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가게 재습격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만화선 1
김난주 옮김, 무라카미 하루키 원작, Jc 드브니 각색, PMGL 만화 / 비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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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우리는 배가 고팠다. 아니, 배가 고픈 정도가 아니라 마치 우주의 공허를 그대로 삼켜 버린 것같이 속이 텅 비어 있는 기분이 들었다.

처음엔 도넛 구멍처럼 작은 공백이었던 것이, 날이 감에 따라 우리 몸 안에서 자꾸자꾸 커져서 마침내는 바닥 모를 허무가 되었다.]

1986년에 무라카미 하루키가 발표한 단편 <빵가게 재습격>이 프랑스식 만화 '방드 데시데(Bande dessinée)'로 재 탄생했다.

프랑스 만화가 PMGL(피에르-마리 그리예-리우)이 그림을 그렸고 아트 디렉터 Jc 드브니가 각색 작업을 맡은 <빵 가게 재 습격>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세상 끝자락에 떨어진 인간들의 굶주림으로 재 해석 되었다.

10여 페이지 분량에 한 페이지당 장면 컷이 6개 정도로 등장 인물들이 주고 받는 대사는 그리 많지 않고 인물의 표정과 행동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복감이 우리를 악으로 달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악이 공복감으로 하여금 우리를 달리게 하는 것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실존주의 같은 것이다.]

새벽 두 시, 아직 잠에 취해 있던 주인공 ‘나’와 아내는 느닷없이 회오리처럼 밀려 든 강렬한 공복감에 휩싸이자 지난 시절 빵 가게를 습격했던 과거 시절의 경험을 이야기 하다 돌연 거리로 나가 빵 가게 재습격에 나선다.

프랑스 식 빵 가게 재 습격은 원작에서 칼을 들고 거리로 뛰쳐 나간 주인공과 달리 마치 은행에 들이 닥친 강도의 모습처럼 총을 들고 빵 가게를 습격 해서 실제 원작보다 좀 더 위협적인 모습으로 나온다.

등장 인물들 모두 꼬질 꼬질한 상태로 굶주림에 시달려서 두 동공에 촛점이 없다.


[나는 단짝에게 , 아줌마가 나갈 때까진 아무것도 해선 안된다는 눈 짓을 보냈다.

그리고는 식칼을 몸 뒤에 감추고, 빵을 고르는 척했다.

아줌마는 이쪽이 지칠 만큼 시간을 끌면서, 마치 양복장이나 삼면경을 고르는 듯한 신중함으로 튀김빵과 메론빵을 접시에 담았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고소한 유혹을 불러 일으키는 빵!빵!빵!

멜론 빵과 튀김 빵이 먹고 싶어서 나도 빵가게를 습격 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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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10-27 0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빵!빵!빵! 하니 총소리 같네요 총을 들고 갔다고 해서 그런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사진속 멜론빵 맛있을 것 같네요


희선

scott 2023-10-29 17:41   좋아요 1 | URL
프랑스 빵 집 털이범은 총으로 위협 하고 빵집을 터는데
훔친 빵이 고작 햄버거 몇 개 정도네요
멜론빵 맛은 그 안에 들어간 멜론맛 나는 슈맛 ^^
 

'오직 인간적인 관점에서만 인류의 남녀를 비교할 수 있다. 인간은 주어진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존재라고 정의할 수 있다.'


1949년 시몬 드 보부아르가 <제 2의 성>을 출간 할 당시 프랑스 전체 사회를 뒤흔들며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 책은 그동안 '여성은 자궁이다'라고 말해 왔던 프랑스 전체 지식인 계층을 넘어 오로지 남성의 시각만 반영 되었던 기존의 사회 법과 질서의 근간에 폭탄을 던져버릴 만큼 큰 파장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유럽 전역을 너머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그동안 여성이라는 생명체에 관해 이토록 과학적이고 철학적이면서 총제적인 연구서가 세상에 나온 적이 없었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보부아르가 오랜 시간 동안 연구하고 탐구 했던 실존주의 철학의 관점으로 여성의 모성과 사랑, 권리와 기회를 주장 했기에 사상과 이념, 종교적으로 똘똘 뭉쳐진 집단으로 부터 거센 비판을 불러 일으켰다.



'자신의 존재를 정당화하고자 고심하는 모든 개인은 초월하고자 하는 무한한 욕구로써 자신의 존재를 경험한다.'


<제 2의 성>이 페미니즘의 초석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사회, 정치, 신화,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남성에 의한 여성 지배와 남성이 부여한 역할, 이미지, 사회적 활동 영역의 제한과 구분을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철학적으로 인류학적으로 생물학적으로 그리고 정신분석학이라는 도구를 총동원해 분석했기에 페미니즘 이론의 사상적 기원은 보부아르의 <제2의 성> 출간 전 후로 나눠지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읽었다.

당시 이 책은 우리 집 책장 어딘가에 꽂혀 있었는데 뜻밖에도 아버지가 구입해 놓았던 책이였다.

내가 처음으로 읽었던 보부아르의 <제2의성>은 미국에서 1970년에 출간된 영역본 요약판을 한국어로 번역 출간 한 책이여서 읽는 동안 머릿속에 어떤 명확한 사상의 흐름이 형성 되지 못했다.

대학에 들어가서 다시 집어 든 <제2의 성> 역시 도서관에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던 미국판 요약본이였지만 다행히 그 책에 수록된 상세한 주석에서 인용된 책들 참고해서 앞으로 내가 읽어나가야 할 책들의 리스트를 작성해 나갔다.


'겉으로 보기에 사회적 차별은 대단치 않아 보이지만 그것이 여자에게 미치는 도덕적이고 지적인 영향은 아주 깊어서 마치 자연에서 기원하는 것처럼 보인다.'

                                                                          -보부아르의 <제2의 성> 중에서


<제2의 성>을 다시 읽게 된 계기는 대학 졸업 후 사회인이 되고 나서 부터였다.

나는 첫 사회 생활 시작을 절대 다수의 남성들이 상사로 군림하는 조직 세계로 들어갔다.

남성의 언어와 규율 체계가 조직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몸 소 체험하는 동안 내가 살고 있는 사회의 모든 체계와 법률 그리고 제도가 누구를 위해 존재 하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글자를 처음 떼고 책을 읽기 시작 할 때 부터 부모님은 나에게 여성이 주인공인 스토리, 여성이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스토리를 선별해서 읽게 하셨다.

특히 아버지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긍심, 자존감을 세우는데 주력 하셨고 친인척들이 행하는 사소한 발언이나 행동에서 배어 나오는 성차별적 발언을 극도로 경계하며 그들에게 과감하게 경고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아버지는 가장 먼저 가부장적인 관습인 제사부터 없애 버렸다.

곳곳에 흩어져 있는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 날이면 그동안 쌓여 있었던 양쪽 가족의 묻혀있던 문제들이 모두 한꺼번에 터져 나오기에 명절 날이면 친인척들 모두 멋진 곳에서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했고 식사를 마치면 서로 마음이 맞는 이들끼리 대화를 나누거나 각자 정해진 스케줄대로 이동하고 움직였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가부장적인 폐혜와 병폐를 완전히 뿌리 뽑지 못했다.

'여자를 알기 위해서는 남자와 여자 안에서 오직 경제적 실체 만을 보는 유물사관의 경계를 넘어서지 않으면 안 된다.'

                                                                                                 -보부아르


1949년 보부아르가 제기한 남녀의 성적구분, 여성성, 모성 등의 문제는 여전히 페미니스트들 간에 이견과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론의 초석이 되어 활발하게 논의되고 체계적으로 연구하는데 큰 동력이 되었다.

그럼에도 내가 직접 경험하고 목격한 영국과 유럽 그리고 미국 사회에서도 완전한 성평등은 존재 하지도 않았고 이들 국가의 법과 제도 역시 구시대 관습을 유지 하기 위해서 정치적, 종교적으로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었다.

부유한 계층으로 올라 갈 수록 그들만의 규율과 관습은 여성에게 특히 엄격하면서도 차별적이였고 사회적인 이목과 관심에 흠을 잡히지 않기 위해서 유교적 관습이 뿌리 깊게 박혀 있는 한국만큼 보수적이였다.

특히 백인과 히스패닉, 아랍계, 흑인, 아시안계 그리고 이민자, 난민 사이에서 서로를 향한 차별과 증오는 페미니즘으로 화합 하지 못할 정도로 집단과 계층, 피부색이 서로 공존할 수 없다는 사실도 두 눈으로 확인했다.


내가 다시 보부아르의 <제 2의성>을 펼쳐 들었을 때 이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생각 보다 '어떻게 쓰였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면 첫 장을 펼쳤다.


<제2의 성>을 집필하기 전 보부아르는 타자로서 여성이라는 생각 조차 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당시 그녀는 자신의 모든 사상과 철학을 사르트르의 사상과 철학과 연결 시켰고 사르트르가 그녀의 논리에 동의 하면 그제서야 이론적으로 체계를 다져나갔다.


이 시기가 보부아르의 나이가 서른 일곱 살 무렵으로 조금은 집요할 정도로 사르트르는 남성이고 나는 단지 여성이기 때문에 '그와 나는 다르다'라는 매우 단순한 명제에서 역사적인 저술의 첫 문장을 쓰기 시작했다.


'나는 여자에 관한 책을 쓰는 것을 오랫동안 주저해 왔다.'

보부아르


여성이 자기 삶의 '타자성'을 보지 못한다면 영원히 남성들이 주도하고 관할 하는 사회 속에서 영구적인 미이라처럼 어떤 성취도 어떤 결과물도 온전하게 완성하지 못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노예들은 주인에게 복종했다. 그리고 여성은 남성이 주도하는 질서와 사회에 순응했다.

가족의 화목과 사회적 체면을 위해 여성들은 남성들이 제시하는 강압적 규율과 제도에 합의 했고 지지하며 서로 공모를 공유하며 어리석을 정도로 행복하다고 자책하는 노예가 되었다.











[그중 외로운 여자 다섯 명은 남편과 아이들이 있는데도, 혹은 그들 탓에 조용하게 혼자서 미쳐가고 있었다. 모두 스스로에게 의혹을 품고 있었다. 자신이 행복하다는 이유에서 죄의식도 가지고 있었다. 예외 없이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나한테 뭔가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어요.”]

                                                                         -도리스 레싱의 <금색 노트> 중에서


여성이 사회에서나 가정에서나 이등 시민 지위라는 건 어떤 문서에도 표기 되지 않고 있지만 사회 어디에도 의지할 데 없는 자발적으로 지속적인 긴장 상태 속에 처하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21세기 현 시대에 '여성이 어떻게 여성이 되었을까?'


'내가 보기에 여성의 종속은 여성의 결혼이 중추적인 경험이라는 -남성과 여성 모두 공유하는 -확신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러한 확신은 주로 여성들의 정신 에너지의 흐름을 감소 시켜 궁극적으로 파괴해버리지만 남성들에게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 세상에 나 혼자이고, 절대 보살핌을 받을 수 없으며 삶은 공포와 욕망 사이 벌거벗은 전쟁이고 공포는 오직 스스로 즉 독립적으로 경험하는 능력에 의해 강화되고 갱신 되는 욕망의 급증을 통해서 만 잠시 물러난다는 불안한 지식 때문에 계속해서 정신 에너지가 주입된다.

                                                                                                  -비비언 고닉


현 시대 페미니즘의 가장 큰 과업은 여성의 경험적 자아를 다시 창조해서 각종 매체에서 쏟아져 나오는 왜곡된 이미지를 바로 잡아 나가야 한다.

그동안 각종 언론 미디어에서 늘 상 쓰여졌던 상투적인 문구들, 제도적 관습과 병폐, 성차별로 인한 불신과 왜곡을 새로운 의식의 관점으로 재 검토해서 광범위할 정도로 내부 변화가 일어 나야 한다.


'모든 정신분석학자에게는 선택이라는 관념과 그와 상관 관계인 가치라는 개념에 대해 일률적으로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바로 그것이 정신분석학 체계의 본질적인 취약성을 구성한다.'

                                                                                                        -한나 아렌트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특정 대상에 대해 분석 할 때 마다 환상과 망상에 젖어 들 때가 많다.

이런 현상은 지극히 원시적인 상태로 정신분석학에서 이런 상태를 분석할 때 프로이트의 '거울 이미지' 도구로 사용한다.

여자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인형이나 장난감, 선호하는 색깔, 취향, 성형들은 단순한 체계 분류로 선별해서 구별하고 특징 지으며 이것은 부정적인 징후 이고 이것은 긍정적인 상태라고 정신분석학 적인 분석을 내린다.

성의 구별을 떠나 인간의 뇌는 좌뇌와 우뇌가 태생적, 환경적, 유전적으로 다르다 이는 정신분석학 적으로도 사라져버린 기억이나 섬망을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다.

따라서 남성에게 자주 발병하는 질병이나 여성에게 자주 발병하는 질병의 원인을 마치 거울 이미지에 비춰서 좌뇌와 우뇌의 인지적 통제 상태를 설명할 수 없다.

프로이트는 '정신이 잠자는 상태'가 존재한다고 주장했고 평생 동안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에서 일어나는 '꿈 작업'에 몰두하며 의식에 감지 되지 않은 이미지를 사고 체계와 연결 시키는 연구를 했다.

이러한 정신분석학 적 관점에서 보면 페미니즘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분석을 하는 동안 어떤 카타르시스가 발생하지도 않고 어떤 트라우마도 발견되지 않는다.

오래된 자아를 허물어 버리고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역사적 사실과 경험을 기억해 내고 기억을 회복 시켜서 자아 의식에 투영 시켜 보는 과정 그 자체가 정신분석을 하는 방법과 비슷하다.


따라서 페미니즘은 정신분석과 같다.


두 가지 모두 인간 성장의 과정을 분석하며 모든 것이 논리적으로 하나로 연결된다.

나의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나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고 발전했는지 명징 하게 보고, 더 정확하게 기억해서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온전하게 묘사하고 분석하는 동안 비로소 이 사회의 제도와 질서가 여성에게 어떤 차별을 부여하고 동등해야 할 권리와 의무를 짓밟고 있는지 알게 된다.


[여성은 수 세기 동안 남성의 모습을 자연 크기의 두 배로 비춰주는 마법과 근사한 힘을 지닌 확대 경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 힘이 없었다면 아마 지구는 아직도 늪과 밀림의 상태일 것입니다.

남성이 아침 식사와 저녁 식사에서 최소한 실제 크기의 두 배인 자기 모습을 볼 수 없었다면, 그가 어떻게 계속해서 판결을 내리고 원주민을 문명화 하고 법을 제정하고 책을 집필하며 정장을 차려 입고 연회에서 장광설을 늘어놓을 수 있겠습니까?]

                                                                                     -버지니아 울프


수 세기 동안 문화와 역사의 기록은 곧 남성들이 저지르고 이룩하고 완성한 경험의 기록이었다.

그러니까 여성의 삶을 분석하고 묘사한 것들 모두 남성의 감수성에서 나온 것으로 특히 문학에서 남성이 묘사하고 창조한 여성의 이미지는 거대한 환상의 늪을 꾸준하게 발전시켜 나갔다.

20세기 두 차례 세계 대전으로 여성들이 사회에 전면 나서게 되면서 부터 남성들이 창조하고 기록한 여성의 이미지가 바뀌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이 세상은 '여성성'과 '여자다움'을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마치 전 우주적 질서 속에서 여성성을 찾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결국엔 이 지구상에서 여성으로 살아 간다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명제를 떠올리게 한다.

[즐거움을 위해서 라면 몰라도 위대한 남성작가들에게 도움을 구하러 가봐야 소용 없습니다. 찰스 램, 토머스 브라운, 윌리엄 세커리, 버나드 뉴먼, 로런스 스턴, 찰스 디킨스... 누구도 여성을 도운 적이 없습니다.

여성이 종이에 펜을 대자마자 가장 먼저 깨닫는 것은 자신의 용법에 맞는 일반적인 문장이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버지니아 울프

현대 사회는 숨막힐 정도로 빡빡하다.

우리는 도시 속에 갇혀서 온갖 기술에 둘러 쌓인 채 매일 사회라는 조직 속에서 감정의 죽음을 당하고 있다.

나와 너도 차별 당하고 있고 피해 당하고 있음에도 자연스럽게 이 모든 걸 운명이라고 받아 들이며 체제 안에 제도 속에 순응하며 살고 있다.

어떤 인간의 문제도 편견 없이 다룬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1970년대 초에 페미니즘이 부활하고 난 뒤 몇 년 간 미국 여성들은 워낙 빠르게 승승장구해서 우리 할머니 세대의 삶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워낙 많은 전투에서 승리했고, 워낙 많은 장벽들을 무너뜨리다 보니, 페미니즘을 가장 열심히 반대했던 사람들마저도 여성운동이 일구어 낸 변화들을 뒤집을 수 없다고 생각할 정도다. 하지만 우리는 결승선에 다 와서 정신이 딴 데 팔려 버렸다. 우리는 명백한 흠모자에게서 반짝이는 싸구려 장신구를 받아 내려고 멈춰 서 버렸다. 그 흠모자는 시장이고, 싸구려 장신구는 해방의 언어를 새롭고 강력한 예속의 도구로 사용해 온 상업 문화의 풍료오움이다. 상업 문화에 예속된 미국 여성들은 이제 목숨은 부지하겠지만 너 자신을 잃게 될 것이라는 신탁의 예언을 이행할 위험에 처해 있다.]

                                                                       -수전 팔룬디의 <백래시>중에서


2023년 현 시대를 곰곰이 살펴 보면 어쩔 수 없는 사회 문제에서 발생하는 가정 폭력과 학대, 데이트 폭력, 스토커 범죄 그리고 무차별 살인, 가벼운 처벌로 인한 보복 범죄로 조금씩 제도적 움직임은 일어나고 있지만 법 체계는 여전히 허술하고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없을 정도로 폭력과 폭언,고발과 고소만이 끊임없이 전개 되고 있다.


[젠더 폭력의 트라우마를 논할 때, 사람들은 그것이 단 한번의 끔찍하고 예외적인 사건이나 관계였던 것처럼 묘사한다. 마치 별안간 물에 빠지기라도 한 것처럼 묘사한다. 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평생 물속을 헤엄쳐왔다면 어떨까?]

                                                                                             -리베카 솔닛


그동안 수많은 여성들이 영화에서, 노래에서, 소설에서, 세상에서 살해되었고 지금도 어느 도시의 어떤 가정에서 폭력이 일어나고 있을 것이고 어떤 국가 도시에서 여성은 가문의 이름을 더럽혔다는 이유로 공개 처형이나 돌팔매로 잔인하게 살해 되고 있고 그리고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그리고 하마스가 기습 공격한 이스라엘 땅에서도 살해 되고 있다.

이런 광경을 영상으로 찍어 생중계로 송출하고 있고 어떤 단체에선 잔혹한 방법으로 여성을 구금하고 고문하고 학대하고 살인 하는 극우 단체에게 지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 여성들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칼을 쥐고 총을 들어야 할까?

“구성적이고 인공적이며, 역사적으로 우연적인 영장류, 사이보그 그리고 여성의 본성을 음미하는 행위는 불가능하지만 너무나 강고한 현실에 처해 있는 우리를, 가능하지만 좀처럼 만날 수 없는 다른 곳(elsewhere)으로 이끌어 줄까?

우리 괴물들은 기존과 다른 의미화의 질서를 밝혀낼 수 있을까?

우리, 사이보그가 되어 지구에서 살아남아 보자!”

-도나 j.해러웨이


여자들은 여전히 사회에서 종속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

새로운 목소리를 내고 새로운 생각과 사고를 도출하기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잔혹하지만 태생적인 운명으로 살아야 한다면 세상의 낙원은 영원히 존재 하지 않을 것이다.


'노예제가 노예의 소명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결코 여자의 소명이 아니다. '


2023년 보부아르의 <제2의 성>을 다시 펼쳐 놓고 내가 누군인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온전하게 깨닫기 위해 끊임없이 읽고 탐색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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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10-12 13: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제2의 성에 정말 도전하고싶게 만드는 글입니다. 항상 스콧님 글은 좋아요 말고 땡큐 백만개쯤 날리고싶은데 그건 왜 없을까요? 책은 이미 산 책이라 땡스투를 누를수도 없고... ㅠㅠ

2023-10-12 1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은하수 2023-10-12 14:14   좋아요 2 | URL
저라도 땡투 남기겠습니다^^
넘 길어 길어 이러며 읽다보니 거의 있는책인데... 전 왜 읽지를 않고 있을까요!
ㅠ.ㅠ

scott 2023-10-12 16:05   좋아요 3 | URL
이 책 첫 장 부터 읽다가는 끝까지 읽지 못합니다.
은하수님의 눈에 들어오는 텍스트 부터 읽고 난 후에 부분 부분 읽다 보면 전체를 통독 하게 됩니다 ^^

2023-10-12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12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3-10-12 15: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헉 그럼 스콧님은 제2의 성을 세번 읽으신 건가요? 이제 네번째? 우와.
아버님도 넘 멋지시네요. 그 시대 쉽지 않았을텐데...
이 글을 이달의 페이퍼로 추천합니다!!

scott 2023-10-12 16:07   좋아요 3 | URL
완독만 세번 !^^
틈틈이 부분 부분 읽는 건 수시로 하고 있습니다.

울 아부지 그리하여 집안에서 눈엣 가시!^ㅎ^

괭님 행복한 오후 시간 보내세요 ^^

책읽는나무 2023-10-12 2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버지가 사다 놓으신 <제2의 성>이라니 참 인상적입니다.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가 딸의 양육에서 주변 친인척들의 말에서도 신경을 쓰신 대목을 읽으니 스콧 님의 행복했을 것 같은 성장배경이 상상됩니다.
그래서 직장생활에선 좀 많이 당황스러우셨겠어요.
하지만 아버지가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어주셨으니..^^

2023-10-13 1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3-10-13 04: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버님이 사다둔 《제2의 성》이었다니... 한번도 아니고 여러 번 보셨군요 이번에 다시 보시다니... 저것만 읽지는 않으시겠습니다 전쟁이 일어난 곳에서는 아이와 여성이 가장 힘들죠 전쟁은 남자가 일으키기도 하는군요 여자 남자 다르기는 해도 사람이라는 건 같은데... scott 님 아버님은 집에서 제사도 빨리 없애다니 대단하시네요 모두가 함께 한다면 모를까 집안 행사 때 음식을 하는 건 거의 여성이겠지요


희선

2023-10-13 1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23-10-13 12: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글 정말 좋네요. 저 위에 바람돌이님 말씀처럼 좋아요를 백만개 누르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 아쉽네요.

scott 2023-10-14 12:4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감은빛님 환절기 건강 잘 챙기세요 ^^

억울한홍합 2023-10-14 08: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버님 세대에서는 누구나 나서서 하실 수 있는 일이 아니었을텐데 너무 든든한 아버질 두셨어요, 부러워요~~

scott 2023-10-14 12:50   좋아요 2 | URL
그리하여 저희 아부지
가문에서 빌런이 되셨습니다 ㅋㅋㅋ
 

'우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


 한국 야구 대표팀 궂은 날씨에 극적으로  대만을 꺾고  금메달을 땄다!

예선전에서 0-4로 패배 했던 대만을 2-0으로 꺾었다.

한국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착착 쌓아 나갔고 2회초 공격에서 2루타로 진루한 선두타자 문보경이 상대 투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하더니  김주원의 희생플라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홈으로 파고 들어 선취점을 올렸다.

이번 결승전에서 김주원의 희생플라이가 우승에 결정적이였던 건 야구에서 [희생플라이]는 공격팀이 노아웃이나 원아웃인 상황에서 타자가 공을 의도적으로 멀리 쳐서 3루 주자가 득점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새크리파이스 플라이로 득점을 올렸을 경우, 타자의 타수에 오르지는 않지만 타점은 기록되기 때문에 이번 경기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9회 말에서 몇 차례 위태로운 순간이 있었지만 2003년생 한화 이글스 팀 소속 문동주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 막았고 이어 등판한 최지민과 박영현도 7회와 8회를 각각 깔끔하게 틀어 막아버려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어른이 되어서 한 사회적 경험이 후성유전적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이러한 영향에는 “지배 서열 같은 사회구조적 요소도 포함되는 것 같다.'

                                                                                           -데이비드 무어 

이번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선수 모두 훌륭한 기량으로 멋진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회에 나간 모든 선수들의 목표는 단 하나 일 것이다.

성공과 성취에는 엄청난 노력과 함께 운도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얻은 모든 경험들이 몸 속 깊이 새겨져서 앞으로 더 높이 더 멋진 삶이 펼쳐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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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10-08 1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림픽 참가하신 분들 모두 대단한거 같아요~!!

저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게으른거 같습니다 ㅋㅋㅋ

scott 2023-10-09 12:22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은 게으른 천재 ㅎㅎㅎ

희선 2023-10-09 0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 야구 이겼군요 아시안 게임 하는구나 하기만 했네요 축구 이긴 거 조금 전에 알았습니다 예전에는 결승 같은 거 하면 봐야지 하기도 했는데... 야구 축구 다 이기다니 대단합니다 아시안 게임뿐 아니라 올림픽 경기에 나가려고 얼마나 열심히 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메달 따지 못해도 거기에 나간 것만으로도 대단하지 않나 싶어요 한국 선수들 다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희선

scott 2023-10-09 12:24   좋아요 1 | URL
이번 야구 비가 왕창 내렸다면 경기 취소하고 대만이 금메달 낼름 가져 갈 뻔 했습니다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수 없지만 우승의 고지에 섰을 때 은보다는 금을 ㅎㅎ
실제 선수들은 동메달 목에 건 이들이 가장 행복해 한다고 합니다
우리 선수들 모두 쵝오!^^
 















'지성인이라는 것, 그것은 또한 노동으로 성이 나거나 망가진 두 손을 떼어 내버리고 싶은 욕구를 겪어 본 적이 결코 없음.'

-아니 에르노의 <바깥 일기> 중에서


드디어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몇 시간 (저녁 8시) 후면 발표된다.
지금 영국 도박 사이트에서 가장 유력한 수상자로 지목한 작가는 바로 <찬쉐>로 올해 스웨덴에서 출판된 찬쉐의 '신세기 애정 이야기'는 스웨덴 현지에서 찬쉐 열풍을 일으켰다.















중국의 카프카, 보르헤스로 불리고 있는 <찬쉐>는 영역판으로 출간 되자 마자 수전 손택이 극찬을 했고 미국 대학의 창작 수업에서 교과서로 쓰일 정도로 <찬쉐>는 미국에서 널리 읽혀지고 있는 작가다.

나는 개인적으로 '살만 루슈디'를 2023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뽑히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 세계의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아프리카 대륙 출신들이다.















지난 4백여 년 동안 지속된 식민지배가 역설적이게도 아프리카인들을 가장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문학가로 만들었다.














만일 이번 2023년 노벨 문학상에 찬쉐가 수상하게 된다면 중국은 2012년 모옌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를 배출하게 된다.

하지만 중국은 소련이 노벨문학상 받고 붕괴했기 때문에 각종 매체에서 찬쉐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 걸 불쾌하다는 논평을 내고 있다.















영국 부커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가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다.

앞으로 매년 노벨 문학상 한국인 유력 후보에 늘상 올라가 있는 시인과 소설가를 제쳐버리고 한국의 장르 문학을 세계로 널리 알린 작가들의 이름이 올라갔으면 좋겠다.



2023년 노벨 문학상은 욘 포세













문학동네 2023년 하반기 매출 업!^^



2023년 3월에 영역판으로 출간된 욘 포세의 신간 『멜랑콜리아 I-II(Melancholia I-II)』가 민음사 세계 문학 전집으로 출간 예정이라고 한다.



내일 10월 6일 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하니 한국 최대 출판사 민음사의 발빠른 판권 인세 계약에 이번 노벨 특수까지 잔뜩 누리게 될 것 같다.
영국 도박 사이트에서 2위로 올려 놓은 욘 포세

2022년 맨부커상 후보작인 The Other Name: Septology I-II은 욘 포세의 최고작으로 손 꼽히기 이 작품도 어서 번역되길 바란다.


올해 노벨상 상금은 1천100만 크로나(약 13억5천만원)다.
평생 성실하게 글로 생계를 이어왔던 작가에게 상금 이상의 가치와 세계 문학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게 된 가장 영광스러운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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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3-10-05 19: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살만 루슈디^^사실 저 중에 살만 루슈디 책만 읽어 봐서요ㅋㅋㅋㅋ

2023-10-05 1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3-10-05 2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욘포세? 래여. 누군가요..? ^^;;

scott 2023-10-05 20:07   좋아요 2 | URL
노르웨이 출신 작가 입니다
수년 동안 유력 수상자! 였습니다 ^^

독서괭 2023-10-05 20:26   좋아요 2 | URL
오 그렇군요~~ 국내 출간작도 제법 있네요!

햇살과함께 2023-10-05 20:31   좋아요 2 | URL
저도 첨 들어봐요~

scott 2023-10-05 21:56   좋아요 2 | URL
욘 포세 수년 동안 유력 수상자로 영국 도박 베팅 사이트에 이름이 자주 올라갔습니다 ㅎㅎ

망고 2023-10-05 2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뭐에요 이 초면인 작가ㅜㅜ노벨문학상은 매번 예상밖이네요 서양 작가들을 골고루 알지 못하는 한국독자들의 한계인가요ㅠㅠ

scott 2023-10-05 21:57   좋아요 1 | URL
딱 노벨이 좋아 하는 스톼일에 작품이 올해에 ㅎㅎ
망고님 10월 독서에 욘 포세 작품 한 권이 ^^
잔잔한 문체와 구성이 시적인 음률이 담겨 있는데 한국에선 많이 낯설죠.

coolcat329 2023-10-05 2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살만 루슈디를 응원했어요.
욘 포세 책 <보트 하우스>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읽어봐야 겠네요.

scott 2023-10-05 21:58   좋아요 0 | URL
쿨켓님도 루슈디옹을 ^^
보트 하우스 삼부작이 영미권에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번 기회에 읽어 보세요 ^^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10-05 2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이번에 노벨문학상 수상자 맞추는 이벤트하던데 대다수의 분들이 예상치 못했던 분이 수상을 하시게 되어서 많이들 놀라셨을거 같아요. 저또한 그렇고요.ㅎㅎ

scott 2023-10-05 21:59   좋아요 1 | URL
맞춘 사람 있을 것 같습니다
욘 포세
문동에서 유력 수상 후보로 많이 광고를 했지만

이번에 노르웨이 출신 작가에게 줄지는 몰랐네요 ㅎㅎ

하나의책장 2023-10-05 21: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딱 후보 두 명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욘 포세였어요!
제가 우연스럽게도 아침 그리고 저녁이랑 3부작을 출간할 때 읽었었거든요ㅎㅎ
scott님 말대로 문학동네 하반기에 매출 업! 하겠네요>.<

scott 2023-10-05 22:00   좋아요 0 | URL
하나님 알라딘이 주는 상금 얼릉 받으셔야 합니다 ㅎㅎ
문동 이번 판형 절판 시켜 버리고
새 표지로 갈아 입혀서
책 값 올릴 것 같은 예감이 ^^

바람돌이 2023-10-05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작년에는 아는 작가가 노벨상을 받으니 왠지 막 내가 으쓱으쓱했는데 말이죠?
올해 진짜 처음 듣는 작가가 받으니 마음이 그냥 ?????? 이런 상태. ㅎㅎ
그래도 아는 작가의 이름을 하나 더 알게 되었고, 읽게 될 몇권의 책이 늘어났으니 좋구나 좋아입니다. ^^

scott 2023-10-05 22:58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하반기 독서 리스트에 욘 포세 추가!^^
문동과 민음 매출 늘어 날 것 같습니다
노벨 특수 ^^

새파랑 2023-10-06 0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전 처음 들어본 작가입니다 ㅡㅡ

이번에 읽어봐야 겠습니다~!!

scott 2023-10-06 11:02   좋아요 1 | URL
재미는 없지만
올해 노벨을 받았으니 ㅎㅎㅎ

희선 2023-10-07 0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민음사 대단합니다 노벨문학상 받을 걸 알지 못했을 때 이 책 한국말로 옮겼을 거 아니예요 노벨문학상 발표했을 때, 이번 책 내기로 한 걸 잘했다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민음사 사람 다 좋아했을지... 저는 욘 포세 잘 모르는군요 소설뿐 아니라 희곡도 있더군요


희선

2023-10-07 0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쩌다냥장판 2023-10-07 2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랑꼴리아 재밌겠다 생각했는데 역시 글에 올리셨군요 수상작가의 책이였군요
선 탱투후 오늘에야 글을 찬찬히 읽어보네요
살만루슈디의 책도 추천해주셔서 읽어봤는데 전부 모르는 책들 투성이군요
지금 읽고 있는 책도 테리이글턴의 비극이라는 책인데 어휴 이책에도 얼마나 많은 읽을 책들이 존재하는지 ㅋ 읽은 책보다 읽지 않은책이 아직도 더 많다는건 좋은거겠죠? ㅎㅎ
날씨가 급 써늘해졌는데 건강 조심하세요
추천 책들 늘 도윰 잘 받고 있어서 감사드려요~~❤

2023-10-07 2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 유령 - W. G. 제발트 인터뷰 & 에세이
W. G. 제발트 지음, 린 섀런 슈워츠 엮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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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흩어져 버린 기억과 고통의 파편 조각들을 하나의 피사체로 빚어낸 언어의 연금술사 제발트, 이 책은 제발트의 삶과 문학에 대한 훌륭한 주석이 되어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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