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코믹스 리딩가이드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60628_marveldate

 

마블 코믹스를 정주행하게 된 계기가 '시빌워' 때문이었는지라, '시빌워'이후에 조금 시들해진것 같아요.^^ 그래도 이미 구입한 책들도 있으니 출간순서대로 읽고있는데, 가끔은 순서가 바뀌어도 크게 이제는 크게 문제되지도 않는것 같습니다.

 

 

 

 

마이클 스트라진스키 지음, 임태현 옮김, 론 가니 그림 / 시공사(만화) / 2011년 6월

엔젤 메디나 외 그림, 매트 프랙션 외 글, 임태현 옮김 / 시공사(만화) / 2012년 5월

 

스파이더맨 '백 인 블랙'은 스파이더맨이 시빌워를 통해 자신의 정체를 공개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자신의 정체가 드러남으로써 사랑하는 가족이 위험에 처하자, 그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신념(절대 악당이라도 죽이지 않는다)을 버리고, 흑화 되어갑니다.

 

 

그런데 전 그런 다크한 스파이더맨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다크한 스파이더맨답게 그림체도 호러스러워요.^^

 

 

시빌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이어서 보면 좋겠지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이어지는 파트는 ‘백 인 블랙‘파트뿐이고 나머지는 또 다른 스파이더맨 이야기예요. 국내에서 스파이더맨 여러 이슈중에 연결된 이슈를 모아서 한권으로 발행하다보니 한권만 보면 흐름이 끊긴것 같은 느낌이 있고, 다크 스파이더맨은 더 이상 볼수 없는것이 좀 아쉽네요.

 

 

 

 

 

    

 

댄 슬롯 글, 움베르토 라모스 그림, 이규원 옮김 / 시공사(만화) / 2016년 1월

 

처음으로 국내에 '이슈'라는 이름으로 출간하게 된 마블 코믹스예요. 아마 국내에 번역된 코믹스를 읽다보면 이야기가 한권에 끝나는것이 아니라, 한권에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있다는것을 알게 될것입니다. 그 에피소드들이 모여 큰 이야기가 되기도 하고, 한편의 짧은 에피소드가 이야기의 끝이 되기도해요. 대체로 국내에서는 짧은 에피소드보다는 중요 스토리가 들어있는 위주로 출간이 되기도 하는데, 아마도 스파이더맨은 마블 코믹스에서 꽤 유명한 캐릭터이기도 하고, 이번에 새로운 스파이더맨(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라는 시리즈로 다시 출간)의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국내에서도 이슈로 먼저 만나게 된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이슈를 모으다가 나중에 이슈를 묶어 합본으로 출간되는것을 보고 이슈 구입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거 은근 이슈도 소장가치가 있게 느껴져요. 실제 미국에서는 합본보다는 이슈쪽이 더 컬렉션쪽으로 값어치가 높다고 합니다.

 

암튼... 스파이더맨을 순서대로 읽지 않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읽어도 초반에 기존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렀는지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스파이더맨의 큰 적수인 옥터퍼스와 피터 파커의 정신이 바뀌었던것 같지만, 옥터퍼스가 깨달음을 얻고 피터 파카에게 다시 정신을 돌려준듯합니다. - 이번편 때문에 '스파이더맨과 데드풀'에서 어떻게 피터파커가 '파커 인더스트리즈'의 사장이 되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왜 그동안 데드풀과 스파이더맨을 함께 엮은지 알게 되는 에피소드랄까? 스파이더맨의 사이코적인 유머는 데드풀과 약간 통하는구석이 있는것 같아요. 스파이더맨은 다른 히어로들과 달리 참 알면 알수록 짠내가 나는 캐릭터입니다.

 

 

 

   

 

 

 

 

댄 슬롯 외 지음, 박무성 옮김, 톰 파울러 그림 / 시공사 / 2015년 3월

 

마블 코믹스를 처음 읽었을때는 가끔씩 왜 이야기가 끊기는 느낌이 들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계속 마블 코믹스를 읽다보면 국내에서 출간된 단행본들이 몇개의 이슈(미국에서 히어로 잡지를 하나의 짧은 에피소드만으로 발행하는 잡지)를 모아서 출간한다는것을 알았어요. 이번 스파이더맨 아일랜드 역시 스파이더맨 아일랜드만 있는것이 아니라 그중에 몇개의 에피소드와 함께 스파이더맨의 적수인 베놈 이슈 몇개가 함께 묶어서 발행했더라구요. 그래서 페이지가 많아진것 같습니다.

 

예전에 스파이더맨은 영화로만 보았을때는 참 단순했는데, 원작만화를 읽으니 영화보다 복잡한것 같습니다. 읽다가 머리가 지끈거리기도 하고요.^^;; 하지만 한번 마블 코믹스에 빠지게 되면 헤어날수 없는 매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예전에 비해 국내에서 마블과 DC 매니아들이 생기면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번역 출간되어 반가웠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출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댄 슬롯 외 글, 움베르토 라모스 외 그림, 이규원 / 시공사(만화) / 2017년 5월

 

'슈피리어 스파이더맨'은 국내 출간순서로는 후반에 있지만, 내용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이전에 읽어야 전체 스파이더맨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더 좋아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스파이더맨이 옥토퍼스에서 육체를 뺏긴후 다시 찾게 된후의 이야기를 다루었었는데, 바로 '슈피리어 스파이더맨'이 옥터퍼스가 스파이더맨의 육체를 빼앗은후의 이야기를 다루었거든요.

 

옥토퍼스를 좋아하지 않지만, 스파이더맨으로써의 옥토퍼스의 이야기는 재미있었어요. 스파이더맨이 넘지 않은 선을 아무렇지 않게 넘으면서, 은근 영웅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스파이더맨이 가질수 없는 또 다른 자유를 누리는것 같아 좋았던것 같아요. 물론, 언제나 선이라는것이 있는데, 그 선을 넘다보면서 옥토퍼스의 아슬아슬한 영웅놀이도 막을 내리게 됩니다.

 

옥토퍼스는 악당이지만, 스파이더맨을 읽다보면 연민이 생기는 캐릭터인것 같아요. 그래서 자주 다양한 방법으로 등장하는것 같은데, 이제 진짜 옥토퍼스를 다시 만날일은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언제나 마블 유니버셜에서는 부활하지 않는 캐릭터는 없으니깐....ㅎㅎㅎ

 

 

 

 

로버트 커크먼 지음, 이규원 옮김, 필 헤스터 그림 / 시공사(만화) / 2015년 9월

 

'앤트맨'은 영화로 먼저 만난 캐릭터예요. 영화도 그리 재미있지 않았지만, 마블 코믹스를 읽다보면 '앤트맨'이라는 캐릭터가 얼마나 비호감 캐릭터인지 점점 느끼게 됩니다.

 

다른 히어로 캐릭터와 달리 앤트맨은 과학의 힘으로 기계를 장착할때 힘을 발휘하게 되어요. 그런식의 히어로는 '아이언맨'이 있지만, 아이언맨은 한사람이 주인공인반면에 '앤트맨'은 그 특성상 복장을 입고 있는 인물은 몇명이 등장합니다.

 

그중 1대 '앤트맨'이자, 앤트맨을 발명한 '핌'과학자부터 제정신이 아닌 인물이다보니 그간 마블 코믹스 어베져스와 시빌워 시리즈를 읽다보면 '핌'이 얼마나 찌질하고 위험한 인물인지 알면서 앤트맨을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았는데, '이리디머블 앤트맨'은 그보다 더 해요. 완전한 악당은 될수 없으면서도 영웅의 자질을 갖추지 않은 사람이 큰 힘을 가졌을때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는지 제대로 보여줍니다.

 

아... 진짜 읽으면서 한숨이 나오고, 솔직히 엔딩도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어쩜 그에게도 진정한 기회를 줘야하는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지 모르지만, 과연 그가 진짜로 개과천선을 할만한 인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역시나 아이언맨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여기서도 결과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것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앤트맨 뒤로 깨알처럼 등장하는 스파이더맨 백 인 블랙

 

 

 

 

  

 

브라이언 K. 본 지음, 마르코스 마틴 그림, 이규원 옮김 / 시공사(만화) / 2016년 10월

 

그동안 마블 코믹스를 읽다보면, 크로스 오버 이벤트에 종종 등장하면서 알게된 '닥터 스트레인지'예요. 만약 이 캐릭터가 영화로 만들어지고, 그 주인공이 베네딕트 컴버베치가 아니었더라면 굳이 읽을생각은 없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어벤져서와 달리 단독으로 행동하는 슈퍼 히어로인데, 기존의 인물들이 초능력을 이용한다면 그는 다른 세계의 마법을 이용한다는 점이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마블 코믹스 세계보다 좀 더 판타직적인 느낌이 드는것 같아요.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만화를 먼저 읽었습니다. 대략 닥터 스트레인지가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읽었지만, 몰라도 이번편을 읽으면 그의 전 삶을 이해할수 있습니다. 자신의 파트너이자 보조수인 웡이 암으로 죽을날을 받은 상황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는 의사로써의 사명과 가족과 같은 파트너의 죽음을 그대로 보낼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치유의 몰약을 가져옵니다. 하지만 그 치유의 몰약은 웡의 생명뿐만 아니라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질병을 치유할수 있는 강력한 치료제였어요.

 

치료제를 대량으로 복제해서 지구의 질병을 없애는것이 좋은지, 아니면 자연적으로 인간이 시간을 두고 질벼을 정복해내는것이 옳은지에 대한 갈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전 세계인의 생명과 웡의 생명을 저울질하게 됩니다. 딱 봐도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알것 같네요. ㅎㅎ 만약 한개의 선택권이 없었더라면 그는 지구의 질병을 고치는데 사용했겠지요. 

 



 

 

 

 

 

 

맷 프랙션 글, 하비에르 풀리도 외 그림, 임태현 옮김 / 시공사(만화) / 2016년 4월

 

호크 아이도 어벤져스에서 조연 캐릭터예요. 그런데 단독 이야기가 나와서 궁금했습니다. 역시나 호크아이도 닥터 스트레인지처럼 기존의 어벤져스 멤버와 다른 보통의 인간이니다. 특별히 초인적인 힘을 가진것이 아닌 그저 활을 잘 쏘는데, 그 능력이 초인과 맞먹을 정도이지요.

 

'인간병기'라는 부제가 있지만, 호크아이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가 참 인간적임을 느낍니다. 그저 지나칠수 있었던 강아지를 구하기도하고, 자신이 악당의 타깃이 되어 다른 이를 지켜줄줄도 알고.

 

마지막은 클린튼 바트와 케이티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보여주는 에피소드(그림작가가 달라서인지 화풍이 달라집니다)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더 이상 존재 하지 않는다는것을 느꼈어요. 캡틴 아메리카와 호크 아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캡틴 아메리카로 인해 호크 아이가 진정한 영웅이 되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케이티를 자기처럼 좋은 길로 인도해주려는 모습도 보기 좋았어요.

 

  

 

호크 아이 시리즈 - 1,2편과 3,4편이 세트처럼 보이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요.

 

 

 

  

 

 

조나단 힉맨 지음, 정지욱 옮김, 데일 이글스햄 외 그림 / 시공사(만화) / 2015년 4월

 마크 브룩스 지음, 닉 드라고타 외 그림, 정지욱 옮김 / 시공사(만화) / 2015년 7월

 

역시나 '판타스틱 포'도 영화를 먼저 만났어요. 그리고 마블 코믹스를 읽을때는 언제나 어벤저스 팀으로써 주변인물로만 만났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판타스틱 포 단독 이야기로 만나보았네요. 판타스틱 포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에 비해 후반에 등장해서인지 스토리상 시빌워 아주 이후의 시간에서 출발합니다.

 

은근 마블 코믹스에는 과학자들이 많이 등장하는데(스파이더맨, 헐크, 아이언맨, 앤트맨, 옥터퍼스, 닥터 둠), 과학자로써의 호기심으로 인해 영웅이 되든, 악당이 되든 갈림길에 놓이는것 같습니다.

 

판타스틱 포에서도 리드 리처즈는 천재 과학자로 등장해요. 역시나 과학자로써의 호기심과 이성적인 판단으로 새로운 결정을 내리지만, 그가 다른 과학자들과 달랐던것은 호기심과 이성보다 더 자신에게 중요한것이 '가족'이라는것을 알고 있다는거죠.

 

안타깝게도 판타스틱 포의 멤버 중에 한명이 죽지만, 저는 부활할거라 믿기 때문에 많이 슬퍼하지 않을거예요. ^^;;

 

 

판타스틱 포의 이야기인데, 스파이더맨이 나오는 장면이 상징적이라서 한컷을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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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 2017-06-17 1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이런 그래픽노블의 늪으로 저를 빠져들게 하시는군요. ^^

보슬비 2017-06-18 12:44   좋아요 0 | URL
^^ 부족한 글인데도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에 비해 그래픽노블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재미있는 책들이 더 많이 출간되어 기쁘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