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간때부터 말썽이었다. 문제는 여주인공의 이름.
치탄다 에루 vs 지탄다 에루
애니로 빙과를 먼저 접한 팬들에게 여주인공의 이름은 치탄다 에루였다. 그러나 번역 출판된 소설 속 여주인공 이름은 지탄다 에루. 출판사 측에서는 일본어 표기법을 따른 것이라 주장했지만 많은 팬들이 애니에서는 치탄다로 발음되는 여주인공의 이름이 지탄다가 되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다.

애니를 보지 않은 나로서는 여주인공의 이름보다 작가인 요네자와 호노부의 이름이 중요했으니 1권을 구입했다.
양장본인데 작고 얇다. 일본에서는 라이트노벨류로 팔리던 소설이 한국에선 양장본으로 변하는 마법. 놀랍다. 가격도 놀랍다.
내용은 ......안 읽어봐서 모르겠다. 앞의 몇장을 읽다가 나중에 읽어야지 하고 방치한지 1년이 넘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고전부시리즈를 잊고 있다가 최근 `봄 한정 고전부 1학년 박스 세트`가 출간 된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별점이 하나다. 그것도 한 두 명이 평가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무려 열 명 이상의 사람이 전부 다 별점 하나를 주었다. (글을 쓰는 지금은 별점 한 개 반으로 바뀌었다)
무슨 일인지 궁금해 들어가보니 아, 엘릭시르가 또 한 건 했다.
5권이 새로 출판 된 시점에 1-4권 박스세트를 출간한 것이다. 그것도 전에 4권 예약구매시 1-4권을 담을 수 있는 박스 세트를 이미 판매 한 적이 있다. 거기다 이번엔 노트세트도 준다(이 노트가 어떤 건지 참 궁금했는데, 알라딘 모바일 링크로는 안 들어가져 따로 검색해서 보니 팬들 입장에선 어마어마하게 탐날 것 같은 노트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구매자를 노린 마케팅일지 모르나 지금까지 전 권을 꼬박꼬박 사모은 팬들 입장에서는 크나큰 배신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차라리 5권을 사면 노트세트를 주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5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앞 권을 다 샀던 사람들일 것이고, 설령 중간에 사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노트가 탐이나서 5권을 구매하며 겸사겸사 앞 권을 구매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팬들의 마음은 상할 대로 상한 듯 하다. 엘릭시르는 장르소설 팬으로서 참 좋아하는 출판사인데 자꾸 이런 갈등이 생겨 안타깝다. 좋아하는 시리즈의 책을 사모으는 팬들의 마음을 좀 더 헤아려 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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