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단상 동문선 현대신서 178
롤랑 바르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동문선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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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figure), 그것은 작업중에 있는 연인이다.

각 문형마다 그 깊숙이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구조 안에서만 용도를 갖는 하나의 문장, 대개는 미지의(혹은 무의식적인?) 문장이 잠들고 있다.

문형은 사랑하는 동안 내내 주체의 머릿속에 순서 없이 떠오르는 그런 것이다.

사랑 이야기(또는 '모험')란,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과 화해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공물(貢物)이다.– 14~21쪽
그 사람의 부재를 말하는 남자에게는 모두 여성적인 것이 있음을 표명하는 결과가 된다. 기다리고 있고, 또 그로 인해 괴로워하는 남자는 놀랍게도 여성화되어 있다. 성도착자여서가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여성적인 것이다.

그리스어에는 욕망에 대한 두 단어가 있다. 부재하는 이에 대한 욕망에는 '포토스(Pothos)'가, 현존하는 이에 대한 욕망에는 보다 격렬한 '히메로스'가.

부재는 지속되고, 나는 그것을 견디어내야만 한다. 그래서 나는 부재를 조작하려 한다.– 31~4쪽
어떤 괴상한 논리에 의해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대상을 하나의 전체로 인지한다(가을날의 파리마냥). 동시에 이 전체는 말로는 할 수 없는 어떤 여분의 것을 지닌 것처럼 보인다. 그 사람의 전부가 미학적인 영상을 산출한다. 그는 그 사람이 완벽하다는 사실에 찬미하며, 또 그렇게 완벽한 사람을 선택한 자신을 찬미한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내 욕망에 꼭 들어맞는 이미지를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우연과 놀라운 우연의 일치가(그리고 어쩌면 얼마나 많은 탐색이) 필요했던가!– 39~41쪽
이미지의 변질은 내가 그 사람을 부끄럽게 생각할 때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이미지는 부패한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갑자기 목격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더 이상 나의 그 사람이 아닌), 한 낯선 사람(미치광이?)이기 때문이다.

망가뜨림에 대한 공포는 잃어버림에 대한 고뇌보다 더 강렬하다.– 48~52쪽
독창적인 관계일 때에는 상투적인 것은 모두 흔들리며, 초월되고, 철수한다.– 62~3쪽
사랑하는 사람의 숙명적인 정체는 기다리는 사람, 바로 그것이다.

기다리게 하는 것, 그것은 모든 권력의 변함없는 특권이요, "인류의 오래된 소일거리이다."– 68쪽
언어의 힘, 나는 내 언어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 특히 말하지 않는 것조차도. 내 언어로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나, 내 몸으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내가 내 언어로 감추는 것을 몸은 말해 버린다. 메시지는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지만, 목소리는 그럴 수 없다. 내 목소리가 무엇을 말하든간에, 그 사람은 내 목소리에서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것이다. 나는 거짓말쟁이이지(역언법에 의해), 배우는 아니다. 내 몸은 고집 센 아이이며, 내 언어는 예의바른 어른이다.– 74쪽
절망의 두 체제: 부드러운 절망, 능동적인 개념("나는 사람들이 그렇게 사랑해야만 하듯이 절망 속에서 당신을 사랑한다")과 격렬한 절망– 79쪽
'가우디움'은 "현재 어떤 것을 소유하고 있거나 장차 소유할 것이 확실시될 때 영혼이 느끼는 즐거움이다. 우리는 어떤 것을 소유하고 있어, 그리하여 우리 세력하에 있어 우리가 원할 때면 언제나 그것을 즐길 수 있다." 이에 반해 '래티시아'는 보다 경쾌한 즐거움, 즉 "우리 마음속에 즐거움이 지배적인 상태"(때로 모순되는 여러 다른 감각들 중에서)를 가리킨다.– 82~3쪽
최고선을 믿는 것은 최고악을 믿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짓이다.– 89쪽
조금 떨어져 있자. 거리감을 쌓는 훈련을 하자. 타자의 죽음 뒤에 홀로 살아남는 그 순간부터 모든 주체의 입에서 나오는 저 억압된 말, 살자(Vivons!)라는 말을 떠오르게 하자.– 91쪽
"나는 나를 이해하고 싶고, 나를 이해시키고 싶고, 알리고 싶고, 포옹받게 하고 싶고, 누군가가 와서 나를 데려가기를 바란다."– 95쪽
언어는 살갗이다. 나는 그 사람을 내 언어로 문지른다. 마치 손가락 대신에 말이란 걸 갖고 있다는 듯이, 또는 내 말 끝에 손가락이 달려 있기라도 하듯이. 내 언어는 욕망으로 전율한다. 이 동요는 이중의 접촉에 기인한다. 한편으로는 모든 담론 행위가 "나는 너를 욕망한다"란 유일한 시니피에를 은밀히 간접적으로 가리키면서 그것을 풀어주고, 양분을 주고, 가지를 치며 폭발하게 하는 것이라면(언어는 스스로 만지는 것을 즐긴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나는 그 사람을 내 말 속에 둘둘 말아 어루만지며, 애무하며, 이 만짐을 얘기하며, 우리 관계에 대한 논평을 지속하고자 온 힘을 소모한다.– 110쪽
"우리가 너를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렀는지 좀 알기나 하니" 혹은 "우린 너에게 생명을 주었는데"(-"하지만 그 생명으로 도대체 제가 어쩌란 말입니까!" 등등). 선물을 말하는 것은 곧 선물을 침묵 속의 소비와는 대립되는, 교환 경제(희생의, 경매의) 속에 집어넣는 것이다.– 115~6쪽
나는 '고통'이란 말이 그 어떤 고통도 표현하지 못하며, 따라서 그 말을 사용한다고 해도 아무것도 전달하지 않으며, 더 나아가 짜증나게 하리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우스꽝스럽다고까지는 말하지 않더라도).

그 사람을 위해 글을 쓰지 않으며, 내가 쓰려고 하는 것이 결코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을 받게 하지 않으며, 글쓰기는 그 어떤 것도 보상하거나 승화하지 않으며, 글쓰기는 당신이 없는 바로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아는 것, 이것이 곧 글쓰기의 시작이다.– 146~8쪽
나는 찾으며, 시작하며, 시도하며, 더 멀리 나아가며, 달려간다. 그러나 내가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결코 알지 못한다. 사람들은 불사조가 다시 태어난다고 말하지 죽는다고는 말하지 않는다(그렇다면 나 또한 죽지 않고 다시 태어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므로 충족되지도 못하며, 그렇다고 자살하지도 않는 내게 있어 사랑의 방황은 숙명적이다. 베르테르 자신도 '저 가엾은 레오노레'에게서 로테로 옮아가며 그 사실을 체험했었다. 비록 그 움직임은 중단되었지만, 베르테르가 살아남았더라면, 그는 똑같은 편지를 다른 여인에게 다시 썼을 것이다.– 150~1쪽
나는 모성적인 것과 생식기적인 것을 원하는, 동시에 두 명의 주체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어린 에로스가 그랬던 것처럼 발기된 아이라고 정의될 수 있을 것이다.)– 154쪽
세상은 이렇게 내가 더불어 그 사람을 공유해야만 하는 염치없는 이웃들로 가득 차 있다. 세상이란 '공유의 구속' 바로 그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세속적인 것)은 내 적수이다. 나는 끊임없이 이런 불쾌한 것들로 방해받는다. 어쩌다 우연히 알게 된 사람이 억지로 우리 식탁에 와 앉거나, 또는 그 사람이 옆에 앉은 사람들의 저속한 대화에 정신이 팔려 내가 말하는지 어떤지도 알지 못할 때, 또는 하나의 물건, 이를테면 한 권의 책조차도 모두 불쾌한 것이다. 쌍수적인 관계를 순식간에 말소하고, 공범 관계를 변질시키며, 소속을 해체하는 것은 전부 그러하다. 세상은 "당신은 나에게도 또한 속해 있다"라고 말한다.– 160~1쪽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닮아야 한다. 나는 그 사람과 나 사이에 어떤 본질과 일치가 있다고 가정한다(바로 이 점이 나를 기쁘게 한다). 이미지·모방: 나는 가능한 한 모든 것을 다 그 사람처럼 하려 한다. 우리가 하나가 되어 똑같은 살갗의 자루에 갇혀 있다는 듯이, 나는 그 사람이며 그 사람은 나이기를 열망한다.– 186쪽
반전(retournment): "아무리 해도 당신을 잘 모르겠어요"라는 말은 "당신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라는 뜻이다. 당신이 나를 어떻게 해독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나 역시 당신을 해독할 수 없는 것이다.

사랑하면 할수록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사랑의 행위를 통해 내가 체득하게 되는 지혜는, 그 사람은 알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그러나 그의 불투명함은 어떤 비밀의 장막이 아닌 외관과 실체의 유희가 파기되는 명백함이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미지의 누군가를, 그리고 영원히 그렇게 남아 있을 누군가를 열광적으로 사랑하게 된다. 신비주의자적인 움직임: 나는 알 수 없는 것의 앎에 도달한다.– 196~7쪽
모든 연적은 처음에는 스승·안내자·흥행사·중개자였다.

"사랑에 대해 말하는 것을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다면, 결코 사랑하지 않았을 사람도 많다."

"사랑이 시작되기 전 아름다움은 그 표지로서 필요하다. 그것은 우리가 사랑하게 될 사람을 칭찬하게 함으로써 그 사랑을 좌우하게 된다."– 199쪽
합리적인 감정: 모든 것은 잘 되어 나가지만 지속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랑의 감정: 잘 되어가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그것은 지속된다.

지금의 나로서는 자기 희생을 하나의 고결하고도 연극적인 형태로만 파악하고 있으며, 이것은 여전히 희생을 상상계의 영역 안에 붙잡아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5쪽
질투하는 사람으로서의 나는 네 번 괴로워하는 셈이다. 질투하기 때문에 괴로워하며, 질투한다는 사실에 대해 자신을 비난하기 때문에 괴로워하며, 내 질투가 그 사람을 아프게 할까 봐 괴로워하며, 통속적인 것의 노예가 된 자신에 대해 괴로워한다. 나는 자신이 배타적인, 공격적인, 미치광이 같은, 상투적인 사람이라는 데 대해 괴로워하는 것이다.– 213쪽
아무리 그 대답이 긍정적인 것이라 할지라도('저도 그래요') 그 사람이 하나의 단순한 시니피에로만 대답한다면 그건 충분치 않다. 그는 내가 그에게 보낸 "난 널 사랑해"란 말을 다시 발화해야 하며, 그래서 공식화해야 한다. 펠레아스가 "사랑하오"라고 말하자, "저도 역시 사랑해요"라고 멜리장드는 대답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정면에서, 어떤 새어나감도 없이, 완전하게, 문자 그대로, 사랑의 말의 원형을, 그 공식적인 표현을 받고자 함이다.– 222~3쪽
물건 OBJETS. 사랑의 대상이 만졌던 물건이면 모두 그 몸의 일부가 되어, 사랑하는 사람이 열정적으로 매달리는 것.– 251쪽
어쩌면 '울음'은 너무 투박한 것이 아닐까? 어쩌면 모든 종류의 눈물을 동일한 의미로 간주해서는 안 되는 게 아닐까?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여러 명의 주체가 있어, 비슷하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우는 게 아닐까? '눈에 눈물이 나 있는' 이 '나'는 과연 누구일까? 혹은 어떤 날 '거의 눈물까지 날 뻔했던' 또 다른 나는 누구일까? '내 몸의 모든 눈물을 쏟으며 우는' 나, 또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홍수 같은 눈물을' 퍼붓는 나는 누구일까? 이토록 다양한 울음의 방식을 가진 까닭은 아마도 내가 울 때면 언제나 누군가를 대상으로 하며, 또 그 수신자는 항상 동일한 인물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내 눈물을 가지고 주변에 행사하려는 공갈협박의 유형에 따라 내 울음의 방식을 조정하는 것이다.– 262~쪽
눈물을 흘리면서 나는 누군가를 감동시키려 하고, 또 압력을 가하고자 한다.

내 고통이 환상이 아니라는 것을 내 자신에게 증명해 보이기 위해, 나는 눈물을 흘린다. 눈물은 표현이 아닌 기호이다. 나는 내 눈물로 하나의 이야기를 하며, 고통의 신화를 만든다. 그렇게 하여 나는 고통에 적응할 수 있으며, 또 그 고통과 더불어 살아나갈 수 있다. 나는 눈물을 흘리면서 가장 '진실한' 메시지, 혀의 메시지가 아닌 몸의 메시지를 거두어 주는 한 과장된 대화 상대자를 자신에게 부여하는 것이다. "말, 그것은 무엇인가? 한 방울의 눈물도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얘기하리라."– ~263쪽
내게서 그 사람은 결코 지시물이 될 수 없다. 당신은 결코 당신일 뿐이며, 나는 타인이 당신에 대해 말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267쪽
'주체'란 우리에게(기독교가 생긴 이래) 괴로워하는 자를 의미하며, 그러므로 상처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주체가 존대한다는.

처음 우리는 하나의 정경을 사랑한다. 왜냐하면 첫눈에 반하기 위해서는(운명과도 같은 그 무엇에 휩싸여 넋을 잃는, 그리하여 내 책임이 아닌) 갑작스러움의 기호 작체가 필요하며, 또 이런 모든 대상의 배열 중에서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정경이기 때문이다.

나를 매혹하고 황홀케 하는 것은 어떤 상황 속에 있는 육체의 이미지이다. 내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작업하는 모습이 나를 흥분케 한다.

내가 매혹되었던 그 처음의 장면은 단지 나중에 재구성된 것일 뿐이다. 현재 시제로 체험하지만 과거 시제로 변형시키는 충격적인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첫눈에 반한다는 것은 이렇듯 항상 단순 과거로 표현된다.– 272~9쪽
사랑의 행로는 세 단계(또 삼막)를 거치는 것처럼 보인다. 첫번째 단계는 즉각적인 사로잡힘의 단계이다(나는 이미지에 매혹된다). 이어서 일련의 만남이 그 뒤를 따른다(데이트·전화·편지·짧은 여행 등).

다음 단계란 고통·상처·고뇌·비탄·원한·절망·당혹·함정의 긴 행로로서, 그것의 희생물인 나는 끊임없이 그 사람, 나 자신, 그리고 우리 서로를 발견하게 해준 그 경이로운 만남마저도 실추하게 될지 모른다는 그런 두려움 속에 산다.– 282~3쪽
사랑의 근심은 육체적인 노동만큼이나 육체를 혹사시키고 소모한다. "나는 너무도 괴로워했다. 하루 종일 사랑하는 이의 이미지와 싸웠더니 밤에는 잠이 잘 왔다"라고 누군가는 말한다. 베르테르 또한 자살하기 바로 직전 침대에 드러누워 오랫동안 잠을 잤다.– 290쪽
결국 내가 매달려 있는 질문은, 그리하여 내가 그 사람의 얼굴에서 끈질기게 그 대답을 요구하는 것은 난 당신에게 어떤 가치가 있죠?라는 질문이 아닐까?– 305쪽
반과거는 매혹의 시제이다. 그것은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또 움직이지 않는다. 불완전한 현존, 볼완전한 죽음. 망각도 부활도 아닌, 기억의 기진맥진한 미끼. 그 기원에서부터 하나의 역할을 하기를 열망하는 장면은 추억 속에 자리한다.– 309쪽
그대로 TEL.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이를 정의해야만 하는 그 끊임없는 요청 앞에 자신이 내리는 정의의 불확실성 때문에 괴로워하면서 모든 형용사가 배제된,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받아들이는 지혜를 가질 수 있기를 꿈꾼다.– 314쪽
성적인 쾌락은 환유적인 것이 아니다. 일단 얻고 나면 끝이 나는 그런 것이다. 그것은 언제나 닫힌 축제, 잠시 열린다 해도 금지에 의해 통제를 받는 그런 축제이다. 반대로 다정함은 무한한, 충족될 줄 모르는 환유이다. 다정한 몸짓이나 에피소드(어느 날 저녁의 그 감미로운 조화)가 중단될 때 내 마음은 찢어지는 듯하다.– 319~20쪽
완전한 결합일나 "유일하고도 단순한 즐거움이요" "흠도 불순물도 없는 기쁨이자 꿈의 완벽함이며, 모든 희망의 종착역이요" "신과 같은 찬연함이다." 그것은 분리되지 않는 휴식이자, 또는 소유권의 충족이다. 우리는 서로를 절대적으로 자기 것으로 만들어 즐길 수 있기를 꿈꾼다. 그것은 결실(fruitif)의 결합이자 사랑의 향유(fruition)이다

"예전의 완전한 것을 그리워하고 욕망하는 마음을 우리는 사랑이라 부릅니다."

미치광이 같은 커플에서 부부의 외설스러움이 생긴다(한 사람은 다른 한 사람을 위해 평생 음식을 만든다.)– 321쪽
사랑은 눈을 멀게 한다라는 속담은 거짓말이다. 사랑은 오히려 눈을 크게 뜨게 하며, 명석하게 만든다. "나는 당신에 대해, 당신에 관해 절대적인 앎을 갖고 있다."

그는 에메트(Emeth), 즉 진실이라 불렸으나 사람들이 한 글자를 지워 버리자 메트(Meth), 즉 '그는 죽었다(il est mort)가 된다.– 328~9쪽


 
 
마늘빵 2008-12-25 10:52   댓글달기 | URL
오홋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반딧불이 2008-12-25 12:22   댓글달기 | URL
다시 읽어도 여전히 가슴을 치는군요. 메리크리스마스요~

알리샤 2008-12-25 17:42   댓글달기 | URL

크리스마스에 읽는 사랑의 단상. 좋아요. :)

Arch 2008-12-26 12:35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멜기님!
사랑의 단상을 다 읽은거랍니까? 오호! 전 맨날 들고 다녀도 거북이 걸음만큼도 못나갔는데.(거북이 미안) 같은 책인데도 나와 밑줄이 다르시네요. 우리 성실한 멜기님. 메리 크리스마스셨죠?
 

영화 <쌍화점>에서 '쌍화점'은 뭐지? 

  최근 유하 감독의 신작 <쌍화점>이 개봉을 앞두고 주목을 받고 있다. '남녀상열지사'라 하여 "당시의 퇴폐적이고 문란한 성윤리를 노골적으로 그린 노래"로 알려진 고려가요 <쌍화점>에서 그 제목과 모티브를 따온 영화 <쌍화점>은 조인성, 주진모 등의 호화 캐스팅과 더불어 수위 높은 베드신과 동성애를 다루고 있어 많은 호기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서 거의 다루어지지 않던 '고려시대'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작이라고 할 수 있다. 

  고려가요 <쌍화점>과는 그 내용이 전혀 다르지만, 당시나 지금이나 금기시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고 하겠다. 영화 <쌍화점>으로 인해 역시나 제목 말고는 잘 알려지지 않던 고려가요 <쌍화점>에 대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있는 듯하다. 여기저기서 '쌍화점'이 무슨 뜻이냐고 묻는 질문들이 많다. <쌍화점>은 내용상 당대의 음란하고 저속한 성을 다루고 있어, 중고등학교의 <국어>나 <문학> 교과서에도 그 원문은 실리고 있지 않다. 대부분 <쌍화점>이란 고려가요가 있었고, '퇴폐적'이며 '문란한 성' 등을 다루고 있을 뿐이라고 배우는 정도다. 

그래서인지 학계에서도 <쌍화점>에 대한 연구는 미진한 편이다. 몇몇 고전 문학 전공자나 어학 전공자들의 초기 연구 외에는 별다른 최근 연구가 없는 편이다. 이러한 초기 '저명한' 학자들의 학설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쌍화점>에 대한 질문 중 "'쌍화점'이 무슨 뜻이냐"에 대해 대다수가 '만두 가게'로 답하고, '아! 그렇구나!'하고 끝나버린다. 정말 '쌍화점'이 '만두 가게'일까? 

고려가요 <쌍화점> 읽어 보셨어요?

먼저, 고려가요 <쌍화점> 전문을 읽어 본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 같아서, 여기에 그 전문과 현대어 해석을 올려본다. 천천히 감상 한 번 해보자. 

   
  쌍화점(雙花店)에 쌍화(雙花) 사라 가고신댄  
회회(回回)아비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사미 이 점(店) 밧긔 나명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감 삿기 광대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잔 대가티 거츠니 업다. 

삼장사(三藏寺)에 블 혀라 가고신댄
그 뎔 사주(寺主)ㅣ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사미 이 뎔 밧긔 나명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감 삿기 상좌(上座)ㅣ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잔 대가티 거츠니 업다. 

드레우므레 므를 길라 가고신댄
우믓 용(龍)이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사미 이 우믈 밧긔 나명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감 드레바가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잔 대가티 거츠니 업다. 

술팔지븨 수를 사라 가고신댄
그 짓아비 내 소모글 주여이다
이 말사미 이 집 밧긔 나명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감 싀구바가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잔 대가티 거츠니 업다.              - 출전, <악장가사>  

 

[현대어 번역]  

만두집에 만두 사러 갔더니만
회회 아비 내 손목을 쥐었어요
이 소문이 가게 밖에 나며 들며 하면
다로러거디러 조그마한 새끼 광대 네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 위 다로러 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 같이 답답한 곳 없다 

삼장사에 불을 켜러 갔더니만
그 절 지주 내 손목을 쥐었어요
이 소문이 이 절 밖에 나며 들며 하면
다로러거디러 조그마한 새끼 상좌 네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 같이 답답한 곳 없다 

두레 우물에 물을 길러 갔더니만
우물 용이 내 손목을 쥐었어요
이 소문이 우물 밖에 나며 들며 하면
다로러거디러 조그마한 두레박아 네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 같이 답답한 곳 없다 

술 파는 집에 술을 사러 갔더니만
그 집 아비 내 손목을 쥐었어요
이 소문이 이 집 밖에 나며 들며 하면
다로러거디러 조그마한 시궁 박아지야 네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 같이 답답한 곳 없다
 
   

내용을 대충봐도 교과서에 넣기에는 좀 그런 점이 있다. 대부분의 현대어 번역에서 '쌍화점'을 '만두 가게'로 번역하고 있다. 일단 그 해석을 인정하고 보면, 1연에서 만두가게에 만두 사러 갔더니 그 주인(회회아비)이 손목을 덮석 잡아 끌고 음밀한 데러 갔다는 내용이다. 그 일이 소문이 나서 저마다 '만두가게'에 몰려 갔다나? 2연에서는 '만두 가게'가 '삼장사'란 절로, 3연에서는 '우물'가로, 4연에서는 '술 파는 집'으로 장소가 바뀐다. 특이하게 3연에서는 '회회아비' 대신 '용'이 등장하지만 전체 내용은 각 연이 모두 동일하다. 

'쌍화점'은 정말 '만두 가게'일까? 

이 고려가요 <쌍화점>에서 해석에 문제가 되는 것은 1연이다. 1연에서 '쌍화점'('쌍화')과 '회회아비'가 그것인데, 대개 '쌍화'를 '雙花(쌍화), 霜花(상화)'로 보아 상화, 곧 만두를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 지배적이다. 우리가 호(胡)떡으로 알고 있는 것의 일종으로 당시 '상화병(霜花餠)', 곧 '만두떡'이라는 것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쌍화점'을 '만두 가게'로 해석하고 '회회아비'를 '만두 가게' 주인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삿기 광대' 곧 '새끼 광대'의 등장이 의문이다. 최철은 이 점을 주목하여 '회회 아비'를 '큰 광대, 어른 광대' 쯤으로 보고 '쌍화'를 광대들이 파는 물건, '쌍화점'을 광대들이 물건을 파는 가게로 해석하고 있다. 최철의 해석은 다소 자의적이고 막연하여 학계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여전히 '만두 가게'로 해석하였다. 

문제는 '쌍화'를 '만두'로, '쌍화점'을 '만두 가게'로 해석했을 때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옛 문헌에 대한 해석은 당시의 시대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전반적으로 참조해야 하는 동시에, 글 전체의 맥락이나 논리 상과도 맞아야 할 것이다. 글 맥락으로 보아 '화자'는 불가피하게 몸을 주(파)는(성관계를 맺게 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2연에서는 '절 지주', 3연에서는 '용', 4연에서는 '술집 주인'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성관계를 맺게 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당시의 시대 상황을 고려해볼 때, 고려시대 절은 막강한 부와 권력을 지녔다. 고려시대 뿐만 아니라, 소설 『사하촌』에서도 보이듯이, 한 지역의 절과 그 절의 주지는 무시하기 힘든 부와 권력의 소유자였다. 이 점에서 화자가 절 지주에게 몸을 팔게 된 것은 어쩔 수 없음을 이해할 만 하다. 이것이 소문이 나서 저마다 절에 들락날락 했다고 하는 것은 몸을 팔게된 대가가 어느 정도 이상이 있었음을 추측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3연에서는 특이하게도 '용'이 등장한다. 이것은 다분히 허구적이지만 글 전체의 맥락상 화자가 몸을 허락하게 된 것이 권력관계 부와 지배의 관계, 물리적 힘의 관계에서 낮은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보면 해석에 큰 무리가 없다. 4연도 마찬가지다. '술집' 주인에게 이 화자는 무언가 빚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남편에 의한 것이든, 부모에 의한 것이든, 이런 정도의 추측의 가능하다) 

그런데, '만두'를 사기 위해 몸을 팔았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당시의 궁핍상 등을 짐작할 수는 있겠지만, 단순히 '만두' 때문에, 일반적인 여인들이 그것을 얻기 위해 몸을 팔러 몰려들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리고 이 '만두 가게'의 주인이 '회회아비'라는 사실도 다소 자연스럽지가 못하다. 

'회회아비'는 이전에 '몽고인'이나 색목인(色目人) 또는 서역인으로 해석하였다. 그러나 회회교(回回敎)가 이슬람교를 지칭하는 것으로 볼 때, 이 '회회아비'는 이슬람인, 아라비아 상인으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하겠다. 그런데, 이 아라비아 상인이 멀리 고려까지 와서, '만두'를 팔았을까? 다소 이상하다고 할 수 있다. '만두' 때문에 몸을 팔았다, 아라비아 상인이 고려에서 '만두'를 팔았다, 이해하기 힘든 해석이다. 이 점에서 그간의 '쌍화, 쌍화점'에 대한 해석을 달리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쌍화점'은 '유리, 보석 가게' 

인하대학교 국어교육과는 박덕유 교수는 이 점을 천착하여 엄밀한 문헌 연구와 사료를 통해 '쌍화'가 '만두'가 아님을 증명한다.(박덕유, 「『쌍화점』의 운율 및 통사구조 연구」,『어문연구』(통권 110호 2001년 제29권 2호) 박덕유 교수는 중한사전(1989)에서 '霜花[솽화, shuanghua]'에 대해 "① 성에, ② 서리 모양의 細工(세공)"으로 풀이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고려가요 <쌍화점>에서의 '쌍화'는 만두가 아니라 '세공품'이고, 따라서 '쌍화점'은 '세공품 가게'임을 밝혀냈다. 자연스럽게 아라비아인인 '회회아비'는 세공품 가게 주인이 된다는 것이다. 

'쌍화'를 세공품으로, '쌍화점'을 세공품 가게로, '회회아비'를 세공품을 파는 아라비아인으로 해석해 보면, 보다 고려가요 <쌍화점>에 대해 해석이 자연스러워 진다. 박덕유 교수는 "회회인들이 광대를 두고 만두를 팔았다기 보다는 당시 부녀자들을 상대로 악세서리의 일종인 물건을 팔았다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주장한다. '쌍화'가 세공품이란 증거는 다양하다. 『삼국사기』를 보면 신라시대에 회회인과 교역을 시작했음을 알 수 있고, 이때의 교역 상품은 로마형 유리기구였음을 알 수 있다. 신라고분에서도 "서역계 상인들에 의해 전래"된 각종 유리기구들이 출토되었으며, "중국에서는 사치품 중의 하나로 여자들의 빗장식으로 사용"되는 등 다양하게 세공품들이 이용되었음을 여러 사료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려시대 『태종실록』에는 "회회인이 수정으로 다는 구슬을 만들어 드리니 왕이 기뻐하였다."는 기록도 보인다. 이 당시 "무슬림들은 이러한 뛰어난 보석 세공 기술을 바탕으로 왕과 왕실에 가공된 각종 보석을 진상하고 상당한 수준의 사회, 경제적 입지를 마련"했다고 한다. 이렇게 볼 때, "광대를 두고 서역인들의 세공품을 판매한 '쌍화점'은 분명 고려 여인들의 관심이 많았음에 틀림" 없을 것이다. 

학계, 새로운 연구 결과에 대한 수정 반영 필요 

박덕유 교수의 이러한 주장은 명확한 근거와 당대의 역사, 문화, 사회, 경제적 배경과도 어울리며, 글 자체의 맥락과 논리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이 주장이 2001년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학계에서는 기존의 <쌍화점> 해석에 대해 수정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우리 학계의 이런 게으르고 나태한 점은 명확히 비판받아야 할 점이고, 모처럼 일반 대중의 관심이 모여졌을 때 그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확실한 설명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학계의 반성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여러 점들을 고려할 때, '쌍화'는 '만두'가 아니고, '쌍화점'은 '만두 가게'가 아니며, '회회아비'는 '만두 가게' 주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회회아비'는 아라비아인이 분명하며, 이들은 각종 유리, 보석 등을 가공하여 판매하는 상인으로 고려에 들어와 '쌍화', 곧 세공품을 파는 세공품 가게를 열었던 것이다. 따라서 '쌍화점'은 세공품 가게, 혹은 '유리, 보석 가게'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라주미힌 2008-12-24 00:51   댓글달기 | URL
점집이 아니었구료;; ㅎㅎ

멜기세덱 2008-12-24 01:28   URL
음...타로점인가, 별자리 점을 봤었을까요? ㅎㅎ

마늘빵 2008-12-24 01:07   댓글달기 | URL
난 중국요리집인줄 알았는데 ( '')

멜기세덱 2008-12-24 01:28   URL
이 싸람들이 이거.....ㅋㅋㅋ

hnine 2008-12-24 01:25   댓글달기 | URL
저도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만두가게'라고 배운 기억이 나는데요. 이상하다 생각은 했지만 선생님이 그렇다니 그런가보다 했죠 뭐.

멜기세덱 2008-12-24 01:31   URL
요즘도 그렇게 배우고 있을거에요 아마,,,
고전문학계가 참 고루해서, 학계어른이 정한 정답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또 <쌍화점>을 문학의 영역이라고만 보고 다른 이들(어학)의 얘기는 귓등으로도 안 들어요.
필요한 것은 받아들이고 오류를 수정하는 것이 필요한데 말이죠.

이매지 2008-12-24 01:44   댓글달기 | URL
전공시간에도 만두가게로 배운 거 같네요 ㅎㅎ
이거 뭐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문학의 해석이라는 게 정말 100프로 확실한 게 아닌데도,
한 번 정해진 건 여간해선 바뀌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쉬워요.
멜기님 말씀처럼 필요한 건 받아들이는 유연성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순오기 2008-12-24 04:08   댓글달기 | URL
우리 교수님은 아라비아인과 만두가게가 안 어울리니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보석가게로 추정하는 말씀은 안 하셨지요~~
박덕유 교수님 말씀이 공감되는데요.^^

조선인 2008-12-24 09:15   댓글달기 | URL
아라비아 상인의 유리세공점이라니, 터번 두른 만두가게 주인보다 훨씬 그럴싸해요. 수긍이 가네요.

알리샤 2008-12-24 12:27   댓글달기 | URL

놀라워요- 저도 국어시간에 만두가게로 배웠어요. 만두도 만두지만 갑자기 그때의 국어 선생님의 음흉한 눈빛이랄까 웃음이 떠올라서 몸이 배배꼬이는것도 같공.. -_-;;
유하감독이 어떻게 영활 만들었을지 궁금하네요.^^

마노아 2008-12-24 12:38   댓글달기 | URL
오옷, 이렇게 읽으니 이해가 잘 가요. 멜기님 고맙습니다!

무스탕 2008-12-24 13:42   댓글달기 | URL
영화보면서 만두가 나오는지 유리세공품이 나오는지 잘 지켜봐야 겠어요 ^^

(전 이 페이퍼를 만두님이 쓰신건줄알고 왔지 뭐에요.. -_-;;)

Forgettable. 2008-12-24 14:12   댓글달기 | URL
전공시간에 얼핏 배웠던 게 이제 생각나는 것 같은데, 문학계의 보수성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었군요 :) 전 광대랑 세공품가게 얘기들을 다 들었거든요- 왠지 광대에 더 꽂혀서 관심있게 듣긴 했었는데 ㅎㅎ 이 페이퍼를 보니 다시 수업을 듣는 느낌이라 참 좋네요ㅋㅋㅋ(반갑습니다~ㅋㅋ)

아영엄마 2008-12-24 14:54   댓글달기 | URL
저 시에 대해 배운지 오래되서 어렴풋한데 이처럼 새로운 해석도 있군요. 글 잘 읽고 갑니다~

뷰리풀말미잘 2008-12-25 11:34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

노이에자이트 2008-12-26 16:36   댓글달기 | URL
회회아비는 중국 신쟝성에서 온 위구르 족일 거라는 해석도 있었어요.그 곳 사람들도 동양인처럼 생기진 않았죠.게다가 이슬람교도이기도 하구요.

마늘빵 2008-12-27 00:26   댓글달기 | URL
한겨레 기사(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329817.html)로 나갔는데요?!!! ^^
 

아직 망설이고 계신 분들, 주저하지 마시고, 거국적으로 응모해주세요.

자기 리뷰를 본인이 추천한다는 거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랍니다.ㅎㅎ

2008 알라딘 최고 리뷰 선발대회 응모 및 추천은 이 페이퍼에 댓글로 달아주세요.

응모 방법은

본인 리뷰 1편 + 타인 리뷰 1편 = 총 2편입니다.

주의) 본인 리뷰 추천 없이 타인 리뷰만 추천할 경우 무효입니다.

리뷰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기간은

2008년 12월 30일까지 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본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아래 페이퍼를 참고하세요.

2008 알라딘 최고 리뷰 선발대회 자세히 보기

↓2008 알라딘 최고 리뷰 선발대회 응모작 보기

바람돌이, 「내 돈 4만원 돌려줘!!!」
조선인, 「개뼉다구 같은 소리 하네」
파란여우, 「하찮은 삶은 없다」
글샘, 「사다리를 걷어찬 나쁜 사마리아인들... 에게 장하준이 던지는 메시지」

 



 
 
조선인 2008-12-23 08:58   댓글달기 | URL
이벤트 기간이 짧군요. 제가 일착으로 올려 분위기 띄워보지요. 불끈!

추천할 리뷰는 바람돌이님의 "내 돈 4만원 돌려줘!" 입니다. 정말 제목부터 처절하지 않습니까? 내용을 보면 절규할 만 하다 모두 끄덕이실 겁니다. 전 이렇게 실감나는 리뷰가 좋아요. 흐뭇~

제 리뷰로는 "개뼉다구 같은 소리를 하네"를 골라 잡겠습니다. 별 하나 준 혹평 리뷰인데, 세상에 Thanks to를 2번이나 받았답니다. 도대체 이딴 책과 이딴 리뷰에 Thanks to를 하고 구매하신 분들이 있다는 거, 거의 해외토픽감이라는 거죠. =3=3=3

멜기세덱 2008-12-23 09:21   URL
감사합니다...ㅎㅎ
근데, 리뷰 주소를 복사해서 댓글에 달아주세요.ㅎㅎ

무스탕 2008-12-23 10:10   URL
하하하~ 악평들만 올려주셨네요 ^^
(이게 웃을 일이 아니구만... -_-;;)

멜기세덱 2008-12-23 09:30   댓글달기 | URL
앗, 제목을 클릭하니 연결되네요....ㅋㅋㅋ

다락방 2008-12-24 22:41   URL
앗, 그러네요! 이런건 어떻게 하는건지? 신기해요!


(아, 정말 나 너무 컴맹스럽다 -.-)

글샘 2008-12-23 23:50   댓글달기 | URL
음, 제 글을 올려야 된다는 부담감때문에, '새댁'과의 데이트를 포기하려 했더랬는데요. ^^(이왕이면 딸기 새댁이 더 좋았을 것을 ㅋㅋ)
요즘 하도 세상이 세상인지라, 이 책을 좀 광고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글은 '시비돌이 님'의 http://blog.aladdin.co.kr/eow/1616505 리뷰입니다.
저의 글도 같은 책의 제 리뷰로 하겠습니다. http://blog.aladdin.co.kr/silkroad/1873336
참고로, http://blog.aladdin.co.kr/criticahn/1837616
(ㅋㅋ 이건 누구의 리뷰일까염? 이 글로 돈도 버셨죠?)
음, 제가 컴터가 약한 관계상, 조선인님처럼 바로 링크는 안 되는군요. ㅎㅎ
암튼, 이 책을 FTA 비준으로 세계에 이름을 드날리는 쩍팔리는 국회를 보면서 많이 읽었으면 합니다. ^^

멜기세덱 2008-12-24 00:49   URL
참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
저 새댁 아니에요...ㅎㅎㅎ

예전에, 어느 모 바둑사이트에서 채팅하다가 누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거기도 닉네임이 '멜기세덱'인데요.
제가 뭔말인가를 했더니,
저한테, '발기새댁'이라고 욕하더라구요...
아 근데, 기분이 나쁜게 아니고, 뭔가 신선하다, 재밌다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ㅋㅋㅋ
나중에 써먹어 볼까 생각중이에요...ㅎㅎㅎ

글샘 2008-12-29 12:22   URL
http://blog.aladdin.co.kr/bluefox/2485251
파란여우님의 리뷰로 대신할게요. ^^
이거 날짜도 안 보고 했더니, 친절하게 바꾸라고 해주시는군여. ㅎㅎ

순오기 2008-12-25 12:53   댓글달기 | URL
아니~ 아줌마 아저씨만 참여하면 어떡해요?
빨랑빨랑 알라딘의 선남선녀들 참여하세요~~~
멜기님과의 데이트에 구미당기는 건 아줌마들인가?ㅎㅎㅎ

마노아 2008-12-26 21:22   댓글달기 | URL
선남선녀 중 선녀(!) 여기 참가해요^^ㅎㅎㅎ
제가 쓴 리뷰는, 제 맘에 드는 리뷰니까, 음 그러니까 내 마음을 참 따스하게 울려주었던 앤을 꼽을 수밖에 없었어요.
'절대적으로 완벽하게 사랑스러운 앤'
그리고 제가 추천하는 리뷰는요,
오즈마님의 '여러분 나는 지금 울고 있어요'를 고르겠어요.
며칠 전에 읽은 바람구두님의 동화 리뷰가 어른거렸지만, 너무 최근인지라 어쩐지 공정성(?)이 부족한 듯하여 좀 더 지난 리뷰를 골랐더랍니다^^;;;

멜기세덱 2008-12-26 21:45   URL
선녀 맞아요? ㅋㅋㅋ(헉!! 도망가자~~~)

마노아님의 참가를 대 환영 하는 바입니다....음하하핳!!
 

안녕하세요? 조금 일찍 메리 크리스마스에요!

크리스마스도 축하할 겸, 지긋지긋 했던 지난 1년을 망년하기 전에 정리도 해 볼 겸, 오랫만에 이벤트를 하나 마련했습니다.

지난 한 해, 여러분들 알라딘에서 열심히 활동하셨져?

제가 게을러서 그 알차고 재미난 여러분들의 이야기들을 잘 챙겨보지 못 했네요. 죄송합니다.

자! 그래서 마련한 이벤트는 올 한해를 돌아볼 겸, 못 보고 지나간 여러분들의 좋은 글들을 챙겨둘 겸, "2008 알라딘 최고 리뷰 선발 대회"를 개최하도록 하겠습니다. 짝!짝!짝!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1. 이벤트 응모 페이퍼(바로가기)에 댓글로 2008년 자신이 작성한 리뷰 중 가장 맘에 드는, 자칭 최고라고 생각되는 리뷰 한 편을 골라 그 주소를 올린다.

2. 1번과 함께 올 한 해 자신이 읽은 다른 사람의 리뷰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잘 썼다고 생각되는 리뷰를 한 편 골라 그 주소를 올린다.

* 자신의 리뷰 한 편을 선정하지 않은 경우 타인의 리뷰 추천은 무효~~

3. 리뷰 대상은 2008년 1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작성된 리뷰에 한하며, 본 이벤트 참가는 12월 30일까지 가능합니다.

4. 추천된 리뷰 중 저의 예심을 거쳐 최종 5편을 선발하여 본심을 진행합니다.

5. 본심은 최종 선발된 5편의 리뷰를 하룻동안 여러분들의 평가와 저의 평가를 합산하여 2008 알라딘 최고 리뷰를 선정합니다.

6. 평가 방법은 여러분들이 최종 본심에 오른 리뷰에 1점부터 10점까지 평점을 매깁니다.(단 본인의 리뷰에 대한 자신의 평점은 인정하지 않음.) 여러분들이 매긴 평점 중 가장 높은 평점과 가장 낮은 평점을 제하고 남은 평점을 평균한 점수와 저의 평점을 합산하여 합계가 높은 순으로 정합니다.(그러면 만점이 20점이 되겠죠.ㅎㅎ)

자, 이렇게 선정된 리뷰 3편을 대상으로 선물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등 : 30,000원 상당 알라딘 상품 또는 멜기세덱과의 3시간 데이트 중 택 1
2등 : 20,000원 상당 알라딘 상품 또는 멜기세덱과의 2시간 데이트 중 택 1
3등 : 15,000원 상당 알라딘 상품 또는 멜기세덱과의 1시간 데이트 중 택 1
4등~5등 : 멜기세덱 핸드폰 번호와 함께 1달간 문자 주고받기 쿠폰

자, 그리고 평가에 참가해주신 분들을 대상으로 사다리타기로 1명을 선정하여,

참가상 : 15,000원 상당 알라딘 상품 또는 멜기세덱과의 1시간 데이트 중 택 1

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여러분들의 많은 참가 부탁드립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자기의 리뷰를 추천하기 부끄럽다고 생각하시고, 다른 분들 리뷰만 추천하시면, 참가하지 않으신 걸로 간주합니다.

추천은 본인 리뷰 1편, 타인 리뷰 1편, 총 2편입니다.(다른 사람의 리뷰를 추천하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자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12월 30일까지 열심히 추천해주세요.ㅎㅎ

아 페이퍼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으니, 이 이벤트 공지 페이퍼를 알라딘 세상 여기저기 뿌리고 다니셔도 절대로 무방합니다.ㅎㅎ

2008 알라딘 최고 리뷰 대회 응모 및 추천은 여기로



 
 
바람돌이 2008-12-22 01:09   댓글달기 | URL
알라딘 공식 리뷰선발대회보다 더 혹한다는... ^^
그런데 데이트를 선택하면 멜기세덱님과 사는 곳이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하나요? 멜기세덱님이 가는 걸까요? 부르는 걸까요? ^^

멜기세덱 2008-12-22 01:11   URL
"당신이 부르면 달려갈거야, 무조건 달려갈거야~"
저는 기냥~ 달려갑니다. 무조건...ㅋㅋㅋ

푸하 2008-12-22 01:14   댓글달기 | URL
1등은 택1이 아니라 둘 다 드립니다.로 바꾸는 게 나을 듯...ㅎ~

멜기세덱 2008-12-22 01:16   URL
경우에 따라서는, 저를 드릴 수도 있을 거에요...ㅋㅋㅋ

푸하 2008-12-22 01:20   URL
멜기님의 인품이나 학식, 외모를 알고 있는 저로서는 무척 구미가 당기는 말씀인데요. 근데 전 리뷰가 없어 아쉬울 뿐이에요.ㅠㅠ

멜기세덱 2008-12-22 10:09   URL
아직 시간이 있어요.ㅎㅎ

다락방 2008-12-22 08:50   댓글달기 | URL
멜기세덱님 총각입니까?


(대답에 따란 참가 여부가 결정되는 1人)

순오기 2008-12-22 09:37   URL
아니~ 멜기세덱이 총각이라는 걸 아직 모르십니까?
아마도 다락방님은 멜기'새댁'으로 알고 계신거야욧!ㅎㅎ
아프님, 라주미힌님과 더불어 알라딘 총각 3인방이잖아요.ㅋㅋㅋ

멜기세덱 2008-12-22 10:10   URL
ㅋㅋㅋ,,
아프님이나 라주미힌님은 제하셔도 될 거에요..
이제 그분들은 30줄인뎅...ㅋㅋ

마늘빵 2008-12-22 10:23   URL
나는 멜기님과 동갑이다요 =333

다락방 2008-12-22 13:01   URL
총각이란 감은 있었지만 확실히 해둬야죠. ㅎㅎ


음...그렇다면 저..참여해볼까 봐요. 므흣.

무스탕 2008-12-22 22:35   URL
파도타기 응원을 보내드리죠. 받으시와요, 다락방님
~~(^^)~~~ ~~(^^)~~ ~~(^^)~~

순오기 2008-12-22 09:40   댓글달기 | URL
이벤트를 우리 큰딸한테 읽어줬더니 돌아온 대답.
"외로우시구만!"

아~ 멜기님 이벤트 그냥 지날 수 없으니 골라봐야지
골라 골라~~~ 날이면 날마다 있는 이벤트가 아닙니다.
12월 31일까지가 아니고 12월 30일까지만 있는 이벤트랍니다!!

멜기세덱 2008-12-22 10:11   URL
따님이 예리하시군요.

마늘빵 2008-12-22 09:42   댓글달기 | URL
오 나는 3시간 데이트를 택할테야.

멜기세덱 2008-12-22 10:11   URL
아, 이 얘길 안했구나...ㅋㅋ
택1의 주체가 나라는거...ㅋㅋㅋ

알리샤 2008-12-22 22:27   URL

멜기세덱님 무서워요.ㅎㅎ
아무래도 이벤트가 아니라 연애를 하셔야할것같은 느낌이에요.^^

멜기세덱 2008-12-22 22:29   URL
무서워 하지 말아요!
나 나쁜 사람 아니에요....ㅋㅋㅋㅋ

웬디양 2008-12-23 01:19   URL
택1의 주체가 나라는거 ㅋㅋㅋ 최고에요 ㅎㅎ

chika 2008-12-22 09:49   댓글달기 | URL
아하~~! 제가 1등 먹어도 오시나요?
- 아님, 저는 절.대.로 1등이 될 수 없다고 확신을...? ㅡ"ㅡ

ㅋ 근데 궁금한건 3시간동안의 데이트에서 멜기세덱님이 맘껏 귀여움을 보여주시는겁니까? 아아, 난 상상력이 부족해서 ....

멜기세덱 2008-12-22 10:13   URL
그럼요. 제주도 달려갑니다.
오고 가는데, 3시간 걸리니,
음!!!
저의 귀여움을 맘껏 보실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까요? ㅎㅎㅎ

Arch 2008-12-22 17:25   댓글달기 | URL
나는 포기해야겠어요. 멜기님은 리뷰주의자!

멜기세덱 2008-12-22 17:38   URL
맞아요...저는 꺼진불도 '다시보자'주의에요...ㅎㅎ

책세상 2008-12-22 20:19   댓글달기 | URL
추천하고 싶은 리뷰는 많은데 '자기의 리뷰를 추천'하는 데서 걸리는군요. ㅠㅠ

멜기세덱 2008-12-22 22:15   URL
가끔씩 우리는 철판을 애용할 필요도 있는 법이죠.ㅎㅎ 어여 망설이지 마시고요.ㅋㅋ

마노아 2008-12-22 22:05   댓글달기 | URL
그런데 4등과 5등 상품은 왜 같은 건가요? ^^
만점이 왜 20점이 되는 건지 이해가 안 가요. 수학이 필요한 얘기같아요ㅠ.ㅠ

멜기세덱 2008-12-22 22:15   URL
엄밀히 말해 다릅니다. 주고받는 문자의 농도가....ㅋㅋㅋ

위의 6번의 평가방법을 보시면,
리뷰5편을 대상으로 여러분들이 1점부터 10점까지 평점을 매깁니다.
다수의 알라디너분들께서 참여해 주실 거라 믿는다면,
이 평점을 합산하여 평균을 냅니다.
예를들어 A라는 리뷰에 대해
마노아님이 9점, 아프락사스님이 10점, 순오기님이 8점, 다락방님이 5점, 시니에님이 7점을 주셨다고 했을때,
이 중에 가장 높은 10점(아프락사스)과 가장 낮은 5점(다락방)을 제하여 남은 점수를 합산합니다. 그럼 24점이 되죠. 다시 이걸 평균내며 8점이 됩니다.
이 8점에 제가 매기는 평점(1~10점)을 합산하면 최종점수가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일반 알라디너 평점(평균)이 최대 10점까지, 그리고 저의 평점이 최대 10점까지 반영되니까요, 결국 만점이 20점이 되는 거죠.ㅎㅎㅎ
쉽죠? ㅋㅋ

무스탕 2008-12-22 22:32   URL
멜기님 설명 들으니 마루운동 내지는 피겨스케이트 보는것 같아요 ^^

마노아 2008-12-22 22:35   URL
오옷! *_*

마늘빵 2008-12-22 23:22   URL
와아 그러니까 제가 10점인거죠? =333

Arch 2008-12-23 10:51   URL
와와, 전에 사다리타기에서도 느꼈지만, 그런 복잡한걸 어떻게.. 나만 복잡한건가/ 전 내년에 응모할게요^^

글샘 2008-12-23 19:19   URL
쉽지 않은데여...ㅠㅜ
다섯 명이 모두 만점을 줬을 경우라야 젤 윗점수, 아랫점수 제하고도 평균이 10점 나오는 건가염? ... 아무래도 저는 숫자에 약함.

멜기세덱 2008-12-23 20:45   URL
점수야....뭐 제가 계산할거니까요...
걱정마세요...ㅎㅎ

암튼...점수 매기는 건 재미삼아 하는 거구요...
올 한 해 제 게으름때문에 놓쳐버린 좋은 글들 챙겨보고 싶어서
벌이는 꼼수에요...
글샘님께서 많이 좀 도와주세요...ㅎㅎ

이매지 2008-12-22 23:02   댓글달기 | URL
허허허. 저같은 허접 리뷰어는 주눅드는 대회로군요 ㅎㅎ
사다리타기라도 노리고 참가해야할지도 ㅎㅎ

Jade 2008-12-23 14:16   댓글달기 | URL
아프님은 멜기님 점수 10점 먹고들어가는 거잖아요! 좋겠다 >.<

멜기세덱 2008-12-23 14:20   URL
위의 6번 "(단 본인의 리뷰에 대한 자신의 평점은 인정하지 않음.)"이랬잖아요.ㅎㅎ
나와 아프는 둘이 아니에요?ㅋㅋㅋㅋ
 
괴물의 탄생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4
우석훈 지음 / 개마고원 / 2008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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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 마태복음 7:20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지 1년이 넘었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온 나라가 "경제를 살리자"는 구호 아래 저마다 "경제! 경제!"를 외쳤고, 지금의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켰다. 이명박은 "경제, 경제"를 외쳤고, 과연 '천국'에 들어간 것이다. '경제'는 우리사회의 오랜 숙명이요 정의다. "잘 살아보자"는 구호는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했고, 이명박의 리바이벌 속에 새 정부를 탄생시켰다. "잃어버린 10년"에서 잃어버린 대상은 무엇보다 '경제'였고, 우리는 저마다 '경제'를 염원했다. '천국'으로 들어간 이명박은 그 잃어버린 '경제'를 찾아주마 하고 굳게 약속하고, 천국의 집, '청와대'에 입성한 것이다.

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서 우리 사회는 휘청대고 있다. 모든 뉴스가 전하는 소식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울고 있다. 고등어니 갈치니, 반토막이니 다섯토막이니 하는 소리가 씁쓸한 개그로 다가오는 것은 우리네 해학인지 모르지만, 듣는 이에 따라서는 자조적 풍자의 칼날에 상처를 입고 있을 것이다. 누구든 오늘날의 경제(상황)을 말하며, 죽을 지경이라 하소연 하지만, 저마다 말하는 그 '경제'는 엄밀한 의미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우선, 나의 경우 경제는 여전히 소원한 대상일 뿐이다. 세계 경제의 위기가 현재로서는 내게 직접적으로 준 폐해는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이것이 나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하기에는, 우리 사회가 어떤 식으로든 '경제'에 엮여 있음을 인정해야만 하겠다. 한갓 어린아이에게도 그 책임여하에 관계없이 경제는 치명적일 수 있는 것이니까.

사실 '경제'라고 하는 것에 나는 학문적으로나 현실적으로 관심 밖의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의 경제 위기를 대하는 나의 자세는 여전히 관망이다. 쏟아지는 경제 위기 뉴스에 지겨워하며, '거 좀 잘 하지"라고만 생각할 뿐이다. 이런 나에게 누군가는 비난할지 모른다. 우리는 경제와 직·간접적으로 무관치 않기에, 그저 관조하고 관망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내가 무엇을 하여 이 경제를 살릴 수 있단 말인가?

'경제(經濟)'라는 것은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준말이라고 한다. "세상을 다스리고(경영하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여기서 '經'은 '治'와 통한다. 그런 점에서 이 '경제'란 말은 다분히 지배자의 입장에서 국가를 운영하고 백성을 다스리는 것을 의미한다. 유교적 사회에서 '경세제민'은 하나의 왕도였던 것이다. 이것은 근대 민주적 성격의 사회에서 추구되어야할 '경제'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하겠다. 그렇다 하더라도, 오늘날의 '경제'가 최소한의 '경세제민'을 이루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 할 것이다.

서양에서 'Economy'라 하는 것을 우리는 '경제'라고 번역했다. 그런데 이 단어의 어원을 찾아보면, 그리스어의 'oikos'와 'nomia'의 합성으로, "집을 관리하다"의 의미였다. 달리 말하면 '가정살림'이라고 직역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것은 '절약'의 의미가 강조되고 있는 단어라고 할 것이다. 이 단어가 우리에게는 '경제'라고 번역되지만, 이런 점을 미뤄볼 때, 서양의 'Economy'는 '제(濟)'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여러 점에서 동양의 경제와 서양의 'Economy'는 다른 면모를 보인다. 근대적 성격의 경제는 서양에서 들여온 것이지만, 오늘날의 경제는 또 이와는 다른 양상과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경제'에 대한 학문적 정의로서 "생산, 분배, 소비의 순환으로 이루어지는 부의 사회적 재생산 과정"이라는 것도 현실적 경제와는 정확히 부합한다고 보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한국사회에서만 보더라도 이 '경제'의 의미는 계층, 세대, 지역, 계급 등에 따라 저마다 다른 것 같다. 경제적 여건에 따라 계층을 구분할 때, 부유층, 중산층, 서민층, 빈곤층 등으로 나는다면, 이들에게 의미하는 '경제'는 천차만별이다. 서민, 특히 빈곤층에게 '경제'는 하루하루를 연명할 수 있게하는 그 어떤 것인 반면, 중산층에게 경제는 현 상황을 유지하면서 좀더 재산을 늘리고, 보다 풍요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극소수의 부유층에게 경제는 어떤 의미일까? 나는 쉽사리 상상하기 어렵지만, 이들에게 '경제'는 곧 '자신'이 아닐까 싶다. 돈과 권력을 자유자재로 부리고 이 사회를 지배하며, 절대자가 되게 해주는 것이 곧 이들에게 '경제'의 의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목도리를 건네준 그 시장 아주머니에게 경제는 무엇일까? 배추 파는 아주머니에게 경제는 배추 한 포기를 더 파는 것일테고, 국밥집 주인에게 경제는 국밥 한 그릇 더 파는 것일테다. 강남의 복부인에게 경제는, 땅을 사랑하는 것이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다. 오늘날 직장인들에게 경제는 주식과 펀드가 대박을 터트리는 것이다. 이것은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대명제가 지니는 각각의 모습들이다.

이명박 정부가 "경제를 살리겠다"는 약속은 지난 1년간 급하게 진행되고 있다. 분명히 그들은 약속을 지키고 있다. 이들은 '경제'를 살리겠다고 했으도, 우리 사회 속의 다양한 경제의 의미와 모습들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외치는 '경제, 경제'가 우리 어린 백성들은 모두 자신이 의미하는 경제일 것이라고 오해했다. 더 악화된 경제 상황 속에서 현 정부에게 왜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가 라고 반문할 수 있을까? 내가 볼 때 현 정부는 정확하게 그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들이 말했던 경제는 다름 아닌 부유층을 위한 경제였다. 이는 이전에도 폭로되었던 바지만, 우리는 애써 간과했고, 그럼으로서 우리는 그들이 거짓말쟁이였다고 욕한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거짓말을 한 적이 없지만 말이다. 부유층을 위한 경제, 그들만 만들어가는 경제를 살펴볼 때, 여기에는 동양 전통으로서의 경제, 곧 경세제민의 모습도, 서양에서의 가정살림을 의미하는 'Economy'의 모습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사회는 곧 '괴물'을 탄생시킬 뿐인 것이다.

자칭 C급 경제학자 우석훈은 이러한 '괴물'을 탄생시킬 한국사회의 경제의 구조적 모순과 문제점들을 파헤친다. 그것이 바로 "한국경제대안 시리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1권 『88만원 세대』에서는 세대간 판이한 '경제'의 모순된 모습을 지적했고, 2권 『조직의 재발견』에서는 '조직의 덫'에 갖힌 한국 경제를 고발한다. '평화 경제학'이라 할만한 3권『촌놈들의 제국주의』에 이어 이 책 『괴물의 탄생』은 이 시리즈의 결론으로서 세계 경제내 한국 경제의 모습과 그 결과를 예측하고, '괴물' 탄생의 비극을 막기위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석훈에게 있어 오늘날의 한국경제는 지극히 비정상적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저마다 떠벌이는 경제의 의미와 모습을 다름에도 불구하고, 경제를 이끌어 가는 지배층들을 한결같이 자신들만의 경제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성을 구제한다는 제민은 방기한지 오래고, 가정살림을 돌보는 'Economy'는 가정파탄으로 향하게 하는 경제가, 오늘날 한국경제의 모습이다. 그로써 탄생하게 될 괴물은, 가히 위협적인 것임이 분명하다.

이 책 『괴물의 탄생』이 네 권의 "한국경제대안 시리즈"를 마감하면서, 예견한 '괴물의 탄생'은 이전의 1권에서부터 예상되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서 주목할 부분은 결국 '대안'의 제시다. 어떻게 이 무지막지한 '괴물'을 '해체'할 것인가? 우석훈은 이것을 몇가지 제시하고 있다. 한국 경제에 "공공성과 생태,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것, 사교육을 해체하고, 기존의 대학서열화를 해체하여 이른바 "국립대 통합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 지방의 자치와 문화를 살리며, 공공부문, 특히 제3부문을 살려내어 국민 경제를 균형있게 유지하는 것이 그가 말하는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사실 어떻게 보면 명철한 대안이라고 하기 어렵고,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뻔한 것 같아보이는 대안이 어쩌면 절실한 대안이어야 하는 한국사회의 모순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저는 시장이 모든 것을 경정하는 상태는 지옥이고, 그렇다고 조직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상태(즉 사회주의 상태)도 지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두 가지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찾을 것인가, 그게 학자로서의 저에게 던져진 큰 질문입니다. 저는, 이 두 가지 사이에서 불안하지만 안정성을 잃지 않는 국민경제, 그것이 바로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 혹은 '신뢰의 자본주의'라고 생각하며, 한국 경제의 대안이 그런 모습 가운데 하나이기를 원합니다. 그런 제3부문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그것이 곧 장기적으로 평화를 담보하는 평화경제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야만 지금과 같이 토목경제가 해체되고, 한반도 생태계와 국민경제가 최소한의 공존을 추구할 수 있는 생태적 전환이 가능할 것입니다." 

 
   

우석훈이 추구하는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를 나는 그리 기대하지 않지만(인간의 얼굴을 한 괴물은 괴물일까? 인간일까?) 많은 부분 그의 말에 긍정하고 동의한다. 평화경제로 가는 길에 우리가 반드시 넘어서야할 것은 분명 '괴물'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것일테다. 그런 점에서 우석훈이 "왜 경제성장이 필요한가, 여기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 오히려 지금 단계의 한국 경제에 절실한 질문"이러고 할 때, 이 질문을 한다고 그들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나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우리 모두가 만들어낸 시스템이 괴물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비단 "앞으로 몇 년간 내리게 될 수많은 경제적 선택과 개인적 판단, 그것들만이 우리가 이 불행한 흐름에서 벗어나 살 길을 찾는 데에 현재로선 미결인 채로 남은, 거의 유일한 요소"라고 찝찝한 자위만 할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석훈은 "우리는 지는 법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좀더 급진적인 방법들을 택하면 안 될까? 아직은 잘 모르지만, "10년 후 사교육 없는 한국, 완전고용의 한국, 평화국가 한국, 그리고 생태국가 한국에서 우리 모두 다시 만났으면 한다는 희망"을 말하기 위해서는 우석훈의 소극적 자위 이상의 그 무엇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얼마전 영화 <괴물>이 흥행한 적이 있다. 한강에 출현한 괴물을 무찌르는 것이 가능했던 것은, 비록 소수지만 가족이었고, 그 가족의 연대였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괴물을 무찌르는' 유효한 방법을 이 영화에서 배워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민주 주체들의 연대를 통해 나는 우석훈이 희망하는 그것을 얻어낼 수 있다고 본다. 그럴 때에 우리는 "지는 법이 없"는 것이다. 역사의 심판, 결국은 정의가 승리한다는 그런 마스터베이션은 뒤로 미루고, 지금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서로 살을 부비며, 연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이 현실을 타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우석훈이 제시한 그러한 대안을 목표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우석훈과는 조금 달리 택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경제, 경제"를 외쳐댔지만, 그래서 이명박은 '천국'에 들어간 것 처럼 보이지만, 천국에는 "아버지 뜻대로 행하는 자"만이 갈 수 있다고 했다. 이명박 정권 하에서 이명박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여 천국에 들어갈 자로 이 리뷰를 읽는 당신이 해당될 것은 아닐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이 강부자 뜻대로 행할 때 그가 천국에 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 사회를 지도하고 경영하는 이들은 "국민 뜻대로", 나아가 우리의 모습을 우리 뜻대로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그럴 때에 우리 사회는 천국 언저리에는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천국은 아버지 뜻대로, 우리 사회는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