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환율도 모르고 해외여행 갈 뻔 했다! - 금융 초보자도 환율과 금리를 알면 돈의 흐름이 보이는
박연수(쌈지선생)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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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시작되었다. 설 명절은 부모님이 계신 고향에 온 가족에 모여 함께 차례를 지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웃음꽃을 피우는 전통적인 한민족의 날이다. 하지만 점점 설 뿐만 아니라 명절의 모습이 달라지는 추세다. 명절의 긴 연휴 기간을 발판 삼아 해외로 가족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굳이 '나쁘다', '틀렸다', '안된다'라고 표현할 필요까진 없지만 조금 씁쓸한 것도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그 정도로 인식의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고 해외여행이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니며 삶의 가치적 측면에서도 자연스럽게 여겨진다는 점이다. 그런데 정말 이게 다일까?


우리가 해외여행을 지금처럼 이렇게 쉽게 갈 수 있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최근엔 해외여행이 거의 국내 여행 수준과 다르지 않다고들 한다. 예를 들면 이렇다. 제주도 여행 2박 3일 경비와 이웃 나라인 일본 여행의 4박 5일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말일까? 일본은 물가가 높기로 유명한데 말이다. 그런데 거짓말이 아니다. 직장 내에서도 주말마다 부부가 일본으로 여행을 자주 가는 동료가 있으니 확실하다. 어떻게 이런 여행이 가능해졌을까. 비밀은 바로 환율에 있다.


환율이란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지극히 정상이다. 이유인즉슨 그만큼 환율에 대해 모르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처럼 해외여행자가 세계에서 1위를 하게 된 국가의 국민이라면 모르려야 모를 수가 없겠지만 여전히 잘 모르는 이들이 많다. 환율이란 말 자체부터 어렵게 느껴진다. 여기에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금리까지 더해지면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환율과 금리를 가장 잘 알아야 하는 대상이 바로 우리라는 점은 아무도 모른 것 같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현명한 재테크를 하기 위해서도 가장 필요한 기본 지식이 바로 환율과 금리이기 때문이다.


2018년 불타올랐던 부동산 경기만큼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는 국제적인 이슈가 있다. 그렇다. 미중 무역전쟁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의 근본적인 원인을 따지자면 결국 점점 국제 사회에서 영향력이 커져가는 중국을 견제하면서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려는 미국의 이기적인 행위지만 국제 사회에서 이와 같은 행위를 비난할 수많은 없다. 국제 사회에서는 무엇보다 자국의 이익이 우선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은 차치하고 우리가 미중 무역전쟁을 통해 알아야 할 점은 미국의 양정완화정책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과 금리 인상이 국내의 경기 상황이 미치는 영향이다.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 시장은 하락하는 대신 주식 시장은 활성화되고 금리가 내리면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왜 그럴까. 그만큼 금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최근 미국의 경제 상황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안정화 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기준 금리가 인상되어 왔다. 향후에도 2-3차례 기준금리 인상안이 발표되었다. 그로 인해 우리나라와의 금리차가 0.75% p 차이로 벌어졌다. 이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를 불러왔고 원화 가치가 상승했다. 즉, 이전에 1,100원에 1달러를 살 수 있었다면 지금은 1,000원에 1달러를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전보다 더 적은 돈으로 달러 구매가 가능해진 것이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는 환율 하락은 좋은 기회가 되겠지만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외국기업들에게는 투자에 손해가 커지게 되는 일이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를 불러오게 되면서 주식 시장은 하락세로 접어들게 된다. 환율이 떨어져 해외여행 가기에 좋을 줄만 알았는데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는 점은 몰랐을 것이다. 물론 이것들이 당장 나의 경제적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체감하지 못할 뿐이지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요즘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정작 부동산 가격 상승과 하락에 연관된 환율과 금리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어떻게 보면 어렵고 복잡해 보이지만 조금만 알면 그에 따라 자신의 재테크 전략에 도움이 될 유용한 정보들이다. 최근 들어 경제 관련 지식들을 부쩍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것들이 결코 나와 전혀 상관없던 것들이 아니란 점을 새삼 느끼게 된다. 언제부터 내가 환율과 금리, 부동산, 경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경제 활동을 하는 시기에 가장 먼저 알아야 될 것들에 대해 뒤늦게 관심을 갖데 된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나를 포함해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 환율과 금리가 무엇이고 왜 그것을 알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얘기해주기에 이만한 책이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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