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물건만 정리하는것이 아니라, 읽은 책 중에 나중에 정리해서 적을까하고 사진만 찍어놨는데, 컴에 저장된 사진도 정리해야겠네요. ^^;;

 

 

 

이번에 디마프에서 고두심이 암수술전에 이 책을 읽었어요. 초고령시대의 삶을 이야기한 책이라 '디마프'와 어울리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 읽었을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서 오히려 정리가 되지 않아 읽은 목록만 채웠던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고 내가 어떤 사진을 찍어두었는지 살펴보면서 그때의 마음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긴병에 효자없듯이, 저자의 솔직한 마음이 공감이 갔던것 같아요. 지금 순간에는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 바로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 항상 기억하고 건강하시고, 살아계실때 잘해드려야지하는 마음이 생겨요.

 

 

저와 신랑은 죽음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자주 하는편이예요. 하지만 부모님과 관련된일은 선뜻 먼저 말하기 그래요. 마치 돌아가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생각하실지도 몰라서... ㅠ.ㅠ 하지만 서로 대화를 많이 하다보면 오해를 만들지 말고 조금 현명한 결정을 할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 일들중에 '이제 떠나셔도 된다'는 말을 읽을때, 이미 일어나지 않은 일인데도 괜시리 울컥했어요. 어떠한 죽음이든 죽음 자체는 큰 슬픔을 동반하는것 같습니다. 우리와 사는 방식이 다르고, 세대가 다르고, 인종이 다르고, 국적이 달라도... 부모, 자식간의 관계와 삶과 죽음은 같다는것이 느껴졌습니다. 초고령화 시대에 노인의 삶과 죽음이 한가정의 일이 아닌 국가도 함께 책임을 나눌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성을 강요하는것도 폭력같이 느껴지는건... 정말 마리의 친구처럼 '네가 아이를 낳아보지 않아서 이해기 힘들지도 모르지만...'이라는 말을 듣게 되는걸까?

 

 

자기 파괴적이었던 저자가 자신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이 느껴져서 좋았던것 같아요.

 

 

꽃보다 청춘때문에 겉표지가 하나가 더 생겼네요.... ^^;; 역시 TV의 위력을 다시 느낍니다.

 

 

솔직히 저는 바뀐표지보다 처음 제가 읽었을때의 표지가 좋았어요. 웅장한 자연앞에 작은집 한채가 아이슬란드의 자연을 제대로 표현된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계속 보고 있으면 눈앞이 쉬원한것처럼 자유스럽기도 하고, 적막한듯 고요해서 외로운 느낌도 들고...

 

 

멋진 사진들이 많았어요. 사진만봐도 참 좋았답니다. 아이슬란드의 자연은 지구 태고적 모습을 간직한듯하면서도 지구 같지 않은 삭막한 느낌에 최근 SF영화에 배경장소로 많이 선택되던데, 정말 인간이 번접할수 없는 자연에 두려움과 경외심 때문에 잘 어울리는듯합니다. 이런 모습에 반해 아이슬란드로 여행가고 싶은건지도 모르죠.

 

여행하면 여름이지만,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가게 되면 여름이 아닌 겨울에 진짜 아이슬란드의 참모습을 만날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연의 변덕은 끊임없으니 날씨의 복불복이 있을수 있겠네요.^^

 

 

 

 

 

'Divergent'는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디스토피아 SF 판타지예요. 제가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고, 로맨스도 마음에 들어서 3권 대출했는데, 1권만 읽고 반납했어요. ^^;; 다음편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엔딩이 크게 궁금하지 않아서 그냥 1권만 읽기로 했어요.  처음에는 영화를 먼저 볼까 고민하다가 책을 먼저 읽었는데, 책을 읽은후 영화를 보았는데... 역시나 영화보다는 책이 더 좋았어요. 아무래도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배우들이 그리 주목을 끓지 못했던것 같아요.

 

아직까지 이런류의 장르는 '헝거게임'이 제게 최고인것 같은데, 헝거게임 역시 영화보다는 책이 훨씬 좋았습니다. 제게 책을 원작으로 둔 영화는 책을 읽고 어느정도 충족시켜주지 못한 비주얼을 책임지는 독서의 보조적인 역활인것 같아요.

 

 

 

 

'더 폴'은 기예르모 델 토로의 '스트레인' 3부작중 2부작이랍니다. 3부 완결이 되었는데, 한국에서 그리 인기가 없는지 언제 번역이 완결될지 모르겠어요... 그나마 미드로 나오면서 2부가 번역되었는데, 빨리 3부 번역해주면 좋겠어요....^^

 

기예르모는 영화감독이면서 소설까지 내고 참 다재다능한 사람이예요. 그의 스타일이 소설에도 고대로 묻어납니다.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소설인데, '트와라잇'이후로 뱀파이어가 공포에서 섹시쪽 이미지가 강해졌다면, 기예르모의 뱀파이어는 다시 공포로 귀환을합니다. 굉장히 혐오스러운 뱀파이어인데, 드라마를 보면 훨씬 그 혐오스러움이 드러나서 딱... 제 스타일입니다. ㅋㅋ

 

 

하지만 진짜 공포는 보여지는것이 아닌 내면의 공포인것 같습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존재를 잃는다는 공포.

 

 

2편에서는 뱀파이어의 우두머리가 진짜 원하는것이 드러나는데, 이제 지구를 지배하는것은 인간이 아닌 다른 종족... 하지만 자신의 식량원은 공급원이 됩니다. 정말 3편에서 그들의 바람대로 일이 진행될지.... 아니면 또 다른 존재가 인간의 편에 서서 도와줄지 무척 궁금해요.

 

 

 

 

보림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책들중에서 어린이 그림책이라고 하기엔 참 멋진 그림책들이 많아요. 컬렉션하기 좋은 그림책인데 그래서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중 '헨젤과 그레텔'과 '빨간 모자'는 페이퍼 컷팅을 이용한 그림책이예요. 

 

 

수작업 식으로 만든 책이라 커버도 독특해요.

 

 

멋지긴한데, 책 제목도 페이퍼컷팅을 하면서 그점을 살리려다보니 오히려 보관히기 힘들어지는것 같아요.  제목이 쭈글이가 되요.^^

 

 

페이퍼 컷팅을 이용한 연결식 그림이 멋져요. 진짜 빨간 모자를 잡아먹는듯한 표현... 그런데 빨간 모자는 전체적으로 진짜 페이퍼 컷팅 스타일이라면...

 

헨젤과 그레텔은 페이퍼 컷팅의 실루엣을 살리기 위해 반투명용지를 이용한 그림책이라, 두 책의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지니다.

 

 

페이퍼 컷팅 스타일이지만 직접적인 페이퍼컷팅이 이루어지지 않고 검은 실루엣을 이용해 반투명지와 콜라보를 해서 또 따른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그래서 실제 원본은 페이퍼컷팅을 해서 만든건지 아니면 그런 스타일을 의도한 그림자연출인지는 잘 모르지만 화려함은 `헨젤과 그레텔`이 전통적인 느낌은 `빨간모자`가 좋았습니다.

 

 

 

책에 관해 찍어놓은 사진들이 많은데, 다 올리려니 좀 무의미한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중에 재미있게 읽었던 그림책에 관해 찍은 사진이 올렸어요. '내 토끼가 또 사라졌어!' 그림책을 처음 봤을때, 독특한 그림 기법도 좋았지만, 책 내용이 너무 따뜻해서 더 좋았던것 같아요.

 

조카 때문에 그림책을 많이 읽는다고 하지만, 제가 주로 읽은 그림책들을 보면 조카보다 제가 더 좋아하는 그림책을 선택하는것 같아 미안했어요. 그래서 읽고 싶은 그림책을 따로 읽다가 좋으면 서로 그림책 권하기로 바꾸었답니다. 그런데 함께 좋아하는 그림책도 있지만, 확실히 조카가 좋아하는 그림책과 제 취향이 다른것도 많았어요.^^

 

 제가 그림책을 좋아하는 것은 어릴적 가져보지 못한 동심을 채우고 싶은걸까요? 정말 제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어린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싶었나봅니다.  그림책을 읽으며 아이의 마음도 함께 읽을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속에 있는 아이의 마음도 읽을수 있었던것 같아요.

 

 

 

 글 한자 없이 오직 그림만으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뿜은 그림책이랍니다. 처음에는 습관적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페이지를 넘겨 읽었는데, 나중에 보니깐 이 책은 일본 만화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겨야하는 책이더라구요. ^^;; 그런데 뒤에서 읽어도 크게 내용이 이상하게 보이지 않아서, 저는 뒤->앞, 앞->뒤 순서로 두번 읽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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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7-12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 사진들 올려 주셔서 좋은 구경하고 갑니다. 빨간 모자 페이퍼컷팅 책은 저도 꼭 한 번 보고 싶네요~~~~~*^^*

보슬비 2016-07-12 09:09   좋아요 0 | URL
도서관에서 신청해서 읽었지만, 선뜻 구입해서 읽기에 그림책 가격이 좀 부담스럽긴해요.^^ 아이들이 편하게 보면 금방 망가질것 같기도하고.... 하지만 가끔씩 무모하게 멋진 그림책을 출판해주는 보림책의 정신이 맘에 들어요.^^

단발머리님도 기회되시면 읽어보셨으면 좋겠네요.

오거서 2016-07-12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엊그제 티비에 암투병 중인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내지 않고 집에 모시고 살았던 네 남매가 나오던군요. 남매들은 한 집에 기거하면서 어머니의 투병 일기를 같이 쓰면서 같이 아파하고 어느 때보다 돈독해졌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요양원이 계셨다면 위독하다는 소식에 허겁지겁 달려가도 마지막 생전 모습을 못 보는 것이 허다한데 바로 곁에 있으면서 임종을 지켜본 것을, 정말 끝까지 함께 한 것을 가장 좋았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보슬비 2016-07-12 09:46   좋아요 0 | URL
힘들때 서로 힘이 되어주는 가족만큼 큰 위로가 되는것은 없을것 같아요. 저는 반대의 경우를 본적이 있어서 나이든 부모가 자신을 두고 싸우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초라할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점점 나이 들면서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아가야지..하는 마음들이 생기지만 현실은 답이 없고, 저희야 의지할 자식이 없으니 더 노후에 신경써야할것 같고...^^ 마음이 참 그래요.

2016-07-12 1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12 2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