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구지 지게사 - 200g, 핸드드립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바로 로스팅하고 받는 원두의 향은 언제나 향긋하고 고소해서 기분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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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인 베니치아 풍경만 봐도 그냥 설레여요. 여행과 책 이야기라니... 게다가 여행했던 장소들이 나오니 추억이 몽글몽글~ 더 설레였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여행했던 곳과 읽은 책이 겹치지는 않지만, 간간히 읽은 책도 있고, 읽고 싶은 책도 소개되니 천천히 추억들을 소환하며 읽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여행갈때 한권 이상의 책을 챙겼었는데, 워낙 여행중에 피곤해서인지 완독을 하지 못하더라구요. 결국 지금은 여행할때 여행서적만 챙긴후 돌아올때는 숙소에 두고 오는 패턴으로 바뀌었어요. 여행 당시에는 힘들었던 순간이 있지만, 돌이켜보면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소소한 사건, 사고와 그냥 떠오르기만해도 행복해지는 기억에 여행을 하는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소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기도 하지만,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여행을 통한 특별한 행복도 다시 누리고 싶네요. 지금은 아쉽지만, 책을 통해 추억 소환하며 미래를 기약해봅니다.




'스피닝' 책을 보자마자 바스티앙 비베스의 폴리나가 떠올라서 읽게 되었어요.


아마도 '발레'와 '피겨스테이팅'이 비슷한 동작의 우아함이 좋았던것 같습니다.(주인공에게는 특에 박힌 의상, 메이크업등 답답함이 있었지만..) 아니면 주인공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성장하는 과정들을 보며 그들의 풋풋함, 설레임 그리고 아픔을 겪으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들이 그리웠던지도 모르겠네요.


책을 읽고나서야 12년동안 스케이팅을 했던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루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주인공이 스케이팅 선수가 아닌 미술에 소질이 있고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는데 이런식으로 그녀의 꿈이 이루어진거네요. 확실히 예술적 감각을 지닌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다른 예민하고 섬세함을 갖고 태어난것 같아요.


우리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듯 하지만, 결과적으로 다들 미래에 대한 똑같은 걱정과 불안함 한편으로는 희망을 갖는것들은 어딜가나 비슷한 공통점때문인지 크게 이질감없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15년전쯤 '달의 궁전'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 폴 오스터. 그의 책이 좋아서 그 후 몇권을 더 읽었지만, '달의 궁전'만큼 인상에 남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그의 책을 잊고 지내다가 오랜만에 몇 페이지만 읽고, 안 읽히면 정리해야지..하고 읽었는데, 역시나 폴오스터네요. 평범한 듯한 이야기인데, 자꾸 빨려들어요. 


주인공의 지독한 허무함과 고독함 그래서 우연한 만남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결국 단 한번의 선택에 도박을 걸고 싶은 무모함에 공감이 갔습니다. '우연의 음악'을 지금 읽어서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달의 궁전'을 읽었던 15년전의 나였더라면, 지금의 결말을 마음에 들지 않았을것 같네요. 솔직히 100% 마음에 들지는 않기 했어요. 비난의 대상이 잘못된 듯한 불편함 때문이겠지만, 한편으로는 주인공의 정신이 극한으로 갔었기에 이 또한 그가 선택한 우연의 결과물이었즐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때 절화를 이쁜 쓰레기라 생각했던적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신랑도 어느순간 꽃을 안사주더라구요. 하이드님의 꽃구독을 접하고 나서야, 꽃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끼고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절화를 좋아하게 되면서, 비로서 식물 키우는 재미도 느끼게 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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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꽃 구독을 멈춘 상태이지만, 가끔씩 마음 정화 차원에서 식물 관련 책을 읽고 있는데, 오랜만에 플로리스트의 책을 읽어보았어요. 눈에 익숙한 꽃들도 있찌만, 모르는 꽃들도 있어서 이런 책을 읽으면서 꽃의 종류들을 익히는데, 읽다보니 제가 예상했던 책이 아니더라구요. 제목을 자세히 살펴보니 리스&갈란드에 집중된 책이었습니다.


평소 리스와 갈란드는 한두페이지정도 소개된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전문적으로 모아 놓은 책이 출간 된것은 좋은 것 같아요. 예상했던 책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평소와 다른점이 있어 더 좋았습니다. 따뜻해지는 봄이 오면, 꽃시장에 가서 꽃도 구경하고 책처럼 크게는 아니더라도 장식용 리스 하나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꽃시장이 아니더라도 봄에는 자연에서도 꽃을 볼수 있으니 생각만으로도 설레지네요..




어릴적부터 강아지뿐만 아니라 고양이, 토끼, 고슴도치, 페릿, 햄스터등 여러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많았어요. 하지만 실질적으로 여러 동물을 제대로 키울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책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만화책이나 사진집등으로 많이 읽었는데, 도리스 레싱의 '고양이에 대하여'는 최근에 읽은 고양이 관련 서적 중에 가장 마음에 드네요.


.그 동안 고양이라면 집고양이와 길고양이만 떠올렸는데, 야생고양이와 농장고양이와 같이 또 다른 생활환경에 살고 있는 고양이를 알게 되면서 조금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지만 야생고양이에게 총을 쏘기도 하고,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농장 고양이의 개체를 관리하기 위해 태어나자마자 가장 약하거나 장애가 있는 고양이를 처리하는 과정은 조금 괴롭긴했지만, 적어도 도리스의 가족들이 생명을 경시해서 한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이해도 되었습니다.


.다행이도 도리시가 성인이 되고 도시에서 생활한면서 또 다른 집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을때는 안심이 되었어요. 한권의 책이 모자랄만큼 다양한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고양이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담담하게 서술한것 같지만, 글 속에서 매력덩이 악동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애정이 절절이 묻어나서 좋았던것 같아요.


.도리스 레싱의 소설은 읽어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보니 기회가 되면 그녀의 다른 책들을 읽어봐야겠습니다.



이탈리아 여행 계획중에 와이너리 방문도 있어서 구입했던 책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예상했던 와이너리 여행기가 아니더군요. 평소 읽었던 와이러니 여행기는 와이러니에 방문하면서 대표 와인들의 테이스팅 노트들과 사진들이 있던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제가 알지 못하는 한곳의 와이너리에서 와인이 만들어지는 과전들을 수록한 책이라 초반에 읽다 덮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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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이탈리아 여행이 언제가 될지 알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구입할때가 아닌 지금에야 읽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그 사이에 이 책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거든요.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를 품종을 알았던 때가 있었는데, 네비올로품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 책을 읽으니 사진보다 글이 더 많은데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확실히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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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와인 한병이 만들어지는데, 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한 세기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신랑이 바롤로가 맛있다고 했을때,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지금은 네비올로의 특별한 특징이 매력적이게 느껴지면서, 이 책을 읽으니 확실히 네비올로와 더 친해지고 싶어집니다.





처음 주인공이 술을 마실때의 추임새가 낯설었는데, 이제는 '푸슈~'가 엄청 정답게 들리네요. 다양한 술안주와 함께 음식과 어울리는 술이야기는 애주가들의 망므을 설레게 합니다. 멍게는 한국인들만 먹는다했는데, 와카코가 멍게회를 먹는 장면은 반갑기도 하고, 곧 멍게철이 다가오니 슬슬 멍게 덮밥에 맥주 한잔 생각나게 하네요. 맛있는 안주에 술이 빠질수는 없습니다!!




드디어 4년만에 20권으로 완결되었어요. 귀신세계와 인간세계가 폭망하는 세기말적 엔딩을 은근 기대했는데, 엠마가 너무 희망적인 아이인지라, 작가도 팬들도 마음이 약해졌나봅니다. 충격적인 결말이라더니, 행복한 결말이라 다크한 저로써는 충격적인거 맞는것 같아요. 그래도 읽던 시리즈가 완결되서 쉬원섭섭하네요. '귀멸의 검'도 곧 완결 될것 같은데, 당분간 완결되지 않은 시리즈는 시작하지 말아야겠어요. 기다리기 힘드네요.





요리하기를 즐기는 편은 아니예요. 결혼해서야 제대로 된 요리들을 해보게 되었는데, 신랑이 뭐든 맛있다고 말해줘서 흥미를 잃지 않고 여기까지 온것 같습니다. 게다가 결혼후에 외국에서 신혼 생활을 해서 제대로 된 요리를 배운적이 없어요. 그러다보니 국적불명의 음식들을 만들게 되면서, 지금도 특이한 도전들을 종종하게 되네요. 심지어 무슨자신감으로 간도 안보고 내놓을때도....ㅋㅋㅋ


저는 요리TV 보는것을 즐겨하지 않아요. 오히려 책으로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레시피대로 정확히 따라하는것도 아니고, 완성된 요리 사진이나, 작가의 음식에 대한 평을 읽으면서 맛에 대한 상상을 하고 먹고 싶어지면 응용을 하는 편이예요. 그러다보니 종종 집에 벽돌같은 요리책들이 있어요. 만들고 싶은 요리는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재료며 만드는 법들을 찾지만, 이런 책들은 평소 상식처럼 알고 싶은 음식 정보나 뭔가 만들고 싶은 아이디어를 얻고 싶을 때 읽어보게 됩니다.


가드망저는 차가운 요리를 중심으로 소개된 책이예요. 완성 요리 사진도 있찌만, 주로 레시피만 소개된 것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레시피만 소개된것이 아니라 만드는 과정에서 과학적인 설명과 정보들외 가장 기본이 되는 위생등도 함께 수록된 점이 마음에 듭니다. 저는 취미로 이 책을 읽지만, 양식 과정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권정도 소장해도 좋을듯한 책입니다.




빅 픽처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가 전혀 다른 분위기의 책을 출간했기에 궁금했어요. 따뜻한 삽화만큼이나 따뜻한 책이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서 작가의 글을 읽었는데, 왜 그가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어요. 아들 맥스가 자폐진단을 받았고, 일상 생활이 힘들거란 전문가들의 이야기와 달리 자신의 세계에서 훌륭하게 큰 맥스를 보며 '오로르'의 이야기를 구상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아직도 자페 스팩트럼에 대해서 정확히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전문서적이 아닌 동화나 그래픽노블을 통해 조금 쉽고 편하게 접할 기회가 늘어가면서 예전과 다른 시각들을 갖게 되는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따뜻한 책을 읽고나니 기분마저 따뜻해지네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함께 읽으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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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3-17 2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리신 책들 중에 두 권 찜해요. 한 권은 저를 위해 한 권은 조카를 위해. 💕

보슬비 2021-03-19 20:43   좋아요 0 | URL
예전보다 책 완독이 저조했는데, 다락방님의 마음에 드시는 책이 있다니 기분 좋네요. 조카를 위한 책은 어떤책일지 알것 같은데, 다락방님이 찜하신책은 어떤 책인지 궁금하네요~^^
 

3월에 읽은책들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애들 먹일 좋은 거- 꿈꾸는 할멈의 평생 레시피
김옥란 지음 / 포북(for book) / 2016년 9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21년 03월 31일에 저장
품절

정위 스님의 가벼운 밥상
정위.이나래 지음 / 브.레드(b.read) / 2019년 11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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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30일에 저장

다시 봄 그리고 벤 (리커버 에디션)
미바.조쉬 프리기 지음 / 우드파크픽처북스 / 2019년 7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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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27일에 저장

들꽃 쉽게 찾기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0년 7월
38,000원 → 34,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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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19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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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읽은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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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네버랜드 20- 완결
시라이 카이우 지음, 데미즈 포스카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1월
5,500원 → 4,950원(10%할인) / 마일리지 270원(5% 적립)
2021년 03월 02일에 저장
구판절판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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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21년 02월 27일에 저장

Garde Manager- The Art And Craft Of The Cold Kitchen, 한글판
정혜정 외 옮김 / 서울외국서적 / 2006년 8월
65,000원 → 65,000원(0%할인) / 마일리지 1,950원(3% 적립)
2021년 02월 26일에 저장
절판

와카코와 술 14
신큐 치에 지음, 문기업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0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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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 23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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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2월


예전에는 책을 구입하면 2000원 마일리지와 할인 쿠폰 그리고 굿즈로 5만원 이상 맞춰 담곤 했었는데, 이제는 심플하게 책 한권을 구입하는 자제력을 장착했습니다. 최대한 책을 쌓지 않고, 바로 읽고 싶은 책 위주로 필요한 책만 구입하기로 노력중입니다. 


그래서인지 올해 처음 구매한 책이 시집이라는것이 왠지 의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내가 읽고 싶어서 시집을 사다니...  아직은 시인도 시도 잘 몰라서, 그동안 선물 받았던 문학동네시인선에서 왠지 겨울과 어울릴것 같은 제목에 골라보았어요.


 겨울’이라는 이미지. 저는 한국의 겨울이 좋았던 것은 매섭게 추워도 쨍한 햇볕이 춥지만 따뜻한 분위기를 좋아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규리님의 겨울은 외롭고, 춥고, 슬펐던것 같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분위기는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일상에 평범하게 사용하는 언어조차 시인의 손을 거치면 특별한 언어가 된다는것이 매력적이었어요 


시집 한권을 소리내 읽기도 하고, 여러번 읽어보기도 하는데 어쩔땐 이해가 되지 않는 시도 있지만 그냥 그 자체도 점점 좋아지는것이 그래서 가끔 시집을 읽는건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다 이런곳에 왔기에

겁이 난거야. 또 다시

세상으로 내던져지면 어쩌나.

어떻게 하나.” - p16


“난 말이지. 새끼를 낳을때

‘엄마인 나’도 같이 낳았어.

새끼를 키우면서 ‘엄마인 나’도 키우고 있지. 

그게 보통 일이 아니어서, 새끼가 사랑스러운지 어쩐지 돌아볼 틈이 없어.

 ‘엄마인 나’를 낳고서 처음 맞은 겨울.” p42~p45




반려동물과 함께하다보면 그 작고 여린 아이들의 무게가 얼마나 큰지 실감하게 됩니다. 토토를 통해 반려동물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고, 은비를 통해 강아지마다 얼마나 다른 성격들을 가지고 있는지 알았으며, 카푸를 통해 상처받은 아이가 마음을 여는시간이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더 오래걸릴수 있다는것을 그래서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한다는것을 알았어요. 반려동물들이 반려인에 대해서 불평을 털어놓을때... 그럴수도 있겠다...생각했지만, 실상은 자신들도 마음을 추스리고 싶어서 마음에 없는 말들을 내뱉은거였어요. 긴 글보다 그림을 통해 전해지는 애잔한 마음이 책을 덮었을때 묵직해지네요. 






살짝 병맛스러운 SF코믹 판타지인데, 몇년전 14권까지 읽고 잊고 지내다, 16권으로 완결된걸 알고 나머지 두권을 마져 읽어요.읽다보니 14권까지가 가장 클라이맥스여서 그렇게 엔딩이어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해서 그 뒷편들을 읽지 않았던거네요. (완결 기다리기도 귀찮고...) 하지만 나머지 2권을 읽으니 이런식 결말이 더 깔끔하겠다 생각했습니다. 한 소년의 풀파워로 인해 지구가 멸망할수도 있었지만, 착하고 바른 주인공의 선택이 결국 마지막에는 선한 영향력으로 자신에게 돌아온것이 감동적이었던것 같아요. 진지함 속에 엉뚱한 개그코드가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마음훈훈하고 감동적이어서 완결을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는 요리에 별 취미가 없으세요. 그래서인지 추억의 맛에 엄마의 맛은 없지만, 다행이도 외할머니께서 해주신 음식들이 기억납니다. 단순해 보이는 된장찌개도 엄마보다 할머니께서 끓여 주실때 왜 그리도 맛있었는지.. ‘할머니의 요리책’속에 소개된 요리들은 한국인의 밥상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소박하지만, 친숙한 요리들이예요. 지금은 말려진 무말랭이를 이용하지만, 어릴적 실에 무를 꿰던 기억도 새록 새록하고, 할머니와 함께 빗던 만두도 먹고 싶어집니다. 일반 요리책들과 달리 완성된 음식사진은 없지만, 할머니의 삐뚤빼뚤한 손글씨로 간단한 음식설명과 잘 정리되서 한눈에 보이는 손녀의 그림 레서피는 서로에 대한 애정이 폴폴 넘쳐서 더 정감이 갑니다




요리책은 즐겨 읽는 편인데, 특히 레시피만 있는 요리책이 아닌, 음식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책이 더 좋아요. 거기에 레시피도 있으면 더 좋구요. 스페인을 대표하는 음식들은 많이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만 먹는줄 알았던 거북손이 갈리시아에서 귀한 식재료라는것이 신선했어요. 게다가 화이트 와인이 곁들여지니 길거리 음식이 더 맛있어 보이는것이, 나중에 다슬기랑 화이트 와인 조합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번쯤 따라하고 싶은 ‘볶음빵’음식은 언뜻 볶음밥인줄 알았는데, 빵으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거란 예감이 듭니다.음식에 관한 책의 단점은 자꾸 그 음식들이 먹고 싶다는거죠. 스페인 레스토랑에서 낮에 샹그리아 한잔하며, 하몽와 만체고 치즈 먹고 싶어요.




다카라지마사 편집부 지음, 오연정 옮김 / 이콘 / 2019년 3월


일률적인 네타들만 보다가 스시 전문책을 보면 특별한 어종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선호는 생선류보다 해산물이 좋고, 생선 중에는 등푸른생선을 더 좋아해서 좋아하는 위주로 찍어보았네요.  초밥 사진들이 큼직하고, 제철시기나 특징등을 자세한 설명해서 좋았는데, 약간 아쉽다면 초밥에 올리기 전의 재료의 실물 사진도 함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읽다가 제가 알고 있는게 맞는지 궁금해서 검색해서 실물 사진 찾아보았네요. 덕분에 불똥꼴뚜기의 푸른 발광모습을 찾아보게 되었지만... 재미있게 읽긴했지만, 소장하기엔 조금 아쉬워서 정리했습니다. (이 책은 재료 손질법이 아닌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스시를 위한 책이랍니다.)






Doherty, Ben (RTL) / Candlewick Pr / 2009년 8월


어릴 적 듣고 읽었던 고전 동화책을 다시 읽게 된 것은 영어책이기 때문만 아니라 매력적인 그림때문이었습니다.  그림작가인 Jane Ray의 그림은 그 동안 고전 동화속 공주와 왕자 혹은 주인공이 백인이었던 것에 비해 다양한 인종을 주인공으로 그렸다는것이 매력적이었어요. Jane Ray의 다른 그림책들도 읽어보고 싶네요.



  


10년전쯤 구입했는데, 그 당시에는 시리즈인줄 모르고 한권을 구입했다가 시리즈인걸 알고 완결될때까지 기다리다 어영부영 지금에야 읽게 되었습니다. 뭐 대부분 제가 가지고 있는 영어책들이 10년전부터 구입해서 지금 야금야금 읽고 있는 중입니다.  5권이 완결인지는 끝까지 읽어봐야 알겠지만, 우선 1권은 재미있게 읽었어요. 화자가 이야기에 개입하거나, 자꾸 책 읽지 않는것이 좋다라고 말하는 부분은 레모니켓의 책을 떠오르게 하고, 단서를 통해 게임을 하듯 진행하는 방식은 39클루즈가 생각나기도 했지만, 원래 제가 이런 스타일의 이야기를 좋아해서인지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나 챕터마다 삽화가 있는것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영어책 읽으면서 삽화 한장도 없을때는 왠지 서운해요. 오디오북과 함께 읽었어요. 오디오북의 장점은 발음 확인과 가끔 눈으로 읽지 않고 들으면서 스토리를 진행할수 있어 완독이 빨라서 좋아요.  오디오북은 대략 7시간 분량입니다





영어책을 읽다보면, 특히 시리즈들은 책표지가 너무 이뻐서 모으는 재미가 있어요. 책표지가 마음에 들면, 책 정보를 살펴보며 제가 좋아하는 장르(판타지, SF, 로맨스, 호러)에 해당하면 구입한답니다. 이 책 시리즈도 표지가 마음에 들었고, 청소년 어드벤쳐 미스터리 판타지라 궁금했었어요. 그 궁금증은 구입하고 10년만에 풀게 되었지만... 1편을 읽어서 2편은 읽기 수월했고, 특히 2편의 오디오북은 여러 나래이터들이 라디오 드라마처럼 읽어주어서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책은 작가가 이야기에 개입하는 스타일인데, 오디오북은 나래이터가 이야기에 개입해서 오디오북만 따로 들어도 재미있어요. 한편 한편 읽을때마다 비밀 하나씩 드러나면서 점점 흥미가 생깁니다. 서커스와 마술이 바탕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니 뭔가 환상특급같은 느낌도 들고, 애잔한 향수도 느껴지는것이 끝까지 재미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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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1 23: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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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3 12: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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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2 12: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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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3 12: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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