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인간 김동식 소설집 1
김동식 지음 / 요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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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편이 넘는 단편을 썼다길래 궁금해졌다. 도대체 어떤 아이디어로 500편을 쓸까?


<회색인간>을 읽다보면 작가가 인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대부분 '효율성'이라는 이유로 인간을 죽이거나, 잡아 먹거나, 희생하거나...

일관적으로 흐르는 주제는 동일하다.


인간이 인간성을 버리면 살아남는 의미가 없다고...


처음 읽었을 때의 신선함은 오래 가진 못하지만 이런 작가가 있다는 것에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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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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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간제 교사, 베트남 전쟁, 정의구현사제단, 해외봉사 등등

요즘 세대들에게 익숙한 화제다. 글로벌 한 현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

모든 단편이 다 너무 좋았다. 필사하고 싶을 정도로...


가장 기억에 남는 순서로 정리하자면...


1. 한지와 영주 : 대학원을 휴가학하고 장기적으로 프랑스의 한 수도원에 봉사하러 간 영주. 케냐에서 온 한지와 무한 공감대를 느끼지만 자신이 없어 고백도 못하고, 한지의 차가운 태도 때문에 화해를 풀지도 못하고 엄청 찝찝하게 헤어진다는 내용이다.

무지 답답하지만 20대의 나였으면, 아니면 자존감이 낮은 상태였다면 충분히 그렇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20대때 그렇게 보낸 인연들이 얼마나 될까?


2.쇼코의 미소 : 할아버지가 병치레를 하면서 나와 엄마왕 할아버지는 조금 가까워지고, 고등학교 때 교환학생으로 온 쇼코와 할아버지의 묘한 인연으로 나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할아버지에 대해 더 알게 된다. 어쩜 가족이란 타인보다 더 모르는 존재가 아닐까? 그저 연민과 상처로 얽힌 관계라고나 할까...


3. 신짜오, 신짜오 : 독일에서 친하게 지낸 베트남 가족과 한국의 베트남 참전으로 무차별적으로 살생한 사실을 알게 되며 소원해진다는 내용...그 계기가 내가 잘난척 하려고 한 이야기가 발단이었다는 것....아이의 잔인한 순진함이로고나 할까?


4. 언니, 나의 작은 순애언니 : 어렸을 적 감정이 나이들면서 그대로 유지될 수 없을 때 얼마나 안타깝고 슬픈지....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잰지 마주치는 순간이 너무 괴롭다...하지만 어쩔 수 없다...


5. 비밀 : 할머니와 손주의 이야기. 손녀는 할머니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지만....임용고시는 떨어지고...중국에서 선생님 하고...

왜 이렇게 취직이 힘든건지....


6. 미카엘라 : 딸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은 어머니, 우연히 찜질방에서 만난 할머니와 그녀의 친구의 손녀딸이 세월호 피해자라니....


7. 먼 곳에서 온 노래 : 노래패 동아리 선후배의 인연. 러시아로 유학간 선배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십대 초반의 엄마는 삶의 어느 지점에서든 소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에 만난 인연들처럼 솔직하고 정직하게 대할 수 있는 얼굴들이 아직도 엄마의 인생에 많이 남아 있으리라고 막연하게 기대했다. 하지만 어떤 인연도 잃어버린 인연을 대체해줄 수 없었다. 가장 중요한 사람들은 의외로 생의 초반에 나타났다. 어느 시점이 되니 어린 시절에는 비교적 쉽게 진입할 수 있었던 관계의 첫 장조차도 제대로 넘기지 못했다.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이 생의 한 시점에서 마음의 빗장을 닫아걸었다. 그리고 그 빗장 바깥에서 서로에게 절대로 상처를 입히지 않을 사람들을 만나 같이 계를 하고 부부동반 여행을 가고 등산을 했다. 스물 살 때로는 절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말을 주고받으면서, 그때는 뭘 모르지 않았느냐고 이야기하면서. 1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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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 선언 -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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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알쓸신잡3에서 유시민 작가가 우리나라 집단주의를 비판하고 개인주의를 강화해야 한다는 말이 기억난다. 

100프로 동감한다. 사람들이 도시에 사는 이유가 뭘까? 바로 농촌사회의 지나친 공동체주의, 집단주의 때문 이닐까? 인간은 어느 정도 독립된 공간/익명성이 필요하다. 관계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연대는 바로 개인주의에서 나온다. 합리적 개인주의는 공동체에 대한 배려, 사회적 연대와 공존한다. 자신의 자유를 존중받으려면 타인의 자유도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톨레랑스, 즉 차이에 대한 용인, 소수자 보호, 다양성의 존중은 보다 많은 개인들이 주눅들지 않고 행복할 수 있게 하는 힘이다. (37쪽)


원래 행복의 원천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인데 집단주의 문화가 오히려 불행의 원천으로 작용한다. 요즘은 집단주의가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70%는 넘는 것 같다. 제발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해주자.


최근에 <카운터스>라는 다큐를 봤다. 일본의 혐한 분위기에서 한 청년의 말이 떠오른다. "우리 친하게 지내요"

사람 사는 거, 복잡하지 않다. 서로 다르더라도 인정하고 간섭하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 놔두면 된다. 

왜 굳이 반감을 드러낼까? 


"제발 우리 서로 사이좋게 지내요. 어차피 한동안은 이 땅에 다 같이 발붙이고 살아야 하잖아요. 그러니 서로 노력을 해나가자고요"


작가는 판사이기 때문에 그 어떤 직업보다 중립적이어야 하고 쉽게 말을 믿지 않고 비판적이어야 한다. 

작가의 가치관과 나의 가치관이 한 80% 일치하는 것 같다.

앞으로는 이런 개인주의가 당연한 것처럼 인식될 수 있게 이와 같은 책이 안 나오면 좋겠다. 그런 세상에 살고 싶다.



누구나 자기 몫의 아픔을 안고 살고 있다. 13쪽
˝네 능력은 뛰어난 것에 있는 게 아니다. 쉬지 않고 가는 데 있어˝
개인의 행복을 위한 도구인 집단이 거꾸로 개인의 행복의 잣대가 되어버리는 순간, 집단이라는 리바이어던은 바다괴물로 돌아가 개인을 삼킨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근대적 의미의 합리적 개인주의
한 개인으로서는 위축되어 있으면서도 익명의 가면을 쓰면 뻔뻔스러워지고 무리를 지으면 잔혹해진다.
인간이 가장 행복을 많이 자주 느끼는 원천은 인간이다. 인간은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가장 많은 쾌감을 느끼는 뼛속까지 사회적인 동물이었던 것이다. 51쪽
북미나 유럽 국가들의 행복감이 높은 이유는 높은 소득보다 개인주의적 문화 때문. 행복의 원동력은 넘치는 자유, 타인에 대한 신뢰, 그리고 다양한 재능과 관심에 대한 존중이다(56쪽)
개미연구자 에드워드 윌슨 : 이론은 훌륜한데 종이 틀렸다.

황현산 : 미학적이건 정치적이건 한 사람이 지닌 감수성의 질은 그 사람의 현재가 얼마나 두터우냐에 따라 가름될 것만 같다.
세 황금문 : 그것이 참말인가? 그것이 필요한가? 그것이 친절한 말인가?
실제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은 코끼리를 먼저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과 맞서 싸우기보다 슬쩍 다른 길로 유도하는 방법을 택했다. 거창하고 근본적인 해결책만 고집하지 않고 당장 개선가능한 작은 방법들을 바로 적용했고 작지만 끊임없이 균열을 일으켰다. (163쪽)
조너선 하이트 : 사람들은 도덕적 판단을 하는 데 있어 자신이 속한 사회집단의 의견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함.
68혁명 금지하는 것을 금지하라
저항의 목적인 휴머니즘보다 저항 그 자체를 더 신성시하는 근본주의에 빠져? 2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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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문화 산책 - 신윤환의 동남아 깊게 읽기
신윤환 지음 / 창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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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동남아 문화에 대한 책이 너무 없는 것 같다.

인도네시아 문학, 베트남 문학, 말레이시아 문학 등등 읽고 싶지만 번역된게 없나보다.

그나마 개괄적으로 동남아 문화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책이 이게 아닐까 싶다.


전반적으로 에세이처럼 써져 있고 좀 고압적인 느낌이 나서 실망스러웠지만

권력과 정치 부분은 흥미로웠다. 


사진도 칼라거나 화질이 좋았으면 좋겠다. 4쇄까지 찍었던데....그리고 맞춤법도 틀린 곳이 많다.

개정판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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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되기 위해 살지 마라 - 세계은행 총재 김용의 마음 습관
백지연 지음 / 알마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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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부터 2003년까지 Partners in Health (PIH)라는 엔지오 경험을 통해 유엔 부장과 세계은행 총재가 된 김용 교수의 이야기다.

의사에다 인류학 박사까지 한 사람은 처음 본다. 이렇게 '레오나르도 다 빈치' 같은 천재들이 실제로 존재하다니!


하버디 대학교 교수가 되고 다트머스 대학 총장(2009-2012)이 되고 세계보건기구 HIV/AIDS Director(2003-2006), 세계은행 총재(2012-2022?)이 되었다. 앞으로 그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그의 부모님의 이력을 보면 그의 성장배경이 이해가 간다. 아버지는 치과의사, 어머니는 철학박사. 이공계와 인문학의 조화.


자서전이 아니기 때문에 깊이 있는 내용보다는 군더더기가 좀 많다는 느낌이다. 

백지연 기자가 정말 애쓴것 같다. 굳이 반으로 줄일 수 있는 내용을 200페이지나 썼으니!





관련 다큐 : Bending the Arc  https://www.youtube.com/watch?v=OjJmWZrmpcE


TED Talk 강연: https://www.youtube.com/watch?v=Fc1yN6uxZfQ


하란사 1875-1919 한국최초 여성 학사, 1906년 오하이오 주 웨슬리안대학 문학박사 , 북경 타살설(배정자)
박에스더 1876-1910 최초 여성의사, 볼티모어 여자의과대학 (존스홉킨스 대학 전신)
정도전 : 고려 말 조선 초 문신, 유학자, 시인, 외교관, 정치가, 사상가, 교육자,

실제적인 사람은 학문을 경멸하고, 단순한 사람은 학문을 숭배하며, 현명한 사람은 학문을 이용한다. <학문에 관하여> 프랜시스 베이컨
˝다만 부지런하고 수고스럽게 하며 독실하게 하는 데 있으니, 이렇게 하여 중단됨이 없으면 입지가 날로 강해지고 학업이 날로 넓어질 것이다.˝ 퇴계 이황
학생들이 4년 동안 대학에서 배워야 하는 것은 ‘배움의 기술‘이다. 오늘 배운 것이 내일 고물이 되는 속도로 진화한다.

어리석음을 숨기면서 벼슬자리에 오르는 것은 도둑질이다.
병으로 몸을 못 쓰게 된 자는 녹봉을 도둑질하는 것이다.
헛된 명성은 세상을 속이는 것이다.
잘못인 줄 알면서도 무릅쓰고 벼슬에 나아가는 것은 잘못이다.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면서도 물러나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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