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은 지 정확히 1시간이 지났다. 졸리다. 이넘의 식곤증은 2015년에도 to be continued.. 이다. 어디서 보니, 이런 식곤증이 심해지는 건 뇌에 가야 할 피가 위에만 몰려서 그렇다고 하고 상태 안 좋으면 더 심해진다고도 하던데. 그러니까 나의 혈액들이 전부 위에서만 활동하고 있단 이야기인가 지금? (뇌로 좀 가라 뇌로 좀 가라)

 

암튼 졸려... 자꾸 오타 양산에 집중력 저하로 그냥 알라딘에 휙 들어와 버렸다. 정초부터 이렇다니. 운동을 게을리해서인가. 근간에 이렇게 졸린 적이 별로 없었는데. 하긴, 안 그래도 감기기운이 엄습하여 목이 따끔따끔 근육이 욱씬욱씬한데, 내 앞의 직원이 감기에 걸려서 연신 기침을 해대고 훌쩍대니 어쩐지 그 바이러스가 나한테로 다 몰려오는 기분이다.

 

그러니까, 그는 지난 연말연시에 태국에 놀러갔다 왔다는 거지. 심한 기온 차이 때문에 감기에 걸렸다나 어쨌다나 하면서 염장을 지르더니 계속 감기기운을 달고 살고 있다. 아 짜증. 그래서 결국 감기기운이 심해져서 더 졸릴 지도 모른다. 쩝.

 

커피는 이미 두 잔 들이켰고... 또 먹어야 하나 고민되는 시점이고. 가져온 귤이나 까먹을까 싶은데 배가 좀 부르고. 아무래도 감기 옮기나보다. 목이 간질간질... 아.. 정말. 감기 걸렸으면. 그것도 놀다와서 걸렸으면 집에 가서 쉬었으면 좋겠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아주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나도 놀러가고 싶은데 이번 연말연시는 망해버렸고. 성질만 나빠지고 있다구!

 

어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하나 뚝딱 다 해치워서 오늘 집에 가서 읽을 책을 고를 생각만 하고 있다. 요즘 워낙 책을 많이 사대서 고르기도 쉽지 않더라...

 

이번에 집에서 친척들 모두 몰려와 식사할 때 테이블이 모자라 코스트코에서 미니 테이블을 사 왔다. 그날도 물론 유용하게 썼지만, 오 이것을 내 방 침대 옆에 딱 갖다 붙여 놓으니 작품이 되더라는 거지. 침대 위에서 모든 걸 다 할 수 있게 되었다! 가격도 저렴이 저렴이이다.

 

 

 

 

 

요것이다. 캬캬캬캬. 들기에도 가볍고. 높이도 적당하고, 크기도 적절하고. 대만족이지 뭔가. 덕분에 주말 내내 침대 옆에 이거 펴놓고 책읽고 일기쓰고 커피마시고 밥먹고(!) .... 에헤라디야~ 오늘도 집에 일찍 가서 이 위에 책 펴놓고 읽어야지. 심지어 놋북에 저장해두었던 영화 보기에도 아주아주 좋았다. 어제 그래서...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한편을 뚝딱 해버린. (이 영화 재미나다. 안 본 사람들 보세요~ )

 

졸리니 횡설수설이다. 율리히 벡 아저씨가 돌아가셨으니... 그의 저서인 <위험사회>를 한번 볼까. 아니면 도스토 예프스키의 <백치>를 볼까. 아니면 이러저러한 역사책을 볼까. 그런 거나 뒤져야겠다. 어차피 졸린 거. 어차피 뇌에 피도 안 가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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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5-01-05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졸릴땐 쉬어야죠~~~~
알라딘에서 놀면 잠이 달아나죠. 저도 이 시간이 가장 졸려요^^

비연 2015-01-06 10:57   좋아요 0 | URL
알라딘은 진정한 놀이터인 듯..ㅎㅎㅎ

하늘바람 2015-01-05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맘에 들어요. 탐나는데요
센스쟁이님

비연 2015-01-06 10:58   좋아요 0 | URL
이거 정말 편한 거 같아요. 가격도 괜챦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