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좋은 어린이책 <언니들의 세계사>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초등성평등연구회(페미니즘 교육을 연구하는 선생님들의 모임)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해 본 적 있나요? 상상 속에서 우리는 전 세계를 여행하는 탐험가가 되었다가 실험실에서 새로운 약품을 개발하는 과학자가 되기도 하고, 역동적인 춤을 추며 멋지게 노래하는 스타가 되기도 합니다. 구체적인 직업을 가진 모습이 아닐 수도 있어요. 그저 꾸준히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거나 자신의 한계와 기록을 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수도 있고, 마음 놓고 푹 쉬고 있거나 이웃을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모습일지도 몰라요.


세상은 여러분이 꿈꾸는 ‘미래의 나’만큼이나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집니다. 또 이들이 세상을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기도 하지요. 각각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세상을 바꾸어 온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모습을 그리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지금까지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대부분 남자였어요. 세상에는 남자만 모여 있는 것이 아닌데도 말이에요. 남자가 아닌 다른 성별의 사람들은 미래의 모습을 그려 볼 때 참고할 이야기가 적었지요.


다행히도 서로 다른 성별의 이야기가 고르게 기록되고 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늘어나고 있어요. 《언니들의 세계사》도 바로 그런 이야기 중에 하나랍니다.


이 책에는 50명의 여성 인물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특히 고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시대를 살아간, 아시아·아프리카․남아메리카 등 세계 곳곳의 인물을 소개하고 있어서 시간 여행이나 세계 여행을 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요.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이들은 모두 ‘여성’이라는 이유로 가해진 편견과 차별을 넘어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낸 사람입니다. 훌륭한 리더, 예술가, 안내자나 의료인, 과학자, 개혁가 등이 되어 각 분야에서 세상을 바꾸었어요.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는 어떤 자질이 필요한지, 그 분야의 여성 인물들은 어떻게 살아갔는지 나뉘어 소개되어 있어서 나의 성격과 성향에 따라 참고하고 싶은 인물을 찾아볼 수 있답니다.


꿈을 꾸는 데 나이, 지역, 인종, 성별 등의 틀은 상관없어요. 이 책 속 인물들이 그 증거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책 속 인물들의 삶을 좇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여러분에게는 여러분만의 답이 있을 거예요. 나의 꿈을, 나의 답을 좁은 틀에 가두지 마세요. 그저 이 책 속 50명의 언니들처럼 나를 가두는 틀을 부수고 여러분들만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당당히 세계에 펼쳐 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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