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좋은 어린이 책 <우리가 박물관을 바꿨어요!>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김재우(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참여와 실천은 멋진 시민이 되는 지름길
솔루션 친구들을 처음 만난 건 ‘청소년 사회 참여 발표 대회’에 참가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설명회 자리였습니다. 중고등학생 틈에 앉아 있던 초등학생 여섯 명은 눈을 반짝이며 누구보다 집중하여 설명을 듣고 있었어요.


이 친구들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작은 변화를 일으킨 주인공이었습니다. 날씨가 나쁜 날이면 중앙박물관에는 도시락을 먹을 마땅한 곳이 없었는데, 솔루션은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섰습니다. 그 덕분에 이제는 박물관을 찾는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차디찬 돌계단이 아닌 실내에 마련된 ‘도란도란 도시락 쉼터’에서 편안하게 도시락을 먹을 수 있게 되었지요.


사실 박물관이 문을 연 뒤 꽤 많은 아이들이 실내에 도시락을 먹을 곳이 없어 불편을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이 일을 해결하려 뛰어들지 않았기에 날씨가 나쁠 때마다 이러한 불편함은 되풀이되었습니다.


솔루션 친구들이 멋진 이유는 자신들이 겪은 불편함을 불평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풀어 보려 애썼다는 점입니다. 솔루션 친구들처럼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야말로 참된 시민이라 하겠습니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시민이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일이 곳곳에 많아집니다. 여러분도 주변을 둘러보세요. 그리고 많은 사람이 불편을 느끼는 문제가 있다면, 해결하기 위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실천해 보세요. 여러분이 솔루션처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한다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조금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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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좋은 어린이 책 <최고의 서재를 찾아라>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권수진, 김성화, 조은수(어린이책 작가)


『최고의 서재를 찾아라: 조선을 움직인 인물들의 삶과 공부법』은 정약용, 박지원, 정조 등 옛사람들의 서재를 소재로 택하여 그들의 책 읽는 자세와 삶 속의 소중한 만남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 책입니다. 조선 시대의 인물과 사상을 알 수 있는 좋은 소재로 선비들의 공간인 서재를 선택해서 글을 써 나간 발상이 단연 매력적이고, 깊이 있는 내용을 담은 글솜씨가 돋보입니다. 처음에는 ‘어른들이나 관심가질 만한 서재 이야기인가 보다.’ 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책을 들췄다가 내용에 점점 빠져 들어갔습니다. 이 이야기에는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즐거움이 있고, 고전 문장의 향기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커다랗게 ‘최고의 서재 공모’ 방을 붙이며 시작하는 ‘들어가는 글’의 형식이 참신하고 재미있는데,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이 짧은 글 속에 잘 들어가 있습니다. 서재는 단순히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니라, 세상을 탐구하고, 생각이 자라고, 마음이 여무는 곳입니다. 특히『최고의 서재를 찾아라』의 본문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꼭지는 ‘목숨을 지켜준 집: 정조의 존현각’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던 정조 임금에게 책이 어떤 의미였는지, 서재가 얼마나 절절한 의미였는지 아이들도 잘 느낄 수 있도록 쓰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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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좋은 어린이 책 <경서 친구 경서>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이기규(어린이책 작가, 인권배움터 봄 활동가)

 

“폭력은 나쁜 것이다!”라는 말은 이야기하기 쉽다. 하지만 “어떻게 폭력에 맞설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것도 어린이 책에서 이러한 주제를 이야기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경서 친구 경서>는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폭력에 맞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아주 귀한 책이다.

주먹만큼은 남자들에게 지지 않는 경서는 부모님의 힘만 믿고 친구들을 괴롭히는 진철이와 대립한다. 주먹엔 주먹으로 맞서야 한다고 굳게 믿던 경서는, 가정폭력을 당하는 또 다른 친구 경서를 만나면서 조금씩 변해 가기 시작한다.
가난하고 매일 선생님에게 야단맞지만 씩씩한 경서와, 누구나 부러워할 부잣집 아이에다 학교에서는 모범생처럼 보이지만 부모님에게 학대를 당하는 경서……. 상반된 모습의 두 친구는 서로가 감추던 비밀들을 알아 가면서 우정을 쌓아 간다. 두 친구의 모습이 그 또래 6학년 여자 어린이들의 실제 모습처럼 묘사되는 것도 반갑고, 단지 “폭력은 나쁜 거야!”라는 교훈적인 이야기를 넘어 두 경서의 성장을 그리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게다가 단지 어린이들 사이의 폭력의 문제를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어른들이 만들고 있는 또 다른 폭력들에 대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는 점은, 이 책은 뻔한 어린이 책이 되지 않도록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책은 재미있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생생한 주인공들의 모습은 책을 들고 그 자리에서 다 읽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이 가지는 또 다른 장점이 바로 무거운 주제임에도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는 점일 것이다.

이 책은 열린 결말이지만 희망적이다. 그것은 단순히 어른들이 만드는 해피엔딩의 결말이 아닌, 어린이 스스로가 만들어 낸 작은 시작을 그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폭력에 대해 이해하고 맞서고자 달려가는 두 경서의 이야기는 긴 분량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감동적이고 그들의 응원하게 만든다.

힘내라 경서, 그리고 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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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좋은 어린이 책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24 (시계 증정 한정판) (양장)>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남정미(서울 염리초등학교 사서)


나눔으로 커지는 내 마음속 마법의 힘!
사람들은 저마다 책 읽는 방식이 다르다. 좋아하는 음식이 다르듯, 과학, 문학, 역사 등 각자 취향에 따라 저마다의 입맛대로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골라 읽는다. 책을 읽는 이유도 여러 가지다. 책이 좋아서 읽기도 하고, 그 안에 담겨 있는 재미와 지식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기 위해 읽기도 한다. 그러나 책은 무엇보다 ‘꾸준히’ ‘제대로’ ‘편식하지 않고’ 읽어야 하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 늘 많은 책을 읽으며 많은 책 속에서 사는 나도 스스로 균형 있게 독서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그러기에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이미 그러한 능력이 보인다면 그것은 ‘기적’에 가깝다.

 

우리를 환상 가득한 모험 속으로 이끄는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은 어린이들에게 그러한 ‘기적’이 좀 더 쉽게 일어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은 도서실에서 도서 활용 수업을 할 때나 책을 빌리러 온 아이들에게 그야말로 환상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는 책이다. 첫 번째 권을 읽은 어린이라면 24권까지 반드시 읽게 만들고야 마는 마법 같은 책이기도 하다. 언뜻 보면 그냥 재미있는 책 가운데 하나로 보이지만, 좀 더 들어가 보면 현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흥미로운 경험 속에서 삶의 난관들을 거뜬히 헤쳐 나갈 용기와 지혜를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뿐 아니라 문학과 역사, 예술, 철학 등 각 분야를 넘나들며 다양하고도 풍부한 지식을 전달함으로써 풍부한 간접 경험까지 할 수 있다.

 

이번에 출간된 <24. 사라진 날개돌이 반지와 판타지 비밀 동맹>은 특별판이라는 수식어답게 금장을 입힌 휘황찬란한 외관도 외관이지만, 700쪽이 넘는 엄청난 두께에 입이 떡 벌어진다. 과연 이렇게 두꺼운 책을 아이들이 ‘다 읽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생기지만, 앞서 발간되었던 20권 특별판에서 입증되었듯이 그건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그건 다른 책이 아닌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앞서 발간된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 시리즈처럼 판타지 세계로 간 제로니모가 험난한 순간순간을 거뜬하게 이겨 나가는 용기와 지혜를 흥미롭게 전해 준다. 또한 제로니모가 가진 다른 이들을 배려하는 마음, 약자에 대한 존중과 사랑 그리고 정의로운 마음 등이 읽는 이들에게 전해져 책을 읽어 내려가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진다.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동화처럼 무엇이든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고, 언제나 노력한 만큼 정당한 결실을 얻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제로니모와 모험을 하다 보면 나 역시 목표를 잃지 않고 처음의 마음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할지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일어서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나는 이번 이야기에서 특히 재활용품을 이용한 ‘자연 마법’이 기억에 남았다. 우리 일상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활용품을 이용해 환경을 지키자는 ‘착한 마법’이 흥미롭게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24권에서 주요한 키워드로 다루고 있는 ‘마법’은 결코 황당무계한 속임수가 아니라 ‘우리가 믿고 바라면 결국 이루어질 수 있는, 우리가 꼭 지켜 가야 할 동심 속 꿈’이다. 우리의 마음속에 가득한 우정, 사랑, 용기 등 선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활짝 펴 놓고 함께 나눌수록 그 힘이 더욱 커지고 세어지는 것도 마법의 한 가지인 것이다. 이 책의 끝부분에서 플로리아 여왕님이 이렇게 말한다.

 

“가장 먼저, 몇 번을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줄 아는 진정한 용기를 가지신 기사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우리는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아요. 바로 그 불완전함 덕분에 우리는 하나뿐인 존재, 특별한 존재, 아름다운 존재가 되죠! 이 세상에서 우리는 넘어져 본 뒤에야 비로소 진정한 친구를 알아볼 수 있어요. 또, 그제야 때로는 우리 모두 넘어지기도 한다는 사실을 깨닫죠. 그러니 누군가의 실수를 비난하지 마세요…….”

 

제로니모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가진 것을 두 손 안에 꼭 움켜쥐기보다는 활짝 펴 놓고 모두와 함께 나누려 할 때 마법의 힘은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알려 준다. 이 책을 만나는 모두가 제로니모가 전해 주는 마법의 비밀을 깨닫고, 우리의 현실 속에서도 아름다운 판타지 세계를 만들어 가는 마법을 부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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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좋은 어린이 책 <컴퓨터와 코딩>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조유석(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자)

 

얼마 전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읽었습니다. 2015년 9월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즈 <IB Times>에서 발표한 기사를 국내 기사에서 인용한 것이었는데요, “영국의 초등학교에서 컴퓨팅 교육을 실시한 지 1년 만에, 가장 널리 가르치는 ‘언어’로 파이썬(Python)이 프랑스어(French)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것입니다. 파이썬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의 일종입니다. 1,000개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죠. 사람 간에 나누는 언어를 배우는 것보다 컴퓨터와 사람이 소통하는 언어를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해지지는 않겠지만, 이 같은 데이터는 이제는 컴퓨터와 인간이 언어로 대화하는 것이 필수인 시대가 되었음을 말해 줍니다.

 

요즘 국내에서도 코딩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처음에는 ‘알파고의 영향 때문인가?’하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2018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에 ‘코딩’ 과목이 개설된다고 하지요. 이제는 정말로 피할 수는 없는 선택이라고 낙담하는 친구들도 있을 테고, ‘코딩’이란 단어조차 낯선 부모님들도 있을 겁니다. 코딩을 처음 접하게 되면 누구나 당황스럽고 어렵기 마련입니다. 개발자가 직업인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그렇지만 세계 어린이들이 흥미를 갖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은 한국 어린이들도 흥미를 갖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고, 적어도 정답을 달달 외워서 그대로 실행에 옮기는 영역이 아니라는 점에서 어린이들이 처음부터 막연한 두려움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저의 시선을 끄는 책이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쉽고 재미있는 초등 영재 플랩북 1. 컴퓨터와 코딩』 이라는 책입니다. 다른 코딩 입문서들이 딱딱하고 어렵게 접근하고 있는 반면, 이 책은 그야말로 100여 개의 플랩을 여닫으며 컴퓨터의 개념과 원리, 코딩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컴퓨터에 대한 관심을 코딩에 대한 흥미와 이해까지 이어지도록 한 것이지요.

 

플랩을 열어 컴퓨터의 속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거나, 컴퓨터가 그림을 어떻게 저장하고, 내가 입력한 언어가 컴퓨터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시각적으로 보여 주는 아이디어가 참으로 신선합니다. 코딩의 기본 개념을 익힌 후에는 스크래치 웹사이트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만드는 연습까지 해 볼 수 있어 초등학생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영국의 유명한 어린이 출판사 ‘어스본’에서 만든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어떻게 해외에서 다섯 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이들이 코딩을 시작할 수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계된 그림과 책의 구성이 “코딩을 이렇게까지 쉽게 설명할 수 있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하지요.

 

다가오는 코딩 과목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면, 플랩을 열어 보며 코딩에 대한 흥미를 갖기를 바랍니다. 좋은 학원도 많지만 우선 첫 시작은 코딩에 대한 감각을 스스로 익히는 것이니깐요.

 

[글쓴이 약력]
전국컴퓨터경진대회 프로그래밍부문 고등부 대상
숭실대학교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1위 (08, 09, 14)
제 14회 전국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 동상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엘리트멤버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강남 최우수 수료
현 삼성전자 Cloud Platform 그룹 재직
삼성전자 Expert Progra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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