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2월이 12일 남았다.
1년이란 시간이 이렇게 빠를 수가...언제 가나 했는데 참...
올해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어떤 해는 별탈 없이 아무 생각나는 것 없이 지나가기도 하고 어떤 해는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어서 생각하기도 버겁고 그러더니만, 올해는 그저 몇몇 사건(?)을 제외하고는 무탈하게 무병하게 일상적으로 지나간 것 같다. 이런 게 제일 다행인 것이겠지..
공부를 마치고 학교에 남아 있다가 올해 9월에 취업을 다시 한 게 가장 큰 이벤트이리라. 지금 100일 조금 지나서 열심히 적응 중이다. 사람들과 좀 편하게 되고 일이 몸에 익고 내 자리를 공고히 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지는 모르겠으나 연륜(?) 덕분인지 비교적 soft landing 한 느낌이다.
책은 많이 못 읽었다. 12월 마지막 날에 세어봐야겠지만, 100권을 넘기기는 힘들 것 같다. 사실 열심히 읽지 않았고 할 일도 많았고... 읽고 싶은 책들은 잔뜩 쌓여 있는데 수이 손에 잡히지 않는 시간들이었다. 책은 여전히 사대었다. 이제 새로 산 책장마저 휘청할 정도이긴 하지만, 아무리 사도 충족이 되질 않는 걸 보면 이건 책중독이 아니라 책(구매)중독인 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언제든 차분히 앉아 열심히 읽어나가고 싶은데, 언제 그런 시간이 날런 지...
건강은 나쁘지 않았다. 감기에 된통 당한 적도 있고 피곤에 절어 녹초가 된 적도 있기는 했지만 큰 병 없이 잘 지나친 것 같다. 물론 검진 결과는 별로였다. 관리를 안 하니 역시나 숫자상으로 나타나는 수치는 보잘 것 없었다. 운동도 하지 않았고 식습관 조절도 하지 않았고 그러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일테지. 살도 좀 더 찐 것 같다...ㅜㅜ
여행은 몇 번 다녀왔다. 사실 여행은 아니고 대부분이 출장이었지만. 1월과 2월에 일본 동경에 다녀왔고 4월에 대만, 5월에 미국 포틀랜드, 6월에 싱가폴, 그리고 9월에 상하이까지. 앞으로 남은 올해의 시간 동안에는 해외에 나갈 일은 없을 것 같다. 국내도 물론.ㅜ 요즘은 해외 나가는 것도 좀 귀챦아져서 잘 안 나가게 된다. 출장도 겨우 어기적 어기적.
또 뭐했더라..흠...암튼 그런 정리는 차츰 하기로 하자. 이제 남은 12일 동안에 하고 싶은 일들을 써야지. 많이 바빠져서 다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1. 책을 5~6권 더 읽기. 읽고 싶은 책은 아래에.










이 중에서 마음 가는 것들, 손이 먼저 가는 것들 골라서 읽어나가려고 한다. 하긴 바뀔 수도 있다.
2. 올해 정리, 내년 계획하는 여행가기.
12월 31일 ~ 1월 1일 1박2일동안 단양에 여행을 가기로 했다. 여기저기 다니려는 게 아니라 책도 읽고 (약식 독서여행) 잠도 자고 맛난 것도 먹고..그렇게 릴랙스하고 싶어서.
3. 영화보기..으으으.
올해만큼 영화 많이 못보고 지난 해는 드문 것 같다. 지난 번에 본 <완득이>가 마지막. 요즘 괜챦은 영화들이 뭐가 있는 진 모르겠지만, 하나는 꼭 볼 거다. '미션 임파서블 4!' . 보고 온 사람들이 재밌다고 재밌다고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한다. 꼭 봐야지.
4. 그 밖.
머리도 이쁘게 자르고 파마도 하고.
교보문고 가서 책도 고르고 (또또또??) 프랭클린 플래너 속지도 사오고.
리스트업 해둔 사람들에게 연말연시 인사를 메세지/메일/전화로 드리고.
우리 조카 크리스마스 선물 사다 주고. (포켓몬스터 카드라는 아주 소박한 희망을 말하더라는..ㅎ)
가능하면 옷도 한벌 사고 싶고 .. (이게 가장 가능성이 낮은 얘기인 듯)
한 해가 끝나가는 데도 참 바라는 게 소소하다. 그렇지만, 오늘 김정일이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고...또 여러가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참 권력도 무상하고 돈도 무상하고 세상에 특별한 것들은 다 무상해보이는 즈음인지라 일상의 소박한 꿈을 꾸는 내가 오랜만에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