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버스야, 안녕 즐거운 동화 여행 82
조연화 지음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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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림이법

이 책은 어린이 통학차량에 갇히는 사고로 인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얻은 한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림이법’ 시행된 지 4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어린이 통학 차량 사고가 종종 뉴스를 통해 보도 되고 있다.

세림이법이란? 2013 3월 충북 청주시 산남동에서 김세림 양(당시 3)이 자신이 다니는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은 사건 이후 도로교통법이 개정되어 2015 1 29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법안이다.

법안의 주요 내용은어린이 통학차량(9인승 이상 버스ㆍ승합차)은 일정한 요건을 갖추고 반드시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야 하며, ▲어린이나 유아를 태울 때는 승ㆍ하차를 돕는 성인 보호자 탑승을 의무화하고, 보호자의 안전 확인 의무가 담겨 있다. , 운전자 외에 성인 보호자 한 명이 동승해 어린이의 승ㆍ하차 안전을 확인해야 하며, 운전자는 승차한 어린이가 안전띠를 맸는지 확인한 뒤 출발해야 한다.

이러한 법이 뒤늦게라도 생겨서 다행이지만 여전히 법을 무시한 채 어린이 통학 차량은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노란 버스야 안녕>은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 된 동화 이다. 읽는 내내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올 만큼 답답한 현실을 경험 할 수 있었다. 초등학생 채은이와 유치원에 다니는 시은이 그리고 서울로 직장을 다니는 아빠, 과외로 바쁜 엄마가 나온다.

의젓한 채은이는 시은이를 잘 보살펴 준다. 채은이가 보기에도 시은이 통학 버스는 너무 과격하게 운전하는 듯 하지만 뭐라 할 수는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은이가 유치원 버스에 갇히는 사고를 겪게 된다. 시은이는 그 사고로 인해 큰 충격을 받고 채은이는 시은이를 위해서 다방면으로 열심을 낸다.

하지만 조용히 무마 하려고 하는 듯한 부모님과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유치원 원장, 그리고 성의 없이 상담하는 상담사, 치부를 거침없이 드러내길 강요하는 경찰 아줌마들은 채은이의 눈에 이상하게만 보인다.

결국 채은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SNS에 글을 쓰고 방송을 타면서 사건은 확대가 된다. 과연 채은이가 원하는 대로 시은이는 진심 어린 사과를 받을 수 있을까?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유치원 원장이 직접 시은이 집 앞에서 시은이 엄마에게 면박을 주는 장면이다. 원장은 오히려 시은이 엄마에게 큰 소리를 치며 협박도 불사 한다. 그녀의 주장은 그날 유치원에 하루 종일 멀쩡하게 있다가 점심밥도 먹었던 아이였고 멀쩡히 차량 이용해서 즐겁게 집에 갔는데 3주가 지났는데 치료비를 내놓으라고? 어쩌다 실수 한번 해서 잠깐 버스에서 아이 혼자 잠 잔게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언론에 떠벌리고 있느냐! 다 돈 뜯어내려는 수작 아니냐?

내가 더 피해자이고 당신들 때문에 원생이 몇 명이 그만 둬서 피해가 크다. 당신들을 업무방해죄로 고소했다. 유치원은 엄연히 내 사업장이고 자신은 서류상 원장도 아니고 기사하고 인솔 교사만 벌금 몇 푼 물면 끝나는 일이다. 한번 더 뉴스에 나오면 온 식구를 명예훼손죄로 고소 하겠다.

여론? 그거 곧 잊혀진다. 사람들은 모두 이 순간만 지나면 다 잊는다. 제일 잘 나가는 유치원 대표를 유지해야 내 꿈을 이룰 수 있다. 그 배경으로 유아교육과 교수가 되었고 이제 더 유명한 대학 교수가 목전이다.

자신은 무고함을 하소연 하는데 자본주의적 논리가 너무 강해서 오히려 수긍이 갈 지경이다. 옛속담에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나라는 말이 있다. 그 뜻은 아무리 돈이 귀중하다 하여도 사람보다 더 귀중할 수는 없다는 뜻으로, 돈밖에 모르는 사람을 비난하여 이르는 말이다.

현 시대를 보면 정말 사람의 목숨, 인격, 가치 보다 무조건 돈을 중시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듯 하다. 이러한 동화 책은 널리 읽혀야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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