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좋은 어린이 책 <컴퓨터와 코딩>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조유석(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자)

 

얼마 전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읽었습니다. 2015년 9월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즈 <IB Times>에서 발표한 기사를 국내 기사에서 인용한 것이었는데요, “영국의 초등학교에서 컴퓨팅 교육을 실시한 지 1년 만에, 가장 널리 가르치는 ‘언어’로 파이썬(Python)이 프랑스어(French)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것입니다. 파이썬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의 일종입니다. 1,000개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죠. 사람 간에 나누는 언어를 배우는 것보다 컴퓨터와 사람이 소통하는 언어를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해지지는 않겠지만, 이 같은 데이터는 이제는 컴퓨터와 인간이 언어로 대화하는 것이 필수인 시대가 되었음을 말해 줍니다.

 

요즘 국내에서도 코딩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처음에는 ‘알파고의 영향 때문인가?’하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2018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에 ‘코딩’ 과목이 개설된다고 하지요. 이제는 정말로 피할 수는 없는 선택이라고 낙담하는 친구들도 있을 테고, ‘코딩’이란 단어조차 낯선 부모님들도 있을 겁니다. 코딩을 처음 접하게 되면 누구나 당황스럽고 어렵기 마련입니다. 개발자가 직업인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그렇지만 세계 어린이들이 흥미를 갖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은 한국 어린이들도 흥미를 갖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고, 적어도 정답을 달달 외워서 그대로 실행에 옮기는 영역이 아니라는 점에서 어린이들이 처음부터 막연한 두려움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저의 시선을 끄는 책이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쉽고 재미있는 초등 영재 플랩북 1. 컴퓨터와 코딩』 이라는 책입니다. 다른 코딩 입문서들이 딱딱하고 어렵게 접근하고 있는 반면, 이 책은 그야말로 100여 개의 플랩을 여닫으며 컴퓨터의 개념과 원리, 코딩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컴퓨터에 대한 관심을 코딩에 대한 흥미와 이해까지 이어지도록 한 것이지요.

 

플랩을 열어 컴퓨터의 속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거나, 컴퓨터가 그림을 어떻게 저장하고, 내가 입력한 언어가 컴퓨터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시각적으로 보여 주는 아이디어가 참으로 신선합니다. 코딩의 기본 개념을 익힌 후에는 스크래치 웹사이트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만드는 연습까지 해 볼 수 있어 초등학생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영국의 유명한 어린이 출판사 ‘어스본’에서 만든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어떻게 해외에서 다섯 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이들이 코딩을 시작할 수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계된 그림과 책의 구성이 “코딩을 이렇게까지 쉽게 설명할 수 있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하지요.

 

다가오는 코딩 과목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면, 플랩을 열어 보며 코딩에 대한 흥미를 갖기를 바랍니다. 좋은 학원도 많지만 우선 첫 시작은 코딩에 대한 감각을 스스로 익히는 것이니깐요.

 

[글쓴이 약력]
전국컴퓨터경진대회 프로그래밍부문 고등부 대상
숭실대학교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1위 (08, 09, 14)
제 14회 전국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 동상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엘리트멤버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강남 최우수 수료
현 삼성전자 Cloud Platform 그룹 재직
삼성전자 Expert Progra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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