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 아침달 시집 10
조해주 지음 / 아침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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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박준, 황인찬 시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간결한 정서의 비밀을 나는 모른다. 몰라서 더 좋아.


*
늦은 저녁에 만나 안부를 묻자 그가 대답했다
천국에도 가고 싶지 않아
거기서도 살아야 하니까
ㅡ「익선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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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를 견디는 나무가 다 뽑혀 나가지 않은 것을 일종의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면,
우리를 견디는 어둠이 다 휩쓸려 나가지 않은 것을 언어라고 할 수도 있다.
ㅡ「낭독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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