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좋은 어린이 책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2>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박정주(수원탑동초등학교 교사)

 

요즘 아이들의 시선을 끄는 것 중에 책은 몇 번째나 될까? 초등학생임에도 중학교 입시에 치이고, 방과 후에는 수많은 학원을 돌다가 간혹 틈이 날 때는 스마트폰이니, 게임으로 눈을 돌리기 일쑤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런 와중에 눈에 번뜩이는 책이 나왔다. 또래인 어린이 심사위원 100명의 선택으로 출간된 책이란다. 놀랍다. 더욱이 첫 권에 이어 두 번째 권까지 나온 것을 보아하니 그의 인기가 대단한 모양이다.

 

건방이는 몸집도 작고, 교실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아이다. 하지만 우연찮은 기회에 권법의 세계로 들어서고, 권법 수련을 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를 놓치지 않고 차근차근 스스로를 단련시켜 간다. 자신을 믿는 힘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이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건방이에 맞서 나오는 오지만을 보면 알 수 있다.

 

‘단 한 번만이라도 강자가 되어 보고 싶었다.’


오지만의 이 말은 요즘 같은 무한 경쟁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의 솔직한 심정이다.   세상은 아이들이 가진 개성은 무시한 채, 무조건 일등이 되기를 다그치고, 아이들은 짝꿍보다, 형보다, 누나보다 더 강해지고 싶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쳐 쉽게 좌절한다.

 

아이들의 동심은 여전히 몸을 쓰며 뒹구는 걸 제일로 친다. 다만 아이들에게 주어진 환경이 밖으로 나갈 시간을 없애고, 몸과 정신을 옭아매는 것이다.


두 권의 책을 읽는 내내 유쾌한 반전과 박진감 넘치는 활극에 실실 나오는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재미로만 따지자면 여느 만화책에 버금가는 재미다. 국내 최초 무협동화라고 소개하니, 그것만으로 따진다고 해도 여느 게임에 뒤지지 않는다. 같은 교사로서 아이들의 심리를 꿰뚫고 그에 맞춤 동화로 아이들을 위로할 수 있다니, 작가가 존경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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