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주세요 - 울적하고 속상한 날 그림책 너머
알프 괴칼프 지음, 알렉산드라 파비아 그림, 김배경 옮김, 소이언 해설 / 책속물고기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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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같지 않고,

내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투성이지만....

이들에게도 한번 기회를 줘보는 건 어때?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간, 그런 순간들.

보기에도 시원해 보이는 책의 판형 가득 그림과 함께 이야기와 어울리는 그림이 눈에 띈다.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순간들, 그런 순간들에게 기회를 한번 줘보는 건 어떨까? 그런 시간을 통해 인생에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면... 아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열세 가지의 크고 작은 고민들은 '왜 저럴까?'라는 생각에 그칠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이야기들을 '그럴 수 있어!'라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위로와 통쾌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어쩌면 별것도 아닌 고민, 불안, 울적하고 속상한 마음들을 실제로 자주 경험하게 되는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고 '나를 속상하게 한 것들' , '내가 나에게 기회를 준 것들'이라는 페이지를 통해 이 책을 읽으며 보다 내 마음을 조금 더 찬찬히 들여다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어른에게도 그림책이 필요하다는걸, 매번 그림책을 읽으며 새삼 생각하게 된다. 2024년이 시작한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해 봐도 좋을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어른들이 어려운 단어들로 이야기해서 머리가 지끈 지끈,

무슨 말인지 몰라 답답하다고?

그럴 수 있어!

우리 모두 아이였던 때가 있었거든.

자라면서 세상의 지식을 먼저 배운 것뿐이지.

언젠가 너도 그렇게 멋지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올 거야!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서 바락바락 소리치고 싶다고?

그럴 수 있어!

그럴 땐 지난번 화난 기억을 떠올려 봐.

이유가 잘 기억나지 않을걸!

자, 숨을 크ㅔ 들이쉬고

'화난 이유'를 열 가지만 써봐.

거짓말처럼 마음이 후련해질 테니까.

부랴부랴 이사를 하게 되어

정든 동네와 이별하는 게 슬프다고?

그럴 수 있어!

네가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변화는 시작되었어.

가족이 늘어나고, 학교에 다니고,

반이 바뀌고, 새로운 친구가 생기고...

앞으로도 만남과 이별을 겪게 될 거야.

그러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일들을 맞이해 봐.

미래가 어떻게 달라질지 흥미진진하잖아!

#기회를주세요 #알프괴칼프#알렉산드라파비아 그림 #김배경 옮김 #소이언 해설 #그림책 #책속물고기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그램책추천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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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 할 말은 많지만 쓸 만한 말이 없는 어른들을 위한 숨은 어휘력 찾기
유선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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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장나의어휘력을위한필사노트 #유선경

#도서협찬

어휘력이나 문해력의 목적은 단순히 잘 읽고 잘 말하며 잘 쓰는 데만 있지 않습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살기 위해서'입니다. 읽고 말하며 쓰는 것은 우리가 살기 위한 방법입니다. 구체적으로 인생의 다양한 과제와 문제를 예측하고 대비하며 해결하기 위함입니다. 동시에 그렇게 했음에도 피할 수 없는 위기나 고통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맞아 쓰러지더라도 무기력이나 절망, 증오에 빠지는 대신 수월히 회복하기 위해서입니다. (중략) 바로 자기 이야기를 꾸준히 쓸 때 어휘력과 문장력이 폭발적으로 향상한다는 것입니다. 어휘력과 문해력, 문장력은 '독서'와 '필사', '글쓰기'를 함께 실행할 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그나마 짧은 기간에 가장 효과적으로 성장합니다. 특히 필사는 가장 깊이 책을 읽는 방법입니다. _서문

필사를 위한 다양한 책들을 써봤고 경험해 봤지만, 이 책은 너무도 기대했던 책이었다. <어른의 어휘력>, <감정 어휘>등 어휘에 진심인 유선경 작가가 오랜 시간 문장을 노트에 필사하고 모아온 문장들이 10포인트로 1500매 분량이라고 한다. 할 말은 많지만 쓸만한 말은 많지 않은 어른이 되어버렸다. 매일 읽고 무언가를 끄적거리고, 어휘를 잃지 않기 위해 필사도 꾸준히 하고 있지만 목적이 있음에도 뭔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숨은 어휘력 찾기!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를 읽고 끄적이면서 조금씩 채워볼 수 있을 것만 같다.

첫 번째 걸음, 어휘와 친해지기

두 번째 걸음, 어휘력을 기르는 비결

세 번째 걸음, 어휘가 주는 힘

무작정 베껴 쓰는 필사가 아닌, 필사에 관련한 실용적인 팁과 가이드를 전달하고 어휘가 주는 힘을 실용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글쓰기를 알려주고 있다. 필사 노트의 여백이 많이 남는다면 개인적인 생각이나 떠오르는 어휘력들을 끄적여도 좋을 것 같다. 연필, 볼펜, 수성펜 등 다양한 펜을 사용해 봤는데 만년필도 꽤 잘 받을 것 같은 두툼한 종이, 책등이 양장 커버와 분리되어 책을 활짝 펼쳐도 무리 없어 필사하기에도 편하고 좋았고, 매일 원하는 부분을 펼쳐 읽어보기도 조금 끄적여보기에도 좋은 책이라 하루를 시작하며, 또는 마무리하며 나만의 어휘력을 조금씩 상승시켜보자. 올 한 해 나를 위한 책으로 한 권쯤 장만해 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

#위즈덤하우스 #어른의어휘력 #감정어휘 #사랑의도구들 #어르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필사노트 #어휘력 #필사 #도서추천 #BOOK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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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서재지기님의 "제37기 <독자 선정 위원회> 모집 안내"

독자 선정 위원회 신청합니다.

관심분야는 에세이 , 소설, 취미실용 입니다.

한 달이면 15~20권 안팎의 책읽기를 하며
꾸준히 책읽기를 즐기는 1인으로 알라딘 독자 선정위원회로 활동하게 된다면 더없이 즐거운 책읽기 생활하며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아 신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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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두콩달 - 365일 질리지 않는 두부, 콩나물, 달걀 요리 레시피
이미경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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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두콩달 #도서협찬

'오늘은 뭘 먹지?'

매일 하는 걱정, 특별할 것 없는 끼니지만 조금 더 건강하고 맛있게, 영양도 챙겨가며 먹을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나날이 고공행진중인 물가, 5만 원 한 장 들고 마트를 가도 사들고 올 수 있는 건 얼마 되지 않는다.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지만 영양소도 풍부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두부, 콩나물, 달걀. 그리고 이런 재료들과 함께 어울리는 철 있는 식재료를 알려는 유익한 정보도 알려주고 있어 책에 수록된 다양한 레시피 외에 어울릴만한 재료들과 함께 다양한 조리에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두부 한 모, 콩나물 한 봉지, 달걀 한 팩만 있으면 시원한 국·찌개부터 건강한 샐러드까지 우리집 요리 준비 끝!

■ 건강한 두부 요리 54

♪ 맛있는 콩나물 요리 40

● 만만한 달걀 요리 55

저렴한 가격에 365일 쉽게 구입할 수 있고 몸에도 좋은 건강 식재료 삼총사, 두부. 콩나물. 달걀로 만든 일상 레시피북은 평범한 식재료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일상 요리, 그리고 부재료를 살짝 바꿔 근사한 요리가 되는 별미 레시피 등 6개의 조리과정을 너기지 않고도 기본양념으로 쉽게 만들 수 있는 건강 요리 레시피는 더욱 풍성한 식탁을 만들어줄 것이다.

#이미경 #상상출판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요리책 #요리서 #book #추천도서 #두부 #콩나물 #달걀 #시스터키친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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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에 선 남자 마르틴 베크 시리즈 3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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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에선남자 #도서협찬

#마이셰발 #페르발뢰

발코니에 선 남자는 모든 것을 목격했다. 원통형 철제 기둥이 늘어서 있고 양옆을 골판함석으로 댄 평범한 발코니였다. 남자는 난간에 기대어 서 있었다. 어둠 속에서 남자의 담배가 작고 붉은 점으로 타들어갔다. 남자는 규칙적인 간격으로 담뱃재를 떨었다. (중략) 발코니의 남자는 눈으로 아이를 좇았다. 아이가 이십 미터쯤 가다가 갑자기 멈춰 서더니 손을 가슴께로 들어 올리고 한동안 그렇게 서 있었다. 그러다가 가방을 열어 속을 뒤졌다. 동시에 몸을 돌려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곧 아이는 줄달음질을 쳤고, 가방을 닺지도 않은 채 건물로 달려 들어갔다.

발코니의 남자는 꼼짝 않고 서서 아이의 등 뒤에서 현관문이 닫히는 것을 지켜보았다. _18~23p.

_

"뭐라고! 현장에서 잡혀? 남자가 또...." 콜베리가 외쳤다.

(중략) "맙소사, 렌나르트 다 끝났어." 마르틴 베크가 말했다.

"그래. 어쨌든 이번만큼은." 콜베리가 대답했다._351p.

고요한 도시가 깨어나기를 한참 전부터 발코니에서 조용히 도시를 지켜보는 한 남자. 남자는 발코니에 서서 도시가 깨어나는 것을 오랜 시간 천천히 주의 깊고도 집요하게 관찰하고, 그런 그의 눈에 작은 소녀가 눈에 들어온다. (왠지 소름 끼치고 불길...)

스톡홀름의 공원들에서 강도 상해 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공원들에서 살해당한 어린아이가 발견된다. 사건의 중간 강도 상해 사건의 목격자를 알고 있다는 제보로 범인을 검거하지만, 이 범인은 소녀 살인사건의 범인이 아님을 알게 되고, 흔적 없이 사라진 범인의 2차, 3차 범행이 진행되면서 그 범행은 점점 더 잔인해지고 있다. 이들이 놓친 것은 무엇일까?

아이를 대상으로 벌어진 범행이기에 온 도시가, 시민들이 더욱 경계하고 자경단을 만들어 움직이기 시작하며 도시는 혼돈에 빠지는듯했다. 실마리가 잡히지 않을 것 같은 사건, 흘러가는 듯 지나갔던 한 장면을 떠올린 형사의 기지로 실마리를 잡아 사건을 해결해 가는 이번 시리즈. <로재나>, <연기처럼 사라진 남자>에 이어 세 번째로 읽게 된 소설이지만 흥미진진해서 마지막 장으로 향할 때까지 페이지를 덮기 쉽지 않았던 소설이다.

'북유럽 미스터리의 원점', '경찰 소설의 모범'이라 불려온 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최근 추리, 범죄소설들이 잔인하고 잔혹한 묘사들에 피로함과 불편함을 느꼈던 이들에게 아날로그 한, 지적 유희를 느껴볼 수 있는 시리즈가 될 것이다. 오랜만에 읽는 맛을 알게 해준 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다음에 읽게 될 시리즈가 더욱 기대되는 책이다.

콜베리는 시체를 잠깐, 그것도 멀찌감치 떨어져서 봤을 뿐이다. 가능하면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 푸른 치마와 줄무늬 티셔츠를 입은 아이의 모습은 이미 그의 뇌리에 새겨졌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거기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가 아무래도 떨쳐버릴 수 없었던 다른 많은 이들의 모습과 함께. 콜베리는 경사로에 떨어져 있었던 나무 밑창 샌들을 떠올렸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신의 아이를 떠올렸다. 그 아이가 구 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 보았다. 이 범죄가 불러일으킬 공포와 혐오에 대해 생각했고, 석간신문들의 1면이 어떤 기사로 뒤덮일지 생각했다. (중략) 이 모든 일이 과거에도 똑같이 벌어졌고 미래에도 틀림없이 다시 벌어질 것이라는 인식, 그것은 감당하기 어려운 짐이었다. _69~70p.

어떤 대가를 치르고라도 회피하고 싶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순간과 상황이 있는 법이다. 경찰은 보통 사람들보다도 더 자주 그런 상황을 접한다. _76p.

"당신이 세 아이를 죽였죠? 그렇죠?"

"네." 남자가 대답했다.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어쩔 수 없었어요." _347p.

#마르틴베크 #마르틴베크시리즈 #엘릭시르 #문학동네 #김명남 옮김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소설추천 #도서추천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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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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