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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옥중서간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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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좋은 책이라고 읽어보기를 권유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읽혀지지 않았던 책 중에 하나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다. 우선 제목에서부터 무척이나 지루할거라는 생각과 정치적인 냄새도 날거라는 나의 잘못된 정보때문에 더더욱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정치적인 성향에서도 자유로왔다. 오히려 책을 읽은 동안에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라는 제목보다 더 잘어울리는 제목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인간을 공간에서 시간에서 육체적으로 속박할수는 있을지라도, 그가 가지고 있는 영혼에 따라 정신은 공간,시간등에 속박받지 않고 자유로울수 있다는것을 알았다. 책을 읽는 동안 신영복님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졌고, 그전에는 관심도 두지 않았던 '통혁당'사건에 대해서 찾아보기도했다. 그러나 책속에서는 자신을 무기수로 만들게 했던 그 사건에 대해서나 또 자신을 그렇게 만든 사회나 정치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안은채 좁은 공간에서 자신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신 신영복님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어쩜 내가 신영복님이었다면, 감옥속에서 나를 이렇게 만든 세상을 향해 분노하고 있을텐데 말이다.

이 책은 앉은 자리에서 쭈욱 다 읽어버리는 그런류의 책이 아니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읽어야 제 가치를 발위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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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양장본
김중미 지음, 송진헌 그림 / 창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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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도 안했던 사람에게 소포가 왔다. 그것도 그냥 안면이 있었던 정도였던 사람이었는데 책 내용이 좋았다며 미국으로 보내준것이다.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책 선물을 한걸까? 하드커버로 책 하단에는 MBC '책을 읽읍시다'선정도서라고 찍혀있었다. 나중에야 한국에서 책을 읽는 프로그램이 있다는것을 알았고, 한번 찾아 보기까지 했다. 그냥 훑어보려고 폈다가, 얼굴이 붉혀졌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않는 아이들을 보면서 난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대한것은 아닌가 하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세상을 다 변화 시킬수 없겠지만, 그 한사람의 노력이 있기에 세상은 살만하다고 말할수 있을것 같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에서는 행복의 소박함과 희망을 내게 가르쳐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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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 에버그린북스 1
리처드 바크 지음, 이덕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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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참 좋아하는 책 중 '어린왕자','갈매기의 꿈','아낌없이 주는 나무'이다. 이 세 책은 한번만 읽고 내던져지는 책이 아니라 읽을때마다 또 다른 감동과 교훈을 주는 책이다. <어린왕자>는 동심을, <갈매기의 꿈>은 이상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사랑을 가르켜준다. 그래서 특히나 이 세 책은 아이나 어른들 모두에게 읽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실에서 조나단 같은 사람을 보면, 부러워하기도 하고 시기하기도 하지만 정작 자신이 조나단 같은 사람이 되야한다는 생각을 못하고 살때가 더 많다. 높은 이상을 가진다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이고, 스스로의 만족과 행복을 갖추게 되는 요소라고 생각된다. 내 스스로 현실에 안주하고 있어 무력하다고 느껴질 때, 뭔가 새로운것을 갈망하고 있을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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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농담
박완서 지음 / 실천문학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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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실... 내가 책을 골라서 읽게 되었다면 아마도 읽지 않았을것이다. 이런류의 소설을 그리 좋아하지도 않고 제목도 맘에 들지 않아서이다. 왠지 모를 통속적인 느낌이랄까? 아는분이 책을 빌려주어서 킬링타임으로 읽어보았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그러고보니 박완서님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한 소설이다. 그렇게 이름은 많이 들어봤으면서 어째서 한 작품도 읽어 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읽는내내 여자의 일생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여자는 아이를 낳는것으로써 그 가치가 빛나는것일까? 세속적이고 싶지 않은 현금도 나중에는 아이를 갖기 원하는것을 보면 은근히 짜증이 나긴했다. 여성의 아름다움의 완성은 마치 모성이라는듯한 느낌이 싫다. 난, 주인공의 이야기보다 그 속의 영묘와 시댁 그리고 남편의 이야기가 더 마음이 아프고 기억에 남았다. 한번쯤은 읽어 볼만하지만 그속의 모든 등장인물은 절대 본받고 싶은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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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
이철환 지음 / 삼진기획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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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와 연탄은 자기를 희생해서 주위를 밝고 따뜻하게 한다. 선물로 받은 이 책은 나 혼자 읽기에는 너무 아까운 책이었다. 읽는 내내 가슴이 뭉클하고, 감수성이 예민하지 않다고 생각한 나도 눈물을 쏟을뻔했다. 슬픔의 눈물이 아닌 감동의 눈물말이다. 아직 사회가 각박하지는 않다는걸 느끼게한 책... 짧은글이 긴 여운을 내게 남겼다. 요즘에는 바뻐서 책 읽을 여유가 없다고들 말 하지만, 전철속에서 점심식사의 짧은 휴실을 이용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가을 감동을 한번 빠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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