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가 혹은 북컬렉터들은 일반적으로 책을 읽는 목적도 있지만 보통  가지고 있을 목적 즉 수집을 위해 책을 찾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은데 우리가 잘아는 박원순 시장의 경우 서가를 늘리기 위해 아파트를 넗히셨을정도로 책이 많지만 이분은 책을 수집하기 위해 모은 것이 아니라 읽은 책을 보관하신것이기에 장서가보다는 애서가라 할수 있죠.

하지만 박원순 시장처럼 책을 많이 모으지는 않지만 블로그를 찾아보면 의외로 책을 소장하고자 모우는 분들이 상당수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문적인 분야의 책을 수집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일반문학의 경우 작가별로 수집하지요.제가 아는 모 블로거는 빨강머리 앤을 수집하는데 국내에 번역된 최초 번역본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 간행된 모든 출판사의 빨강머리 앤을 아동용,성인용 구분없이 모두 수집하셨더군요.(ㅎㅎ 저도 국내에 번역된 최초 빨강머리 앤을 가지고 있지만 겨우 여기까지죠)

 

 

 

 

 

<빨강머리 앤의 경우 알라딘에서만 아동,성인,만화에서 300권 이상의 책이 있습니다>

 

초보적인 장서가-북 컬렉터의 경우 일반 문학보다는 이른바 비주류 문학이라고 할수 있는 B급 소설 즉 추리소설,SF소설,무협소설,성애소설,아동소설이나 만화등을 수집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됩니다.(뭐 제 생각이 아니고 인터넷에 있는 책 블러거들을 보면 알수 있죠)

보통은 자신이 좋아하는 책들을 읽다고 이후 해당분야의 책들을 수집하게 되는데 저 같은 경우 추리소설을 좋아하다보니 70년대 대표적 추리문고인 동서,삼중당,하서를 필두로 80년대의 자유추리문고등을 하나씩 수집하게 되었지요.물론 보통은 다 읽었지만 이후에 수집한 책들중에는 아직까지 읽지않고 있는 책들도 많이 있습니다^^;;;

 

사실 책을 수집한다는 가징 손쉬운 방법은 수집하고자 하는 분야의 현재 간행된 책들을 우선적으로 구입하는 것이죠.하지만 분야에 따라서는 의외로 의외로 돈과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추리소설의 경우 과거처럼 추링소설이 많이 간행되지 않던 시절에는 동서,삼중당,하서,자유,일신,해문의 책들을 구입하면 되었지만-이 경우는 주로 헌책방을 전전하느라 발품과 시간을 많이 허비했죠-요즘의 경우는 워낙 많은 출판사에서 추리 소설들을 시리즈로 간행해서 추리소설을 수집하겠다고 하면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추리소설의 경우 알라딘에서만 약 4천권이 책이 있습니다(절판포함)

 

SF소설의 경우 추리소설에 비해 년간 간행되는 수가 적다보니 책을 수집하는데 큰 부담이 없는 편이지만 문제는 워낙 독자가 적다보니 적게 간행하는데다 금방 절판이되서 출가되고 바로바로사지 않으면 아차하는 사이에 절판이 되죠.게다가 예전에 나온 SF소설을 수집하고자 마음을 먹었다면 워낙 간행된 수가 적다보니 의외로 많은 비용과 시간을 허비하게 되지요.

▶SF소설의 경우 알라딘에서만 약 1천권이 책이 있습니다(절판포함).예전에 비해서는 그래도 상당히 많이 출간되고 있네요

 

무협소설의 경우 출판사에서 간행된 책들-예를 들면 김용의 영웅문이나 국내 작가들의 책-보다는 90년대 이전의 대본소용으로 만화가가게등에 읽혀진 무협지들을 수집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이 경우 의로로 헌책방을 뒤지다보면 오래된 책을 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다만 예전에 비해 책 가격이 많이 오르고 읽다보면 내용이 그책이 그책같고 대본소용은 조잡한 제본이라 사람에 따라 수집의욕이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무협소설의 경우 알라딘에서만 번역책이 약 3백권이 책이 있고 국내 작가이 책은 5천권이 넘게 있습니다(절판포함).

 

성애소설은 정말 마이너중의 마이너 분야인데 과거 19세기 유럽의 경우 성애소설은 도덕적 지탄을 받는 금서로 일부 부유층 호사가들이 은밀하게 수집했지만 현재는 인터넷의 범람으로 성애소설은 과거에 비해 거의 찾아보기 힘든 편입니다.게다가 헌책방에서도 이 분야는 참 잦기 힘든편이죠.

▶성애소설의 경우 알라딘에서만 번역책이 약 천백권의 책이 있지만 사랑/연애/에로티시즘이란 분류에서 알수 있듯이 흔히 말하는 포떙떙같은 책들은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절판포함).

 

일부 수집가증에서는 아동서적을 수집하는 분들이 계신데 어린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면 아동서적아 수집하시는 것 같습니다.아동서적의 경우 전집인 경우가 상당수여서 비용도 비용이지만 의외로 다 모으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만화책을 수집하는 분도 계십니다.보통은 현재 발간되는 책들을 구매하시는데 워낙 많은 종류의 만화가 있는데다 보통 수십권 단위로 완결되다보니 의외로 많은 비용과 공간을 차지하는 단점이 있습니다.10만권 정도 만화책을 수집하신 분의 경우는 거의 집 전체가 만화방과 비슷한 느낌을 냅니다.

 

이처럼 책을 수집하는 것은 의외로 많은 비용과 시간과 장소를 필요로하는 취미라고 할수 있는데 작은 분야부터 하나씩 수집하다 보면 타인이 갖지 않는 재미난 자신만의 책을 가질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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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9-02-19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대략 무협 고전 판타지 추리소설을 수집하고 간간히 형편이 되면 가죽제본된 책을 하나씩 구합니다 만화책은 어린 시절 못 가져본 한을 푸느라 꾸준히 모으고 있네요 무엇보다 시대를 잘 견뎌낸 작품들은 구해서 후대에 물려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ㅎㅎ

카스피 2019-02-19 16:52   좋아요 0 | URL
ㅎㅎ 저랑 비슷하시네요.저도 무협,SF,추리소설을 수집하는데 이제는 책을 보관할곳도 마땅치 않고 비용부담도 늘어선지 더 모으기가 힘드네요ㅜ.ㅜ
그런데 국내에 가죽제본한 책이 있던가요.성경외에는 딱히 본 기억이 없는것 같은데 어떤 종류의 책인지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2019-02-20 0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20 0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transient-guest 2019-02-20 10:38   좋아요 0 | URL
정말 비싸요 그런데 보면 또 정말 갖고 싶은 녀석들이 많습니다 ㅎ

카스피 2019-02-20 23:40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가죽제작본 책을 한번 가지고 싶어요.제가 돈이 많다면 아마 그간 모은 추리소설책들을 가죽으로 제본하고 싶네요.워낙 오랜된 책들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보관이 용의치 않아서 말이죠ㅡ.ㅡ;;;

레삭매냐 2019-02-19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주로 절판된 책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왠지 더 이상 팔지 않는 책이라고 하면
사고 싶다는.

카스피 2019-02-19 23:06   좋아요 0 | URL
요즘은 책을 사람들이 읽지 않아선지 책들이 빨리 절판되는것 같습니다.저도 갖고 있던 책들이 몇년이 지나자 절판된 사실을 발견할 정도니까요.레드매냐님도 소장하신 책들을 잘 보관하신다면 몇년후 절판본이 되실거에요^^

stella.K 2019-02-19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간머리 앤 국내 최초 번역번이라 함은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모르긴 해도 카스피님 생각하시는 것 보다
빨간머리 앤은 훨씬 더 일찍 번역되었는지도 모릅니다.
70년 대 중반무렵 계림 문고본으로 나온 책이 있거든요.

역시 책은 무조건 좋다고 모으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렇게 모아야겠군요.^^

카스피 2019-02-19 23:08   좋아요 1 | URL
빨강머리 앤의 국내 최초 번역본은 1964년 창조사에서 신지식선생의 번역으로 나온 5권(1권에 두권이 번역되었으니 총 10권)전집입니다.ㅎㅎ 저도 이 책을 갖고 있어요.
좀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고 싶다면 http://blog.aladin.co.kr/caspi/3510366에서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