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타와 미란다.
둘은 대항마다이다. 아이폰과 갤럭시S와 같은... 인생은 늘 이런식으로 서로를 견제하며 살아간다. 삼성과 엘지도 그랬다. 그리고....... 롯데칠성과 코카콜라도 그랬다.
환타가 나오고 나서 롯데에서는 당장 미란다는 개발해서 선보였다.
이건 우리나라고..
환타는2차대전 중인 1940년에 독일 화학가 Schetelig 만든 과일즙과 탄산이 믹스된 청량음료이다. 그러다 나중에 코카콜라가 인수해서 전세계적인 음료가 되었다. 우리는 환타하면 분홍색톤의 오렌지 맛만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환타는 무려 115가지나되는 엄청난 종류를 자랑한다.
환타에 대항하기 위해 동아오츠카는 1971년 오란씨를 출시한다.
당시의 오란씨 광고를 보면 매우 파격적이라는 것을 알 수있다. 당시에 저런 야한 옷을 입고 광고를 한다는 것 자체가 파격적이었다. 이러한 발상은 젊은이들에게 오란씨는 신문물이며 시대를 앞서가는 것으로 컨셉하려는 의도였다. 또한 오란씨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재미난 광고노래가 있다.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 두 손에 담아 드려요~. 아름다운 날들이여. 사랑스러운 눈동자여”
라는 가사의 경쾌한 CM송은 많은 젊은이들을 흥분시켰고, 기억 속에 자리잡았다. 어쨋든 성공한 것이다.
아래의 동영상은 당시의 CM송에 근래의 상품이미지를 첨가한 것이다.
오란씨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하자.
중요한 건 미란다니까..
검색사이트에서 검새를 해보면 미란다는 음료가 아니라 여자 모델들이 즐비하게 늘어서는 본다. 유명한 미란다 커이다. 그리고 미란다라는 19세 이상 시청가인 영화도 나온다. 썩 기분 좋은 검색결과는 아니다.
문제는 이거다.. 왜 우리는 미린다는 미란다로 알고 있을까이다.
많은 분들이...미린다는 미란다로 아는 이유는 이렇다.
미린다+오란씨=미란다
미린다에서 '린'이 탈락되고 오란씨의 '란'을 중간으로 가져오면서 '미란다'가 된 것이다. 약간은 황당해 보이는 이 주장은 미린다의 역사를 보면 수긍이 간다. 미린다에서 '린' 발음은 우리나라 말에서는 거의 없는 발음이고 '린'이라는 어감상 결코 좋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다 '오란씨'가 생기면서 미린다가 미란다로 변경된 것이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은 '미란다'라는 영화 때문이다. 미린다는 어색한 이름보다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미린다를 '미란다'로 부르게 된 것이다.
환타가 우리 나라에 처음 들어온 시기는 1968년 오렌지 맛이다. 포도맛은 1974년, 2000년 2월에는 파인애플 맛까지 출시되었다. 우리는 한타하면 모두 오렌지라고 생각하지만 최고의 환타는 포도맛이라고 한다. (난 별로 던데)
항상 코카콜라에 뒤진 제2인자로 남은 펩시가 환타를 잡기 위해서 내 놓은 것이 바로 미린다였다. 그러나 실패..... 결코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한 것이다. 그럼에도 미린다는 극소수의 사람들에게 매니아층을 형성하게 했고, 환타의 개념과는 전혀다른 느낌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사실이다.
추가..환타의 시작..
환타가 독일에서 만들어 진 이유는 따로 있다.
2차대전이 발발하면서 독일의 코카콜라는 미국본사에서 더이상 원액을 조달받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콜라에 길들여진 병사들을 위해 콜라 비슷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야 했다. 독일 코카콜라 책임자인 막스 카니트는 연구진으로 하여금 콜라 대용 탄산음료 생산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환타의 시작이었다.
초기의 환타는 오렌지즙 뿐 아니라 사탕무우즙, 사과즙, 등 온 갖 음료들을 다 넣어 시도를 했다. 그러다 오렌지 가장 입맛에 적합다고 판단하고 오렌지를 주력으로 생산하게 된 것이다. 코카콜라는 하나이지만 환타는 각 나라마다 색과 첨가물이 다르다. 아주 특이한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달달하면서 독쏘는 맛이 일품이었다. 후에 우리나라는 환타를 개량하여 데미소다 같은 탄산음료를 생산하기에 이른다. 탄산과 과일즙의 절묘한 배함이 만들어낸 음료인 것이다.
아 참.. 글을 쓰다보니 목적을 상실했다.
그러나 저러나 미린다가 갑자기 땡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