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기독교 - 위기에 처한 현대 기독교 영성의 실체 보고서
박태양 지음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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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사람들은 지금 "내가 신이다"라는 뉴에이지 사상과 "하나님은 신이다"라는 진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것을 종용받고 있다.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261)

 

 

하나님의 백성들이 영적 순결을 지키며 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책입니다. 시대 정신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성경을 오염시키고 복음을 오도하는 사상들이 교묘하게 섞여 들고 있는 것을 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아예 대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적하고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진리를 가장하여, '기독교'를 가장하여 복음을 훼손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오역하는 것 자체가 결국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위지만, 보기에는 마치 하나님을 충실히 따르는 듯 가장하고 있는 거짓 그리스도인들이 훨씬 위험한 존재입니다. 복음을 그대로 따르지도 않으면서 기독교인임을 자처하며 "이것이 하나님의 본뜻이다"라는 식으로 복음을 훼손하는 행위는 세상 사람들뿐 아니라, 교회 안에 있는 성도들에게도 진짜와 거짓을 분별해내기 힘들게 만들며, 모두에게 기독교 자체에 대한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역사적으로 존경을 받는 슈바이처, 마더 테레사에서부터 오프라 윈프리나 우리나라의 한비야처럼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물,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박애주의, 종교다원주의, 합리주의 등으로 무장하여 복음을 공격하는 힘이 얼마나 센지 모릅니다. <눈먼 기독교>는 이러한 위험을 경고하며 교회로 하여금 진리로 단단히 무장하도록 돕는 책입니다.

 

"복음주의 선교사이자 철학자인 프랜시스 쉐퍼"는 "오늘날의 모든 병리 현상이, 진리는 절대적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라고 믿는 거짓 영성 때문이라고 보았다. 진리는 상대적이며 스스로가 절대자 이기 때문에 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사상이 뉴에지이다"(261)라고 통찰한 바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계시된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꾸만 자신의 해석, 자신의 이성에 맞는 해석,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무엇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거부하고 스스로 신이 되고자 하는 죄성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성의 잣대로는 미련해보이는 복음이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임은 다시 한 번 겸손히 고백합니다. "십자가의 도는 두 가지로 보인다. 하나는 미련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능력이다"(318).

 

그런데 <눈먼 기독교>를 읽으며 두려움마저 느낀 것은 복음을 훼손하는 이러한 공격이 교회 밖에서 안으로 향한 것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 때문입니다. <눈먼 기독교>는 근본주의 신앙의 토대 위에서 교회 안에 자리잡은 혼잡한 '비기독교'적 사상을 지적합니다. C.S. 루이스, 마틴 루터 킹의 사상에 충격을 받을 기독교인들도 꽤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밖에도 교회 안에 한창 논쟁이 되고 있는 WCC의 문제점과 신사도운동의 실체에 대해서 깨어 있어야 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추천사를 쓰신 분들이 말한 것처럼 이 책은 "편협한 시각이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는(송태근 목사), "논쟁적" 책입니다(이찬수 목사). 예를 들면, 복음의 근본 진리는 다섯 가지인데 이 범주에서 벗어나는 어떠한 사상, 가르침도 모두 거짓이다, 틀렸다는 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습니다. 저자가 책을 마무리하며 남긴 말처럼, "우리에게 꼭 필요한 영성은, 무엇보다도 성경을 제대로 믿고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478). <눈먼 기독교>의 후속으로, 거짓과 왜곡된 교리에 맞서 우리가 수오해야 할 복음의 진수를 보다 깊이 있게 성찰한 책이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처한 영적 상황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는데, 마음에 오랜 잔상을 남기는 한마디는 프랜시스 쉐퍼의 다음의 말입니다. "21세기가 가까이 오면, 사람들은 목적 없이 돈을 벌고, 진리가 없는 교육을 하고, 의미가 없는 사랑을 나누며, 죄책감 없이 사람을 죽이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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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수 2015-08-07 0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필독서 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