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제일 싫은 게 잘난 체 인데.. 오늘 그 말을 "내" 가 들었다.
요즘 바쁘다. 그래서 바쁘다고 주변에 자주 얘기한다. 몇 달 된 거 같다. 바쁘다 바쁘다 바쁘다. 미치겠다 미치겠다 미치겠다... .그랬더니 오늘 나한테 친구가 한 마디 했다.
"맨날 바쁘다고 하면서 와중에 여행 많이 다니고 하는 것은 일종의 잘난 체"
"정확히 여행으로 한정하는 것은 어폐가 있으나 지나친 바쁨은 잘난 체가 확실타 본다."
"비난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 의미없다 말하는 것."
흠...
내가 정말 그 말을 유의해서 듣는 친구라서, ...
반성했다, 진심.
하긴, 바쁘다고 말하면서 내가 은근 나를 내세웠나 싶기도 하다. 나도 옆에서 너무 바쁘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위화감 같은 것을 느꼈던 것 같은데. 너무 정신없이 살다 보니, 그런 말을 계속 하고 있는 나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조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