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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크로체 Santa Croce

운치있는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에 면한 교회이다. 그 옆의 부속사원의 안뜰과 브루넬레스키의 파치가 예배당이 연출하는 공간의 미는 피렌체 르네상스의 정수라 일컬어진다.
140 X 140 의 넓은 교회 내부에는 이 도시에서 추방되어 라벤나에서 죽은 단테의 기념묘와 미켈란젤로, 마키아벨리, 로시니, G.갈릴레이 등 276개의 묘가 있다
.  <세계를 간다 이탈리아, 렌덤하우스 중앙> 



화려하고 섬세하게 조각한 대리석 정면과는 반대로 측면은 수수하고 차분한 벽돌이다.

안뜰에서 바라본 측면 회랑

 

276개의 묘라... 그러니까 내부는 온통 무덤 천지.





    도나텔로, 수태고지 부조




부속사원 미술관



메디치 예배당 Cappelle Medicee 의 신성구보관실

산로렌초 교회 한켠에 메디치가는 군주의 예배당을 따로 갖고 있었다. 보석과 대리석으로 가공한, 별 감흥없는 찬란함을 뒤로 하고 좁은 복도를 지나면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신성구보관실, 위쪽의 창으로 아늑하고 부드러운 햇빛이 든다. 사진 왼쪽에는 줄리아노 아래 <낮>과 <밤>, 오른쪽에는 명상하는 로렌초 2세 아래 <황혼>과 <새벽> 조각상이 있다.  <황혼>과 <새벽>이 더 좋다. 
(사진은 찍을 수 없었으므로 퍼옴)






크고 화려한 교회들 말고, 건물들 사이사이, 동네마다, 작은 교회들도 많다. 산타마리아 델라리치 교회에서는 매일밤 클래식 콘서트를 여는데, 교회에서 듣기로는 현악 콘체르토가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일정이 허락한 것은 오르간연주+테너, <아베마리아> 였다. 구노, 슈베르트, 그리고 8곡쯤 <아베마리아>를 들었다.



파사드가 독특한 산토 스피리토 교회. 



이른 아침 (9시면 나름...?), 산토 스피리토 광장의 야채 노점상. 



내내 날씨가 좋았던 고로 쨍쨍한 한낮 피해, 전형적인 이탈리아식 정원 <가디노 디 보볼리> 아침 산책. 관광객의 홍수에서 벗어나 (대체 나도 관광객의 일부이면서 이렇게 싫을 건 또 뭐냐) 숲향기 풀향기, 아 -- 살 것 같아.





보볼리 정원의 언덕에서 내려다본 피티 궁전



보볼리 정원의 트인 곳에서 바라본 피렌체 시내. 오른쪽에 두오모와 종탑.



<거북이 등에 올라탄 뚱뚱한 난쟁이의 분수>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고아 양육원. 브루넬레스키 설계. 지금은 미술관. 정면 아케이드 아치마다 도자기 유아상이 인상적이다.



전형적인 중세 건출물이라는 바르젤로 국립박물관, 의 중정에서 올려다봄.



1층 회랑



2층의 회랑에서 올려다봄.

바르젤로 국립박물관에는 르네상스 조각의 걸작득, 미켈란젤로의 <바쿠스> <성가족> 도나텔로의 <다비드> 말고도, 볼만한 조각상들이 많다.  쓸만한 작품 사진들이 안 찾아지므로 생략.

옛모습을 간직한 피렌체의 건물들. 건물의 꼭대기와 처마가 만들어내는 선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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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도시 피렌체라 한다. 꽃이 많은가 했더니 그건 아니고, 두오모를 보니 그게 꽃인가 싶다. 피렌체의 중심에 피렌체의 상징, 꽃처럼 아름다운 두오모.



두오모, 쿠폴라, 종탑.

쿠폴라에는 안 올라갔다. 종일 걸어다녔는데 464개 계단을 올라갈 기운도 없거니와 같이 올라갈 사람도, 올라가서 만날 사람도 없는 걸.





   두오모 측면

  해질녁, 종탑

  건물사이로 보이는 두오모의 쿠폴라

  

아레노강 북쪽의 모든 대로는 두오모로 통한다. 어디서나, 멀리서도 보이는 두오모.







아레노 강가에서 바라본 베키오 다리.
13세기에는 무두질가죽 가게와 정육점이 즐비해 냄새가 고약한 지역이었으나 지금은 보석상의 거리이다. 



베키오 다리 위.



우피치 미술관. 한시간 반이나 줄을 서서 기다렸다.



단테 조각상.



조각상들 사이에서 조각상인 척 하고 서 있는 곡예사.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봄]은 식물군의 묘사가 자세하고 사실적이다. [봄]에는 200종이 넘는 다른 식물들이 그려져 있다고 한다.



[봄]은 원래 누군가의 침실에 걸렸던 그림이라는데, 그럴만하다 싶다. 아늑하고 어둑한 정원에 화사한 꽃들, 조화/지혜/아름다움의 신들 평온하게 노닐고, 제피로스와 클로리스는 곧 운우지정에 빠질듯 (플로라로 변신하기는 했지만- 플로라는 또 그대로 걸어나와 침대위에 꽃이라도 뿌려줄 것 같다), 세 여신의 품새는 요염, 헤르메스도 누군가를 유혹하는 것 같고, 큐피드의 화살에 맞으면 또 한 커플 생기겠다.  

[비너스의 탄생]은... 비너스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제피로스와 클로리스의 포즈가 볼수록 야하고, 제피로스의 뽈록 나온 배가 자꾸 웃긴다. 그림의 주제와는 반대로 탁한듯 바랜듯 칙칙하고 우울한 색감-- 어울리지 않은 것들의 절묘한 결합이 좋다. 



미켈란젤로의 [성가족]
예수님이 아가였을 때 요셉은 이미 할아버지 나이였던가? 그럼 정말 마리아가 아깝잖아... 그리고 마리아 언니 팔뚝 근육이 장난이 아닌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태고지] 꼭 보고 싶었는데, 도쿄로 놀러갔다 한다.

시뇨리아 광장.
  
피렌체는 정말 아름다운 옛도시이지만, 관광객이 너무 많은 게 흠. 길거리를 걷다보면, 이탈리아어보다 영어와 일본어를 더 많이 듣게 된다.

시뇨리아 광장에 면해 있는 베키오 궁전 -옛 피렌체공화국의 정부청사.
건물 앞으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복제상이 서 있다. 

 

벨베데레 요새에 이르는 '산 조르지오의 비탈길'

벨베데레 요새에서 바라본 피렌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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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다녀왔습니다. 이래저래 비행기와 공항에서 하루 반을 보낸 셈치고, 피렌체에서 이틀, 볼로냐에서 사흘 반, 시에나에서 이틀을 지냈습니다. 역시 좋아요, 이탈리아. 제일 좋아하는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마셔주시고, 각종 치즈와 파스타, 리조토, 스테이크 (토끼, 송아지, 소, 꿩, 멧돼지) 열심히 먹었죠. ...너무 맛있어요.

볼로냐는 일하러 간 거니까 늘 하던 일을 했고 (같은 말 22번 하기),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건 시에나였어요. 시에나는 피렌체에서 기차나 버스로 1시간 반 정도 남쪽으로, 와인과 치즈로 유명한 토스카나주의 한 가운데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적지는 않지만 피렌체나 베네치아와는 달리 외국인들보다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많아요. 내국인에게도 하루나 이틀 주말 여행으로도 좋은 곳입니다. 산 지미냐노, 끼안티, 피엔차, 몬탈치노, 몬테풀치아노, 아레초 등등에 한 시간 이내로 닿을 수 있습니다. 시에나에서 일주일쯤 묵으며 이런 곳들을 하루씩 다녀오면 좋겠습니다.

테라스 문을 열고 걸어나가니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시에나의 두오모입니다. 초록색 줄무늬 종탑이 단순하면서 아름답습니다. 건물의 부조들은 사람이건 짐승이건 그대로 튀어나올 것 같아요.






두오모 안의 Libreria Piccolomini


http://paradoxplace.com/Perspectives/Italian%20Images/Montages/Siena%20&%20South/Siena.htm

시에나의 두오모는 12세기에 가공되어 14세기 중반에 세 배쯤 더 크게 지을까 했는데, 짓다가 흑사병 때문에 곤란해져 버려서, 처음에 짓기로 했던 만큼만 완공했다고 합니다. 크게 지으려다가 만, 남은 흔적입니다.






햇빛이 좋으니 바랜 거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전 원래 그러자고 한 거라는 데 한표.

피자 반판을 기울여 놓은 것 같은 생긴 캄포 광장입니다. 




Photo (c) James Fletcher








여름이면 이 광장에서는 유명한 Palio delle Contrade 라는 말경주가 열립니다. 시에나는 17개의(옛날에는 23개) 콘트라다가 있는데 (마을마다 각기 다른 문장 깃발이 있습니다)



아침에 동네 사람들이 다 모여서 말과 기수를 축하하는 미사를 드리고, 시에나 시민 모두가 광장에 모입니다. 중세의 차림을 하고 깃발을 던지고 내기를 하고 난리라는군요.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밤에 캄포 광장을 지나 호텔로 가려하니 광장이 떠들썩합니다. 나중에 묻기로 무슨 행사가 있었냐 하니까, 늘 그렇답니다. 한밤중에 젊은 애들은 다 광장에 주저앉아서 술마시고 노래하고.... 우리도 그 무리에서 끼어서 프로세코를 사들고는 광장에 드러누웠는데, 기울어진 광장의 비탈 때문인지 건물들이 안으로 쏠려 보입니다. 광장을 둘러싼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선이 아름다워요.





시에나는 전설에 로마를 세운 쌍둥이의 아들이 세웠다 합니다. 그래서 곳곳에 "늑대와 쌍둥이" 상이 있어요.

햄, 프로슈토가 주렁주렁 달린 가게

피엔차와 몬테풀치아노를 방문하는 그룹투어를 했습니다.
가는 길은 계속 이런 풍경.







피엔차는 염소치즈가 아주 맛있답니다.



몬테풀치아노 와이너리 와인천지.









와인 테이스팅도 하고. 



내수용으로 3천병만 생산한다는 몬테풀치아노 한 병은 2년쯤은 묵혀야 할 듯 합니다. (과연...?) 나머지 두병은 벌써 뜯어먹어 버렸죠. 돌아온지 2주가 지났는데 일 많고 바빠, 눈에 가득 담아온 풍경들이 벌써 아득하지만, 그래도 사진 볼 때마다 마음은 훌쩍 시에나로 가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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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7-05-10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부러워 부러워~
그 와인 한 병 말이야, 나한테 넘기는 건 어때? 내가 2년 잘 묵혀서, 마실 때 널 부를게. 좋지? ㅎㅎ

merced 2007-05-11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nice try. 2003년산이고, 이제 마셔도 되니까 꺼내놓은 거긴 할 텐데 그래도 2년쯤 지나면 더 맛있을 것 같단 말이죠. 하지만 2년간 잘 보관할 능력이 안되는데다 유혹에 약해서....

좋은사람 2007-05-14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물 사이사이 스며든 햇살이 좋다. 토끼를 먹다닛!
 

Alphonse Mucha (1860-1939)

체코 화가, 장식화가. 모라비아 출생.  프라하의 미술학교 입시에 실패한 뒤 빈으로 나가 무대미술 공방(工房)에서 일하였고, 그 뒤 뮌헨에서 수업하다가 1888년 파리로 가서 아카데미쥘리앵에서 공부하였다. 1894년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의 포스터를 그린 것이 크게 히트하여 명성을 떨쳤다. 사라와 계약한 6년 동안에 그린 포스터, 꽃과 여자의 화려한 무하 양식은 아르누보의 대명사가 되었다. 1904년 이후 몇 차례 미국으로 가서 그림도 그리고 교편도 잡았다. 1910년에는 조국으로 되돌아가, 18년간이라는 긴 세월을 보내면서 그린 대작 <슬라브서사시>를 완성하였다. 국장(國章)·우표·지폐도 디자인하였다.  --야후 백과사전--

사라 베르나르 공연 포스터. 무하는 Gismonda 석판화로 처음 유명해졌다.
나는 MEDEE 가 마음에 든다.

         

Gismonda, 1894, Poster (74.2 x 216 cm)      Medee, 1898, Lithograph (76 x 206 cm)


Dance, 1898, Decorative panel (38 x 60 cm)


Princess Hyacint, 1911

Moet & Chandon Cremant Imperial, 1899, Poster (23 x 60.8 cm)

무하 미술관 말고도 프라하의 여기저기에서 무하의 석판화를 전시하고 있다.
직접 본건 아니지만, <네개의 별> 연작 (1902) 이 좋다.
[저녁별, 달, 아침별, 북극별]

       

         

무하의 그림이 더 보고 싶다면 아래 사이트 추천!
http://www.artrenewal.org/asp/database/art.asp?aid=598&page=6



성 비투스 대성당의 스테인드 글래스 한 면도 무하의 작품이다.


프라하 성> 성 비투스 대성당



프라하 성> 황금소로.  저기 파란집은 옛날엔 카프카의 작업실.

길쭘한 바츨라프 광장

구시가 광장의 얀후스 동상

구시가 광장과 만나는 지점의 첼레트나 거리. 광장 맞은편으로 보이는 건 구시청사 건물.

구시청사 종탑에서 내려다 봄

틴 성모 교회

멀리 언덕 위엔 프라하 성

까렐 다리의 해저물녁.
양 옆으로 성인들의 동상이 줄줄이 있는 다리. 프라하의 상징.

낮에도 저녁에도 복작복작하던데.... 이른 아침엔 이런 풍경을 볼 수도 있겠구나...  프라하 환상.


www.pragia.cz/en/tours.html



국립 마리오네트 극장의 클래시컬 돈죠반니를 보고 싶었는데,
살짝 꼬여서 프라하 오페라 마리오네트 극장의 코믹하게 만든 돈죠반니를 보게 되었다. 어... 이게 아닌데....

프라하에서 데려온 친구. 요즘 열심히 춤 연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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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6-11-30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 연습 끝나면 공연 한 번 하나? ㅎㅎ

merced 2006-11-30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죠, 뭐. 신나는 노래 불러줘요. 그 노래에 맞춰~

좋은사람 2006-12-04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하,였구나. 뮈샤라고 읽고 있었는데.
공연을 강력히 원함~!
 

목요일 오후 4시.  빈의 명물 자허토르테를 맛보러 자허 카페에 가다.  



웨이터  can I take your order?
merced  a Cappuccino and 자허 토르테, please.
웨이터  (못알아듣고 고개를 갸우뚱 한다)
merced  (책에 한글로 그렇게 써져 있단 말이다!) I mean, your famous chocolate cake.
웨이터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싱긋 웃으며) Ah, Sacher Torte, sure.
merced  (Sacher Torte 발음은 [자허 토르테]와 하나도 안 비슷하다. 좌절 좌절...)



살구쨈이 들어가 달콤하고, 3주간 상하지 않는 초콜렛 케익.
달지 않은 휘핑 크림과 함께 먹는데, 진짜 맛있다.

자허토르테는 1832년 프란츠 자허가 고안한 것. 만드는 방법은 비밀리에 전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자허의 아들과 데멜의 딸이 결혼했기 때문에 비법이 데멜에게 전해져 데멜에서도 자허토르테를 만들게 되었다. 화가 난 자허는 오리지널의 상표권을 얻기 위해 제소했다. 오랜 법정 투쟁 끝에 오리지널 상표권은 자허가 획득했지만, 각각 독자적으로 자허토르테는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원래의 자허토르테에는 원형의 초콜릿 봉인이, 데멜에서 만드는 자허토르테에는 삼각형의 봉인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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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하우스

모차르트가 대중적으로 유명해진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작곡했을 당시 살았던 낡은 집을 기념관으로 쓰고 있다. 악보, 초상화, 스케치, 편지 등을 전시하고 있고 홀로그램으로 당시 거리의 모습, 오페라 공연, 모차사람이 살았을 적의 집안의 모습(추측)을 구성하였다.  오디오 가이드로 전시물과 관련된 곡들의 제작 배경을, 모차르트와 주변인물들이 한 말들을 인용하여 재미있게 설명한다. 

그러니까, 레퀴엠 악보를 보면서 1분정도 곡을 듣고 "1791년 모차르트가 많이 아팠는데, 돈은 없었고, 잿빛 복장의 미지의 사나이를 통해 익명의 귀족의 죽은 아내를 위한 레퀴엠 작곡을 의뢰받아서, 작곡하다가 더 아파졌고 결국 레퀴엠을 완성하지 못하고 죽었다.  눈물이 쏟아지는 이 장엄한 레퀴엠은 어쩌면 모차르트가 스스로의 죽음을 예견하면서 쓴 것일지도 모르겠다 (는 귀여운 평까지)" 는 설명을 듣는다.

모차르트가 도박을 좋아했고, 그래서 맨날 빚에 쪼들렸고, 친구한테 돈빌려달라고 쓴 편지를 읊어주는데, 푸하하, 사실 볼거리는 별로 없지만 나름 재미있는 기념관이다.


미술사박물관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을 사이에 두고 미술사박물관에서 바라본 자연사 박물관.

 

미술사박물관 입구

소장하고 있는 작품만으로도 유럽 3대 미술관의 하나. 목요일은 밤9시까지 개관한다.
브뤼겔의 작품이 아주 많다. 만세! 



Pieter Bruegel the Elder, The Tower of Babel, 1563, Wood, H 114 cm, W 155 cm



Pieter Bruegel the Elder, Peasant Dance, 1568/69, Wood, H 114 cm, W 164 cm



Pieter Bruegel the Elder, The Return of the Herd, 1565, Wood, H 117 cm, W 159 cm



Caravaggio, David with the Head of Goliath, 1606/07, Wood, H 90.5 cm, W 116 cm



Rembrandt, Large Self-portrait, 1652, Canvas, H 112 cm, W 61.5 cm



Johannes Vermeer van Delft, The Artist's Studio, c. 1665/66, Canvas, H 120 cm, W 100 cm



Raphael, Madonna in the Meadow, 1505 or 1506, Wood, H 113 cm, W 88.5 cm

미술관 자체도 매우 화려하다.


http://www.travelblog.org/Europe/Austria/Vienna/blog-68092.html 


http://www.tripadvisor.com/ShowUserReviewImages-g190454-d231985-r5330062-K_K_Hotel_Maria_Theresia-Vienna.html

화려한 아치 사이로,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이렇게 갑자기 클림트를 보게도 된다.
이집트를 소재로 한, 한면이 더 있는데 사진은 못찍었고 웹에서는 안 찾아진다.  

빈은 어딜가나 저택과 궁전이다. 살짝 질리고 부담스럽다.

 

금요일 오전,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빈 시내 한 가운데 있는   슈테판대성당



모자이크 지붕이 빈의 상징. 8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빈의 얼굴. 12세기 중엽 로마네스크 양식의 작은 교회가 건설된 것이 시초이며, 14세기에 합스부르크의 루돌프 4세에 의해 고딕 양식의 대교회로 개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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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당에 들르게 되는 분께 꼭 권하고 싶은 것은 지하 카타콤베 투어.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성당 가이드와 함께 들어가야 하는데, 기다리면서 궁시렁거린 것이 민망하게도, 안에서 길을 잃으면 괴롭겠다.

중세에는 평민들의 시체를 차곡차곡 쌓고 화장을 했단다. 시체 태우는 냄새가 워낙 지독해서 성당에 향을 피우게 되었다 한다. 그게 성당에 꽤 돈벌이가 되니까 지하 화장소를 2층으로 만들었단다. 그랬더니 냄새가 너무 심해서 미사를 볼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그래서 카타콤베는 폐쇄되었지만, 합스부르크 왕가의 장례는 계속하였고, 지금도 큰신부님의 유골은 여기에 모신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장례 방식 :

공식적인 의식이 끝나면 심장은 아우구스티너 교회, 심장 이회의 내장은 슈테판 대성당, 유골은 카푸치너 교회의 지하 납골당에 안치하기로 정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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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카타콤베에 들어가면  우선 아담한 채플을 지나, 합스부르크 왕가의 관과 내장이 보관된 방을 들러, 미로같은 화장터와 해골을 보게 된다. 으스스하고 냄새도 역하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관
www.csua.berkeley.edu/~kahogan/Vienna/index.html

흑사병으로 죽은 사람들을 화장한 흔적. 눈앞에서 이렇게 사람 뼈가 쌓인 건 처음이다. 무서버라.
http://www.jimtardio.com/austria-vienna-catacombs-big.html



슈테판 성당 남탑에서 바라본 빈 시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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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6-11-21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아아악! 나한테 넘길 미술관 도록은 없는 것이냐? -_-

merced 2006-11-2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록 한권밖에 안 사왔지롱~ 직접 가요. 클림트도 보고 싶다며, 친척도 있다면서요 (그러니까 돈이 없다는 핑게는 안통하고) 언니 맘만 먹으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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