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맨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13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추지나 옮김 / 레드박스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CRIME BUSINESS!
시즈쿠이 슈스케의 '범인에게 고한다' 2.
범죄소설, 립맨.. RIP은 rest in peace를 뜻합니다.
'범인에게 고한다' 첫 소설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600쪽에 가까운 페이지가 그까이꺼 하고 넘어가게도,
미스터리 소설의 흡입력이란 이런 것인가 놀라면서 읽었답니다.
이번 여름휴가를 늦게 늦게 다녀오는데,
두깨의 압박에도 꼭 챙겨가게 되었던 재미있는 책!
어둠의 비지니스, 경찰과 유괴사업을 부흥시키려는 인물들 간의
그리고, 더불어 피해자 가족까지도 신뢰와 불신 간의 줄다리기.






"거짓말도 끝까지 잡아떼면 돈이 되지."
처음 범죄의 사업은 보이스피싱 현장에서 시작합니다.
흰 피부에 파운데이션 화장을 하고, 붉은 입술의 온화하게 이야기하는 남자.
이 남자는 이와노라는 사람입니다.
설렁설렁해 보이지만, 왠지 모르게 당차보이기도 하고 냉정해보이기도 하고요.
영업소장 샤모토는 이와노가 설렁설렁하다고 하지만,
사실 이 남자, 본명이 이와노인지도 모르겠을 정도로 베일에 쌓인 사람이었죠.
도모키는 보이스피싱 영업소에서 일년가까이 종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꽤 높은 성공률로 돈을 만들어내는데 이바지하는 '브레인'이었더랍니다.







동생 다케하루와 달리 도모키는 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었고,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서도 다케하루는 고등학교를 대충 접었지만,
도모키는 명문대에 들어가고, 졸업할 즈음, 4학년때는
미나토당이라는 건실해 보이는 회사에 입사 예정이었죠.
때는 불황기였으나, 다른 동창들에 비해 꽤 괜찮게 자리를 잡는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11월에 접어들면서...
미나토당이 유통기한 조작으로 위기를 맞고,
신입사원들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도모키의 운명은 여기에서 달라집니다.
아르바이트로 전전할 수 없던 차에,
동생 다케하루와 함께 범죄비지니스에 발을 들이지요.





지하경제에서의 범죄비지니스, 이는 분명 위험이 함께 하는 일.
사회적 문제로 피어나는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을 소탕하려는 가나가와 현경에게
샤모토의 영업소는 털리게 됩니다.

그런데, 그 털리기 직전..
오늘은 못오겠다 하며 연락을 취한 이와노,
'레스틴피스'라고 이야기하고 전화를 끊었다 하니.
모두 어리둥절하지만, 이 상황에서 도모키는 동생 다케하루와 함께
이 현장에서 발빠르게 빠져나가게 되지요.
그리하여, RIP맨은 바로.. 이와노.
그리고 이 남자와 도모키, 다케하루는 새로운 어둠의 비지니스의 멤버가 됩니다.






도모키는 영업소가 소탕되고서, 범죄사업에 손을 떼려했으나,
이와노와 도모키, 다케하루는 인질을 유괴하고 몸값을 받되
다만 살인은 하지 않는다는 선에서 합의를 보죠.

'유괴사업' 
그러나 실적이 없었다 하니, 
사회적 영향력이 없지 않을까 하며.. 실적 올리기로
쉬운 상대를 두고 소소한 돈을 획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본게임으로 들어가죠.
유괴사업의 원년을 만들겠다며, 대대적으로 대일본유괴단이라 자칭.
미나모토당의 사장 가쓰토시와 그의 아들, 유토를 유괴합니다.

미스터리 범죄소설 <립맨>은 단순히 피해자-범죄자만이 아닌
경찰과의 삼각관계를 이루는 구조입니다.
경찰이라 하여 피해자의 측에서만 생각하지 않고
피해자라하여 경찰을 모두 믿는 것도 아니며,
또한 범죄집단이라 하여 피해자와 적대관계만도 아닙니다.
대일본유괴단의 목표는 인질에 근거한 '돈'에 있었다 하지만,
이와노는 모든 상황에서 치밀한 계획이 있었고,
또한 그 계획에는 대단한 정보수집이 있었으니...
평범한 회사원이 될 수 있었던 도모키를 움직임에 있어
어두운 마음을 이용할 분석까지 철저했었습니다.

경찰이 싸움을 걸 기회는 당연히 몸값을 주고받는 현장이다.
경찰은 몸값을 주고받는 현장에서 이들을 소탕하고자 하지만,
이와노에게는 이 모든 구도가 이미 머리속에 있었지요.








경찰은 경찰대로, 그 속에서도 또한 본인의 입지를 위해서
이익이 또한 피해자와 달랐습니다.
사장 가쓰토시에게 유괴된 아들, 유토의 생사와 함께
기업가로서의 이미지가 또한 갈등의 한 축으로 설정되었음을
마키시마 수사관은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죠.

가쓰토시, 마키시마의 움직임을 미리 예상하던 이와노,
이와노의 계획아래 움직이던 도모키와 다케하루.
책의 마지막으로 갈 무렵, 치밀함과 우연의 사이에서
심장이 쫄깃해지는 미스테리 범죄소설이었습니다.

경찰-범죄자-피해자가족의 삼각구도 속에서
과연, 마지막으로 웃는이는 누구려나요?
영화나 드라마로도 기대되는 재미있는 소설,
'시즈쿠이 슈스케'의 범인에게 고한다2 <립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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