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관으로서의 엔더에 대한 신뢰가 자라남과 동시에 전투 학교에서 맺어진 그들의 우정은 사라져갔다. 그들은 더욱 친해졌으며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는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되었으나 그 안에 엔더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들에게 엔더는 선생님이자 지휘관일뿐이었다. 그것은 마치 엔더와 메이저의 관계와 비슷했다. - P403

전투가 끝날 무렵, 엔더에게 페트라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울먹이며 말했다. "미안하다고 말해줘. 너무 피곤해서 판단을 그르친 거야. 그뿐이야. 엔더에게 미안하다고 전해줘."
다음, 그리고 그 다음에도 페트라는 훈련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훈련에 참가했을 때, 페트라는 예전의 페트라가 아니었다. 빠르지도 과감하지도 않았다. 그녀를 탁월한 지휘관으로 만들었던 장점들이 모두 사라져버렸다. - P407

"당신은 이 아이에게 별로 친절하지 못했소."
"그건 내 임무가 아니었으니까."
"이 아이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겠소? 그는 무너지고 있다오."
"충분할 거요. 이제 거의 끝났으니까" - P412

엔더라는 이름은 마력을 가졌지. 어린 신, 기적을 일으키는 자, 그 손 안에 삶과 죽음을 함께쥔 사람. 권력을 쥐고 싶어하는 놈들은 누구나 그를 끌어들이고 싶어하지. - P438

엔더는 여왕의 고치를 자신의 외투로 감싸고 성탑에서 나왔다.
"안에 뭐가 있던가요?" 아브라가 물었다.
"대답." 엔더가 말했다.
"네?"
"내 물음에 대한." 그리고 그는 입을 다물어버렸다. - P457

엔더의 곁에는 언제나 하얀 고치가 있었다. 그들은 함께갔다. 여왕이 깨어나고 평화 속에서 번영할 수 있는 세계를 찾아. 오랫동안 찾아왔던 세계를 향해. - P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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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론조사기관에게는 가중법과 관련해 또 다른 복잡한 문제가 있다. 모든 사람이 투표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더욱 골치아픈 일은, 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한 모든 사람들이 투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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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업계의 은밀한 추악함은 다음과 같다.우리는 낯선 이들의 친철함에 기댄다. 전화벨이 울렸을 때 전화를 받아주는 친절함, 무슨 전화인지 깨달았을 때 끊어버리지 않는 친절함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전화기를 놓지 않고 조사에 모두 응해주는 친절함 말이다." - P57

우리는 여론조사를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그릇된 직관을 바로잡기 위해서 우선 표본추출을 이해해야 한다. 표본추출이란 여론조사원들이 누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하고 몇 명에게 물을 것인지 결정하는 방법이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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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며칠 동안 밸런타인의 칼럼에 아무런 간섭도 하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혼자서 칼럼을써야만 했다. 피터는 데모스테네스가 쓰는 칼럼의 수준이 곧 떨어지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밸런타인이 자신에게 빌면서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피터를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그녀는 너무 오랫동안 데모스테네스로 지내 왔기에 이제는 어느 누구의 도움도 필요로 하지 않았던 것이다. - P336

"엔더. 우리는 어릴지 몰라도 약하지는 않아. 지금은 그들의 규칙에 따라 움직일지라도,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그건 우리의 게임이 될 거야." - P344

내가 진심으로 적을 이해하고, 이길 수 있을 정도로 적에 대해 알게 되는 순간, 그 순간 나는 적을 사랑하게 되는 거야. - P346

지휘관들이 사람도 만나지 않고 지구에 대해서도 모른 채, 그저 금속 벽에 둘러싸여 살기만 한다면, 그들에게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 동기를 부여하기는 어렵게 된다. 대체 왜 그들이 지구 사람들을 위해 힘든 희생을 치르려 하겠나? - P353

엔더가 무엇보다도 알고 싶어한 것은 바로 버거였다.
"우리도 잘 모른다." 그라프 대령이 말했다. "그들을 생포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설령 우리가 하나를 생포했더라도 무장을 해제시키고 나면, 그러니까 자신이 빠져나갈 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지면 그놈들은 바로 죽어버렸거든. - P359

"그들이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그래."
"그렇다면 우린 3차 침공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군요."
"우리가 공격한다." - P362

"스승님, 이름이 있으십니까?"
그 사람이 말했다. "메이저 래컴"
그리고 그는 떠났다. - P380

불리한 점은 무엇일까? 항상 수적으로 압도적인 적을 상대해야 한다는 것. 전투가 계속되면서 적은 너를 알게 되고 너와 싸우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것. 그리고 적이 배운 것은 순식간에 전체에 적용되리라는 것. - P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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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더는 대원들이 그 좋은 소식을 소대장들의 입을 통해 듣도록 배려했다. 대원들이 소대장은 관대하고 자신은 엄하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면 소대 내의 결속력 증진에 도움이 될것이었다. - P269

일주일이 지났을 때, 드래건 부대는 일곱 번의 전투를 치른 상태였다. 결과는 7승 무패였다. 두 차례의 전투에서 드래건 부대는 단 한 명의 피해조차 없었으며 가장 피해가 컸던 전투는 피닉스부대를 상대로 했던 것이었다. - P277

엔더는 오히려 인간이 아니라 버거들로부터 유용한 전략을 배울 수 있었다. 그는 그 사실에 대해 수치와 함께 공포를 느꼈다. 버거들은 흉측하고 잔인하고 역겨운 존재였을 뿐 아니라 진정으로 무서운 상대였던 것이다. - P280

엔더는 메이저 래컴의 승리에 관한 기록이 너무도 노골적으로 검열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느꼈다. 전투 학교의 학생들이 메이저 래컴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승리에 관한 모든 기록이 감추어져 있는 것이다. - P281

"빈, 네가 그 점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게임 그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지. 하지만 그렇지 않다. 게임이 중요한 것은, 그들이 게임을 통해 실제 전쟁 지휘관이 될 만한 아이들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 자체로만 보면, 그건 망쳐지고 있다. 그들은 게임을 망치고 있다" - P291

엔더 위긴은 어떤 일이 벌어져도 그를 도와줄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해야 합니다. 자신과 다른 아이들은 스스로 헤쳐 나갈 수밖에 없다는 믿음이 그의 영혼 깊숙이 뿌리박혀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낼 수 없게됩니다. - P297

모든 것이 명백해졌다. 도움은 없다. 이제부터 영원토록, 어떤 상황에 직면하건 간에, 그를 도와주러 올 사람은 없는 것이다. 비록 나쁜 인간이었을지언정 피터가 옳았다. 중요한 것은 오직 힘뿐이었다. -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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