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건강식은 인생을 망칠 수도 있는 걸까?


입맛이 없는 길고 긴 터널 끝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1인분에 나트륨이 2890mg(1일 영양성분 기준 145%)가 함유되어 있는 CJ 현지의 맛을 집에서 즐기는 사천 마라탕면이었다. 양배추, 렌틸콩, 닭가슴살, 계란, 시래기국, 시금치나물, 생미역, 잡곡밥, 대구탕, 갈치조림, 통곡물빵 또는 두부와 쌀로 만든 베이글, 저염, No msg. 외식 0, 배달음식 0 의 식생 끝에 찾아온 것은 오한을 동반한 복통이랄까 배탈이랄까 암튼 뭐 그런 통증. 설사도 구토도 없었던 정체 모를 복통. 장염은 아니었지만 의사는 장염약 3일치를 처방해주었고 다 먹고도 낫지 않으면 다시 병원에 오라고 했다. 약을 다 먹었을 땐 80%정도 회복. 항생제를 더 먹고 싶지 않아서 병원은 더이상 가지 않았고, 그냥 음식을 더더 가려 먹으면서 버텼다. 그랬더니 100% 회복된 후에도 입맛이 살아나지 않았다. 


입맛이 살아나길 바라며 동기부여의 의미로 자취생 갓생 브이로그(구독자가 무려 99만!!!) 같은 걸 봤다. 요즘 20대들은 뭘 먹고사나? 싶어서 봤는데 이 유튜버가 마라샹궈를 좋아해! 심지어 집에서 홈메이드로 종종 만들어 먹기도!!!


지난 10년 간 먹은 라면이 5개도 되지 않을 정도인 내가 내 발로 냉장식품 코너를 찾아간 대. 사. 건! 떡볶이도 면이라면 면인 걸까? 면요리의 절반은 떡볶이가 차지했고 나머지 절반의 공간에 파스타, 우동, 그 외 국가의 면요리들이 옹기종이 붙어 있었다. 베트남 쌀국수에 손이 닿으려던 그 순간 바로 옆에 있던 마라탕면이 눈에 들어왔다. 마라탕??? 한국땅에서 아직도 마라탕을 먹어보지 않은 자, 그것은 나!! (당연히 탕후루도 먹어보지 않았다.)


밀키트처럼 청경채나 숙주나물이 진공포장되어 있을 거라는 기대는 왜 했을까. 아무튼 그것은 조리예였을 뿐이고 현실은 처참했다. 노오란 면과 빠알간 액상소스가 전부였다. 취향에 맞게 홍고추와 화자오를 추가로 넣어 먹으라는 설명과 함께 양념봉지가 있었지만 매울 거 같아서 넣지 않았다. 아무튼 그렇게 이게 사람이 먹는 음식이 맞나 의심을 하면서 면과 국물을 먹었는데, 산삼(먹어보지 않았지만)이라도 먹은 듯이 호랑이 기운이 솟아났다. 급하게 마라탕면을 먹고 바로 외출은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전혀 지치지 않았고, 몸 상태가 좋았다. 허기가 생기지도 않았고, 계속 가뿐했다. 이건 뭐지?? 정제곡물 밀가루의 효능인가? 아니면 L-글루탐산나트륨의 효능인가???


잠이 많이 와서 계속 많이 잤다. 평균 수면 10시간 ㅠ 단순 암기력보다 창의력이 좋은 사람이 많이 잔다고 하는 카더라과학으로 자위하면서 계속 잤다. 아프니까 자고, 잠이 보약이라고 하니 자고, 항생제 먹었으니 해독을 위해서 자고, 아무튼 잠을 자야 하는 당위성만을 찾는데 지능을 썼다. 나를 찾아오는 유일한 손님, 수면을 버섯발로 달려 나가 환영했다. 책도 읽기 싫었다. 어차피 난 인생천재니까 남의 생각 같은 거 읽을 필요 없지! 일기(글)도 쓰기 싫었다. 그런 거 다 환경파괴지, IT는 2020년대식 위선일 뿐, 꺼져 버려!!! 고강도 하체 운동을 한 후 후들거리는 허벅지 근육과 다음 날의 근육통 속에서만 ‘나라는 픽션’을 지각할 수 있었다. 네, 그래요, 난 아직도 라캉귀신의 씐 상태입니다. 라캉만 물고 빨면 모든 게 다 합리화되잖아요. 전부다 환상이고 픽션뿐이라는데 그냥 정신승리만 하면 되지. 하하하. 싶은 심정. 


CJ 사천 마라탕면을 먹고 원기를 회복한 나는 나의 최근 상태를 정제탄수화물과 나트륨 결핍으로 인한 수면과다와 무기력으로 진단했다. 도파민과 나트륨은 생존 필수 요소였음!!!!(도파민 무죄, 나트륨도 무죄!! 인간만 유죄!!!)

영양제도, 마라탕도, 쇼츠도 없이 2020년대를 견디고 있는 나는 이 시대의 부적응자인가, 최종 생존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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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술이라고 하는 것이 개입되면 MIPS는 훨씬 높아진다"고 옌스 토이블러가 설명한다. 디지털 기술이 이를 확실하게 입증해준다. 디지털 기술에 개입하는 무수히 많은 금속들, 특히 '채굴하기 어려운 지하의 희귀금속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그는 설명을 이어간다. (중략) 그런데 MIPS의 모든 기록을 압도하는 것은 단연 전자 칩이다. 2그램짜리 집적회로를 위해 32킬로그램의 원자재가 소요되므로, 1대 16000이라는 기가 막힌 비율이 나온다.

(중략) 선한 의도를 가진 도시 주민들이 병아리콩 가루로 만든 국수가 환경적으로도 영양적으로도 좋다고 추켜 세우고, 비크람 요가 수업에 갈 때 공유 자전거를 이용하라고 권하면서 휴대폰은 18개월마다 새것으로 바꾸는 이유도 다 그 때문일 것이다. 물론 마음이 짠해지고 얼마든지 이해도 되는 일이긴 하나, 그럼에도 이는 매우 위험한 태도가 아닐 수 없는 것이, 디지털 산업은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생태발자국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킨다. 

(중략)이쯤에서 당신도 이해할 것이다. '저탄소'로 만족하는 것으로는 친환경주의자가 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말이다. '저탄소'에 '저자원'이 더해져야 한다. 


<'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 / 기욤 피트롱>


이 책의 취지에 맞게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이 책의 주제와 반대되는 행동으로서 이 책의 감상을 이렇게 인터넷을 통해서 기록하는 중이다.


['저탄소'에 '저자원'이 더해져야 한다.] 내가 늘 하는 말: 사용한 쓰레기이거나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 이거나 둘 중하나라고. 애초에 생산량을 줄여야 하는데 소비자에게 분리배출 철저히 하시오 하는 건 역시 부동산의 문제겠지. 매립할 땅이 부족하니까. 


실제로, 휴대폰이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촬영하고, 녹음도 하고, 위치도 알려주고, 전파도 포착하려면(그리고 부차적으로 전화 통화도 물론 할 수 있으려면), 반도체 칩의 용량을 증대시키되 크기는 확대시키지 말아야 했다. 1평방센티미터짜리 판 위에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새기기 위해서 업계는 마이크로미터(1밀리리터의 1000분의 1, 즉 머리카락 할 올의 두께)라는 단위를 포기하고 나노미터, 그러니까 마이크로미터의 1000분의 1에 해당되는 사용하기 시작했다.

(중략) "오늘날 스마트폰마다 들어 있는 컴퓨터는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에 제작된 최고 컴퓨터보다 그 성능이 100배는 향샹되었다"고, 장-피에르 콜렝주가 설명한다. TSMC에서 일했던 이 전직 엔지니어는 "그토록 고성능인 컴퓨터가 고작 셀카 찍는 데에나 사용되고 있으니 약간 씁쓸한 건 사실"이라고 덧붙인다.

(중략)

반도체 칩은 가장 복잡한 전자 부품들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이칩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규소, 붕소, 비소, 텅스텐, 구리 등을 비롯하여 60여 가지의 자원이 필요하며, 그 자원들은 모두 99.9999999퍼센트의 순도로 정제되어야 한다. 트랜지스터를 새기는 공정으로 말하자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일부 칩들엔 200억 개의 트랜지스터가 새겨져 있죠. 가령 손목시계 속에 200억 개의 작은 흐름이 있다고 상상해보십시오. 굉장하지 않습니까."


<'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 / 기욤 피트롱>


["그토록 고성능인 컴퓨터가 고작 셀카 찍는 데에나 사용되고 있으니 약간 씁쓸한 건 사실"이라고 덧붙인다.] 그렇지만 그런 고성능 컴퓨터를 아무도 써 주지 않는다면 그건 또 무슨 소용? 무지몽매한 대중이 고작 셀카라도 찍어줘야 IT 산업이 망하지 않지. 셀카라도 찍으면서 너드들이 개발한 기술을 사용해 주는데 고마운 줄 알아야 하는 거 아닐까? 


영양제를 거부하는 마음과 유사한 마음으로 나는 사물 인터넷이 싫다. 천장 조명을 스마프폰 어플로 on/off를 제어하는 것을 참을 길이 없다. 그런 사소한 귀찮음, 성가심을 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싫다. 살아감에 있어서 귀찮은 일들은 모두 스마트폰에 아웃소싱 한 후, 자신은 즐겁고 재미있는 것만 하겠다는 태도가 싫다. 


왜 모든 전자 제품들이 wifi 기능이 되어야 하는지 2015년형 대우 통돌이 세탁기(20만원 대, 고장난 적 없음)를 사용하는 나는 도무지 알 수가 없지만. 이름 없는 작은 암자의 스님이 매일 아침 참선의 의미로 대빗자루를 들고 티끌 없는 마당을 쓰는 마음으로 밀레 유선 청소기로 묵묵히 집안 청소를 하는 나는 알 수가 없지만. 3M 일회용 청소포 대신 물걸레를 끼운 다이안(다이안은 다대포 옆 신평장림 일반공업단지에 위치한 '주식회사 비오'의 청소도구 브랜드 명으로 비오는 부산의 향토 중소기업이다. 품질이 우수함. 3M에 지지 않아!) 밀대로 방바닥을 닦고 걸레는 빠는 행위를 참선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알 수가 없지만. 


자신이 가진 모든 에너지와 시간을 돈 버는 행위(직업)에 사용했기에 집에서는 청소도, 설거지도, 빨래 널기도 할 수 없어서 로봇청소기와 식기세척기와 빨래건조기를 사용(세 가전 모두 사물 인터넷 가능!!)하는 것을 합리화하는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는다. 그들이 집에서는 주로 그저 어딘가에 드러누워(유사 누운 자세로) 화면 응시만 하는 게 싫다. 


사물 인터넷 기계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후손(근미래 인류)은 결코 공존할 수 없다. 후손에게 이런 문명을 물려주는 것은 좋은 유산이라고 할 수도 없다. 사물 인터넷 등등을 필수 생활용품으로 사용할 후손을 낳지 않는 것만이 친환경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입장에서 친환경을 위해 자손을 낳지 않는 것 또한 이치에 맞지 않다. 아무튼 결론은 2020년대 이후 인간과 친환경은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환경이 망하느냐 IT(를 사용하는 인류세)가 망하느냐 양자 택일이라고 본다. 자원 고갈과 엄청난 환경파괴가 IT 기술(혹은 인간)의 폭주를 끝낼 거라고 본다. 그 끝에서도 몇몇 인간은 살아남아  혈거인의 생활로 다시 시작하겠지. 그것 말고는 그 무엇도 예상되지 않는다!


2015년에 생산된 만8년 넘게 사용하는 중(재작년에 공식as에서 배터리 교체)인 맥북으로 이 글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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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만약 공감하지 않는다면 축복받은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외국에서 일하는 의사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다. 그는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 종종 일한다. 예를 들어 내전을 겪었던 곳이나 현재 겪고 있는 곳이나. 그런 사람은 어떤 영양제를 챙겨 먹을까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전 영양제를 하나도 먹지 않습니다. 나는 긴박하게 바로 물었다. 유산균도요? 설마 유산균도요?? 그는 자신이 어떤 환경에서도 화장실에 편하게 가는 사람이라고 답을 했고 나는 맥이 풀렸다. 그래, 세상에는 그런 사람이 있지. 축복받은 사람.

<아무튼, 영양제 / 오지은>

(오지은 팬으로서 이 의사 선생님 누군지 알 거 같다 ㅎ)


(무급)휴직을 앞두고 유튜브에서 절약을 검색해 보았다. 그래서 알게 된 사람이 돈쭐남. 돈쭐남의 혼쭐이 10계명에서 절약을 위해서 내가 실천할만한 항목은 없었다. 이 10계명의 최신 버전 13가지에서도 실천할 항목은 없었다. 왜냐 나는 원래 그렇게 살았기 때문이다. 어쩐지 통장 잔고가 화수분처럼 넘치더라니! 이제야 미스터리가 풀렸다. 


혼쭐이 10계명(혹은 13계명)을 통해 '역시 나는 소비자본주의와 맞지 않는 인간'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10가지 중 3가지가 식비에 관한 거였다. 먹부림으로 대동단결한 소비자본주의 시대에 먹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나는 당연히 식비, 간식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먹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친구가 별로 없는 거라고 원인 분석을 한 적도 있을 정도다. 


똔줄남의 하지 말아야 할 13가지에서 가장 놀랐던 건 '지출내용을 무기록 하지 말자'였다. 적어도 3개월에 한 번은 자신의 소비를 분석하라는 조언.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초등학교 실과 시간에 용돈기입장이라는 것을 배운 이후 지금까지 계속 소비기록을 하고 있다. 수도, 전기, 도시가스의 경우는 사용량과 사용요금을 공책에 별도로 기록해 두었기에 몇 년치 통계 분석도 가능하다. 주유비의 경우는 주유 당시의 리터당 가격도 기록해 둔다. 내가 특별히 용의주도하게 관리하는 항목은 의류비이다. 의류비는 월별 지출에 기록하지 않고, 별도로 의류비만 기록하고 소비 정도를 조절한다. 자동차 구입의 경우, 내 소득에 비해서 비싼 차임은 분명하지만 나는 내 평생에 자동차는 단 2대뿐이다라고 정한 후에 구입한 것(남들이 2번째 차를 살 때 난 첫 차를 구입. 지금은 10만 km 넘게 주행한 구형차지만 계속 사용할 예정)이기도 하고 반려동물양육비, 자녀양육비 대신 좋은 차를 선택한 것이니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음료수를 마시지 않는다. 언제부터 음료수를 마시지 않았냐고 묻는다면 처음부터. 음료수를 좋아해 본 적이 없다. 중고대학생 시절 친구들이 자판기에서 종이컵 커피, 캔커피, 데자와 등을 뽑아 마실 때 나는 마시지 않았다. 친구가 혼자 먹기 뻘쭘하니 사준다고 해도 거절했다. 왜냐 좋아하지 않으니까. 심지어 액상과당의 단맛과 찐득함이 입 안에서 느껴지는  것을 싫어한다.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신다. 당연한 얘기지만 술도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내 집에 와서 놀라는 것, 생각보다 옷이 적다, 생각보다 가방이 적다, 생각보다 화장품이 적다이다. 당연하지, 나는 내가 가진 100%를 다 사용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소유하려고 사는 물건은 없다. 내가 늘 하는 말 "내 몸은 1개고, 일 년은 365일인데 다 입지도 쓰지도 못할 옷, 신발, 화장품, 가방, 화장품이 다 무슨 소용인가."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 드는 가방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많이 소유하려면 무한정 소비해야 하겠으나 구매한 물건을 100% 사용한다에 중점을 두고 소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이것은 반소비적인 소비 방식이며 나의 방식이다. 환불, 중고거래, 당근 같은 거 하지 않는다. 내가 구매한 물건은 내가 100% 사용 완료한다는 생각으로 구매한다, 자동차마저도. 중고차 시세는 구매 시 고려 항목이 아님. 


그렇기에 나는 내가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내가 갖고 싶은 걸 다 사도(자동차 빼고...포르쉐 포기하교 휴직 선택함, 휴직도 하고 포르쉐도 구매할 정도의 재력은 없다)빚 지지 않는다. 왜냐 나는 (이제야 안 것이지만) 축복받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나에게 놀라는 점 3가지가 있는데 첫째, 잘 잔다(새벽 오토바이 폭주족의 소음도 듣지 못하고 계속 잘 정도). 둘째, 잘 싼다(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음). 세째, 아무거나 잘 먹는다(먹는 것에 흥미가 없기 때문. 특별히 좋아하거나 특별히 싫어하는 음식이 없다) 소식좌 아님. 생각보다는 많이 먹음. 


유산균, 수면유도제, 소화제, 양배추즙 같은 걸 먹지 않아도 되는 이 시대의 반자본 안아키의 축복받은 삶을 사는 중이라는 걸 <아무튼, 영양제>을 읽고 알게 되었다. (심지어 이 책을 읽고 알게 된 질유산균은 아직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질과 유산균이 어떻게 연결 지어질 수 있지?) 


내가 2020년대식 성장(성공, 부자, 명예 등)하는 삶 대신 자족하는 삶을 사는 것은 내가 축복받은 삶을 사는 육체를 가진 탓이 아닐까? 다시 말해 잘 자고, 잘 먹고, 잘 싸는. 지극히 신생아적인 쾌락이 충족된 삶. 나는 매슬로의 욕구이론 5단계 또는 7단계를 진지하게 의심하는 중인데, 그 이유는 내가 자족해 버렸기 때문이다. 


그 어떤 영양제도 먹지 않는 영양제계의 안아키인 나는 어쩌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잘 자고, 잘 먹고, 잘 싸지 못해서 그 대신 부자라도 되려고 하는 게 아닐까?라고 의심해 본다. 영양제뿐만 아니다. 나는 사주나 점을 본 적 없으며 종교도 없고 신도 mbti도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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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4-01-19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로우보다 더 상세히 기록하시는군요.

먼데이 2024-01-20 11:13   좋아요 0 | URL
책과 영화도 기록합니다.
영화 언제, 어디서(ott, 극장), 누구와 봤는지
책: 언제, 어디서(온라인 서점, 계정, 도서관) 샀는지

병원장부도 있어요.
어느 병원, 질병(검사명), 약국

내가 어떻게 생활해 왔는지를 분석, 통계를 내면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지를 예상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고
그런 과정이 나를 안심시켜 준달까요.

막연하면 불안하고, 불안하면 멘토(?)를 찾거나 점이나 사주를 보잖아요.
전 그런 건 정말 질색이거든요.
 

감기에 걸려서 끙끙 앓다가 허브차를 마시는 삶은 어떤 삶일까. 아마도 감기로 휴가를 내도 눈치가 보이지 않는 삶, 퇴근이 오후 4시인 삶, 신선한 음식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삶, 푹 쉴 수 있는 삶, 그래서 몸의 자연 치유력을 믿는 삶이 아닐까. 반대로 항생제를 바로 먹어야 하는 삶은 빨리 나아야 하는 삶, 휴가를 낼 수 없는 삶, 퇴근이 밤 9시인 삶, 니약하다는 말이 두려운 삶, 자리가 보전되지 않는 삶, 그래서 힘들어도 버텨야 하는 삶일 것이다

<아무튼, 영양제 / 오지은>


서재 책상이 가득 차서 고등학생, 대학생 시절에 좋아했던 작가 2명을 보존 서고(다락)로 옮겼다. 그 2명은 무라카미 하루키와 로맹 가리. 김상욱 <떨림과 울림>, 김영민 책 2권, 은희경 아내의 상자 이상문학상 작품집도 보존 서고로 보냈다. 이것은 내 방식의 성장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이로써 새로 구입한 책들의 거처가 마련되었다. <아무튼, 영양제> <페미니즘과 정신분석: 딸의 유혹> <남근선망과 내 안의 나쁜 감정들> 그리고 반 년을 고민한 <바캉적 소설>(김사과가 결혼해서 실망, 그리고 김사과 부부가 안티백서였다는 것에 또 실망해서 구매를 미루게 됨 ㅠㅠ 김사과의 모든 단행본은 출판 즉시 사는 나였던지라 이번에 샀다...) 선택한 굿즈는 행성 뚜껑 머그 중 토성!! 사실 이 토성 머그가 갖고 싶어서 금액 채운 것도 있다. 아니었으면 <아무튼, 영양제> 1권만 샀을지도, 아니다 배송비 무료 해야 하니 <페미니즘과 정신분석>도 샀겠다. 


나는 작가 오지은보다 가수 오지은을 더 좋아하는데 오지은은 가수 오지은 잠정 은퇴하고 작가만 하겠다고 했다. 아무튼 시리즈는 알고 있었지만 우선순위에 없는 분야의 책이라서 읽을 생각은 0였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오지은이 <아무튼, 영양제>를 출판했으니 사서 읽을 수밖에, 단 1알의 영양제도 먹지 않는 나일지라도. 그렇다 나는 유산균조차 먹지 않는 이 시대의 혈거인인 것이다!!!! 출판사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아무튼 시리즈는 아마추어 감성(즉 블로그에 쓴 읽기)으로 읽어야 할 내용들이라서 편집자의 마감이 들어있는 건 아무래도 재미가 떨어짐!!!!!!!!!! 


(오지은 포함)요즘 사람들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싫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제가 발생하면 무언가를 추가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그 추가에는 비용이 발생). 반대로 나는 무언가를 제거해서, 즉 하지 않음으로써 해결하는 편이다. 업무를 줄이고, 잠을 더 자고, 충분히 휴식한다. 


자본주의가 말하는 '성장'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 나다. 하지만 다른 면에서 나는 강하다고 생각한다. 불면증, 두통, 소화불량, 각종 염증들, 변비 등등 소소한 증상이 아무것도 없다. 그렇지만 내 몸의 장기 하나는 고장 위기(체질적으로 약하게 타고 난 듯)에 처했고,  이 고장 상태로 몇 년째 버티는 중인데, 자본주의적 성장을 하지 않았기에 버틸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스피노자를 여행자라고 규정할 수 있다면, 그것은 그가 주파한 거리가 아니라 하숙 생활을 벗어나지 않는 그의 성품과, 그리고 아버지의 유산 상속을 포기한 결과로서의 집착의 부재, 소유물과 재산의 부재 때문이다.

<스피노자의 철학 / 질 들뢰즈>


내가 자본주의적 성장을 하지 않는 이유는 자본주의적 가치가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 <소셜 네트워크> 속 하버드의 너드들이 쥐락펴락하는 현시대의 가치에 놀아나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부자, 경제적 자유 전혀 관심 없다. 


그런 동물이 어떻게 생존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놈들은 너무 느린 덕분에 목숨을 부지한다. 잠과 게으름 덕분에 재구어와 스라소니, 큰수리, 아나콘다에게 먹히지 않는다. 나무늘보의 털에는 건기에 갈색 식물이, 우기에는 초록색 식물이 서식한다. 그래서 나무늘보는 주변의 이끼나 나뭇잎에 뒤섞여, 흰개미나 다람쥐의 둥지나 나무의 일부로 보인다.

<파이 이야기 / 얀 마텔>


자본주의적 성장을 하는 것에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피곤할 때는 오쏘몰을 먹을 게 아니라 쉬어야 한다. 휴식해야 한다, 자야 한다. 그게 나의 생존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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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성공?? 성장???



책 <일할 자격>을 읽는 중이다. 책에 나오는 인터뷰이 윤재가 치기 어리다고 생각하면서 페이지를 넘겼다. 책을 읽던 중 노동과 소득이 궁금해져서 유튜브를 열었다가 노동소득, 경제적 자유, 부자되는 법, 성공하는 법 같은 제목의 유튜브 영상 미로에 갇혀 토요일 하루를 낭비했다. 부자, 성공 운운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내 안의 윤재를 발견했다. 부자? 로또처럼 거저 주어진다면 ok이지만 부자가 되기 위해서 굳이 노력하고 싶진 않다. 자본주의에 순응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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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이나 성과를 찾으려고 무언가를 한다면, 계속 좌절하고 마모되어가면서 현실을 직시해야 할 거 아니에요. 내가 뭘 할 수 있을 것인지 매일 고민하고. 그러면 그 결과에 스스로 비관되지 않게 되거든요. 좌절을 반복하게 되고 그 좌절에서 무언가를 교훈 삼아 배워야 한다고 또 생각하고..."

(중략)

윤재는 자신이 특정 일에 적합한 사람인지 의심해야 하는 과정이 버겁다고 했다. 어떤 일에 적합한 노동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 일을 수행할 만큼의 능력과 자실이 있는지 스스로 의심해야 한다. 업무 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단지 출퇴근을 제시간에 하는지 여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소위 일머리라고 불리는 순발력, 준비성, 체계성 등을 갖추어야 한다. 여기에 사회생활 기술이라 불리는 처세와 소통 능력도 필요하다.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소울리스soulless'태도마저 지녀야 한다고 했다.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알아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앞서 추측하면서 회사원들은 그렇게 살아가잖아요."

그렇게 살기 싫다고 했다. '주체적인 노동'이 모든 일을 스스로 의심하고 평가하고 검열하여 얻어내는 노동인 것이라면, 윤재는 차라리 그 노동에서 소외되기를 선택했다고 했다. 내내 컨베이어벨트를 보며 생산량을 계산하고 작업 속도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관리자가 되느니. 톱니바퀴 속 하나의 나사가 되기로 한 것이다.

<일할 자격 / 희정>


나는 아직도 왜 부자가 되어야 하는지, 왜 성공해야 하는지, 왜 성장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그냥 하루하루 생존하고 자족하면서 살아가는(살아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데!! 자본이 시키는 대로 살기 싫다. 경제적 자유가 아닌 경제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하고 싶다! (경제로부터의 자유: 돈이 적어도 살아낼 수 있는 삶 ㅎㅎ)


30대 중반에 직원 200명을 거느린 회사 대표이 된 다소 노안(50대 초반인 줄 알았는데 ㅋ 검색해 보니 85년생이었던)의 남자가 반말을 해대면서 거들먹거리는 부자와 빈자의 특성을 요약해 주는 영상을 봤다. 소유로서의 부자에 아무런 흥미가 없는 나로서는 저럴 거면 뭣하러 부자가 되어야 하나 싶었으나 그는 '소유'만으로도 매우 흡족해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냉동인간이 되어 만 살까지 살다 해동된 순간 사망해도 '나는 만 살까지 살았다.' 며 좋아할 인간이구먼.

그는 필터로 보정한 얼굴이 자신의 진짜 얼굴이라고 믿고 사는 사람들을 비웃던데, 내가 봤을 땐 그도 마찬가지. 너 역시도 부자라는 필터로 보정한 환상(자아) 속에서 살고 있는 걸.

또 웃겼던 건, 부자 되는 법을 강의해서 부자가 되는 이들. ㅋㅋㅋ 이건 도대체 뭐야?? 이들은 자신이 큰 손해를 입은 건 과정이고 성장이다라고 했다. 남이 하면 실패고 내가 하면 성장이다?? 
이들이 말한 가난한 사람들의 특징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해서 뭔 소린가 했는데, 강의료 결제하라는 말이었고 ㅋㅋㅋ 아휴... 진짜...

나에게 있어서 부자=럭셔리 라이프를 누리는 자인데, 유튜브 속의 흙수저에서 100억 자산가, 내가 부자다, 부자 되는 법을 말해줄게 하는 이들은 럭셔리 라이프와는 거리가 멀었다. 럭셔리 라이프 하지 않을 거면 도대체 왜 부자가 되어야 하냐고!! 럭셔리 라이프를 하지 않는데 너네들이 어떻게 부자냐?!! 이들왈 자신들이 만난, 아는 찐부자들은 검소하데. ㅋㅋㅋ 미치겠네!!!!!! 이 무슨 소리 없는 아우성인가!!!! 

검소하게 살 거면 왜 부자가 되어야 하냐고????????
그냥 검소하게 살면 되지.
내 입장에서 검소한 부자가 얼마나 말이 안 되냐 하면 수능 만 점 받은 지방대 입학생 같은 거야. 말이 안 되지? 수능 만 점 받고 지방대 가는 수험생은 없어. 그런데 유튜브에는 검소한 부자가 많아. 왜 많을까?? 구독자들이 검소한 부자를 원하니까. 검소함 코스프레로 돈을 벌어야 하니까. 경제적 자유를 이뤘다고 주장하는 검소한 부자들은 도대체 왜 검소한 부자 코스프레로 계속 돈 한 푼 쥽쇼를 하는 걸까? 

내가 이해한 경제적 자유: 노동수익이 아닌 자본수익을 얻는 것 정도인데

임대수입, 이자수입, 주식수입이 평균 급여보다 많은 그들은 자신들의  자본수입이 거저 주어지는 듯 말하던데, 정말 그럴까??? 그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서 시간과 체력을 쓰며 스트레스도 받을 텐데? 단지 출퇴근만 하지 않을 뿐. 그 누구보다 더 돈돈 거리면서 돈에 얽매여 있으며, 경제적 자유를 이룬 척 하지만 실상을 그 누구보다 열심히 유튜브 영상을 만들고 있는데?? 그게 어떻게 경제적 자유인가???

그들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했고 성공해서 부자가 되어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고 주장한다. 경제적 자유를 이뤘으니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단다, 그런데 그 하고 싶은 일은 계속 돈을 버는 거! 와우!! 수능 만 점 받는 게 좋아서, 매년 수능 시험 치는 수험생으로 사는 건가? 하염없이 고3 수준의 공부만 계속하는 거? 계속 돈 버는 것에만 몰두해서 사는데 굳이 왜 경제적 자유(?)를 이룰 필요가 있는지 사실 이해가 잘 안 되었다. 그러면서 또 검소하데. 명품도 안 좋아하고, 슈퍼카도 없거나 1대 있데. (자수성가 부자 유튜버 타이틀인데)부를 과시하지 않는데. 아, 미쳐버리겠다. 진짜. 

너 같은 수준과 부류의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구독자들이 좋아할 것 같은 말말 씨부려 대는 거잖아. 시간을 아껴야 부자가 된다고 하면서,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을 20분에서 2시간가량 씨부려대는 영상 만들어서, 다른 사람 시간 낭비하게 만들고 너는 돈 버는 거잖아. 이게 기망이 아니면 무엇이 기망인가?! 그 말도 안 되는 모순 가득한 영상에 댓글 추앙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는 것에 놀람!!!!!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를 봤을 때만큼의 충격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자기계발을 하고 성장, 성공, 부자가 되게 하는 게 진심이라면 야 인마, 니가 영상을 만들지마. 니 영상을 보는 게 제일 심각한 인생 낭비야.

p.s.1. 오프라 윈프리.
기사에 의하면 오프라 윈프리는 약 40kg를 감량했고, 오후 4시 이후로는 물만 마신다고 한다. 요요현상을 막기 위해 비만치료제를 복용 중이라 했다. 오프라 윈프리는 이 비만치료제 관련 사업 중이다. 
이 기사에서 나의 가장 큰 의문은 오후 4시부터 물만 마신다면, 그 물이 지구에서 제일 비싼 생수라 해도 돈이 얼마 들지 않을 텐데, 굳이 다이어트 사업을 하는 이유는 뭐냐고? 어차피 그 체중 유지하려면 럭셔리 식생활 필요 없을 텐데 굳이 왜 돈을 더 벌려고 할까??? 

p.s.2.
명품 럭셔리 라이프는 자존감 낮은 사람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명품을 구입하지 않는 건 더 자존감이 낮은 거 아닌지?? 자존감 낮은 사람으로 보일까봐 명품(로고플레이)하지 않는(못하는) 사람들은 더 심각하게 자존감이 낮은 거 같은데.

p.s.3.
자존감 낮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아서 검소한 부자로 사는, 경제적 자유를 이뤘으나 계속 돈에 얽매인, 여러 가지 이유로 오프라인에서는 부자라고 떠벌떠벌하지 않지만 자수성가 부자 유튜버로서의 자아필터 없이는 못 사는, 부자되는 법 강의팔이 유튜버에게 속지 않기 위해서라도 공교육은 논리, 논술, 읽기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학교에서 왜 재테크 교육을 안 하냐고? 저런 유튜버에게 속지 마!라는 논리 논술 교육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탓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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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4-01-14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s3 번에 무릎치다가 지금 제 무릎이 나갔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사는 나는 돈에 얽매여있기(생계형 엔잡러…)에 먼데이님과 같은 생각을 하면서도 이런 시원한 글을 쓰지 못하고… [그들의 프레임에서는 내가 경제적 자유가 없어서 열폭하는 루저일게 분명해 (물론 그들은 내 말 절대 안들음) 성공할까? 돈이나 벌까?이런 생각을 하다가] 역시… 돈 벌 궁리를 하기에는 어려운 책 읽는 뇌도 모자란 두뇌와 체력인지라ㅋㅋㅋ

자본주의는 왜 자족을 모를까요. 저는 가족(이라는 픽션)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는 가난한 내 가족을 사랑하지만 내 가족은 제가 가난해서 저를 사랑하지 못하죠. 그런 모순을 껴안고 자족을 도모하는 나는 경제적 자유가 부럽긴한데 부럽지 않은 현시대와 불화하는 새시대의 인류1인 것입니다.

먼데이 2024-01-14 21:09   좋아요 1 | URL
아무리 생각해도 경제적 자유라는 말은 기망같아요!!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자들은 만족을 모르기에 경제적 자유를 완성할 수가 없어요.

영화<돈 많은 친구들>의 제니퍼 애니스톤의 상대역으로 나오는 행색이 초라한 백수가 있거든요. 백수인데 집안 청소 하기 싫어서 가사도우미(제니퍼 애니스톤) 고용해요. 이 백수가 바로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자입니다.

현시대의 인류들이 가족 때문에 자족을 외면하는 거라면 증여나 상속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이 죽으면 그가 소유했던 주식, 돈, 부동산은 정부로 귀속되고 정부는 그것은 국민들에게 기본수당으로 나누어 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