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셀프 트래블 - 2017-2018 최신 개정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8
김주희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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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준비하는 두근두근 말레이시아 자유여행! 



이것은 운명일까요? 아무 대책 없이, 아무 계획 없이, 20년 넘게 근무했던 곳에 사표를 내던지고 나자마자 이 책이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사실 말레이시아는 최근 터진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에 잠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지, 여행지로서는 관심 밖의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자마자 몇 년 전, 현대적 도시의 매력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여행지로 주목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매력은 순수함과 유연함에 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믿는 종교 혹은 공동체 안에서 순응하며 착하게 살고 있다. 강대국의 식민 지배로 남겨진 유산과 중국, 인도 등에서 넘어와 정착한 이민자들이 전파한 문화는 말레이 전통문화와 결합하여 어디에도 없는 이국적이고 독특한 문화로 발전했다."


사실 여자 홀로 해외로 떠나는 자유 여행지라고 하면 '안전'을 미리 따져보지 않을 수 없는데, 그런 점에서 말레이시아는 여러 모로 매력적인 곳이라는 걸 이 책이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셀프트래블>은 말레이시아 대표 관광지 여덟 지역(말레이반도의 쿠알라 룸푸르와 말라카, 푸트라자야, 카메론 하일랜드, 페낭, 랑카위와 보르네오 섬의 코타 키나발루, 쿠칭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지역별 핵심 일정과 특징, 교통정보, 투어와 관광지, 레스토랑, 쇼핑, 추천 숙소 정보까지 자유여행자를 위해 알찬, 그리고 최신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입니다. 









"다른 동남아 국가보다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한 말레시아를 배낭여행으로 다녀오자."


이 책을 보기전까지는 말레이시아가 '서 말레이시아'와 '동 말레이시아로' 나뉘어져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남중국해를 사이에 두고 말레이반도의 남쪽에 위치한 서 말레이시아와 보르네오 섬 북부에 위치한 동 말레이시아로 이뤄져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시아 허브도시이자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메트로폴리스 쿠알라 룸푸트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페낭과 말라카"는 '서 말레이시아'에 있고, 대표적 휴양지로 말레시아아의 대자연을 만날 수 있는 "코타 키니발루"와 "쿠칭"은 '동 말레이시아'로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직항이 운항되는 지역도 쿠알라 룸푸르와 코타 카니발루 두 곳인가 봅니다.


<말레이시아 셀프트래블>은 먼저 전체 여행 일정을 위해 '여행의 목적과 기간에 따른 말레이시아 여행 일정'을 추천해주고, 지역별로 다시 반나절 코스와 하루 코스로 나누어 가장 일반적인 여행 코스와 핵심만을 콕콕 짚어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표도 썼겠다 이제 남는 것이 시간이라 '말레이반도 완전 정복 배낭여행 12박 14일'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는데, 저자는 '보르네오의 자연과 함께하는 5박 7일 일정을 추가해 구성해도 좋다'고 조언합니다. 12박 14일 일정은 '쿠알라 룸푸르' 관광 중심인데, <말레이시아 셀프트래블>을 보니 대표적 휴양지로 꼽히는 코타 키니발루는 패키지 상품으로 다녀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 질 녘의 풍경이 아름답지 않은 곳이 어디 있게냐만 코타 키나발루의 석양은 세계 3대 석양으로 꼽힐 정도로 아름답다."

 

배낭 여행으로 떠난다면 쿠알라 룸푸트 관광을 중심으로 해야겠다 계획하고 있지만, 말레이시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13가지를 보면, 코타 키나발루의 석양을 보지 않고는 말레이시아를 여행했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말레이시아 셀프트래블>이 짚어주는 '말레이시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13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 자연과 함께하는 투어

1, 툰쿠 압둘 라만 해양국립공원

2, 코랄 투어

3. 반딧불이 투어

4. 바코 국립공원

5. 민속촌


# 로맨틱 선셋

1. 코타 키나발루

2. 랑카위


#역사적 & 현대적 명소

1.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2. 메르데카 광장 주변

3. 랑카위 케이블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도시 쿠알라 룸푸르는 물론 서구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상교통의 요지이자 주석 생산지로 서구 열강의 치열한 쟁탈전을 겪은 말레이시아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 종교가 공존하며 독특한 문화적 특색을 가진 나라다. 열대의 정글과 바다를 품은 보르네오 섬과 말레이반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또한 말레시이아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요소다."


이 책을 보니 말레이시아 자유여행을 준비할 때 이것만은 꼭 알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교통 방향이 우리나라와 반대라는 것. 운전석도 오른쪽에 있고 진행 방향도 반대이기 때문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또 외국인 요금이 있다는 것. 관광지 입장료의 경우 말레시아 국민과 외국인의 요금이 다른 곳이 많다. 거의 50%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답니다. 화장실이 유료라는 것도 챙겨야 할 정보입니다. 화장실이 말레이시아 여행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라고 하는데, 유료인데도 상태가 양호하지 못하다는 것 때문인 듯합니다. 휴지도 미래 준비해가는 것이 좋은데, 주요 레스토랑과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은 무료이며 시설도 깨끗한 편이라고 하니 똑똑하게 여행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말레이시아 셀프트래블>은 여행자를 위한 책입니다.이 책을 통해 여행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꾸 가고 싶어지는 말레이시아의 매력에 접근하시길 바랍니다. 


알면 알수록, 혼자 떠나는 첫 해외여행지로 말레이시아만큼 최적인 곳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비교적 안전하고, 대중 교통도 이용하기 편리하며, 또 저가항공 노선이 발달해 있다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진에어 등이 취항하는 코타 키나발루로의 접근도 쉽다고 합니다. 또 저처럼 음식에 도전 정신이 별로 없는 여행자들에게 말레이시아는 최적의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우리처럼 쌀을 주식으로 하며 음식이 우리 입맛에도 잘 맞지만, 무엇보다 열대과일 천국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쇼핑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쇼핑 정보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지만 저자는 말레이시아가 "아시아 국가 중에서 쇼핑하기 가장 좋은 나라로 꼽고 싶다"고 말합니다(단, 명품 쇼핑은 홍콩을 추천하지만요). 뿐만 아니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숙소도 매력적입니다. "특급 호텔의 전쟁터라고 할 수 있는 국제도시 쿠알라 룸푸르에서는 다른 도시보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시설과 서비스의 호텔을 예약할 수 있다. 코타 키나발루나 랑카위의 고급 대형 디조트도 합리적인 가격을 선보이고 있다. 실속파 여행객이라면 수영장이 없는 비즈니스형 호텔이나 시설 좋은 호스텔을 고려해도 만족스럽다."


<말레이시아 셀프트래블>을 보며 작가와 좀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생각하신 것보다 조금 더 친절한 작가"라는 자기 소개가 아주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가이드북으로도 정보는 충분해보이지만, 가이드북을 보다 보니 말레이시아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이 유쾌한 여행작가에게 마구 들이대고 싶어집니다. 이 친절한 가이드북만큼이나 유쾌하고 다정한 친구가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입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대가 되는 것이 새롭게 만나게 될 친구라는 사실이 새삼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여행지에서 이렇게 유쾌한 에너지를 가진 친구를 한 명 사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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