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각본 살인 사건 - 상 - 개정판 백탑파 시리즈 1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방각본 살인사건 _ 백탑파 白塔派, 그 첫 번째 이야기

222009218

김탁환

) 민음사

 

책장의 방각본 살인사건이란 책이 너무도 낯설었다. 어떤 이야기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몇 해 전에 분명 무척 흥미진진하게 읽은 잔상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뭔가 내가 읽었다고 할 수 없다는 마음이 다시금 펼쳐들게 되었다.

 

정조시대, 백탑파와의 재회는 다른 기억을 새롭게 떠올리게 한다. 각각의 백탑파의 인물들은 역사 시간에 이름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하다. 그러나 백탑파의 일련의 이야기를 읽고 조선 후기의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 이미지로 떠올리며 쉽게 역사 시험을 준비했던 기억도 떠오른다. 그만큼 각각의 인물들에게 숨을 불어넣고 생생하게 이미지로 다가오게 하는 이야기의 힘이 있다. 정조시대 한양의 한복판으로 가뿐하게 시간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분명 한 손에 쥐어진 이 한 권의 책은 충분히 우리의 타임머신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역사의 현장에 푹 빠져들 것이다.

 

의금부 도사 이명방의 회상을 통해 일련의 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나는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해보았지만 허사였다.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살인자로 지목된 청운몽이란 매설가가 능지처참을 당한다. 하지만 다시금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엄청난 반전이 숨어있다는 희미한 기억만을 움켜진 채, 기억의 언지리라도 가 닿고 싶었지만 불가했다. 그저 빨린 확인하고 싶다. 뭔가 대단한 음모가, 권력의 암투가, 그리고 백탑파의 활약이, 그들이 품고 있는 희망이, 이야기에 어떻게 어우러져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뭔가를 쫑알거리고 싶다.

 

이야기 속, 백탑파, 그들의 삶 속에서 나 역시 벗의 고통을 미리 알고 울어 주는 저녁!”을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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