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wo Princesses of Bamarre (Paperback)
Levine, Gail Carson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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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설정과 비슷하다. 두 자매가 있다. 첫째는 용감하고 둘째는 숫기가 없다. 

어느 날 첫째 언니는 전염병(Gray Death)에 걸린다. 빠르면 10일 만에 죽을 수 있는 병이다. 

그래서 동생 아디(Addie)는 언니 Meryl의 치료약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전형적인 모험 서사극이다. 여러 가지 마법 도구의 도움을 받는다.(마법 신발, 투명 망토, 무한음식 보따리 등)

소심하고 겁쟁이였던 아디는 거인과 싸우고 용과도 대결한다. 용한테 병의 치료제를 듣고 메릴과 함께 떠난다. 

안타깝게도 메릴은 완쾌를 못하지만 오히려 요정으로 변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늘 모험에 굶주렸던 메릴은 영원히 모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아디는 첫사랑인 라이스 마법사와 결혼한다. 

뻔한 이야기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게일 카슨 르빈은 참 동화를 잘 쓴다. 역시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걸 깊게 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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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est (Paperback)
Levine, Gail Carson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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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보다 먼저 외모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동화. 

주인공 아자(15살)는 Amonta 마을의 Featherbed Inn이라는 여관에 갓난아기 때 버려진다. 여관의 주인 부부가 아자를 친딸처럼 키운다. 아자는 어렸을 때부터 못생겼다. 하지만 누구보다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다. 

어느 날 아자는 여관에 자주 들리는 귀족부인의 하인으로 Ayortha 왕의 결혼식(Ontio Castle)에 참석하게 된다. Oscaro왕은 Kyrria의 Ivi라는 평민과 결혼을 한다. 아요타 왕국은 노래가 무척 중요한 국가다.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노래를 부른다. 목소리가 이상한 아이비는 아자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의 하인이 되달라고 협박?한다. 아자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다양한 목소리를 사방에서 들리게 하는 능력. 아자는 아이비 대신 노래를 부르게 된다. 

결혼식 날 오스카로 왕이 사고를 당해 코마에 빠지게 된다. 그러자 아이비 여왕이 대신 통치를 하게 된다. 

오스카로 왕은 조카,  Ijori 왕자가 있다. 아이비는 통치에는 관심이 없고 외모와 패션에만 관심이 있자 국민들의 원성을 듣는다. 

그 와중에 아자는 이조리 왕자와 사랑에 빠진다. 왕자는 아자의 외모보다는 그녀의 심성에 반한다. 

아자는 아이비가 마법 거울의 도움으로 통치를 한다는 걸 알게된다. (Skulni)

아자가 왕비 대신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이 발탁나자 사람들은 아자가 사악한 마법을 쓰는 걸로 오해해 감옥에 던져둔다. 미모의 약을 마시게 된 아자는 아름다운 외모를 갖게 된다. 사람들은 아자가 오거의 피(사람을 잡아 먹는 거인)를 물려받았다고 오해한다. 사실은 아자는 gnome (땅속 요정)의 피를 물려받았다.

아자는 스스로 감옥을 탈옥해 아이비 여왕의 호위무사의 도움으로 땅속 요정의 굴로 도망친다. 아자의 외모에 질투를 느낀 여왕은 아자를 죽이려고 한다. 아자의 영혼이 거울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스컬니를 만나 대결을 버리고 결국 빠져나오게 된다. 그러자 본래 외모로 돌아간다. 

아자는 이조리 왕자와 다시 화해하게 되고 아이비 여왕은 원래 미모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녀를 여전히 사랑한 왕은 그녀와 함께 시골로 내려가 산다. 


예쁜 외모보다 원래 아자의 외모로 돌아간 것은 마음에 든다. 하지만 굳이 왕자와 이어져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게 된다. 

페더베드 인에서 행복하게 사는 아자의 인생도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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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방식으로 보기
존 버거 지음, 최민 옮김 / 열화당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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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거의 '다른 방식으로 보기' 책을 많이 들어봤지만 읽을 생각을 못했다. 하지만 교재로 쓴다는 얘기에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동네 책방에서 이 책으로 독서 모임을 해서 바로 신청했다. 2회에 걸쳐서 '다른 방식으로 보기'를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읽었다. 

원래 이 책은 1972년 BBC의 다큐 4부작을 책으로 펴냈다. 그래서 사진들이 많고 편집이 조잡하다. 


BBC 다큐보기: https://youtu.be/0pDE4VX_9Kk?si=RWVtv8rwnTTCZ_Wv


첫 번째 읽을 때는 잘 이해가 안 갔다. 특히 1부가 제일 어렵고 뒤로 갈수록 이해하기 쉽다. 

역사적 배경을 알면 더 잘 이해된다. 그래서 다큐를 먼저 보는게 도움이 된다. 1972년 당시 영국의 광고는 엄청 선정적이고 노출이 심했다. 그 배경을 살펴보면 1500~1900년의 유화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래서 존 버거는 광고를 어떻게 봐야하는지, 우리가 예술을 어떤 방식으로 바라봐야하는지 처음으로 제시한 것 같다. 결국 자본주의의 눈으로 예술을 분석한다.

유화라는 것은 상위 계층의 소유물과 부의 증식 수단이었다. 그리고 여성은 상품화의 대상이었다. 그 정신이 고스란히 광고로 이어진다. 

다큐에서 보여주는 영국의 광고와 과거의 유화를 비교한 걸 보면 바로 이해된다. 

이렇게 예술을 적나라하게 비판한 미술 평론가는 없었을 것이다. 그나마 존 버거는 노동운동에 종사했고 마가릿 대처 정권에 부정적이었다. 


다 읽고 나니 무척 재미있는 책이다. 다양한 시선으로 예술을 바라보는 게 현대사회도 가능할까?

자본주의 사회가 판치는 이상 다양성이 보장 되긴 힘들 것 같다. 그렇다고 절망적이진 않다. 예술의 대중화도 어느 정도 이루어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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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의 봄 푸른숲 역사 동화 9
이현 지음, 정승희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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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일어날 때 쯤 이야기가 끝난다. 동래에서 온 협이, 부모님이 왜인인 삼택이, 한양의 광해군 댁 노비인 금금이. 

낯선 관아인 장악원에 대해 알게 되었다. 


1592년 일어난 임진왜란은 7년간 계속되었다. 일본은 20만 명, 조선은 1 0만 명, 명나라는 5만 명이 참여했다. 100만 명이 죽은 길고긴 전쟁이었다. 경복궁을 비롯한 수많은 건물들이 불탔으면 온 나라의 66퍼센트가 파괴되었다. 이는 한국 전쟁과 맞먹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다. 

얼마 전에 영화 노량을 봤다. 영화를 보고 나니 임진'전쟁'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어 조선오아조실록도 찾아봤다. 

임진전쟁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들의 나왔으면 좋겠다.


줄거리

협이는 부산 동래에 산다.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무동이 된다. 전국 각지에서 무동을 뽑아 한양으로 가게 되었다. 협이는 임금을 만나 면천을 요구하려고 한다. 협이는 양반가의 집안이었다. 정승판서를 배출하지는 못했어도 칠 대째 과거 급제자를 낸 집안이었다. 협이의 고조부 나직언에 이르러 집안이 풍비박산 나고 말았다. 연산군 시절 나직언이 임금님을 비판하는 상소를 올렸다. 나직언은 역모 죄를 뒤집어쓰고 사약을 받았다. 재산은 나라에 몰수되었고 아내와 외아들은 동래 감영에 관노비로 끌려갔다. 나씨 집안은 하룻밤 새 양반에서 노비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무동들은 돈이 없어 공터에 움집을 세워 지냈다. 매달 녹봉으로 무명 한 필이 지급되었다. 

 

왜군이 부산포에 상륙했고 동래성의 삼천여 성민이 죽였다. 

협이는 유 직장이 왜인과 내통하는 걸 보고 유 직장의 움집을 뒤진다. 바닥에서 지도를 발견하고 유 직장을 광해군에게 첩자로 신고한다. 하지만 알고 보니 유 직장은 의병을 일이키기 위해 왜인과 만나 잘못된 지도를 건넸다.

선조는 경복궁을 버리고 도망간다. 경복궁과 장악원 모두 불타버린다.


협이의 소원은 바뀌었다. 동래성을 구하는 것. 가족을 다시 만나는 것. 협이는 동래성으로 떠난다.


사마귀가 저 잡으려는지도 모르고 매미는 노래만 부르네.
물고기는 놀기만 하고 갈매기는 짐만 자네.
이 땅이 어느 땅이냐.
다시 찾아와 겁듭 연회를 펼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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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를 날리면 - 언론인 박성제가 기록한 공영방송 수난사
박성제 지음 / 창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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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작했다. 이명박 박근혜 때 방송국의 파업을 기억한다. 김재철, 정연주 이름을 아직 기억하는 것 보면 그때 방송 장악 현장이 참 치열했다. 

보수 정권의 이런 야욕을 예측했어야 했다. 특히 지배구조가 중요하다는 걸 이번 정권 들어서서 확신하게 되었다. 최종적으로 보수 정권은 방송 민영화를 원한다. 공정방송에 대해 과도한 두려움을 보이는 보수 정권이 참 안쓰럽다. 자유를 외치면서 언론의 자유를 제일 두려워하는 것을 보면 돈 벌 자유면 원하나보다. 


<MBC를 날리면>은 10년 전 무너졌던 MBC가 어떻게 어렵게 신뢰 1위 방송사로 거듭났고, 현재 팝박받고 있는 내용을 잘 설명하고 있다. 

2022년 MBC는 가장 신뢰하는 언론 매체,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뉴스, 가장 선호하는 방송사 1위를 차지했다. 

콘텐츠로 승부하려는 MBC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나는 신이다><피지컬100>이 그냥 나온게 아니었다. 

2021년 MBC 도쿄 올림픽 개막식 중게방송 사고를 냈을 때 이를 신속하게 인지하고 사죄하는 모습, 시스템을 정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위기를 넘기지 않고 시스템을 개선하는 모습이 본받을 만하다. 

세월호 유가족을 잊지 않고 박성제 사장이 세월호 기억식을 생중계하게 된 배경도 알게 되었다. 


공공방송의 역학, 살아 있는 권력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객관적' 언론이 아닌 '좋은' 언론의 필요성, 신뢰도 최우선 방송이 살아남는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이 정권에서 얼마나 더 언론을 망가뜨리려 할지 눈에 보인다. 좋은 방송을 알아보고 지지하는 시민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습니다. (교황)


객관적인 언론인 같은 건 없다. 이를 부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주로 언론인이 정직하지 못하거나 편향되어 있다고 공격할 때 이 말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언론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나는 언제나 ‘객관적‘이라는 말 대신 ‘좋은‘ 언론이라는 말을 수식어로 쓴다. 좋은 언론인은 균형을 찾지 않는다. 예를 들어 어떤 지도자가 전쟁 범죄를 저지르거나 시민들에게 노골적인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도 균형을 찾는다면, 그것은 거짓 등가성의 오류로 귀결될 뿐이다. 권력은 현실을 어떻게 조작하는가 중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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