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있었다. 두산이 3번 경기에서 2번 이기고 한번만 더 이기면 플레이오프로 나가는 경기였다. 투수도 부족한데, 이걸로 끝내야 해.. 라는 심정으로 운동도 포기하고 앉아서 보기 시작.

 

2회초까지는 좋았다. 2점 먼저 내고. 두산의 분위기로 가나 했다. 근데 이게 왠걸. 2회말에 넥센이 2점을 성큼 따버린 거지. 선발투수 이현호는... 경험이 없어서인지 땀만 삐질삐질... 공 빠지고 난리가 났다. 으앙.... 그리고 계속되는 경기에서 두산은 매회 첫타자가 안타로 진루를 했는데, 했는데, 했는데, 매번 병살타로 마감을 해주는 신공을 발휘했다.

 

아. 정말. 두산 병살즈냐.

 

확 꺼버릴까 하다가... 그래도, 그래도 라는 심정으로 화를 누르며 꾸역꾸역 보고 있었다. 노경은 나와서 맞아주시고 윤명준 나와서 맞아주시고.... 불펜투수는 도대체 왜 있는 건지. 넥센 양훈은 1차전 출전한 터라 위력도 없는 공을 던지는데도... 계속... 병살. 안타가 득점으로 연결이 안되는 막막한 상태. 그 똥씹은 표정의 김태형감독이 입을 쫘악 벌리고 아연실색할 정도.

 

그러다가... 9회초가 되었고. 그 때까지 스코어는 9대 5. 아 이제 금요일 경기에서 승부가 나겠구나 라며 거의 포기할 찰나. 세상에. 역시 두산. 9회초에 무려... 6점을 낸 거다.

 

 

 

 

 

 

늘 무심한 표정의 양의지가 이렇게 포효를 할 정도였다. 9대 8까지 갔을 때만해도 아.. 이 정도면 고마와... 질 수도 있어. 이러고 있었는데, 양의지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역전극을.

 

 

 

 

우리 허경민은 내년에 꼭 주전해줘야해 (불끈). 안타를 어찌나 잘 치는 지. 다들 타격 부진할 때도 귀신같이 안타를 뽑아내주니. 고마와 고마와 ...

 

 

 

 

 

 

결국, 11대 9로 승리. 플레이오프 진출.

 

그런 것보다 이제야 두산 야구를 보여주는 것 같아 뛸듯이 기뻤다. 이겨도 찝찝하게 이기고 질 때는 아마야구처럼 못해 지고 그래서 실망이 컸었는데, 뚝심의 두산 야구를 다시 조우하게 되어 이 아니 기쁠쏘냐. 어제 정말 집에 맥주 있었으면 한 캔 땄을 거야... (집에 맥주가 없...;;;)

 

이제 푸욱 쉬고, 일요일 NC전, 이대로 달려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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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0-15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두산이 무서워요. 두산이 엔씨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삼성은 이번에 마음 단단히 먹고 경기에 임해야 될 거예요. 두산은 2013년 한국시리즈를 잊지 않았을 겁니다.

비연 2015-10-19 09:54   좋아요 0 | URL
두산의 힘이죠. ㅎㅎ 어제도 엔씨를 7대0으로 가뿐하게 이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