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산 책

 

(크기 비교)

 

(두께 비교)

 

 

☆소설☆ 

문학동네 책은 대체로 블루블루 하다.


★ 주나 반스 『나이트우드』
- 사은품: 나이트우드 홀로그램

★ 앙리 드 몽테를랑 『소년들』
- 문학동네가 국내에서 퀴어 문학을 가장 적극적으로 출판하는데 그에 부응해 나도 신나게 구매~
세계문학전집 구매 시 독서노트를 주는데 블루만 갖고 있어서 이번에 바이올렛도 장만~

 


 

★ 조지 손더스 『바르도의 링컨』(2017 맨부커상)
- 2014년 맨부커상을 받았던 리처드 플래너건의 소설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굴드의 물고기 책』을 좋게 읽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읽어 보고 싶었다.
사은품: 무민 키링, 맨부커 엽서세트(10장)

 

페르난두 페소아 키링 받기 위해 문학 4만 원 채우느라 고심 난 페소아 마니아니까 이런 고생쯤이야! 문학동네 책 잔뜩 사니 <제발트를 따라, 읽기> 소책자가 왔네! 벗에게 이거 주려고 복사했었는데 새 걸 줄 수 있겠어!

 

 

 

요즘 버릇은 만나는 사람(물론 친한 사람)에게 "책 살 거 없어?" 그리하여 한 사람 걸려듦ㅋㅋ
내게 마술을 배워보지 않겠냐고 늘 권유하는, 그래서 나는 책 읽기도 바쁘다고 응수하는, 마술 공부하는 지인이 신청한 책
★ 피터 래빗 & 마술사 최현우 『이제 내가 행복해지는 마술을 할 거야』
- 사은품 : 넥서스 books 캘린더
마술 비법이라도 있나 기대했을 거 같은데 자기 계발서 ㅎㄷㄷ;;;; 어떡해;;;
내가 더불어 주는 알라딘 양말(양말과 6펜스)과 2019 캘린더(적립금 500원 차감)가 심심한 위로가 되기를~ 책값도 깎아줬는데ㅋㅋ 이거 수지 타산이 맞는 거야???

 

 

 

 

 

 

 

 


 

 

 

 

 

 

 

 

 

 

 

 

 

 

 

 

 

 

● 굿즈 대자랑

 

2018 알라딘 구매 기록을 봤는데 우리 동네 상위 0.7%, 내 나이대 구매자 상위 1%
그럼에도 올해는 알라딘 책 구매가 줄었다네ㅋ
책 사는 게 줄은 게 아니라 책을 알라딘에서만 사는 게 아니라는 게 함정
서점마다 굿즈 전쟁이 장난 아니라 굿즈 탈환 병사 바쁘다
그럼에도 알라딘, 나 칭찬받을만하지 아니한가요~호~효효
오늘도 심슨 다이어리를 갖기 위해 급주문ㅋ

매달 사는 책의 50%는 읽자는 게 최대 목표;;;
현재 한 30% 소화 중(쿨럭;;;)
도서관, 전자도서관 책 보기도 바빠서
작년보다 독서 범위가 더 넓어진 건 아주 뿌듯~

 

 

이참에 굿즈 모음

 

 

 

 

 

 

 

 

 

 

 

 

 

 

 

노트와 다이어리를 제일 많이 빠트렸네요; 예쁜 파랑 도라에몽 다이어리가 빠지다니;
싱크대에서 설거지 안한 비틀스 블랙 머그도 발견-_-;
책상에서는 배트맨 휴대폰 거치대도 발견*.*;
요즘 안 들고 다니던 노랑 피크닉 가방도 발견;;;

옷장에서는 본투리드 티셔츠 발견!
아차, 모비딕 실내화는 사무실에😣❗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세트 가랜드 틴케이스는 어디 가 있는 건지🔎;;;
식기류는 깨먹은 게 많고ㅜㅜ;(앨리스 쿠키 트레이가 제일 뼈아픔)
선물 준 것도 꽤 있는 와중에
이 정도
다시 하고 싶지 않은 정리⛄;;

 

 

 

 

 

 

 

 

 

 

 

 

 

 

 

 

 

 

 

굿즈 탐닉만 하고 있진 않아요. 책도 읽습니다-,.-;;

 

 

● 가을엔 철학, 숲속엔 그네

 

"소쉬르와 비트겐슈타인을 생각해 보자.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서구 철학사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실용주의인 신실용주의를 제창한 철학자 리처드 로티Richard Rorty가 한 유명한 말을 빌리자면 두 사람의 사상은 ‘언어론적 전환linguistic turn’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근대적인 발상에서는 ‘의식’을 중심으로 논의가 전개되었고, 언어는 말하자면 부차적인 역할에 불과했다. 하지만 소쉬르와 비트겐슈타인은 ‘언어’를 인간 이해의 중심으로 생각함으로써 근대의 발상을 뛰어넘었다. 언어론적 전환이라는 개념을 통해 두 사람은 현대사상의 개척자가 되었던 것이다."

"베버는 기본적으로 “왜 서양에서 합리적인 문화가 발생했을까?”라는 의문을 품었다. ‘합리적’이라는 말은 일상에서 워낙 다양하게 쓰여서 의미가 그리 명확하지는 않다. 베버는 그것을 ‘세계를 마술에서 해방(탈주술화)시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에게 합리화란 미신과 신화, 편견 등을 몰아내고 세계가 ‘예측에 따라 의도한 대로 되는 것’이다.
이러한  합리주의의 대표로는 제일 먼저 근대과학을 꼽을 수 있다. 근대의 관료제 국가와 자본주의경제도 합리주의에 속한다. 이렇게 보면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근대 합리주의론 안에서 이해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베버는 왜 서양에서 근대적인 합리주의가 성립되었는지를 다시 물었던 것이다."

 

- 오카모토 유이치로 『 현대 철학 로드맵 』(arte)

 

 

자체에 다양한 가변성과 불완전성을 내포한 언어와 무의식의 지배를 받으며 그것의 끊임없는 구조화 작업 속에 있는 인간을 '합리적'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러셀이나 초기 비트겐슈타인 같은 "논리실증주의자들은 수학이나 논리학 같은 학문과 자연과학처럼 실증 가능한 학문만을 진정한 지식이라 여기고 논리적이지도 실증적이지도 않은 형이상학을 비판했다." 비트겐슈타인은 그 초기에 《논리 철학 논고》를 남기고 "철학의 모든 문제를 원리적으로 해결했다”고 생각했다. 전기의 사상에 대한 자기비판으로 남긴 후기 저작 《철학적 탐구》는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시점에서 수학자 김민형 『수학이 필요한 순간 』(인플루엔셜)의 이 대목이 떠오른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앞에서 ‘수학을 논리적인 풀이 과정’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어쩌면 그게 수학에 대한 편견일 수 있다는 겁니다.  철학자들, 특히 버트런드 러셀 Bertrand Russell 학파의 전통을 이어받은 학자들 가운데 ‘수학은 논리학이다’라는 관점을 굉장히 강하게 표명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수학이 논리학이라는 관점은 두 가지 측면에서 완전히 틀렸습니다.  첫째, ‘수학은 논리학만은 아니다’라는 사실입니다. 논리라는 건 어떤 실체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논리만으로 실체를 만들 수 없습니다. 순전히 논리적인 개념으로부터 수학을 만들어간다는 생각은 그릇된 관점입니다. 논리적이지 않은 수학도 있거든요.  수학을 논리로 정리하기 전까지 많은 단계가 있습니다. 굉장히 많은 사례, 구체적인 사례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논리가 필요한 것이지, 처음부터 논리에서 수학을 만들어가는 게 아니라는 반론을 할 수 있죠.  두 번째 측면은 무엇인가요?  둘째, 수학만이 논리를 사용하는 학문이 아니라는 겁니다."

 

 

안팎이 답답하다. 어느 숲속이든 그네가 있어야 한다는 게 오늘 내 답이다. 경직된 우리를 띄워줄 사물. 박그네 때문에 그네가 오염됐어. 박근혜가 박그네로 불리기 시작할 때 난 이 점이 정말 싫었다. 그네에 불쾌한 기의가 하나 더 붙는 게. 하긴 박근혜 때문에 가치가 곤두박질한 언어가 한 둘인가... 언어는 늘 이게 문제.

 

 


댓글(8)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18-11-17 16: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잔치 집이네요. 재밌게 봤어요. 저는 해마다 머그잔은 받은 것 같아요. 달력도 몇 번은.
아마도 연말에 책 주문하면 딸려 오는 것으로 받은 게 아닌가 싶어요. 제 기억력이 맞다면요...요즘은 제 기억력을 믿을 수 없지만...

뿌듯하실 것 같습니다. 저도 이달과 12월엔 질러 보려고 책을 장바구니에 담아 두려고 합니다. 보관함도 살펴봐야 하고요.
좋은 주말 되시길...

AgalmA 2018-11-17 17:59   좋아요 0 | URL
그러고보니 달력을 사진에 하나도 넣지 못했어요ㅎ;;
굿즈 때문에 책읽기에 더 시달리는 것도 같아요ㅎ;;
연말 마무리 계획에 우리 모두 바쁠 듯^^

syo 2018-11-17 1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청나다...... 나는 안 가지고 있는데도 보고만 있어도 뭔가 든든해지는 장관이네요 ㅎㅎㅎㅎ

AgalmA 2018-11-17 19:04   좋아요 0 | URL
ㅎㅎ 알라딘 때문에 굿즈 모으는 재미와 흐뭇하게 바라보고 쓰는 재미로 책을 사고 읽는 이상한 습관이 생겨 버렸어요;;;

북프리쿠키 2018-11-17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은 서점 차리셔도 되겠어요 아갈마님~ 자랑하실만 합니다^^

AgalmA 2018-11-21 12:54   좋아요 1 | URL
다들 굿즈 엄청 사실 거 같은데 제가 요란한 건지도요ㅎㅎ;
그리고 서점을 차리면 <오늘 저도 문 닫았습니다> 책을 내야 할 지도요ㅎ;;;

꼬마요정 2018-11-18 1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대단합니다. 뭔가 배가 부른 느낌이에요^^

전 컵을 좋아해서 컵을 눈여겨 보게 되네요 ㅎㅎ 컵은 저도 제법 있는데, 이번에 한 개 깨먹었어요ㅠㅠㅠㅠ

AgalmA 2018-11-21 12:55   좋아요 0 | URL
그릇은 정말 부피를 차지하는 게 이젠 감당하기 어려워서 어지간하면 안 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ㅎ;;; 그나마 자주 깨지면 다행이고요ㄱ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