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ey Pigza Swallowed the Key (Paperback, Reprint) Joey Pigza 10
Jack Gantos 지음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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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상을 수상한 'Joey Pigza Loses Control'을 재미있게 읽고나서, 이 책이 시리즈가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제가 읽은 책은 시리즈의 두번째라는것도 알았답니다. 시리즈이긴 하지만 따로 읽어도 크게 스토리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순서대로 읽었더라면 2편이 더 재미있게 읽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미 2편을 통해 주인공 '조이'가 요즘 우리가 말하는  ADHD(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증후군을 가진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가진 아이라는것을 알고 읽으니 조금 더 아이의 관점에 맞춰 읽게 되는것 같네요.

 

다른사람들이 보았을때, 조이의 집안 환경은 그닥 좋지않아요. 알콜중독으로 집 나간 아빠와 그런 아빠를 따라 나선 엄마 때문에 조이를 할머니가 돌보았는데, 할머니 역시 조이와 같은 병을 앓고 있었답니다.(불행이도 ADHD증후군은 유전적인 영향을 같고 있다네요.) 그러니 조이의 이상 행동을 단순히 집안 환경으로 인한 행동이 나쁜 애로만 생각한거지요.

 

ADHD 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은 충동적이고 산만하기 때문에 주위에서 부정적인 얘기를 자주 듣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아이 스스로도 자신이 나쁜아이, 혹은 잘못된 아이로 생각하게 된답니다. 조이 역시 그런 생각을 품고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조이를 걱정해 과거를 정리하고 돌아온 엄마와 학교 선생님을 통해 자신이 나쁜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병을 치료하려 노력하게 됩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ADHD 증후군을 약물로 치료할수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약물만으로 병이 다 완치되는것은 아닙니다. 처음 조이도 약을 복용하지만, 약 효과가 떨어지면 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것을 알수 있답니다. 실제 조카가 다니는 학교에도 ADHD증후군을 가진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도 약을 먹기전에는 굉장히 활발한데, 약을 먹고 나면 완전히 기운이 없어보인다고 하네요. 그런 모습들이 참 안타깝긴해요.

 

ADHD 증후군은 약물과 함께, 주변의 관심과 사랑, 교육을 통해 치료를 해야하는데, 솔직히 조이의 상태는 안타깝지만, 조이가 가진 주변 환경은 좀 부러웠습니다. 우리나라였다면 상상하기 힘든, 학교와 사회의 배려를 통해 아이가 보통의 아이들처럼 행동 할수 있도록 치료하는 과정을 보면서 최근에 제가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나 비교가 되었거든요.

 

실제 ADHD증후군을 가진 아이가 상대 아이를 때렸다고, 선생님이 '너도 상대방의 기분을 알아야돼'라는 교육방식으로 그 아이의 뺨을 때렸다더군요. 만약 그 아이가 보통의 아이였다하더라도 선생님의 교육방식에 공감할수 없었을테지만, 아이가 ADHD 증후군을 가졌다는 것을 선생님도 알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교육을 했다는 자체가 좀 안타까웠어요. 조금 더 배려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선생님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만약 조이가 그런 선생님과 엄마를 만났더라면 책속의 이야기처럼 희망적일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이유를 알수 없지만 ADHD 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냥 방치할 경우 큰 문제가 될수 있지만, 치료가 가능한 증상인 만큼, 조금 더 가족, 사회, 학교에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수 있는 치료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

 
 
 
시리즈로 3편까지 있는데, 국내에서는 그닥 인기가 없어서인지 2편까지만 번역이 되었네요. 2편까지는 조이가 완전히 완치되지는 않아요. 다만 조이에게도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려준답니다. 과연 3편은 조이가 자신이 원하는 아이가 되었는지 알고 싶어요. 

 

 

이 책을 통해 ADHD증후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는데, 이런 책들이 좀 더 많이 읽히면 좋겠다는 바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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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2-10-04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변에 ADHD로 여겨지는 아이가 있어요. 그런데 그 애 엄마는 전혀 그렇게 생각을 안해서 더 문제라는... 사실 그 아이의 문제를 인정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아이로 인해 주변아이가 피해를 입고 있을 때는 마냥 병때문이려니 하고 넘어갈 수가 없더라구요. 여러가지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보슬비 2012-10-04 23:56   좋아요 0 | URL
요즘에는 정말 많은 아이들이 ADHD증후군을 앓고 있는것 같아요. 예전에도 있었지만, 인식을 못했던건지... 아니면, 요즘 들어 많이 나타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어요. 암튼, 이 책 때문에 그전에는 반대의 입장만을 생각했다가 ADHD증후군을 가진 아이의 입장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던것 같아요.

하지만 하양물감님 말씀대로 ADHD증후군을 가진 아이 때문에 다른 아이들이 피해를 받을까 걱정되긴해요. 제 조카도 처음엔 그런 친구 때문에 약간의 피해를 보긴했었거든요. 지금은 주위 아이들이 그냥 피한다고 하는데, 되도록 조카도 조카 친구들의 엄마도 그 아이를 돌봐주어야 하는 친구로 가르치고 있긴해요.

책에서도 아이가 의도한것은 아니었지만, 스스로를 다치게 하는 행동도 하고, 친구도 다치게 하면서 더 문제가 되었어요. 그저 아이의 행동이 나쁘거나, 활동적이라고만 생각할것이 아니라 문제를 인정하고, 고치려고 노력해야하는데 종종 무관심과 주변의 인식 때문에 방치되어 더 큰 문제를 만드는것 같아 안타까워요.

책처럼 그런 아이들을 위한 시스템이 우리나라 교육에도 적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진국이 괜히 선진국이 아닌것 같아요.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 박찬일 셰프 음식 에세이
박찬일 지음 / 푸른숲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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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요리책을 찾아 읽기도 하지만, 은근히 요리책들 비슷해져서 이제는 레서피만 담겨진 요리보다는 에세이식 요리책을 찾아 읽어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추억의 절반은 맛'인것 처럼 '맛의 절반은 추억'이라는 경험해서인지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을까? 호기심이 생겼답니다.

 

사실 책을 받아서 전반적으로 페이지를 훌훌 넘기며 살펴보니 요리사의 요리책인데도 불구하고 음식 사진들이 없는거예요. 요리들의 사진을 보는것도 요리책 보는 재미중에 하나라 생각했던터라 조금 실망하려했는데....

 

오호..... 음식사진이 하나도 없는데도 글로 이렇게 유혹을 하다니....

게다가 제가 먹어보지도 못한 음식에 대해 저자는 저렇게 맛난 추억을 가지고 있다니.. 살짝 질투까지 났어요. 처음 읽었을때 배가 고파져서, 제 뱃살이 심히 걱정이 되는지라 그후로는 배부를때만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답니다. ^^;;

 

그리고 신랑에게 읽으라고 절대 권하지 않았답니다. ㅠ.ㅠ

분명 이 책을 읽고나면 이것저것 해달라거나, 사먹자고 들볶을께 틀림없으니깐요. ㅎㅎ

 

 

사실 이 책이 더 좋았던것은 요리와 함께 등장하는 책들의 이야기였어요.

 

저자가 책도 참 많이 읽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요리->책'이 아니라 '책->요리'가 되어 3부를 장식하더군요. 솔직히 읽으면서 살짝 의심도 했었답니다. 과연 요리도 하는 사람이 책 속에 등장하는 책을 다 읽었다는것이 믿어지지 않아 혹 누군가 조언을 해준거 아냐?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책 다 읽고 작가의 프로필을 읽는 순간 이해가 되더군요.

 

그런데 저만 몰랐지, 저자는 기자에서 요리사가 된 분으로 원래 글을 잘 쓰시는 분으로 유명하신 분이더라구요. (오해해서 죄송해요. ^^;;  요리도 잘하시면서 글도 잘쓰다니.. 부러워서 그랬어요. ㅎㅎ)

 

 

책 처음에 등장한 음식 재료인 '병어'랍니다.

사실 전 병어맛을 잘 모르겠어요. 외국에서 생황할때 생선구이가 참 먹고 싶어서, 한국 들어올때마다 친정어머니께서 무엇을 해줄까? 물으시면 '생선구이'해달라고 말씀드린적이 있었답니다.

 

제가 생각한 '생선구이'는 '간고등어'였답니다. ^^;; 바싹하게 구은 간고등어는 짭쪼름하고 맛있어서 기대를 했는데, 어머니께서 준비하신것은 '병어'였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원래 닭가슴살 같은 뻣뻣한 살을 좋아해서 생선구이도 고등어를 좋아했던것 같아요.)

 

'병어'를 먹으며 맛있는줄 잘 모르겠다고, '고등어'구워주시지 투정했는데, 생각해보니 어머니께서는 딸을 위해서 싼 생선보다 비싼 생선으로 어머니 자신이 맛있어하시는 생선으로 준비하신거더라구요.  나중에야 어머니께서 그 부드러운 맛에 '병어'를 좋아하신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사실 그후로 전 '병어'구이 먹어본적이 없어요. ㅠ.ㅠ

 

그런데 이 책을 읽는순간 병어맛을 다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맛없다 생각했던 요리를 다시 먹어보고 싶게 만드는 마력이 있어요.) 내가 너무 맛을 모르고 먹은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어서  병어철이기도 해서 친정집에 놀러갈때 병어 사드려야지.. 생각했는데, 병어가 철인데도 비싸긴 비싸더군요. -.-;; 젓가락 몇점 안 잡힐 2마리가 만원이고, 좀 튼실한건 한마리에 2만5천원이더라구요. 살짝 갈등했답니다. 그냥 고기 사드릴까? ^^

 

 

요리 사진은 없지만 아주 가끔 삽화는 등장합니다. 그것도 3,4개정도인것 같네요.^^ ㅋㅋ

그래도 이렇게 삽화가 있으면 이야기가 더 실감이 나는것 같아요. 그리고 아주 가끔 레서피도 등장해요.ㅎㅎ 그런데 독특하긴하지만.. 실용적이지는... ㅠ.ㅠ

 

사실 이 책의 리뷰를 올릴때 올리고 싶은 요리 사진이 있었답니다.

바로 '닭가슴살 스테이크'

 

사실 제가 닭가슴살을 좋아해서, 정육점 아저씨와 친해 찜닭을 할때면 닭가슴살만 따로 발라주시는데, 그럼 저는 닭가슴살만 따로 냉채나 스테이크로 해서 먹거든요. 그런데 이 책에서 닭가슴살에 닭껍질을 벗기지 말고 구으면 더 부드럽다고 해서 이번에 껍질을 붙인채 받아왔거든요.ㅋㅋ

 

그래서 맛있게 스테이크 구워서 사진으로 올리려했는데, 마침 일들이 생겨서 구워먹지 못하고 얌전히 냉동실에 고이 모셔두고 있는터라.. 아쉽네요. 나중에 요리하면 올리도록하지요.

 

암튼, 책을 너무 맛있게 읽었답니다. 공감되는 내용들을 만나면 반갑고, 새로운 내용들은 호기심을 끌고...

 

저자의 다른 책들도 찾아 읽어볼 예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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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인간의 이기심은 어디까지인가? 아주 특별한 상식 NN 12
캐서린 그랜트 지음, 황성원 옮김 / 이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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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상식 NN' 시리즈를 '동물권'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답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까지 많이 고민했어요. 제목을 보는 순간 이 책이 편한 책이 아닐거라는것을 알수 있었고, 읽는내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읽을수 있을까?하는 망설임이 있었던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 그냥 지나치면 안되겠다는 생각과 감정적으로 받아들일게 아니라 책을 통해 이성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읽게 되었답니다.

 

읽으면서 제가 예상했던것이상으로 잔인했던것 같아요. 특히나 비인도적으로 도축되는 과정에서 5%의 동물들이 자신의 동종의 피와 내장, 비명속에서 죽어간다는 설명에 정말 섬뜻했었답니다. 아마도 그 과정을 인간일 경우에로 상상해서인것 같아요. ㅠ.ㅠ ( 예전에 읽었던 SF소설중에 외계생명체가 인간을 소,돼지처럼 자신들의 식량으로 여겨 도축하는 장면이 떠올라서일지도 모르겠네요.) 과한 감정이입이라 생각할지 몰라도, 혹 미래에 동물권이 제대로 성립되었을시 이런 상황들이 미개인들의 행동으로 여기게 될지도 모르지요.

 

암튼, 신랑마저도 제가 잠시 이 책에 손을 놓고 있을때 읽어보고는 '잔인한 책'을 읽고 있네.라고 말할 정도록 그 동안 너무 인간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생활해왔던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습니다.

 

단순히 동물을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었는데, 동물을 보호하는 방식에서 여러단체들이 나눠지고, 특히 이 책은 그중에서 동물의 권리 부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동물권 활동가들은 ' 자연계 전체가 아닌 동물 개별적 가치를 인정하고, 동물에게 단순한 보호가 아니라 권리를 부여'하고자 합니다. 동물들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지만 동물들이 인간 사회에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최대한 인도적으로 다뤄야한다는 주장하는 '동물 복지 활동가'들과는 기본적인 원칙은 다르답니다. 일반적으로 제가 품고 있었던 생각들은 '동물 복지 활동가'에 더 가까운것 같네요.

 

인간의 이기심으로 동물들이 어떻게 고통받고 있는지 알아가는 과정은 참 괴로웠습니다.

 

공장형 사육으로 인한 열악한 환경, 항생제 남용, 빠른 성장을 위한 다른 동물 심지어 자신의 종의 부사물을 먹고 스트레스와 병으로 고통받은 동물들이 결국 우리의 식탁으로 올려지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저는 동물보다 인간을 더 먼저 생각했다는 것에 미안해지네요.)을 잊지 말아야할것 같습니다. 정말 채식주의자가 되어야하나? 하는 심정이예요.

 

단순히 즐거움을 위한 사냥, 서커스, 경주, 동물원등에 관한 글을 읽으며, 최근에 동물원의 사파리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조카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선택한 코스를 두고 얼마나 후회했는지...  운전기사가 던져준 건빵 하나를 먹기 위해 5분마다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곰을 보니 눈물이 났어요. 이제 동물원은 단순히 어린이들의 꿈의 동산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그외 동물 실험, 패션(모피,가죽의 착취), 건강(웅담,녹용), 애완동물에 관한 글들은 우리가 얼마나 동물의 권리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책 마지막장은 문제점의 해결방안으로 10가지를 제시를 합니다. 제시방안이 약간 부족한듯 여겨지지만 작은 행동이 큰 결과를 만들어낼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잊지 말아야할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육류 소비를 줄이고, 책임있는 구매를 한다면 동물의 권리는 물론 자연환경, 세계 기아문제에 도움을 줄수있습니다.)

 

상식을 담은 책인만큼 편집 상태도 좋았습니다. 우선 책을 들고 다닐수 있을정도 무겁지 않았고 지루하지 않게 잘 나누어서 설명되어 있어서 예상보다 빨리 책이 읽혔습니다. 기회가 되면 관심있는 분야를 선택해서 다른 시리즈의 책을 찾아봐야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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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파 2019-11-14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는 오대산 산골에 살고있는데 숲속 야생 고양이와 알게 되어
동물들의 권리에 대한 여러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외계 생명체가 인간을 사육하여 식량으로 쓴다는 설정은
영화( 에일리언)에 나온다고 들었습니다만, 소설 형식의 책으로
나왔다는 것은 알지 못하였습니다.

외계생명체가 인간을 소,돼지처럼 다루는 SF소설을 읽으셨다고 쓰셨는데
그 소설의 제목( 출판사)이 궁금하여 문득 여쭈어 봅니다.

보슬비 2019-11-15 16:48   좋아요 0 | URL
이 리뷰를 2012년에 쓴거라, 저도 리뷰속에 언급한 책이 어떤 책인지 잊어버렸네요. 혹 생각이 나거나 찾게되면 댓글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남겨주셨는데, 답변을 못해드려 죄송합니다.

뢰파 2019-11-17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숲 속 야생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나기 전,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 이라는 책을 읽기 전, 동물들은 우연히 마주치는, 어쩌다 불쌍히 여겨지는 타자였습니다. 인간에 의해 감금 사육 되는 동물들 참혹함을 알고부터,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A4용지 한 장도 안 되는 공간에서 평생 피와 눈물과 고통으로 쪼아낸 시간이 만들어 낸 달걀을 차마 먹지 못합니다.
닭, 돼지, 소, 개, 실험용 토끼들에게 너무 죄스러워 그 약하고 힘없는 존재들을 위해 미약하나마 무엇인가 해 보고자 합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오래 전 기억이 문득 솟아나기를 소망합니다.

 
여신과의 산책
이지민 외 지음 / 레디셋고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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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신과의 산책'이라는 제목을 보고 왠지 모르게 네이버에 '신과 함께'라는 만화가 떠올랐어요. 그래서 유쾌한 로맨스 소설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책 정보를 살펴보니 제가 떠올렸던 '여신'이 '사신'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호기심이 생겼던것 같습니다.^^

 

 한권의 책에 8명의 작가의 글이 담긴 단편집인지라 좀 더 편하게 접근했던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휴가 때 시간이 남으면 읽으려고 이 책을 가져갔는데, 너무 피곤해서 책을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정말 단편집이라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암튼, 책의 구성방식이라든지 작가의 사진들을 보며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에 비해 책 내용은 제가 기대했던것에 비해 아쉬웠던것 같아요. 아마도 제가 환상문학을 좋아하는데, 아직까지 우리나라 환상문학은 아직도 틀에 갖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진짜 환상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인것 같습니다.

 

 그나마 환상문학에 가장 가까웠던 '그들은 모두 잠들어 있다'가 저는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대혹한기에 동면에 들어가는 사람들 사이에 동면하지 못하고 깨어있는 자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면 재미있는 공포 스릴러가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책을 덮을때 사실 가장 읽기가 어려웠고, 그 때문에 책의 진도를 떨어뜨렸던 '한유주의 나무 사이 그녀 눈동자~'는 이상하게 다 읽은후에 계속 생각이 났어요. 아마도 주인공이 선택한 마지막 죽음의 방식이 저에게는 무척 매력적이었던것 같아요.

 

 8편의 단편중 4편의 단편을 건졌으니 나쁘지는 않았지만, 4편 모두가 최상이랄수도 없어 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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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세계 지구종말 시리즈 1
제임스 G. 발라드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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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즈'를 통해 제임스 발라드를 알게 되어, 그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 살펴보았답니다. 그러면서 그가 제가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 '크래쉬', '태양의 제국'의 원작가라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워낙 두 영화를 맡은 감독들이 유명했었던지라, 저는 원작소설이 있을거라고 생각도 못했었답니다.

 

암튼... 그래서 그의 다른 소설이 궁금했어요. 그리고 '~세계'로 불리는 종말 3부작을 발견하고 흥미를 느꼈지만, 아직 출간되지 않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다행스럽게도 출간을 앞두고 있어 오래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3부작의 첫번째 소설인 '물에 잠긴 세계'를 받아들면서 책 출판 일정을 보게 되었는데, 음... 정확히 이 책은 50년전에 출판한 소설이었네요. 과연 50년전에 출판한 책이 지금도 재미있을까?하는 약간 불안감이 느껴졌어요. 특히 공상과학 소설은 미래를 염두해두고 쓴 소설인데, 가끔은 그 미래가 너무 허황되거나, 벌써 지나가고 잊혀지는 단계라면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더라구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미있는 소설들도 많고요.

 

제발 '물에 잠긴 세계'도 그 후자에 해당되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읽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손에 잡자마자 놓지 않고 다 읽어버렸답니다. 최근에 여러책들을 붙잡으며 지지부진하게 읽고 있었던지라 깔끔하게 하루만에 끝내서인지 기분이 완전 상쾌했어요. 하지만 책 내용은 절대 상쾌하지 않았답니다. 오히려 물에 잠겨 들끓는 지구의 온도에 잠식되어 예전에 프라하 동물원에 열대성 우림을 조성한 건물에 들어갈때 그 끈끈한 습도와 비릿하고 불쾌한 냄새가 연상되서인지 완전 공감하게 되버리더군요. 게다가 이 책을 읽는기간이 장마철이었는지라... 딱, 절묘한 시점에 책을 읽은것 같았어요.^^

 

암튼, 지구의 온도가 상승되면서 극지방이 녹기 시작하고 해수면이 상승하여 나라들이 잠겨가는 과정들은 이제는 많이 알려진 시나리오인지라 그다지 충격적이지는 않았답니다.(물론 이 책을 50년전에 썼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앞으로 그의 예상되로 진행이 될수도 있다는 사실은 섬찟하긴하지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구가 진화를 거꾸로 한다는 것은 무척 흥미로웠고 놀라웠던것 같아요. 과연 인간은 그 진화과정에 도태되지 않고 순응할수 있게 될지 궁금해서 이렇게 끝나버린게 너무 아쉬웠어요. 종말 3부작이라고 하지만, 3권의 책이 연결되는 건 아닌것 같아 더 아쉬웠던것 같습니다. 다음편은 물이 넘치는 세계가 아닌 물이 부족한 세계던데, 과연 그 세계 역시 저를 놀랍게 하는 무언가가 있을지 찾아봐야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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