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좋은 어린이 책 <콩 한 쪽도 나누어요>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김소정(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홍보팀 팀장)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많은 것들을 시도한다. 행복이라는 좌표를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누군가는 행복을 위해서 그동안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사기도 하고, 누군가는 행복을 위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기도 하고, 누군가는 행복을 위해서 꿈꿔왔던 곳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저마다 다른 행복 추구의 방식 중에서 무엇이 더 효과적이고,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단 하나 확실한 것은 나 혼자 살아갈 때보다 더불어 살아갈 때 행복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가족의 단위가 줄어들고, 이웃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잘 모르며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옛날처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가장 잘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나눔이다.

 

나눔이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나눔의 손길을 내밀려고 하지만 막상 아이들에게 나눔의 개념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려고 하면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할지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 아이들과 함께 <콩 한 쪽도 나누어요>를 읽어보기를 권장한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스스로 나눔의 참 의미를 찾게 될 것이고, 본인이 지금 당장 나눌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결국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나누는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이를 통해 아이들은 나눔이 행복한 경험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콩 한 쪽도 나누어요>에서는 나눔의 다양한 방법에 대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래의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나눔의 경험을 동화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내어 아이들이 나눔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실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친절과 배려에서부터 봉사활동, 재능기부에 이어 생명을 나누는 장기기증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나눔을 설명하며 아이들이 나눔에 대해 폭넓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장기기증과 같이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나눔의 분야에 대해서도 동화 및 일기 형식, 그리고 니콜라스라는 실제 아이의 사례를 들어 설명함으로 아이들이 장기기증에 대해 오해와 편견 없이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일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처럼 <콩 한 쪽도 나누어요>는 나눔의 다양한 방법과 나눔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례들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책을 읽는 동안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자 행운이라는 것을 아이들 스스로가 깨닫게 될 것이다. 나눔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이 계절, 아이들의 마음속에 나눔에 대한 따뜻한 씨앗이 심겨지기를 바란다면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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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좋은 어린이 책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세트 - 전3권>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살림출판사의 젊은 일꾼들이 옛날 교과서에 실린 좋은 글들을 모아 책을 만든다는 말을 듣고 내 가슴이 설렙니다. 그 책을 빨리 구해서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원고를 읽어보면서 혼자 흐뭇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이 많은 한국인들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동시에 기쁨을 주고 힘을 주게 될 것이라고 나는 믿습니다. - 김동길(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인간은 이야기를 통해서 성장하고, 이야기를 통해서 꿈을 꾸고, 마침내 그 이야기를 현실로 바꾸는 호모나랜스입니다. 3대가 같은 이야기를 읽고 같은 꿈을 꿀 수 있는 책이 나와서 진심으로 기쁩니다. 아날로그 세대에게는 추억을, 디지털 세대에게는 신선한 감동을 선사하는 책이 아닌가 합니다.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는 공동체는 허약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비로소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책을 갖게 되었습니다.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은 분명 우리 공동체를 단단히 묶는 끈이 될 것입니다. -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

 

나는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교과서 외의 소설 책이나 시를 읽어본 기억이 없다. 우리 동네는 책을 읽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서도 교과서 외에는 책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나의 학교 시절 문학 수업은 그러니까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과 시가 전부였다. 너대니얼 호손의 ‘큰 바위 얼굴’,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 같은 소설들은 나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다시 옛 교과서의 글들을 읽으며 ‘우리가 이런 글들을 읽으며 자랐구나’ 하는 생각에 빠져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인간은 이야기를 통해 성장하고, 꿈꾸고 마침내 이야기를 현실로 바꾼다. 이야기에 목말라 또 읽고, 또 읽던 추억 속의 이야기들이 이렇게 따뜻한 호롱불처럼 모아졌다. - 김용택(섬진강 시인)

 

한 가정이 행복하려면 통(通)해야 합니다. 행복한 아이에게는 말이 통하는 부모가 있고, 마음이 통하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지요. 그렇게 온 가족이 통할 때 가정에 웃음꽃이 핍니다. 그러면 어떻게 통해야 할까요. 바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겁니다. 할아버지가 읽고 자란 이야기, 아버지가 읽고 자란 이야기들을 틈나는 대로 손자와 자식에게 들려주는 겁니다. 이야기의 힘은 놀라워서 어느덧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게 만듭니다. 그럴 때 통하는 가정, 행복한 가정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이 책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은 가족을 통하게 하는 행복한 책입니다. 삼대가 통하게 해주는 책, 강추합니다. - 송길원(가족생태학자, 하이 패밀리 대표)

 

이 책 속에 담겨 있는 감동적인 글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잠시 잊고 살았던 삶의 소중한 가치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 어디쯤에서 ‘잃어버린 나’를 만날지도 모릅니다. 삶을 긍정하게 해주고, 사람을 긍정하게 해주는 글은 얼마나 아름다운 글인가요. 삶을 부정하고, 사람을 부정하는 순간 우리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 테니까요. 세상을 지탱해주는 힘은 인간이 만든 거대한 문명이 아니라, 함께 가자고 손을 내밀어주는 작은 사랑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에게도 이 책이 위로와 희망과 방향이 돼주기를 바랍니다. - 이철환(소설가, <연탄길>저자)

 

우리 시대의 가정이 맞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부모와 자녀의 ‘소통의 단절’일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동시에 공유된 그 무엇인가가 없기 때문이지요. 이 책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이 소통의 단절을 겪는 우리 시대의 가정에 그 ‘무엇인가’가 되어 줄 것을 기대하고, 또 믿습니다. - 송재환(동산초등학교 교사, <초등 고전 읽기 혁명>저자)

 

신선한 발상에서 비롯된 책이 한 권 나왔습니다. 추운 겨울날의 호빵처럼 따끈따끈하게 마음을 덥혀줄 수 있는 책입니다. 옛날 옛날에 우리 할아버지들이 배우던 교과서라고 해서 우리에게 감동을 주지 못할 이유는 없지요. 특히 충효와 예의범절에 관한 덕목들은 요즘 교과서보다 옛날 교과서들이 더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따라서 배려와 공동체 정신이 중시되는 요즘 시대에 옛 교과서 속의 이야기들은 더 큰 울림으로 다가설 겁니다. 자! 이제 읽고 감동하며 실천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우애와 감동이 넘치는 글들을 통해서 우리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자고요. - 장용준(함평고등학교 교장, <장콩 선생의 우리역사 이야기>저자)

 

교과서란 한 나라나 사회가 새로운 세대를 가르치기 위한 정신가치의 척도이자 기준입니다. 국어 교과서나 도덕 교과서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온 교과서에 등장하는 감동 이야기들은 한번 되짚어 볼만 합니다. 지금껏 우리 사회가 원하는 바람직한 도덕적 가치와 인성의 기본을 바탕에 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과거에 어떤 정신적 가치를 추구해 왔는지 되돌아 볼 수 있고, 또 앞으로 어떤 사회와 어떤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지 다시 한 번 정리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은 동양적 공동체주의와 서구적 개인주의가 혼재하면서 갈등하고 있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 우리의 현주소를 되돌아보는 기회와 다음 세대를 가르칠 기본 철학을 가다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이원복(덕성여대 석좌교수, <먼나라 이웃나라>저자)

 

훌륭한 예술은 우리 모두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학, 특히 이야기는 그 힘이 무척 큽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백마디 말보다 어렸을 때 읽은 ‘청개구리’ 이야기가 힘이 셉니다. 형제간에 우애 있게 지내라는 말보다 ‘의좋은 형제’ 이야기가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친구를 위하는 마음’ 같은 이야기를 읽고 자란 아이는 그 누구보다 평생 우정의 소중함을 잊지 않게 됩니다. 우리 어린 시절의 교과서에는 이런 이야기가 잔뜩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하나하나가 마음 깊이 새겨져 세상을 살아나가는 힘이 되었습니다.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을 넘기다보니 이 책 안에는 그런 힘이 되는 이야기가 잔뜩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반드시 읽어놓아야 할 책인 것 같습니다. - 권영빈(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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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좋은 어린이 책 <물렁물렁 따끈따끈>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박숙경(아동문학평론가)

 

학교는 놀러 가는 곳

수수께끼 하나. 가기 싫지만 가면 제일 많이 웃는 곳은? 바로 학교다. 어른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아이는 예나 지금이나 학교에 ‘놀러’ 간다. 그곳에 내 친구들이 있고,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이 기다려지고, 실컷 뛰어놀 운동장이 있는 한 아이들은 적어도 학교를, 교실을 싫어하지 않는다. 좀 이상한 생각일지 모르지만 학교의 교실도 아이들과 비슷하지 않을까? 교실은 아이들이 자기 품 안에서 웃고 떠들며 노는 것을 좋아하지, 선생님과 아이들이 시험 때문에 서로 얼굴 찌푸리며 골치 아파하는 걸 좋아할 리 없다. 받아쓰기, 수학 시험 때문에 머리가 아픈 건 아이들과 선생님만이 아니다. 급기야 교실은 ‘물렁물렁’해지고 ‘따끈따끈’해질 만큼 열이 올라서 그걸 식히러 스스로 남극에 날아가 버린다. 근데 꼭 이런 날에도 지각하는 애들이 있다. 두 지각생은 교실이 감쪽같이 사라진 걸 알고 그냥 집에 돌아갈까 했지만, ‘교실이 있어야 공부를 하고, 공부 시간이 없으면 쉬는 시간이 없고, 쉬는 시간에 애들하고 경찰 도둑 놀이를 할 수 없다’며 애타게 교실을 찾아 헤맨다. 이 사실을 알면 교실도 내심 기뻐할지 모른다. 아이들이 나를 싫어하는 건 아니구나. 점점 말랑해지고 둥실 떠오르는 교실 안에서 한 아이는 “교실이랑 소풍 가니까 진짜 좋다.”며 외친다. 이 와중에 선생님은 오늘 시험 보려던 학습지를 창밖으로 놓쳐버리고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선생님은 네모반듯한 교실만 알고 그 안에서 공부하고 시험 보는 것만 아니까 갑자기 물렁물렁 따끈따끈한 놀이기구가 되어버린 교실 안에서는 그만 바보가 되어버렸던 것이다.


교육은 본능을 억누르고 지식을 머리에 채워 넣는 것만이 아니다. 어린 아이는 본능적으로 자기의 생활공간을 놀이터로 만들 줄 알지만 나이를 먹을 수록 이 건강한 본능은 퇴화해 놀지 못하는 바보 어른이 되기 십상이다. 학교가 놀러 가는 곳이라는 걸 조금이라도 인정하고 배워야 하는 건 교장 선생님, 담임선생님 같은 어른일지 모른다. 남극에서 열을 식히고 돌아와 아이들이 뛰노는 운동장 한 쪽에 자리 잡은 교실은 교사이자 작가인 김옥이 도달한 놀이와 교육의 절묘한 균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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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좋은 어린이 책 <마르게리트 할머니의 크리스마스>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2014 볼로냐 라가치 상 심사평

 

<마르게리트 할머니의 크리스마스>는 우아하고 세련된, 일관성 있고 통합적인 시각 언어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기법도 매우 뛰어나지만, 시각 언어로 깊이 있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단순한 예술적 기교 이상의 깊이를 보여 준다. 빛과 대기를 통찰하는 화가의 뛰어난 능력은 이 책이 잠시 유행하고 잊혀지는 책의 수준을 넘어서게 하는 원동력이다.


스치듯 보이는 집 안 내부와 바깥세상, 그리고 일상적인 소품과 빈 공간이 만들어 내는 강렬한 시각적 울림을 통해 외로움과 우울함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주인공이 겪는 감정 변화는 인위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빛줄기로 표현된다. 덕분에 이 책은 지나치게 감성적이지 않으면서도 따듯하다. 이야기와 함께 조용히 내리기 시작한 눈은 독자들이 결론에 다다르면서 서서히 그친다. 책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포장지 같은 면지 등 마치 한 권의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보이도록 한 섬세한 배치가 절제된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완성한다. 심사위원들은 이 책이 뛰어난 주제와 디자인, 예술성 면에서 가장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라가치 상은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도서전인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해마다 세계에서 출간된 그림책들 가운데 작품성과 예술성, 독창성이 가장 뛰어난 그림책에 주는 권위 있는 그림책 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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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선생님, 오늘 날씨 어때요?>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박상재(동화작가, 아동문학평론가)

 

풍부한 상상력과 재치 있는 문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책
이 책은 <마법의 글짓기>, <내 생애 최고의 캠핑>과 같은 작품으로 전 세계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아동문학가 수지 모건스턴의 최신작이다. 수지 모거스턴은 엉뚱하면서도 재치 있게 글을 쓰는 것이 장점이다.

 

<선생님, 오늘 날씨 어때요?> 역시 재치 있는 상상력과 유머 넘치는 문장으로 가득해 재미있게 읽힌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역사 등 유익한 정보까지 제공해 주니 더욱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선생님, 오늘 날씨 어때요?>는 독자들에게 다양한 날씨 현상과 각 나라의 정보는 물론이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을 경험하게 해 준다.

 

이 책의 주인공 알리제 선생님은 매시간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일 만큼 날씨에 열정적이다. 알리제 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아침마다 오늘의 날씨를 보여 주는 것은 물론이고 흥미로운 날씨 현상을 보이는 지역을 골라 일기예보를 발표시키기도 한다. 아이들은 세계 여러 나라의 날씨를 발표하며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까지 배워 나간다. 주제를 골라 아이들이 직접 조사하고 개성적인 방식으로 아이들이 자유롭게 발표하는 이상적인 수업 방식을 보며 실제 교육 현장에서도 이런 수업을 해나갈 수 있다면 어떨까 상상해 보기도 했다.

 

더 나아가 작가는 알리제 선생님을 통해 날씨가 좋거나 나쁜 곳이 있듯 사람도 편안하거나 불편한 사람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과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일뿐만 아니라 싫어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여유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이 책에 나오는 다른 동료 선생님들이나 교장 선생님은 수업을 방해한다며 알리제 선생님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가족들의 소개로 만난 악셀 베르트랑은 알리제 선생님과 성격이나 말투, 행동이 매우 다르다. 그런 악셀이 적극적으로 애정 공세를 펼치자 알리제 선생님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어느 날 학생들과 배를 타고 바다체험 학습을 하다 알리제 선생님은 폭풍우를 만나고 적절한 때에 악셀의 도움으로 학생들 모두 무사히 구조가 된다.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한 알리제 선생님의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선생님은 영웅이 되고 동료 선생님들과의 관계도 달라진다.

 

일기예보가 늘 정확하게 맞지 않는 것처럼 사람들의 미래도 예측할 수 없다. 이 책은 살아가면서 어려움이 닥치면 용기를 갖고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평범한 지혜를 특별하게 날씨라는 소재로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성격이 전혀 다른 알리제 선생님에게 조금씩 맞춰 가며 사랑을 키우는 악셀의 배려와 헌신 또한 이야기의 색다른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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