 봤다. 김수행 교수 문체는 이 분야 책에서 보기 드물게 이해하기 쉬우면서 잘 정돈되어 있어 신뢰감을 준다.

이 책은 자본론 요약과 함께 김수행 교수가 자본론 챕터를 따라가며 현대에 대입해 오류를 지적하거나 부가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대학 교재답게 뒤에 시험 문제도 있다; 이것까지 풀어야 되나...상당히 어렵다; 답도 안 나와 있어 정답이 뭔지도 모르잖아!

내가 읽은 것은 현재 판매 중인 제2판 수정판이 아닌 제1판 개정판이므로 아래 제시하는 본문 내용과 페이지는 상이할 것이다.  이 책에서 차후 기조가 변하지 않을 것들만 가지고 오려 했고 흥미 있는 부분만 발췌했다.

어차피 이 글을 읽는 독자는 최신판인 김수행『자본론 공부』를 읽을테니 참고 정도하면 되겠다.

김수행 교수가『자본론 공부』(2014)에서는 어떤 부분을 집중해 논의를 펼칠 지 궁금하다.

 

 

 

§ 기계의 뒷골목에서 우리는 지식을 사고판다.

처음엔 불가피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자발적으로 쉬고 있다. 책을 좀만 더! 좀만 더! 읽자 하다 보니……. 캥거루족도 아니고 물려받을 유산도 없으니 섣부른 편견은 사양한다. 편안한 노후 계획도 없으므로, 내게 일이란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할 수 있는 선택사항이다. 기술발전을 재빨리 따라가지 못한다면 내 선택의 폭은 점점 좁아지겠지만, 어차피 대부분의 우리는 자본주의 분업화로 인한 한정된 기술밖에 없잖은가?

 

(p124) 기계제 대공업의 발달로 말미암아, 기계가 노동자를 대체하고 노동일이 연장되며 노동강도가 강화되었기 때문에, 생산적인 부문에서는 노동자들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오히려 하인 · 하녀 · 심부름꾼 등과 같은 '봉사자 계급' (servant class)이 크게 증가하게 되었다(자본론 제1권 598~600쪽). 마르크스는 1861년의 영국 인구조사를 인용하고 있다. "기계의 자본주의적 사용의 결과가 얼마나 훌륭한가!"(600쪽)

 

 

(p130) 노동인구 중 생산적 노동자의 비율을 높이려는 것이 자본의 고유한 경향이다.

  1. 소농 · 소경영주 등 자영업주를 파산시켜 임금노동자로 전환시킨다.
  2. 가정생활에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상당한 부분 상품화함으로써 주부를 생산적 노동자로 끌어낸다.
  3. 사회복지의 차원에서 무료로 제공되던 교육 · 의료 · 노후연금을 민영화(privatisation) 함으로써, 그리고 국영기관과 공익사업(public utiltties)을 민영화함으로써 상품시장의 영역을 확대하고, 거기에 종사하던 비생산적 노동자를 생산적 노동자로 전환시킨다.■

 

취업준비생을 겨냥한 취업컨설팅 뉴스를 접하니, '봉사자 계급'의 성질이 확장된 '서비스업 계급(취업준비생 상당수가 서비스업에 종사할 것이다. 학원과 공무원도 서비스업이다!)' 겨냥 산업도 막강해졌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자기소개서 써주는 대가 40만원, 일대일과정 최대 230만원, 취업스터디 관리 비용 30만원, 상담은 최대 180만원, 자기소개서 수업 두 시간씩 2회 총 4시간 58만원, 자기 소개서 2회/면접 2회 도합 109만원……그 뿐인가, 취업 압박감으로 인한 각종 심리치료 상담과 의료비용까지 추가된다면 장기적으로 이 투자비용은 학자금 대출과 상응할 거 같다.

취업준비생 뿐만이 아니라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스트레스와 그로 인해 육체적· 가계적으로 무너지는 사람들의 사회적 상황으로 봐서는 '서비스업 계급' 겨냥 산업은 자본주의 사회 속에 호황 산업이다. 임금이 한정된 우리는 쇼셜커머스, 홈쇼핑, 공동구매, 해외 직거래, 중고 거래 모두 어떻게든 싸게 사려고 매일 난리다. 자본이 '가치증식' 속성이란 것에서 볼 때, 우리의 소비는 얼마나 협소한 '잉여가치'를 가진 가치증식인지……

나는 이 리뷰들을 순수한 지식 나눔의 행위로 시작했지만, 이곳 또한 thanks to니 TTB니 하는 경제시스템이 속속들이 들어차 있다. 이 시스템은 재미를 주면서 유혹까지 하고 있다! 이곳 서재 이용자들은 이 시스템을 얼마나 경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누구할 것 없이 장바구니와 보관함은 연일 수북하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무턱대고 책을 사지 않도록 최대한 구매의 효용을 따져 보라는 차원에서 리뷰를 올리고 있다. 베스트셀러일수록 더욱 경계하라! 유명 작가일수록 더더욱! 유명 작가 위주의 출판으로 더 많은 좋은 책들이 시장에 나오지 못하는 건 아닌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독서가들이여, 시장을 사수하라!

타임지가 선정한 '1923년부터 2005년까지의 영어 소설 100선'에까지 올랐다는 David Foster Wallace(1962~2008)의『Infinite Jest』(1996)가 국내에는 왜 이토록 오랫동안 번역되지 않는지 의문이다. 이 책 외에도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문제적 작품도 많던데! 출판 관계자는 어서 그 책들의 출판을 모색하시길! 알라딘에는 북펀드라는 좋은 시스템도 있잖은가!

 

 

“Everybody is identical in their secret unspoken belief that

way deep down they are different from everyone else.”

 ㅡ David Foster Wallace 『Infinite Jest』

 

http://www.davidfosterwallacebooks.com/

 

 * 데이비드 포스터 월러스의 작품이 소개되어 있는 국내 서적

 

 

 

 

 

 

 

 

 

 

 

 

  

 

§§ 노동 문제와 관련해 노동조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자본론 얘기하다가 너무 멀리 갔다. 돌아와서, 

나는 토마 피케티『21세기 자본』리뷰 결론으로 "공동(노동조합+정부+기업) 결정 시스템"의 저변화를 촉구했다.

http://blog.aladin.co.kr/durepos/7345084

최근 국내에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이 생긴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알바연대알바노조 www.alba.or.kr)

기업과 정부 사이에 노동조합이 얼마나 중요한 역학 관계인지에 대한 이 책의 본문을 소개한다.

자본가 만큼이나 노동자도 탈주적인 것을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에게 최선의 합리성을 요구해야 한다.

 

(p153) 산업예비군은 임금상승을 규제하고 자본의 독재를 확립하는 데 기여한다. 호황기에는 취업노동자들의 요구(예: 임금인상, 노동조건 개선, 노동시간 단축, 인사권 또는 경영권 요구)를 억압하고, 불황기에는 자본가의 압력(예: 임금인하, 노동시간 연장, 해고)을 강화시킨다. 이렇기 때문에, 노동조합은 취업자와 실업자 사이의 단결을 강화해야만 노동력의 판매를 독점할 수 있다. 예컨대 노동조합이 실업자에게 생활비를 보조하든지 정부로 하여금 실업수당을 주게 하든지 해야만, 실업자가 자기 마음대로 자본가에게 낮은 임금으로 노동력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한 반박으로 대공황시의 "임금인상에 의한 이윤압박설(profit squeeze theory)"을 제시받을 수도 있다.

 

(p241) 자본축적의 진행→완전고용 수준에 접근함→노동자들의 세력이 증대해 임금을 인상하고 신기술 도입을 저지함→자본의 이윤율 저하→불황.■

 

그렇다면 "공동 결정 시스템"을 도입하고도 막강하게 건재한 스웨덴과 독일은 어떤 방어 정책을 썼는지 살펴보면 될 일이다.

 

 

 

 

§§§ 헤겔과 마르크스 - '이념'이 아니라 '끝없는 운동상태'

마르크스만큼이나 우리를 얼어붙게 만드는 헤겔에 대해 이 책에서 좋은 비교를 찾았다.

그리고 마르크스가 공산주의의 도래를 전망하긴 했지만 우리가 오해하듯 공산주의를 목적론적으로 주장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관계를 확인시켜 준다. 그렇다면 공산당 선언은 뭐란 말인가...자본론 이후 공산당선언까지 봐야 하나. 아아...

 

(p32~33) 헤겔은 "현실세계는 이념(idea)의 외부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마르크스는 "관념적인 것은 물질적인 것이 인간의 두뇌에 반영되어 사고(thinking)의 형태로 변형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이른바 관념론과 유물론의 대립이다. 물론 이렇게 대립시키는 것은 옳지만, 이 점만을 강조하면 마르크스를 포이에르바하(Feuerbach)와 같은 '기계론적 유물론자'로 간주할 위험성이 있다. 마르크스가 1845년에 쓴 「포이에르바하에 관한 테제들」을 참조하라.

헤겔의 변증법은 현존하는 것을 찬미하지만, 마르크스의 변증법은 "현존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그것의 부정(즉, 그것의 불가피한 파멸)을 인정하며, 또 역사적으로 전개되는 모든 형태들을 유동상태 · 운동상태에 있다고 간주함으로써 그것들의 일시적인 측면을 동시에 파악한다".

 

(p34) 헤겔은 역사가 절대정신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프러시아 국가에서 종결한다는 '목적론'과 '종말론'을 제시했는데, 만약 마르크스가 '필연적으로' 공산주의의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역사는 공산주의에서 종결한다는 '목적론'과 '종말론'을 주장했다면, 마르크스는 결코 헤겔과 다를 바 없다. 물론 마르크스는 자본주의를 타도하고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가 없는 '새로운 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이론적 · 정치적으로 실천했기 때문에, 공산주의의 도래를 전망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제2인터내셔널의 자본주의 자동붕괴론자들과는 달리 자본주의는 공황(또는 경제적 위기)을 겪으면서 재편성을 거듭할 수 있다는 사실과, 역사의 동력은 계급투쟁이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다시 말해 자본주의는 자본축적이라는 객관적 정세와 계급투쟁이라는 주체적 정세에 따라 온갖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으며, 역사는 항상 끝없는 운동상태에 있다고 파악하고 있었다.『자본론』이 묘사하고 있는 공산주의는 자본주의의 특수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언급한 것에 불과하며, 역사의 '목적론'이나 '종말론'을 설명하기 위해 언급한 것은 아니었다.■

 

 

 

 

§§§§ 해석의 차이

(p163) "자본은 물건이 아니라, 물건들에 의해 매개된 사람들 사이의 사회적 관계이다"(자본론 제1권 1054쪽)■

 

이 해석은 참 양가적이다. '자본은 사회적 관계이기 때문에' 마르크스가 예견한 자본주의 몰락설의 도출은 맞지 않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자본은 사회적 관계이기 때문에' 자본가 계급의 압제 속에 노동자 계급의 혁명이 일어나며, "생산수단을 사회의 통제하에 두어야 한다는 이데올로기가 확산되어 사회가 대자본가의 소유를 빼앗게 되"므로 자본주의는 몰락하게 된다는 역도 성립할 수 있다. 마르크스는 자신의 명제를 통해 후자를 결과론으로 선택한 셈이다.

 

 

 

§§§§§ 대규모 공공산업은 근본적으로 공공을 위해서일까

(p191) 자본의 회전시간 · 생산시간 · 노동시간의 단축은 투하자본과 연간잉여가치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본가는 기술혁신을 통해 자본의 회전시간을 단축시키려고 노력한다. … (중략) … 유통시간도 회전시간을 구성하기 때문에, 자본은 유통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도로 · 철도 · 항만 · 해상 · 수송 · 항공 등 사회기반시설의 확충과 정비를 요구하고 있다. 이른바 '물류비용의 절감'이 그것이다. 또한 상품매매시장의 현대화와 신속한 자금결제제도의 확립을 요구하고 있다.■

 

마르크스 사망(1883) 후 엥겔스가 유고를 편집한『자본론』제2권(1885) '자본의 유통과정' 중에 위 설명은 '자본의 회전시간과 잉여가치의 생산'에 대한 설명이다. 식민지 시대 근대화에 대한 가장 적절한 설명이기도 할 것이며, 현대에 노동 창출이란 명목으로 시행되는 공공산업들의 허수로 볼 여지도 상당하다. 즉, 토지 소유자가 산업자본가가 아닌 지, 산업자본과 상업자본이 결탁돼 있지 않은 지도 따져 봐야 한다. 안 봐도 비디오겠지만.

 

 

 

§§§§§§ 산업자본과 상업자본의 관계

나는 이 예제에서 이상하게 휴대폰 3사와 판매 대리점이 단번에 떠올랐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 한 패일테지만...

(P252~253) 만약  세 상인의 연간판매액이 P(상업가격)과 같은데, 상인 갑은 투하자본(b+y)을 연간 2회 회전시켜 이것을 달성하고, 상인 을은 동일한 투하자본을 연간 4회 회전시켜 달성하며, 상인 병은 연간 6회 회전시켜 달성한다면, 각 상인의 1회전시간의 판매가격은 병, 을, 갑의 순서로 높을 것이다. 길목에 있으면서 고객을 많이 끄는 상점이 상품가격에 이윤마진을 적게 붙일 수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일물일가(一物一價)의 법칙이 작용해, B의 상품가격이 시장가격으로 된다면, C는 초과이윤을 얻게 되고 A는 상품을 팔 수 없어 이윤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 때문에 상인들 사이에서 고객 유치 경쟁이 일어나고, 상업노동자에 대한 잉여가치를 낳지 않지만, 상업자본 전체에게 배당된 잉여가치의 분할을 둘러싼 상인들의 경쟁에서는 상업노동자에 대한 착취(노동시간 · 노동강도 · 임금수준의 측면)가 상인들의 초과이윤 획득에 큰 역할을 한다.■

 

 

 

§§§§§§§ 경멸스러운 경제적 삼위일체 "자본-이윤, 토지-지대, 노동-임금" - 속류경제학

(p282) 토지의 비옥도나 위치의 차이라는 물질적 요소가 지대를 낳는 것이 아니라, 토지생산물의 생산가격이 결정되는 '자본주의적 방식'이 지대를 낳는다. 동일한 자본액을 투하하더라도 토지의 비옥도의 차이에 따라 노동자는 상이한 양의 토지생산물을 생산하게 되고, 따라서 토지생산물 한 단위의 개별가치가 달라진다. 이 경우, 시회 전체적으로 하나의 시장가치(또는 생산가격)가 형성되면, 비옥도가 높은 토지를 사용하는 자본가는 '초과이윤'을 얻게 되며, 토지쇼유자(또는 지주)는 이 초과이윤을 지대로 요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대는 노동자의 잉여노동이 취하는 하나의 형태이다.

'노동ㅡ임금'이라는 공식은 불합리하다. 왜냐하면 노동은 가치창조적 활동이며 그 자체는 다양한 가치를 창조하기 때문이다. 또한 노동은 상품이 아니고 노동력이 상품이기 때문이다.■

 

 

(p281)  속류경제학에 대한 마르크스의 비판 "속류경제학은 부르주아적 생산관계에 사로잡혀 있는 부르주아 생산 담당자들의 관념을 교조적으로 해석하고 체계화하며 변호한다"(『자본론』제3권, 995쪽). 그런데 "만약 사물의 현상 형태와 본질이 직접적으로 일치한다면 모든 과학은 불필요하게 될 것이다"(995쪽)■

 

 

 

§§§§§§§§ 마무리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경제를 분석하기 위해 여섯 권의 책을 계획했다.

'자본, 임금노동, 토지재산, 국가, 대외거래, 세계경제'

그러나 완성본은 제1권『자본의 생산과정』 뿐이고, 마르크스 사망 후 엥겔스에 의해 편집 출판된 제2권『자본의 유통과정』과  제3권『자본주의적 생산의 총과정』3권만 세상에 나와 있다. 제3권은 메모, 발췌 부분이라 앞선 논의와 중복도 많고 파편적이긴 한데, 내겐 오히려 제3권이 더 인상적이다. 정제되지 않은 인간적인 웅변이 주는 울림은 아포리아 같다. 그런데 마르크스가 완성하지 못한 '국가, 대외거래, 세계경제' 부분의 논의는, 토마 피케티가 『21세기 자본』에서 대신 마무리해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해서 신기하다. 이제 슬슬 토마 피케티를 정리하러 갈 때인가. 토마 피케티 정리하려고 참고자료를 이렇게나 읽어야 하는 걸 알았다면 안 샀을 듯;; ... 자본론 원문 번역은 담에 시간날 때 읽어야겠다. 1월 내내 경제 공부만 한 기분; 으아~ 소설 읽고 싶다!

 

 

ㅡAg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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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5-01-21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발적 지식 나누기 좋군요..
김수행 교수`가 강의도 그렇고 이웃집 아저씨처럼 말씀하셔서 듣기 좋습니다.

AgalmA 2015-01-21 08:16   좋아요 0 | URL
굿모닝입니다. 예, 김수행 교수 문체에서 아는 체, 잘난 체 없는 객관적인 자세가 느껴져서 읽기 편안했습니다.

antibaal 2015-01-21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글을 꼭꼭 챙겨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요약하기 급급한데...참 대단하세요. 좋은 하루 되시고? 좋은 글 또 올려주세요

AgalmA 2015-01-21 08:2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최대한 읽기 편하고 쉽게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하는데 잘 전달이 되고 있는지 걱정인데, antibaal님이 그리 말씀해 주시니 힘이 나네요!

만화애니비평 2015-01-21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강신준교수님의 자본2권을 다시 완독 했는데, 진짜 머리가 깨질 듯하더군요. 김수행 교수님 집필 열정 넘치는군요.

AgalmA 2015-01-21 22:19   좋아요 0 | URL
2권은 유통과정을 보여주는 게 많아 수식 투성이던데 대단하십니다!
강신준 교수의 자본을 읽다도 읽긴 해야할 거 같은데...김수행교수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고 싶거든요. 헌데 제가 한번에 너무 몰아서 봐서 지치는 바람에 당장은 힘들듯;
자본론도 김수행 교수와 강신준 교수 어느 걸 사야되나 고민입니다a

만화애니비평 2015-01-21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간단합니다.
김수행 교수는 영어로 중역하여 자본을 번역하고, 강신준 교수는 독일어 직번역했습니다.
김수행 교수의 자본을 읽지 않고, 저는 강신준 교수의 서적으로 읽었습니다.
그 분이 부산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인데 저도 부산 살아요. 그래서 지역적인 조건에서
그분의 강연도 가보았죠. 당연히 독일어 원본을 번역한 강신준 교수가 좋지 않은가 싶네요.

AgalmA 2015-01-21 23:09   좋아요 0 | URL
김수행 교수 문체가 읽기 편해서 호감이었는데, 강신준 교수가 직역이라면 음, 확실히 신뢰가 더 가긴 하네요.

antibaal 2015-01-29 1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일에서 공부하신 교수님, 미국에서 공부하신 교수님. 두 분께 같은 과목을 배운 적 있었는데요. 두 분 다 좋으셨지만, 독일에서 학위를 마치고 막 교수로 오셨는데, 강의 자체뿐만 아니라 태도와 관점의 다양성과 깊이 있는 진중함을 몸소 보여주셨어요. 그 분의 강의가 너무 좋았어요. 갑자기 독일 말씀하셔서...저도 그럼 강신준 교수님 책을 먼저 봐야겠네요. 만화애니비평님 말씀 감사합니다.

AgalmA 2015-01-29 20:04   좋아요 1 | URL
저보다 더 말씀을 잘해주실 분이 너무 겸손하시네요. antibaal님의 강신준 교수님 리뷰 기대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