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특급 하야부사 1/60초의 벽 요시키 형사 시리즈 1
시마다 소지 지음, 이연승 옮김 / 해문출판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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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시마다 소지. 불가능해보이는 상황을 멋진 트릭으로 승화시키는 솜씨. 사실 억지스러워보이는 면이 없지는 않으나 읽다보면 오호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 감탄하게 하는 구석이 있다. 우리의 잘생긴 요시키형사의 활약도 좋고. 여기저기 일본 시골 묘사한 부분도 문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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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즌우드 바이블
바버라 킹솔버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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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다. 콩고라는 나라에서 선교를 시작한 목사와 그의 가족들이 만나게 되는 다른 세상과 다른 문화.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한 나라의 역사를 망치는 주변 나라들. 그리고 그 속에서 힘든 삶을 겪으며 결국 각자의 길을 걸어가게 되는 네 여성들의 이야기가 서사시처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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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시 병원 순례가 시작되었다.

 

10월에 좀 무리를 했었나보다. 허리가 아파서 계속 골골거렸는데 며칠 전부터는 걸어다니는 것도 불편해지면서 이건 아니다 싶어 어제 병원에 가야 했다. 정형외과 가봐야 물리치료 하라고 할 게 뻔해서 침을 맞으러 갔는데... 한시간 여 뒤, 비싸기 그지 없는 한약까지 받아챙겨 나오고 있는 (바보같은) 비연을 발견하고 있었다. 암튼.. 한의원은 도둑에 가깝다.

 

어쨌거나 이렇게 했으면 좀 나아져야 하는데, 여전하다는 게 문제다. 이거 다른 문제인가.. 겁도 나고 한약 비싼 거 샀고 비싼 약침도 맞았건만 왜 안 낫는거야 라고 부아도 나고 그래서 영 속이 뒤틀리는 하루가 이어지고 있다. 역시나 병원을 다닌다는 건 사람을 예민하게 만든다. 그냥 병원에 다녀왔다는 것만으로도 하루하루가 괴롭다.

 

2. 그런 와중에 내일은 출장이라니.

 

아주 먼 곳은 아니니까 불평하긴 좀 그렇긴 하지만, 허리가 아프고 상태가 메롱이다 보니 어디 가서 낯선 사람 만나 얘기하고 서류 보고 어쩌고 할 게 싫어진다. 역시 건강하지 않으면 업무능력도 제로점에 가까와지는 게 맞는 거다. 그래도 어렸을 땐 사명감이랄까 의무감이랄까 해서 하는 시늉이라도 했는데 이제는 에잇... 안 해...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 된다.

 

그렇다고 아예 모른 척 할 순 없고 출장이라는 걸 가게 되면 역시나 출근을 일찍 해야 하므로 오늘은 일찍 가서 쉬어야 겠다. 가서 어떻게 할까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머리가 아프다. 허리 아프면 머리도 마비되나 보다. 며칠째 머리가 잘 굴러가지 않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원래부터 그랬다는 얘길 하는 사람이 있다면 때려버릴테다...

 

3. 가을이니까 책을 읽어야할텐데.

 

가을이라는 계절이 주는 의미는 말이다. 그저 독서를 하세요 라는 강권이다. 가을이니까 선선하니까 독서의 계절이 아닐까요.. 그러니 책 안 읽으면 아니되어요.. 라는 거지. 근데 나 같은 경우는 묘하게도 여름에 독서가 잘 된다. 더워서 에어컨 켜놓고 션하게 앉아서 책장 넘기는 게 좋다. 가을 되면 이상하게 업무가 폭주하고 더 힘들고 마음도 스산하고 그래서 책이 손에 잘 안 잡힌다.. (라고 핑계를 살짝~)

 

가슴 아픈 얘기도 싫고 새드 엔딩도 싫고 머리 복잡하게 꼬아대는 것도 싫고 괜히 사람 가라앉게 정적인 얘기도 싫고... 싫고 싫고 싫고...의 연속선상에서 가볍고 재밌고 때려부수고 하는 책이나 영화만 찾게 되는 요즘이다. 그러니까 사람이 점점... 가벼워진다고나 할까. 사실 그런 책이나 영화를 보면 나의 존재감이 조금 무게를 더하게된다.. 는 느낌보다 더 가벼워졌다.. 라는 서글픈 생각이 많이 든다. 읽으면 읽을수록 보면 볼수록 사람이 무거워지고 중량감 있어져야 하는데... 참 스스로가 소비적인 세월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4. 역시나 이럴 땐 해리 보슈라고.

 

 

그러니까 이런 때 가장 좋은 건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이다. 12권 째가 나왔길래 언능 잽싸게 사고서는 어제부터 아픈 허리를 이리 대고 저리 대고 하며 읽고 있다. 점점 이제 2006년으로까지 넘어온 해리 보슈를 보자니... 세월의 흐름을 느낀다. 안경을 껴야 잘 보이고 어쩌고 할 때마다 서글퍼지는. 어쨌든 부쩍 열을 올리고 있는 cold case (미해결사건) 중 하나에 다시 부딪히는 얘기인데, 세상에 상상도 못할 악한이 나온다고 하니 한번 두고봐야 겠다.

 

 

해리 보슈 시리즈는 아니지만 마이클 코넬리가 창조한 유일한 여성주인공인 캐시디 블랙이 등장하는 소설도 번역되어 나와 있다. 조금 망설이고 있는데... 사서 보게 되긴 할 것 같다. 마이클 코넬리 작품은 전작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해리 보슈 시리즈 이외의 작품들도 대단히 빼어난 것들이 많았기에 기대도 되고 말이다.

 


 

5. 이제 송년회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12월에 다들 바쁘니 11월부터 조금씩 챙기고 있는데... 송년회를 생각하면, 내가 정말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과 의무로 만나는 사람과 이익을 위해 만나는 사람과 어쩔 수 없이 만나는 사람 등으로 나뉘게 되는 것 같다. 그게 명확하게 머리 속에 상으로 맺힌다. 나이가 들어 좋은 건, 모호한 게 점점 사라진다는 것. 특히나 나의 감정이나 판단에 가치판단을 떠나서 호불호가 명확해진다. 그래서 에너지를 쏟아야 할 곳에만 쏟게 되는 듯 하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내 머릿 속을 스치는데,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를 때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만나서 회포를 풀어야지 싶어서 초조해지고 나머지는 그냥 그냥... 만나면 좋고... 안 만나면 더 좋은 이들도 있고.

 

건강관리나 해가면서 송년회 일정을 잡아야겠다. 그냥 마구잡이로 잡았다가는 내가 너무 힘들어질 것 같아서 말이다.... 술은 줄이고 이야기를 늘이는 송년회들로 만들어야지. 내가 주관하는 모임에 한해서는... 아닌 모임은.. 대세를 따라야 할테고.. 특히나 회사. 철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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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1-06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은 겨울이 한결 즐겁게 읽을 만한 철이 아닌가 싶어요.
시골 분들은 겨울 되면
모두 화투와 술... 이 두 가지로 보내시는데,
시골 어르신들도 젊을 적부터 겨울에 책읽기를 즐기셨으면
오늘날 우리 사회도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아무쪼록 좋은 가을 잘 누리시고
겨울도 즐거이 맞이하셔요~

비연 2013-11-07 21:28   좋아요 0 | URL
화투와 술....
함께살기님 말씀처럼 젊을 때부터 책읽기를 즐긴다면
사회까지는 아니라도 한 개인이 양질의 삶을 살기에는
훨씬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구요~
 

 

 

 

 

 

 

 

 

 

 

 

 

 

 

 

 

세상의 모든 아침은 다시 오지 않는다.

(Tous les matins du monde sont sans retour)

 

 

"선생님, 전부터 여쭙고 싶은 게 하나 있었습니다."

"그래."

"왜 연주하시는 작품을 출판하지 않습니까?"

"아. 그게 무슨 말인가? 나는 작곡을 하지 않네.  난 절대 악보를 쓰지 않아. 내가 가끔 하나의 이름과 기쁨을 추억하며 지어내는 것은 물, 물풀, 쑥, 살아있는 작은 송충이 같은 헌물일세."

"선생님의 물풀, 송충이 안에 음악이 어디 있는데요?"

"활을 켤 때 내가 찢는 것은 살아 있는 내 작은 심장조각이네. 내가 하는 건 어떤 공휴일도 없이 그저 내 할 일을 하는 거네. 그렇게 내 운명을 완성하는 거지."

간결한 문장들 위로 예술과 철학과 인생에 대한 사색이 넘쳐난다. 예술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이 구절들 속에서 했다. 자연의 모방인가. 아니면 자연과 일체인가.

 

"그것은 어려운 일일세. 음악은 말이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기 위해 그저 거기 있는 거라네. 그런 의미에서 음악은 반드시 인간의 것이라고 할 수 없지. 음악이 왕을 위한 것이 아님을 알았는가?"

"그건 신을 위한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자넨 틀렸네. 신은 말하지 않는가."

"그럼 귀를 위한 것입니까?"

"내가 말할 수 없는 것이 귀를 위한 것은 아니네."

"그럼 황금을 위한 것입니까?"

"아니. 황금은 들을 수 없지."

"영광입니까?"

"아니네. 그건 명성에 불과하네."

"그럼 침묵입니까?"

"그건 언어의 반대말에 불과하네."

"경쟁하는 음악가입니까?"

"아냐!"

"사랑입니까?"

"아냐."

"사랑에 대한 회한입니까?"

"아니네."

"단념을 위한 겁니까?"

"아니야, 아니야."

"보이지 않는 자에게 바치는 고프레를 위한 겁니까?"

"그것도 아니네. 고프레가 뭔가? 그건 보이지 않나. 맛이 나고. 그건 먹는 거 아닌가. 그건 아무 것도 아니네."

"더는 모르겠습니다, 선생님. 죽은 자들에게 한 잔은 남겨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네 자신을 태우게나."

"언어가 버린 자들이 물 마시는 곳. 아이들의 그림자. 갖바치의 망치질. 유아기 이전의 상태. 호흡 없이 있었을 때. 빛이 없었을 때."

얼마 후 음악가의 그 늙고 뻣뻣한 얼굴 위에 미소가 번졌다. 그는 자신의 야윈 손으로 마레의 포동포동한 손을 잡았다.

 

그렇다면 음악은 무엇인가. 언어로 묘사할 수 없는 것. 뱉어낸 음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것. 무엇을 위하지 않는 것. 그것 자체인 것. 어쩌면 무아지경의 상태에 놓여 있는 것. 그저 음악은 음악인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 어렵다.

 

파스칼 키냐르의 책들을 뒤져 찾게 된다. 백 페이지 남짓의, 간결하고 담백한 문장들 속에서 철학을 찾아 사색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이 흔한 건 아니므로. 요즘처럼 일에 치여 나를 잃어갈 때는 이런 책들이 나를 구원해줄 지도 모른다. 읽노라니 설명하기 힘든, 그러나 분명히 느껴지는 만족감이 있다. 글이 사람을 생활의 질척한 늪에서 끄집어 내주는 것은 바로 이런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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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1-04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으로 마음 즐겁게 달래면서
새로운 십일월 첫 주도 아름답게 여셔요~

비연 2013-11-06 12:05   좋아요 0 | URL
함께살기님, 감사해요~~
 

 

바쁘다. 출장에 회의에 보고서에 발표에... 사실 바쁘다고 말할 틈이 있으니 바쁘다고 얘기하는 게 좀 허풍이자 위세같기도 하다. 정말 바쁘면 바쁘다고 얘기할 틈도 없겠지. 맞다. 어쩌면 설레발이다. 그래도 9월보단 10월이 바빴고 10월보다는 11월이 더 바쁠 거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생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는 노력이다... 이 말이 마음에 꽂혔다. 그래서 어제까지 3일 중국 출장 다녀왔고 야구 7차전 보느라 늦게까지 눈을 뜨고 있어야 했고 두산이 져서 아깝게(!) 준우승이라는 걸 하는 바람에 속상해서 잠못자고 이일 저일 하느라 새벽 늦게 잠들었었고... 아침에 일어나니 9시가 느즈막히 넘어가 있어서 정말 회사 오기 싫었지만.. 이 말을 보고 주섬주섬 챙겨서 왔다. 그저 성실하고 그저 노력하는 우직함이 이젠 필요할까? 라는 의문이 많이 들기도 하는 요즘이지만, 어쩌면 세상은 이런 '그저' 시리즈로 사는 사람들 덕분에 유지되는 지도 모른다. 그들 중엔 잘 된 사람도 있고 평범하게 먼지처럼 살다 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근본적인 성실함과 노력은 그의 인생 뿐 아니라 주변 사람의 인생까지도 양질로 만드는 힘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니까.

 

출장을 가야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내 인생의 비극 중의 비극이다. 요즘 같은 때는 밤에 들어가 자기 바쁘고 주말에 나와 일하기 바쁘니 (오늘 바쁘다는 말을 넘 남발하는군..;;;;) 책을 펼치기가 무섭게 잠이 든다. 사무실이 집에서 가까와지니 대중교통에서 책을 읽는 것도 힘들고... 궁시렁. 암튼 출장 가서 읽은 책은 이거 두 가지. 짐 무거워서 가벼운 거 싸느라 가장 얇은 책들로 골랐다.

 

 

 

 

 

 

 

 

 

 

 

 

 

 

 

 


 

에드 멕베인. 이 수십년 전의 작품이 내 맘에 드는 건 정말 이 책들이 그냥 형사물이 아니라 제대로 된 소설이기 때문이다. 살인사건이 나고 그걸 추적하는 과정이 나오고 그렇게 형사들끼리의 애환도 나오고... 하는 건 여느 형사물 책에나 다 나오는 거지만, 에드 멕베인의 책은 좀 특별하다. 사실 읽다 보면 이게 특별한가?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다 읽고 책을 덮을 때면 마음에 남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이번 책도 마찬가지. 난 이 책을 출장 내내 두 번은 읽었다. 그냥 되새김질하고 싶은 느낌 때문이었고... 브라운 형사의 인생에 대해, 사회에 대해, 인종에 대해, 인종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과 인식하고 있는 사람에 대해 생각을 했다. 아 맘에 든다.

 

파스칼 키냐르의 <세상의 모든 아침>은 다 읽지는 못 하고 지금 거의 다 읽어가는 참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책인데, 괜챦다. 얇고 그닥 많은 내용이 담긴 책도 아닌데 구절구절 힘들여 쓴 티가 난다. 파스칼 키냐르라는 사람의 처녀작이라는데, 사색하고 쓴 좋은 책이다. 영화도 보고 싶어진다. 물론 영화는 좀 지루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중국 출장은 ... 좋은 경험이었다. 놀러다녀온 곳을 다시 한달 여 만에 출장을 가는 신공을 발휘했지만..(ㅎㅎ) 놀러간 도시와 출장간 도시의 모습은 완연히 달랐다. 출장간 도시는, 뭔가 발전하고 있고 신경써야 할 데 신경쓰고 사람들은 분주하고 열심히 살고 많이 배우고.. 그런 느낌이었다. 이번 출장엔 동료들이 음식을 한식으로만 먹게 해줘서 속이 편해 더 찬찬히 볼 여유가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암튼, 놀러갔을 때는 과거를 보았다면 출장갔을 때는 현재 혹은 미래가 보였다. 이래서 사람의 보는 관점은 정말 중요한 듯 하다. 어떤 stance에서 보냐에 따라 같은 대상도 달라보인다. 내가 간 곳은 어디? 서안(Xi'an) .. ㅎㅎ

 

자 이제. 일하자. 농땡이 그만 부리고. 언능 하고 집에 가야 하지 않겠니, 비연.

(방금 누군가가 물었다. 매주 나오세요? 네... 이거 버릇될텐데.. 이미 버릇 된 것 같다구! 라고 속으로만 얘기하고 겉으로는 방긋 웃어주었다... 이 사회생활의 비루함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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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1-03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시다면 차라리 출장 자주 다니기를 바라면서
출장길에 느긋하게 책을 즐기셔요~
곧 느긋하게 일하며 책과 사귀는 때를 맞이하겠지요~

비연 2013-11-03 16:37   좋아요 0 | URL
책을 읽으려면 차라리 출장을 많이 다니는 게 나을 지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