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술잔

옛날 동아시아 설화에 보면 너구리는 술을 잘 마시는 동물로 나온다. 그래서그런지 일본에선 술집이나 여관 앞에 술병을 든 배불뚝이 너구리상이 잘 서있다. 이 잔은 술잔인데, 너구리 모양의 청주병과 세트다. 그 청주병은 지금 엄마가 보관중. 일본 유학 시절에 산 건데, 마트에서 이 술병 세트를 발견하고 매번 손가락만 물고 있다가 드디어 어느날 할인표시가 붙은 걸 보며 기뻐하며 산 기억이 있다. 근데 왜 엄마가 잔만 나를 주고 병은 엄마가 가지고 있는 거지? 전에는 가족들과 술 한잘 할 때 여기다 잘 따라 마셨는데 요즘은 다들 몸생각해서 그럴 일도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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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gool 2004-04-22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저로군요..너구리... ^^ 너구리가 술 잘 마시는 동물인가요? 몰랐는데.. 그러고 보니 제 별명이 괜히 너굴이 아니었군요. 물론 그로 인해 생긴 별명은 아니지만.. 자주 가는 플라시보님 서재에서 뵙고 들어와 봤어요. 선생님이신 거 같군요.. 첫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낸 학부모라서... 선생님들 만나면 괜히 반가워요.^^ 선생님들이 궁금해서.. 이렇게 인사를 드리네요. 또 올께요... ^^

BRINY 2004-08-05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너굴님~
 


파란 꽃무늬 티세트

이건 타이페이시 사범대학 앞 잡화점에서 싸게 사온 찻주전자와 찻잔 세트. 무지 싸게 산 물건이니만큼 찻잔 밑 마무리는 깨끗하지 않다. 그러나 나름대로 귀여운 디자인. 찻주전자 안에는 금속 걸름망이 들어있어서 잎차를 마시기에 좋다. 찻잔을 받치는 나무 쟁반은 국내 차 전문 인터넷 쇼핑몰에서 산건데 잘 어울려서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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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차세트

상해 갔을 때 소주로 1일투어를 떠났다. 현지 상해주민들이 가는 투어에 나와 일행이 낀 것이었다. 근데 패키지 투어가 다 그렇듯이 소주에서 실크 상점과 찻잔/찻주전자 세트를 파는 상점에 들렀다. 거기서 사온 거. 그때가 중국 국경절이라 특별 세일을 해준다고 가게 사람들은 PR을 해댔고, 같은 관광버스로 간 상해의 아줌마, 아저씨들은 제법 큼직한 찻주전자와 찻잔6개인가를 묶어  70위안쯤 하는 기획상품을 보고 있었다. 근처에서 나는 자석(?)이 섞인 특별한 흙으로 만든 도기란다. 나는 그냥 가게 안 진열대를 둘러보고 있었는데 눈에 띈 게 이 주전자였다. 정식으로는 찻주전자가 아니라, 차호라고 해야 맞나보다. 저 귀엽고 토실토실 생동감 넘치는 붕어에 어떻게 안반하고 넘어갈 수 있는가. 가격은 50%세일을 하고도 기획상품세트 2개는 살 수 있는 가격이었다. 으..보는 눈은 있어서. 더이상 깎어준다고도 안하지, 결국 같이 있는 찻잔 2개를 덤으로 받기로 하고 50%할인 가격에 구입했다. 비싼 거라서 감히 여기에 차를 넣어 마실 생각은 못하고, 보다시피 장식장에 진열되어 있다. 소주에서 본 그림같은 정원들에서 이런 차호로 차를 따라 홀짝거리며 경치를 감상하면 딱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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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낀햄돌

 

얘는 그냥 햄돌이다. 17대 국회의원 선거날 세상을 떠난 토실이 다음으로 극성인 녀석. 종종 이렇게 쇠창살 사이에 코를 밀어넣거나, 쇠창살을 물어뜯으며 바깥세상을 갈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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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8-06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ㅂ< 꼈다...
 


아기햄돌이

얘는 작년 5월에 우리집에 온 햄돌이 형제들 중에서 산전수전 다 겪다가 다시 우리집에 정착한 애. 몸이 약하고 몸도 불지 않아서 만 1살(햄돌이로선 중년의 나이?)이 된 지금도 아기 햄돌이라고 부른다. 아직 졸음이 덜 깬 상탠지, 아니면 플래쉬 세례의 연속에 눈이 부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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