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노올자!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81
유지은 지음, 홍선주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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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81. 얘들아, 노올자!

놀이에 관한 이야기라는 건, 표지를 보면 딱 눈치를 챌 수 있는데요.

초등 저학년아이들이 읽기 좋은 재미있는 창작동화,

주제가 놀이인만큼 더 재밌게 볼 수 있겠죠?


특히 이 책은, 지금의 놀이가 아닌 아이의 부모, 제 떄의 놀이들이 많이 나와서

아이가 읽고 나서, 저도 참 재밌게 읽었네요.

아이가 이 책 읽고 있는 저에게 "이 책 재밌지?" 하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초등 저학년문고이다보니 글밥이 적당하고 더불어 
얘기도 자극성 없이 이어가니 흐뭇한 책이고요.





엄마 단짝친구가 미국에서 온답니다.

그래서 엄마는 가족들과 함께 공항에 나갔어요.


환영! 김미영 아주머니,

어서 오세요!





엄마친구분이 한국에 있는 동안, 어디를 갈까..했는데

고향 옛 초등학교에 가보고 싶다고 하세요.

초등학교, 예전에는 국민학교였지요. 

그 학교는 요즘은 캠핑장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캠핑장에서 지내기로 했답니다.






엄마와 아주머니는 어릴때 처음 만남에서의 사이는 그리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고무줄 시합을 반대항으로 아이들끼라 하였는데,

배려하는 모습과 고마워 하는 마음이 전해지며 둘은 단짝 친구가 되었지요.


"딱따구리 구리 마요네즈..."

엄마와 아주머니는 고무줄하며 불렀던 노래를 불러봅니다.


저도 기억나는 노래네요.

아이는? 물론 모르는 노래에요. 고무줄 놀이도 학교에서 본 적이 없는 걸요.

어느샌가 고무줄 놀이는 학교에서 아이들이 하는 놀이에서 빠졌네요.

저만해도 학교 끝나고 운동장에서 아이들이랑 참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검정 고무줄을 문방구에서 보기도 어려우니.. 쉽지 않아요.




동네에 와서 캠핑장 가기 전에 동네를 둘러봅니다.

아이들은 바로 캠핑장에 가고 싶어하니, 


"세찬아, 그러지 말고 네가 나 좀 도와줄래?

아줌마가 지금부터 보물찾기를 하려고 하거든."


아이들은 신났는걸요! 보물찾기를 도와주겠다고 말이죠.

아주머니의 보물은 무엇일까요~? 





"땅따먹기 할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

초등 창작동화이건만, 엄마가 보면서 추억에 빠져드는 책이네요.

저도 어릴때 이렇게 놀았으니 말이죠. 아이에게 우리때는 이랬어~ 하는데

아이가 알고 있는 땅따먹기는 다른 방식이었던 것 있죠.


이 또한 요즘은 흙바닥 공터도 없고 학교 운동장도 뭔가 깔려 있으니..

장소가 없어서 아예 놀이가 없어지고 마네요.

아이들 불러서 같이 놀고 부르면 가서 함께 놀았던 때였지요.

사회성 위한다며 굳이 아이들을 팀을 짜서 스포츠 클럽 가야하는 요즘을 돌아보면

주도적으로 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고 부모 중심으로 놀이 모둠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구슬치기는 요즘 아이들이 하려나요? 

저희집 아이는 할아버지네 놀러가면 종종 구슬치기를 하곤 해요.

왕구슬 얘기가 나오니, 아이가 할아버지네서 왕구슬 가지고 놀기도 했어서 반가워하며 바라보게 되네요.

구슬치기 놀이 이야기가 나오며 놀이방식도 소개가 되어 있어서 좋더라구요.

아이가 만약 모르는 전통놀이들을 모른다면, 책 속 소개를 통해 시도해보면 좋겠어요.


책 속에서 초등학생 경호(아빠)가 왕구슬을 친구에게 잃었던 시간을 돌이켜보니

그때 참 슬펐다는 이야기가 나오다가, 그 때 구슬을 어쩄더라!?

바로! 타임캡슐이 있었어요!

학교에 묻어둔 타임캡슐.

어른이 되어서 어릴쩍 꿈과 소중히 보관된 물건을 열어보며

추억을 떠올려보는 것, 참 괜찮다 싶네요 :D





엄마, 아빠, 미영 아주머니는 그렇게 

즐거웠던 초등하교 시절로 돌아가봤답니다.


"그동안 꿈을 잊고 살았네. 이제 뭔가에 다시 도전을 해 봐야겠어."



어릴때 다들 꿈이 있었죠. 아이가 초등학교 졸업할 즈음 꿈을 적어서

이렇게 타임캡슐처럼 무언가 만들어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른이 되어서 꿈을 잊었다 싶을 때, 다시 열어보며 활력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주머니는 <보물찾기>에 성공하고 (힌트: 타임캡슐은 아니었어요) 떠났습니다.

집안은 여전히 시끌벅적하네요. 

아이들은 엄마아빠의 옛날놀이를 알고, 그 재미에 푹 빠져들었어요.


스마트폰, 티비, 게임기가 없이도

우리의 시간은 이렇게 즐거울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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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따라 강남 여행 - 제비의 눈으로 본 아시아 지리 문화 이야기 지식 다다익선 33
신현수 지음, 이영림 그림 / 비룡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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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와 놀부'로 익숙한 제비, 요즘은 주변에서 자주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제주도에 가면 기회가 있기는 하더라구요.

친구따라 강남가는 게 아닌, '제비 따라 강남 여행'

그림만 봐서도 어느 쪽인지 감이 오지요. 

여행, 떠나보아요~!





제비는 가을이 되어 따뜻한 강남으로 떠나요.

(제비의 '강남'은 양자강 이남지역이랍니다)

중국을 가기도 하고 베트남에 가기도 하고요.

다른 제비들은 타이에 도착하지요. 타이에서는 연꽃을 띄우는 행사를 구경하네요. 


"사왓디 카! 행복을 비는 러이 끄라통 축제랍니다."


연꽃 모양 배에 꽃과 동전과 향을 싣고

촛불을 켠 다음 물에 띄우는 것.

이게 러이 끄라통이라고 한데요.





"밍글라바! 여기는 불탑과 사원의 도시인 바간이야."

이번에는 미얀마로 날아온 제비들 이야기에요.

미얀마는 불교국가로 불탑이 참 많답니다. 또한 남자아이들이 승려가 되는 관습이 있다고 해요.


전에 모 여행프로그램으로 아이도 함께 미얀마에서의 여행기를 즐겨보았더랍니다.

그 때 '탁발' 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또한 붉은 승복도 또한 그러했고요.

남자아이들이 관습적으로 승려가 되는 줄은 몰랐었네요.





바다 건너 인토네시아에 다다른 제비들은 자욱한 연기에 고생을 하네요.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화산이 가장 많은 나라라고 해요.

브로모 화산은 살아 있는 화산이라고 하고, 불의 신이 산다고 믿고 있다 하네요.






다시 봄이 되고, 지난해 강남으로 떠났던 제비들이 돌아왔어요.

제비들은 처마 밑에 둥지를 다시 틀고 있네요.

가을이 되면 다시 강남으로 여행을 떠나겠지요?

제비 덕분에 동남아시아에 대해 알게 되었네요.

어떤 나라에 어떤 지리적 특성이 있고 축제는? 풍습은? 

대표 장면들을 보면서 아시아 나라들을 여행한 것 같아요.





앞에서 대표적인 내용들을 알려주었다면 

이야기 후, 뒤편에서 각 나라에 대해서 더 자세히 나온답니다.


세계지리에 대해, 특히 아시아에 대해서 각 나라에 관한 지식들을 더 보충해서 알게 됩니다.

지리 뿐 아니라 전반적인 역사 상식, 대표 상식들을 알 수 있어 좋지요.

유아,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도 흥미롭게 접근하며 알게 되니 지구본을 딱~ 옆에 두고 다시 확인해 봐도 좋을 것 같고요.

또한 아이들이 자주보지 못하는 전래동화 속 '제비'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니 말로만 듣던 제비가 바로 이런 동물이구나.

왜 강남으로 긴 여행을 떠나게 되는지 등의 상식도 채워주게 되네요.






아이는 책을 읽고 학교에서 독후활동 하는 공책에 활동해보았어요.

어떤 포멧으로 써볼까~~ 하며 보다가~!?

주인공에게 편지쓰기를 해봤네요.

독후활동보면 아이 성격 다 나와죠 :D

질문으로 채워지는 바람에, 아무래도 답장을 해줘야만 할 것 같네요.

사실 책을 샅샅이 보면 궁금증이 해결된다는 건...

아이의 독후활동을 존중하며 이야기해주지 않았습니다 '-'

아이의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대답은, 

'제비따라 강남여행' 속에 다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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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모여 하나가 된 나라 미국 이야기 아이세움 배움터 38
손세호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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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초등책 추천으로 알려드리고픕니다만, 사실 어른도 함께 읽으면 좋겠다 싶어요.
저는 사실 학교 다닐때, 세계사는 배웠지만, 세계지리는 배우질 않아서
특히 미국쪽 지리라던가 상식이 참 많이 부족했던터라,
아이는 아이대로 지식이 채워지고, 저는 저대로 알게 되서
초등책 추천인데 어른도 덩달아 좋아지는 그런 책이네요.
이 책 보면서 아이랑 같이 미국은 그렇다면서~ 하고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아요.
아이 책을 엄마가 같이 읽게 되는 이유의 주요 부분이 아이랑 같이 이야기할 거리 공유라 말이죠^^


여럿이 모여 하나가 된 나라,
미국이 어떻게 세계의 최강대국이 되었는지,
이왕 아는김에, 이렇게 미국의 시작부터 알아 두면 좋겠다 싶습니다.




아메리카 명칭은 어디서 왔을까요?
우리는 미국이 콜럼버스에 의해 처음 발견된 줄 알고 있지만,
사실 이탈리아 상인 아메리고 베스푸치가 포르투갈 탐사선을 타고 
몇 차례 다녀오면서 지도 제작자가 '아메리카'라고 명하게 되었지요.
콜럼버스는 에스파냐인들이 중남미의 대부분을 식민지로 만들면서, 
신대륙을 첫 발견했다고 알려져있지요.
완전 새로운 사실이에요!! 아이세움 배움터 시리즈에는 종종 이런 몰랐던 사실이 있어서 읽는 재미가 더한 것 같아요.
전에도 독일편에서 '마지막 수업'이 곡해되어 알고 있다는 걸 알고는 정말 깜짝 놀랐거든요.





미국은 처음에는 식민지 형태였습니다.
세계사에서 보면 문명이 시작한 곳보다 받아들인 나라들이 지금은 더 세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유럽인들이 들어오며 인구가 생겨나는데, 유럽의 가뭄과 기근 이유와 함께 종교의 자유를 위해 식민지로서의 땅이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렇게 정착하고 있던 식민지인들은 유럽이 계속 압박하고 간섭하는 행위들에 반발을 가지게 됩니다.
특히 그 중, 영국에 대항하여 보스턴 차 사건이 일어나며, 그리고 식민지인들은 대륙회의를 중심으로 영국군과 대치하기로 하죠.
이 떄, 대륙군의 총 사령관이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었습니다. 대륙군은 영국군과 싸우며 독립을 쟁취하고자하고,
혁명 기간 중 토머스 제퍼슨의 초안으로 1776년 7월 4일 <독립 선언서>를 공표하고 13개의 식민지들로 하여금 각각의 나라를 세우도록 합니다.





이렇게 미국도 독립을 쟁취하고나서 보니,
유럽이 미국 땅을 다스리고 싶어하듯, 미국도 세계의 다른 약소국들에 대해 세력을 넓히고자 합니다.
아시아의 중국은 당시, 이미 다른 유럽들의 간섭이 심해졌었던터라,
에스파냐의 지배를 받고 있던 필리핀에 대해 지배에 들어가죠.
물론 급작스러운 일은 아니었고, 에스파냐인들이 쿠바인을 잔혹하게 탄압하자,
쿠바 사태에 개입하면서 에스파냐에 선전포고를 하고 에스파냐가 점령하고 있던 필리핀까지 들어가게 된 것이죠.
이렇게 미국도 제국주의적 관점에서 세계정사에 임하게 됩니다.






미국은 정치적으로는 자유와 평등을 주장하는 나라로 알고 있죠.
하지만 지금처럼 거의 그렇다 하고 수긍되어 사회 전반에 퍼지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남북전쟁이 일어나고서야 흑인노예제도가 사라졌고, 또한 중간에는 이민자들에 대해서도 제한을 했었지요.
또한 세계대전을 겪어서 노동력 부족으로 인하여 여성노동력에 대한 인정이 일어났었구요.

비록 민권법에 린든 존슨 대통령이 서명하며 만인의 평등을 주장했음에도
실제로는 사회적으로 한동안 인종차별은 여전했었습니다.




미국에 대해 알아가는 책이지만,
우리나라와 미국의 어제와 오늘도 알고 가야겠죠~!
우리나라와 미국이 처음 외교 관계를 맺은 것은 1882년 4월 조미수호 통상조약이 체결되면서였답니다.
사실 첫 만남은 1866년 7월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호와의 사건이 있었기에 좋지는 않았지요. 
그로인해 신미양요를 거치고, 그리고 강화도조약을 맺고, 조미수호통상조약을 맺었지요.
이 조약을 통해, 두 나라 중 한 나라가 위험에 처하면 돕는다는 내용이었지만,
그간 우리 역사에서 외세의 도움을 많이 받기도 해서인지.. 이번에도 미국을 의지했었던 듯 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제국주의로 발돋음 하던 상황인터라, 일본과 미국이 비밀리에 태프트-카츠라 밀약을 맺고
미국은 필리핀 지배에, 일본은 우리나라 지배에 암묵적 합의를 했었습니다.
이렇게 읽다보니 조선후기에 관한 역사를 더 읽어봐야겠다하는 동기부여가 되네요.

아무튼 이렇게 시작된 미국과의 관계는 그 후,
6.25전쟁 등 냉전시대에 이르러서 특히 중요한 나라 중 하나가 됩니다.
국내에서의 미국과의 관계 뿐 아니라, 한국에서 미국으로의 이민이 활발해고,
또한 미국내 한국 유학생도 많이 차지를 하는 등의 이유 때문에 
미국이라는 나라는 여전히 우리나라와 이러저러 중요한 외교국인 듯 합니다.






프론티어 정신에서 비롯된 개인주의 사회
미국인들은 서부 개척 시대에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
스스로 모든 일을 책임지고 해 나가면서 개인주의가 발달합니다.


미국의 개인주의는 이기주의와 다른 개념으로

 

권리 뿐 아니라 책임에 대해서도 함께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교육받습니다.
독립심과 자립정신을 중요시하고 이를 가정과 학교에서 철저히 교육 받습니다. 
미국은 사상적이라기보다 실질적으로 행동하는 분위기가 주를 이루죠.





미국이 경제 대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이유들, 끄덕끄덕 그렇구나!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부러운 것은 넓은 농토와 풍부한 천연자원이었습니다.
이 재료들을 잘 활용했다는 것.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이를 잘 활용하여 돈으로 만들어낸다는 것, 그런데 시장은 넓다는 것.

아이들은 특히 미국에서 오는 영어책들을 익숙히 알고 있는데
과연 그 미국은 어떤 나라이던가, 잘 모르고 영어책을 즐기는 건 좀 아쉬웠던 참에
미국이란 어떤 곳인지, 어떤 역사를 가진 건지,
우리나라와 과거에는 어떤 영향이 있던 곳이던지 알게 됩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두깨이지만
짜임새있고 상세하게 채워주는 책이었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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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간: 6월 8일 ~6월 11일 / 당첨자 발표 : 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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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것은 눈물이 아니라 현실이다!”

국내 최초현직 시장이 가슴으로 쓴 영상일기

★★★★★ 오래전 나는 최성 시장에게 정치학을 가르쳤지만,

이제 나는 그에게 정치를 배우려 한다. 최상용(고려대 명예교수전 주일대사)

   

 

고양시장 최성의 산문집 울보 시장의 개정증보판세상에서 가장 눈물 많은 울보 시장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과정을 책과 영상으로 전하기 위해최근 사회적 이슈에 관한 자신의 생각 등을 보완하여 이 책에 담았다저자는 이번 책과4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자신의 개인적 삶의 굴곡들을 과감히 고백하는 것은 물론민심의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삶에 깊이 천착해 있다.

저자 특유의 소통법은 주황색 점퍼를 입고 녹색 하이브리드 소형차로 현장을 누비며시민을 만나는 소탈한 면모에서부터 시작된다그 이면에 청각장애인 누나를 비롯한 가족사적 아픔은 물론 돈과 권력에 의해 이중으로 억압받는 서민들의 삶을 처음 직시한 젊은 시절 등 개인적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역지사지의 정신이 바탕으로 깔려 있다.세월호 참사와 고양터미널 화재 사고 등 사회적 아픔은 그 깊이를 더했다그리고 이 책 한 권과 영상 한 편에는 그가 대학교수’, ‘청와대 행정관’, ‘국회의원’, ‘고양시 재선시장’ 등의 길을 걸어오면서 축적된 이력이 오롯이 녹아 있다.

 

출판사리뷰  

나는 항상 웃고 있었지만,

마음으로는 늘 울어야만 했다!”

지극히 평범한 모습으로 시정을 펼치는최성 시장의 시정 에세이

 

항상 웃고 있으면서도 마음으로는 울어야 했다고 고백하는 울보 시장’. 그는 재선 시장으로서 인구 100만 도시 고양시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었고지방자치와 시민들과의 SNS 소통 면에서도 전국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목민자치대상을 수상한청렴하고 능력 있는 시장이다.

그는 자신의 눈물이 슬픔과 절망으로 가득한 삶을 이어가는 시민들의 눈물과 만났다고 고백한다책 서두에서 그가 눈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라고 밝힌 것처럼그는 지극히 평범한 모습으로 최대한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시민들 역시 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그러던 중재선 시장이 되는 과정에서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겪게 된다세월호 참사에 이은 고양터미널 화재그리고 아버지의 별세다.

 

불길 속에서 생사를 알 수 없는 가족을 기다리며 발버둥 치는 일과병실에서 말기 암 투병 중인 가족을 앞에 두고 가만히 서 있는 일은 얼마나 다른 것일까?”

 

시민을 섬기는 훌륭한 시장이 되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꼭 받들겠다고그는 자신과 시민에게 몇 번이고 다짐했다.그리고 그 시련의 시간들을 그간 기록해온 영상일기와 함께 과감하고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내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실패가 아니라시민들의 마음이었다.”

5년 시정의 길, 30년 민주주의의 길, 50년 인생의 길

 

지역구의 현안 해결과 예산 확보는 물론 개혁적 입장에서 거대담론과 남북화해협력에 심혈을 기울이며 국회 청문회 스타, TV토론 프로그램 단골 패널 등으로 활약해온 17대 국회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18대 총선에서 쓰라린 패배를 겪는다.

그는 잠시나마 시민들에게 야속함을 느끼기도 했지만결국 그가 원망했던 시민들은 이후 새로운 시장이라는 도전에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었다항상 남들보다 앞서 나간다고 생각했고 위만 바라보며 달려왔던 저자는 비로소 민심과 시대정신의 무서운 힘의 존재를 새로 배울 수 있었다고 진술한다.

시민들로부터 시장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저자의 시정기는 어느 반전영화보다도 파란만장했다신문지에 식칼을 싸들고 시장실로 들어온 민원인을 응대해야 했고청사 앞에서 장송곡을 틀고 관 속에서 잠을 자며 단식투쟁을 했던 어느 젊은 부부도 만났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세 자매를 만나 그 소녀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관습적으로 내려온 잘못된 행정들을 재편해 도시의 미래비전을 새로 그려야 하는 책임 있는 일들이 주어졌으며 서울시 기피시설’ 등으로 중앙정부나 다른 지자체의 모순에 전면적으로 맞서야 하는 날도 있었다.

그는 이런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국내 최초로 현직 시장의 시정 다큐멘터리로 제작이번 개정증보판에서 이 한 편의 영상일기를 QR코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한다.

 

내가 생각하는 신뢰란

서로 간의 진실된 마음이 통할 때 생기는 것이다.”

삶의 무게에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하여

 

저자는 1부 가슴으로 쓰는 일기에서 대한민국을 우울증 공화국이라 명명하고 날로 심화되고 있는 사회병리현상들을 시민들의 삶에서 발견하고 함께 모색해나가려 한다. 2부 나의 무모한 인생도전기에서는 아버지와 청각장애인 누나의 이야기에서부터 인생의 스승이 된 다산 정약용과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일화까지유년과 현재를 넘나들며 개인사의 주요 사건들을 서정적인 에세이로 풀어낸다아울러 3부 우리들의 젖은 눈에서는 시민들의 눈물과 함께했던 지난 5년간의 시정기를 다양한 에피소드로 다루고 있다.

 

고양터미널 화재 후 진심어린 보상에 감사하다는 중국인 교포는 어여쁜 꽃다발을 내게 안겨주었다꽃박람회 기간에는 고양터미널 화재 유가족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세 자매에게 꼭 장학금을 주겠다던 약속도 지킬 수 있었고시장실에 수시로 찾아와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붓던 아주머니는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미소로 내 손을 잡아주었다. (세월호 유가족들과는 막걸리 한 사발에 깊은 슬픔과 아픔을 나눴다여전히 나는 부끄럽지만그분들의 마음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따뜻해졌음을 느낄 때면 뿌듯하기도 하다.”

 

이번 울보 시장(개정증보판)은 솔직하고 담백한 문체와 저자 특유의 생생한 화법과 구체적인 시정의 에피소드가 만나 가독성을 한층 높인다때문에 2013년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바 있는 울보 시장초판 역시 현재까지 고양시민과 정치‧ 사회분야 고정 독자는 물론일반 에세이 독자들의 큰 관심도 함께 얻은 바 있다.

 

 

추천사

 

일구이무(一球二無)’ 공 하나에 다음은 없다나는 선수들에게 언제나 최선을 다하라고 말한다분야는 다르지만 최성 시장을 만날 때마다 나는 그가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순간을 귀중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이라 느낄 수 있었다실패한 사람에게도 패자부활전의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_김성근(전 고양 원더스현 한화이글스 감독)

 

최성 시장의 원고를 넘길 때마다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나의 이웃들과 시민들의 얼굴이 자꾸 떠올랐다다산 정약용의 인간존중 사상과 개혁 정신 그리고 실사구시 철학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목민관의 참모습을 볼 수 있어 나도 가슴이 뜨거워졌다.

_박석무(다산연구소 이사장성균관대학교 석좌교수)

 

내가 대통령 직속의 중앙인사위원장으로 있을 당시그는 청와대 행정관과 국회의원을 지내며 놀라운 성실성과 합리적인 해법 제시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그가 고양시장으로서 세계에서도 유례가 드문 희망부서신청제를 도입하며 인사혁신을 추진할 때나는 시정을 자문하며 가까이서 그를 지켜보았다최 시장이 재직하는 동안 고양시의 변화는 참으로 눈부시다가장 청렴하고 유능한 시장이 전개할 창조적인 시민행정이 궁금하다.

_조창현(한양대학교 석좌교수 겸 정부혁신연구소 소장)

 

 

저자소개

 

최 성(現 고양시장)

 

항상 웃고 있으면서도 마음으로는 늘 울어야 했다는 울보 시장.’ 그는 재선 시장으로서 인구 100만 도시 고양시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었고지방자치와 SNS 소통 역시 전국 1위에 올려놓았다개인적으로 목민자치대상을 수상한청렴하고 능력 있는 울보 시장이기도 하다.

 

김대중정부 청와대 행정관 시절에는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었으며17대 민주당 국회의원 시절에는 국회개혁초선연대 대표와 남북교류협력의원모임 대표를 역임하였다고려대 연구교수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교환교수(Visiting Scholar)를 거치고세계3대 인명사전 중 2곳에 등재되는 등 국제적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선 과정에서 안보보좌역 및 TV토론 대책팀장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 과정에서는 정책자문위원으로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였고김대중·노무현정부 두 차례 연이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정책 전문가로도 정평이 나 있다 .

 

배움김대중 잠언집을 엮어내며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르기도 했던 저자는 역대 정권의 탄생 배경을 집대성한 대통령은 어떻게 탄생하는가?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한국정치의 현실에 접목시켜 새로 쓴 큰 강과 바다는 물을 가리지 않는다』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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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저자의 말_눈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1_가슴으로 쓰는 일기

 

당신의 축사를 기억하며

숨쉬기도 미안한 4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세 자매의 꿈

청각장애인 누나의 성경책

식칼을 숨겨온 민원인과의 만남

그건 쇼 아닌가요?

아버지의 마지막 강연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다

아내의 냉면집

인생의 패배가 내게 말해준 것들

 

 

2_나의 무모한 인생도전기

 

고양이시장이다?

아빠시민들은 참 좋겠어

꽃에게 돌을 던지다

DJ로부터의 배움

누구 하나가 홀로 일어나

다산의 목민심서를 다시 읽다

나의무모한인생도전기

 

 

3_우리들의 젖은 눈

 

멈추지 않는 눈물반드시 기억해야 할 4·16

행복에는 변방과 중심이 따로 있지 않다

아이들의 밥

5,580원 청춘

백로와 아이들

소가 울면 농민도 운다

정규직정규직

나는 인간존중의 가치를 믿는다

역사는 항상 우리에게 질문한다

나쁜 평화보다 좋은 전쟁은 없다

내가 사람을 보는 방법

30년 넘도록 쉬어본 날도 없이

여전히 부끄러운 나의 일기

 

 

보론_도시의 미래가 우리의 미래다

 

책속에서

 

 

내 아들 딸 같은 아이들학기 중에 있는 유일한 단체 여행에서 일생의 추억을 만들고 싶었던 아이들기울어가는 배와 함께 기울어가는 사람들뭔가를 붙잡으려고똑바로 서려고안간힘을 쓰고 있을 사람들. (작년 겨울팽목항에 서서 아이들에게 했던 약속을 꼭 지킬 것이다끝까지 함께할 것이다진실을 향한 머나먼 항해는 계속될 것이다._(pp.24~28 '숨쉬기도 미안한 4‘)

 

곁에 있어야 절규가 들리고 함께 있어야 서로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다그 절규를 내가 온전히 감당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나는 가능한 한 시민 각자가 갖고 있을고통과 울분의 크기와 깊이를 항상 마음으로 이해하려고 애쓴다세월호 참사로 아내와 남편을 떠나보낸 유가족의 깊은 절망과 마주했을 때고양터미널 화재 피해자 가족들의 먹먹한 마음을 대면했을 때가 그랬다이런 내 몸부림을 진심으로 받아들여주는 분들을 종종 마주할 때마다 고마운 마음이 들어 울컥한 적도 많다._(pp.35~36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자매들 스스로 극복해야 할 문제는 여전히 크다그 아이들이 스스로 견뎌야 할 길고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을 생각하니 내 마음까지 다 어지러웠다.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마음 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부모의 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_(p.43 '세 자매의 꿈‘)

 

이제는 누나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우는 횟수는 줄었지만나이가 들면서 청각장애인으로서 겪는 고통의 무게를 더욱더 깊이 알게 되었다그리고 한 번 울기 시작하면 전보다 더 큰 울음을 터뜨리게 되었다._(pp.52~53 '청각장애인 누나의 성경책‘)

 

첫 몇 달 동안은 시장이 소형차 타는 흉내만 내는 것 아니냐?”하는 의구심을 던지는 이도 있었다나의 행동을 쇼로 보고 미행에 가까운 뒷조사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하지만 그런 오해들이 불식된 지금하나밖에 없는 초록색 소형 하이브리드 관용차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고양시라는 슬로건을 단 채 고양시는 물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있다._(pp.70~71 '그건 쇼 아닌가요?‘)

 

아버지는 말기 암 3, 4기 진단을 받았다땅이 무너지는 듯한 상황에서 우리 형제는 아버지의 마지막 강연을 계획했다. “지금 이 순간이 생의 마지막 순간이라는 비장한 마음으로 치열한 삶을 살아야 한다.” 아버지는 특유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특별강연회에서 말씀을 시작했다그리고 나의 아들과 딸은 나의 스승이자 도덕교과서입니다.”라는 말씀을 끝으로 강연을 마쳤다._(p.80 '아버지의 마지막 강연‘)

 

미안해정말 미안해…… 꼭 기억할게 그렇게 약속했지만얼마 지나지 않아 잊어버렸습니다 더 이상 미안해하지도 않습니다 // 금요일에 꼭 돌아올거라는 꿈 갑자기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며 / “엄마 나 왔어라고 말하는 가족들의 꿈은 눈물이 되고 빗물이 되어 흐릅니다 / () / 엄마아빠 걱정일랑 하지 말고 시험 없는 세상에서 즐겁고 행복하거라 사랑하는 아들딸들아 미안하다 얘들아, /잊지 않을게 // 잘 있어사랑해 _(p.252 '여전히 부끄러운 나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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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KBS 선정 도서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이 책은 인도출신의 미국의사가 죽음을 바라보며 쓴 글입니다.

현대 의학계에 종사하지만, 동시에 가족 중심의 사회인 인도를 알고 있는 저자.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 또한 의사였고, 이민1세로 미국에 정착하였죠.

특히 철학적인 주장들만이 아니고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사례들도 알려주면서

또한 저자 가족에 대한 이야기까지 함께 하다보니, 이 책이 더욱 유효하게 읽혀졌습니다.


 

 

독립적인 자아에 대한 존중.

이런 삶의 방식에는 한 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 독립적인 자아에 대한 숭배가 삶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건강할 때야 무엇이 걱정이겠습니까?

하지만 우리의 몸은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가 힘들어집니다. 아무리 건강관리를 해도 뼈도 관절도, 장기들도 모두 노화가 되는 것이죠.

성인이 되고서는 모두 흩어지게 되는 구조의 사회이다보니, 특히 노인들에게는 현실적으로 오히려 사회구조가 고립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노인들은 일상적인 일의 사소한 부분에서도 불편을 겪게 되는데, 이것이 병마와 싸워야 할 경우에는 그 불편함이 더해지는 것이죠.

그리하여 책을 읽다보면 이러한 '독립적인 자아'들로 이루어진 사회에서 노인들의 고생을 완화하고자 하는 '어시스트 리빙'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고

이에 대해 입주하는 노인들에게는 최소한의 비용을 받고 자원봉사자들이나 그 외의 다른 소싱들을 통해서 그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약자들에 대한 사회의 임무를 세금의 힘을 빌리지 않고 개인들이 단체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노인들이 '집'에 있는 느낌이지만 가족처럼 누군가 도와준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유한하다.

일상을 살다보면 잘 모르지만, 어딘가 건강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알게 되지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유한하다는 것을 말이죠.

저자는 의사로 활동하는 아버지가 활기 넘치게 활동하지만, 몸이 노화되는 것을 발견하고 은퇴후 쉬는 모습을 함께 하게 됩니다.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발견한 순간, 보통의 우리라면 바로 수술을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자의 아버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생활에 불편이 생긴다면 그때 급할 경우 수술을 하겠다며,

의학에 바로 기대는 태도를 버리고 자신의 삶에 더 집중합니다. 그리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역에서 집중하며 다시 활력을 찾고 생활하지요.

그리고 중간중간 그는 어떻게 자신의 생을 마무리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그 날이 온겁니다. 그의 아버지는 자리에서 힘이 없어 일어나지 못하게 되지요.


요양원으로 가느냐, 아니면 병원에 가느냐..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저자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호스피스 케어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호스피스라 하면 왠지 생이 마감되기 직전에 모든 것을 포기하는 느낌을 떠올릴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호스피스는 '완화프로그램'의 의미를 가집니다. 고통을 완화하고 시간을 더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것이죠.

이는 환자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주며 남은 생을 편안히 지내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자의 아버지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도록 하지요. 물론 그렇다 하여 약물을 모두 제하고 스스로 견디는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남은 시간을 편안히 보내고자 필요한 수준의 최소한 약물은 함께 진행하고 있지요.

 



 

 

더 나은 삶

물론, 마지막 부분에는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병원을 찾게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응급적인 처치는 하지만, 전적으로 현대의학에 시간을 쏟아붓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가든 저렇게 가든, 남은 시간은 같았기 때문이죠.



제목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이지만,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삶의 마지막까지 어떻게 살 것인가입니다. 

죽음을 맞는 순간까지 정말 살아있음을 누리자는 관점이지요.

현대의학 덕분에 과거보다 생명연장을 이뤄왔다는 것은 아마 대부분 동의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만,

평균적으로, 확률적으로 그러하다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의학의 힘으로 삶을 연장시키고자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히려 삶이 더 피폐해지기도 합니다.

수술, 화학치료, 방사선치료, 물약치료... 이것은 어떠한 치료의 수단이기는 하지만

인위적인 과정으로 결과가 더 나쁠 수도 있고, 혹은 그 과정에서 환자들도 가족들도 고생에 지쳐버릴 수 있지요.


누구나 마지막까지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이 책은 의사들도 또한 함께 읽어봤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자가 현직 의사이기에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짚어봅니다.

전통적인 관계인 '가부장적 관계' - 대부분의 결정이 의사에 달려있습니다

'정보를 주는 관계' - 의사는 기술력을 가진 전문가, 환자는 소비자 입장,

'해석적 관계' - 의사는 환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 책이 아니더라도 분명 의사들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당연히 배우겠죠.

환자에 대해 어떻게 해야할지 말이죠. 그리고 적어도 일부는 그런 의사들이 있겠다는 기대는 합니다만,

아직도 우리에게 의사는 차갑다는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자잔한 병들이야 필요여부를 잘 모르겠지만

이러든 저러든 마감으로 가고 있는 삶에 대해서는 환자의 요청이 어떤 것일지 깊이 생각해주는 배려를 기대하네요.

의학으로만의 과정이 아닌, 환자가 원하는 현재를 위해 온정이 있는 의사들이 가득하기를 기대합니다.


더불어, 우리가 시간이 유한하다는 생각을 해본다면,

당사자이든, 가족에게든 미리미리 삶을 어떻게 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한정된 시간을 삽니다. 

마침표를 찍을 때 까지, 소중하게 낭비없이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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