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알라딘의 라이벌이라고 할수 있는 옆집 그래 24가 메일 한통으로 난리가 아닙니다.바로 최태섭의 한국남자란 책 때문입니다.

최태섭의 한국남자란 책은 10월 29일에 간행이 되었는데 근 한달이 지난 12월초에 커다란 문제가 되고 예스24 남성회원들의 비난과 예스24탈퇴가 일어나게 되는데 사건의 발단은 예스24의 문화웹진 '채널예스'가 최태섭 씨의 책 '한국, 남자'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12월 2일 회원들에게 발송하는 정기 메일을 통해 최 작가의 '한국, 남자'를 소개하며 '어쩌면 그렇게 한(국)남(자)스럽니'라는 제목을 사용했는데 이것이 남성들의 공분을 자아낸것이죠.

한국남자 줄여서 한남이 무슨 문제가 있는 말인가 싶지만,이 말의 의미를 모르는 남성이라면 아마도 연배가 높으신 분들이실 겁니다.한남은 '한국 남자'라는 뜻으로 남성들이 한국 여성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인 김치녀, 된장녀 등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주로 '워마드' 등 여초위주의 성 혐오 커뮤니티에서 남성을 비하는 말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즉 예스24에서 메일을 받은 많은(20~30대 젊은)남성들은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용어인 ‘한남’ 단어를 책 홍보에 사용했다는 것을 비난하는데 이들의 논리는 김치녀·된장녀라면서 여성들을 지적하는 책을 출판했다면 똑같이 홍보했겠느냐는 것이죠.

 

개인적인 생각에 아마도 예스24에서는(생각외로 판매가 잘 안되선지) 출간되서 한달이 지난 최태섭의 한국남자란 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 남성들에게 메일을 보낸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한국사회에서 여자로서 살아가며 겪게되는 부조리를 담은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에 맞서, 남자로서 살아가며 겪게되는 부조리를 서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예스24나 출판사에 입장에선 한국남자가 남성들의 지지를 얻어 82년생 김지영만큼 베스트셀러가 되기 희망하면서 벌인 마케팅일것 같은데 오히려 워마드등에서 남성비하용으로 쓰인 한남이란 말을 제목으로 메일로 발송함으로써 스스로 큰 화를 좌초한 셈이죠.

 

예스24 역시 뜻밖의 남성들 반응에 아차 싶었는지 다음날 얼른 사과 글을 올리지만 아뿔사 이미 각 신문에 기사가 보도되는등 뒷수습하기에 여념이 없네요.

안녕하세요. <채널예스>입니다.

2018년 12월 2일(일) 오전에 발송된 정기메일(문화산책) 제목과 관련하여, 고객님들께 사과 말씀 드립니다.

‘문화산책’ 메일은 문화웹진 <채널예스>에서 발송하는 정기 메일로,매주 신간을 출간한 저자 인터뷰를 주 내용으로 발송하고 있습니다.

해당 제목은 최근 발간된 <한국,남자> 최태섭 작가와의 인터뷰에서 작가의 저서를 소개하는 내용 중에 발췌한 문장이나,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불편한 마음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앞으로도 <채널예스>는 올바른 독서 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일부 여성들이 남성 비하용으로 말하는 한남이란 말은 일부 남성들이 여성을 비하하며 쓴 말인 김치녀 된장녀등에 비해서는 표현이 모호하고 수위가 좀 더 낮다고 생각합니다.물론 남녀 혐오를 조장하는 단어들은 절대 쓰면 안되겠죠.

 

어떻게 보면 단순한 헤프닝으로 끝날수 있는 것이 이처럼 일파만파 커진것은 과연 어떤 이유때문일까 생각해 보았는데 그에 대한 분석기사를 중앙일보에서 내놓았더군요.

남아선호 귀남이 군대 얘기만 앵무새처럼 하는 군무새

 

예스24 줄탈퇴뒤엔 한국남자 박탈감 있다.

 

예스24 '한남' 파문에 남혐·여혐 폭발 .. 뿌리는 2030세대 좌절


뭐 기사 내용을 간략하게 적자면 현재 20~30대 젊은 남성(좀더 폭을 넓히면 10대까지 포함)들은 과거 아버지 세대가 누렸던 남성(혹은 가부장)으로서의 권위를 박탈당하는데 대한 분노와 부족한 일자리에 따른 경쟁이 남녀사이의 적대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입니다.

 

한권의 책이 또 남녀 혐오를 조장하는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데 과연 이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갖게 될지는 책읽는 분들이 몫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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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8-12-07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일이 있었군요.
홍보 마케팅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렀네요.
그런데 그 덕분에 유명세를 얻긴 했네요.
책 존재를 전혀 모르던 저 같은 사람도 이젠 책 제목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카스피 2018-12-08 02:01   좋아요 0 | URL
넵 저도 인터넷에서 처음 알았는데 아무래도 홍보 담당자가 실수 한것 같아요.그런데 안좋은 유명세 탓에 과연 책의 판매에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