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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미스터리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1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손성경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글은 초대권(도서)을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오늘은 위대한 미스터리라는 책인데요, 간만에 읽어보는 추리 수사물 입니다.
이 책의 특이점은 12세기 중세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수사물이라는 점입니다.
그 시대의 정치적, 역사적 갈등들과 함께하니 더 흥미롭고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기전 중고등학교 때 배웠지만 잘 생각 안나는 십자군 전쟁 검색해봤답니다.. ㅎㅎ)
또 이책은 BBC 드라마 <캐드펠>의 원작이라고도 하는데요, 다행히도 드라마보다 책을 먼저 접하게 되었기 때문에 오롯이 주인공과 풍경들을 상상하며 읽을 수 있었답니다!
이 책을 회사에서 시간 날때마다 읽었기에 조금 흐름이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어서 처음부터 다시 정독한 후 드라마도 보려구요.
아무튼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 배경은 내전으로 혼란에 빠진 중세 잉글랜드로 수도원과 성직자들 전쟁과 정치적 갈등이 뒤엉킨 시대를 그리고 있는데요요.
휴밀리스는 과거의 상처와 전쟁의 피로를 안고 슈루즈베리로 돌아오고 한때 휴밀리스의 약혼자였던 여인의 자취를 쫓아 수사를 하게 됩니다.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사건의 진상만을 좇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표정 몸짓 묘사 하나하나가 더 큰 진실이 숨겨져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점이었습니다. 무언가 더 있을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수확을 끝낸 늦여름 들판과 평온해 보이는 수도원 풍경이지만 그 속에서 왕권을 둘러싼 음모와 누군가 대신 희생되어야 하는 현실이 서서히 드러나고, 침묵이 더 많은 것을 말해줄 수 있다는 문장이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거 같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설명한다면, 중세 영국의 수도원 생활과 성직자 그리고 그 시대 사람들의 가치관들을 재미있게 버무린 책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표현들이 있어 또 흥미롭게 느껴졌는데요, 그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단순히 왔다갔다했다라고 표현 할 수도 있는데, 이책에서는
< 그는 쉴 수도, 앉을 수도 없었다. 마치 우리에 갇힌 사자처럼 응접실을 오가고 있는데, ......>
이런 묘사들이 재미있게 느껴지는 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그동안 독서랑 먼 생활을 하다 읽게 되서 그럴 수도 있지만...아무튼....
『위대한 미스터리』는 역사와 추리가 결합된 작품으로 사건 해결 과정을 통해 인간과 사회를 함께 탐구하며 단순한 범인 찾기를 넘어 인물의 내면과 시대의 복잡함을 조명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려한 반전이나 속도감 있는 전개를 기대한다면 다소 심심할 수도 있겠지만 잔잔하게 이어지는 문장 속에서 스며 나오는 긴장감과 서늘한 공기를 느끼고 싶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