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오! 제강이여. 나로 하여금 말하게 하라. (사이프러스 서재) &gt; 서평이벤트리뷰</title><link>http://blog.aladin.co.kr/differer/category/2627030</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혼자서 책을 읽는 건 참 외롭구나. ... 책은 소유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니, 기억조차도.</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09 Apr 2026 20:51:06 +0900</lastBuildDate><image><title>사이프러스</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94604185322158.jpg</url><link>http://blog.aladin.co.kr/differer/category/2627030</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사이프러스</description></image><item><author>사이프러스</author><category>서평이벤트리뷰</category><title>용의자 x의 어긋난 헌신 - [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differer/1763877</link><pubDate>Sun, 16 Dec 2007 15: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ifferer/17638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3696&TPaperId=17638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7/47/coveroff/8972753696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3696&TPaperId=17638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08월<br/></td></tr></table><br/>출근 시간 지하철에서 읽기 시작해 정말 재밌게 봤다.&#160;책장 넘기는 게 아깝다는&#160;말이&#160;절감됐다.&#160;정신없이 읽다가 내려야할 역을 세 정거장 지난 다음에야&#160;되돌아갔다. 회사에 지각했다.
딸&#160;미사토를 키우고 도시락 가게에서 일하며&#160;근근히 살아가는 야스코 앞에 전 남편이 나타나 삥을 뜯으려&#160;한다. 야스코는&#160;경찰을 부르겠다며 위협해보지만 전 남편은 코웃음을 친다.&#160;분노가 치밀었다.&#160;경찰이 제때 도움을 주었다면,&#160;미사토나 야스꼬는&#160;그런 무서운 짓을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경찰은, 가정폭력 피해자가 궁지에 몰려 '사건'을 저지른 뒤에야 나타나 '정의'를 떠들어댄다. 일본도 그런 점에선 한국과 별 차이 없나 보다. 이 모녀의 '죄'가 영원히 들키지 않았으면, 안타까운 마음이 일었다. 그런 쓰레기 자식 때문에 일생을 망치게 되는 건 너무 가혹하다. 
이때&#160;수학교사 이시가미가 도움을 준다.&#160;도와준 방법이 기가 막히다.&#160;**을 한 것이다. 그 비현실적인 발상에 씁쓸하면서도,&#160;어떤 일이 있어도 이 모녀를 배반하지 않도록 배수의 진을 친 이시가미의 마음에는 정말 감동했다.&#160;이시가미라는 인간을&#160;이해하고 이런 마음을 알면서도 진상을&#160;밝혀낸&#160;친구 유가와는 얼마나 괴로웠을까.
이시가미의 마음에 응해줄 수 없었던, 구도의 진실된 구애에 마음이 흔들렸던&#160;야스꼬를 나는 이해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단지 상대방이 내게 헌신한다고 해서 꼭 의무적으로 생겨야하는 감정은 아니지 않는가? 이시가미는 자기 방식대로 야스꼬를 사랑했다.&#160;그래서 중간에 작가가 의도한 오해에 빠졌을 땐 정말 불쾌했다. 그건 진짜 사랑이 아니지 않는가, 하고.&#160;뻔하고도 기분 나쁜&#160;진행에 짜증이 날 뻔했다. 다행히도 그건&#160;오해였다. 이시가미는 마지막까지&#160;소년같은 남자였다.
난&#160;이시가미가 성숙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시가미는 사람을 사귀는 법에 서툴렀고,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 역시 그랬다. 마치 청소년다운 순수함으로 야스꼬를 힐난하고 자살을 시도한 미사토처럼, 이시가미는 미성숙하면서 순수한 마음에서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
야스꼬처럼 반전을 알게 되는 게 두려웠다. 알고 나서 이시가미에 대한 오해가 풀려 기쁘면서도,&#160;머리가 띵하고 숨이 가빴다.&#160;어긋난 헌신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아름답고 순수한 이야기이다. 살인에 이런 수식을 붙여 미안하지만.
그런데&#160;다 읽고 나니, 한국에서는 불가능했을 트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160;-0-; (지문이,,,)
- 소설 속 문장 
"사람이 풀기 힘든 문제를 만드는 것과 그것을 푸는 것 중, 어느 쪽이 어려운지. 단, 해답은 반드시 있어. 어때, 재미있지 않나?"
그런 질문을 했던 모리오카의 자세가 이시가미는 싫지 않았다. 왜 이런 공부를 하는가, 라는 의문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의문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학문을 하는 목적이 생겨난다. 수학의 본질을 이해하는 길로도 이어진다. <br />
그런데, 그들의 소박한 의문에 대답하지 않는 교사가 너무 많다. 아니, 대답하지&#160;못한다. 진정한 의미에서 수학을 이해하지 못하므로,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가르치고, 학생에게 일정한 점수를 주는 것만 생각하기 때문에 모리오카가 던진 그런 질문 따위 그냥 번잡하고 귀찮을 따름이다. 
"그때, 자네가 말했잖아. 노숙자들을 보고는, 그들은 시계보다 더 정확하게 생활한다고. 기억해?" <br />
"기억하지. 인간은 시계에서 해방되면 오히려 그렇게 돼,라는 게 자네의 대사였어." <br />
&#160; <br />
"이 세상에 쓸모없는 톱니바퀴는 없지 않을까. 모든 톱니바퀴들은 제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결정하고 살아간다는 말을 하고 싶을 뿐이야." <br />
&#160; <br />
"그렇다면 P≠NP 문제는? 혼자 생각해서 답을 제시하는 것과 남이 제시하는 답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하는 것 중 어느 게 더 간단할까? 자네는 먼저 답을 제시했어. 다음은 남이 낸 답을 들어줄 차례야."]]></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7/47/cover150/8972753696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74731</link></image></item><item><author>사이프러스</author><category>서평이벤트리뷰</category><title>색깔 없는 인물은 재미없다 - [논개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differer/1554686</link><pubDate>Thu, 06 Sep 2007 22: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ifferer/15546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6000719157&TPaperId=15546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3/9/coveroff/897456369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6000719157&TPaperId=15546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논개 1</a><br/>김별아 지음 / 문이당 / 2007년 07월<br/></td></tr></table><br/>세계문학상 2회, 3회 수상작『아내가 결혼했다』,『슬롯』을 읽고, 1회 수상작『미실』이 궁금하던 차에,『미실』작가의 신작『논개』출간 소식을 들었다. 세계문학상 수상작가였으니 다른 건 몰라도 재미는 보장할 수 있겠다. 더구나 연달아 옛 여성을 소설 소재로 삼는 걸 보니, 옛 여성을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되살려내었으리라는 기대도 해봄직했다. 그러나 기대가 지나쳤던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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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는 논개의 죽음부터 출생, 성장 과정과 임진왜란을 수려하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풀어낸 소설이다. 읽는 내내 낯설고도 낯설지 않은 멋들어진 묘사에 감탄이 나왔다. 작가의 방대한 어휘력에 경탄을 표할 뿐! 그러나 아쉽게도 그게 다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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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 전, 울고 웃으며 소설『동의보감』이나『토정비결』에 푹 빠졌던 때가 있었다. 어찌보면 진부하기도 하건만 아무리 읽고 또 읽어도 질리지 않았다. 매번 책장을 넘기는 게 아까웠다. 허준과 이지함 그들이 좋았고, 그들이 아파할 때 같이 가슴이 저렸으며, 그들에게 다가오는 불운에 조바심을 쳤고, 그들에게 운이 따르기를 마음을 다해 빌었다. 하찮은 엑스트라라도 좋으니 이런 사람 곁에 머물러 발이라도 닦아봤으면 싶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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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여인 논개는 어떤가. 미쁘되 살아있지 않다. 미화가 지나쳐 지루할 지경이다. 논개를 둘러싼 어떤 사건에도 '손에 땀을 쥐게 되지' 않는다. 읽는 내내 언제 다 읽나, 숨이 막힐 듯 답답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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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죽는 순간까지 변화라고는 없는 평면인물 논개에 비해 최경회와 김씨부인, 업이(산홍)의 변화는 눈이 부셨다. 평범한 사람으로 환란의 시대를 견뎌내며 마침내 범상치 않은 인물로 자리매김한 최경회, 몸에 병들어 마음에 병들고 그게 무언지도 모른 채 질투하며 고뇌하다 미움을 놓고 사랑을 이어주며 자유로워진&#160;김씨부인, 이악스럽게 생에만 집착하다가 죽음으로도 가를 수 없는 사랑을 이해하며 눈물로&#160;논개를 보내주는 업이의 춤. 전쟁의 참상과 그에 강간당하고 살육당하는 여인들, 저를 저버린 나라를 위해 우직스럽게 목숨을 던지는 사내들, 다만&#160;살기 위해 각다귀마냥 떠도는 뭇 사람들.. 이 소설에서 살아있는 건 이들이었으니, 죽은 인물은 오직 하나 논개였다.
논개가 주인공이긴 한건지,&#160;중심을 못잡은 소설 아닌가.&#160;허무하고 또 허무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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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증대로 잘 살려낸 완벽하나 박제된 여인 논개. 기녀로 널리 알려진 논개의 명예(?)를 회복해주었다는 데 소설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소설 서두에 '논개'가 주논개일 수 없음을 역설하고 있음에도.
덧붙임 하나. 표지디자인은 아주 예쁘다. 고운 한복천을 이리저리 덧댄 듯한 느낌이랄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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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에 휘달리어 병사하였지만 김씨의 시신은 조쌀하고 단출했다. 그녀는 타인의 사랑을 인정하면서, 마침내 스스로 사랑을 깨닫고 죽었다. 326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93/9/cover150/897456369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3099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