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저녁 때쯤 신랑과 '내일 뭐 먹을까?' 고민합니다. ^^;; 저녁만큼은 편하게 잘 먹자는 주의라서... 요리에 취미가 있는것은 아닌데, 맛있는 거 먹는것에 취미가 있다보니 먹고 싶은건 만들어 먹게 되는것 같아요. 요즘 밖에서 먹는 음식이 맛이 없어서..ㅠ.ㅠ 차라리 제가 못 만드는거 먹을때는 괜찮은데, 집에서 먹는 음식보다 못할때는 좀 속상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요리책을 많이 보는것 같아요. 단순히 레시피를 소개하는 요리책도 있고, 요리법과 이야기를 다룬 책도 있고, 아니면 그냥 맛에 관한 이야기일수도 있고... 책을 보면 꼭 따라하는것은 아니지만 저녁 식단에 도움이 되긴합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더워지면서 입맛이 없을때는 조금 더 생각하게 되는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샘킴'의 책 빼고는 일본요리책들이었네요.^^

 

내일저녁 아니, 12시를 넘겼으니 오늘 저녁은 게와 돼지고기수육이 준비되었어요. 지난번 생일때 게를 너무 잘 먹어서 또 게를 선택했어요.^^ 게는 신랑 빼고 모두 좋아하고, 수육은 신랑 때문에...라지만, 고기는 첫째조카도 좋아해서 다들 만족할거라봅니다.

 

 

 

곤도 후미오 지음, 용동희 옮김 / 그린쿡 / 2015년 8월

 

튀김을 무지 좋아하는 신랑 때문에 튀김 기계를 산적이 있어요. 한번 사용하는 기름이 아까워서, 튀김을 할때면 다양한 종류의 튀김을 했는데  보통 튀김 재료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그리고 야채였는데, 야채중에 저는 브로콜리를 가장 좋아해요. 그외 잡채하고 남으면 김말이부터 오징어, 쥐포, 양송이, 믹스 야채, 양파, 마늘등을 튀겼는데, 지금은 귀찮아서 그냥 분식집에서 튀김 사서 먹어요. ㅎㅎ



[찾아보니 예전에 튀김사진이 찍어놓은것이 있네요. 팽이버섯, 브로콜리, 연근, 굴, 새우, 맛살 이렇게 튀겼습니다. 역시나 이때도 브로콜리는 꼬옥~]

귀찮기는 하지만, 밖에서 사먹는 튀김은 기름 쩐내 때문인지 몇개만 먹으면 더 안 먹게 되는데, 집에서 만들면 깨끗한 기름으로 사용해서인지 많이 먹어도 물리지가 않더라구요. 동생네 식구들은 저녁에 꼭 밥을 먹어야하는 체질인데, 저희가 만든 튀김을 먹을때는 밥도 안 먹고 튀김만으로 저녁을 해결하기도 해요.

[집에서 만든 깐풍기]

물론 순수 튀김만으로 먹는것은 아니고 튀김을 할때 하나정도는 중국 요리를 하는데, '탕수육', '깐풍기', '새우칠리소스'등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수 있습니다.

튀김 계절 재료들 - 이름만 아니라 사진까지 함께 있어서 좋았어요.

뱀밥은 '리틀 포레스트'와 '30점짜리 엄마'를 통해 먹을수 있는 나물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튀김으로 먹으면 더 잘 먹을것 같아요.

저희도 꽤 다양한 튀김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튀김의 기술'을 읽으니 진짜 다양한 재료들이 튀김이 됩니다. 처음에는 손바닥보다 큰 전복을 그냥 먹어도 맛있는걸, 튀길까? 생각했는데, 책을보면 생각이 달라져요. 진짜 맛있게 튀겨서, 일본가면 튀김집 찾아 갈것 같아요.^^

건강 생각해서 많이 먹으면 안되지만, 집에서 만든다면 조금 더 안심하고 먹을수 있을것 같아요. 지금은 더우니깐 조금 선선해지면 오랜만에 튀김 만들어 볼까봐요. 물론, 튀김할때 신랑이 함께 도와줍니다. 예전에 제가 기름에 불 붙인 이후로, 저는 반죽만 준비해주고 신랑이 튀김을 해요. 다 제 전략이었습니다...ㅋㅋ

 

 

 

샘 킴 지음 / 이덴슬리벨 / 2016년 5월

 

'샘 킴' 요리를 직접 본적은 없어요. 웃기지만, 저는 요리 프로 보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 대신 TV보다는 책으로 읽는것을 더 좋아하는데.... 제가 요리 프로 좋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책으로 읽을때보다 볼때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죠. 보면 먹고 싶은데, 만들기는 귀찮고... -.-;; 그냥 안 보는게 상책입니다. ㅋㅋ

 

그래도 이름은 많이 들었고, 예전에 제가 샘킴의 이탈리아 요리책을 읽은 기억도 나고...  밖에서 브런치 사먹으면 음료까지 포함해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한번 만들어볼까? 하는 마음에 읽어보았답니다.^^

 

[여름에는 뭐니 뭔해도 샐러드 - 문어 삶기 귀찮으면 요즘 마트에 삶은 문어 절단해서 파는데 그것을 이용하면 간단하고 좋아요.]

 

 

[스파게티만큼 간단한 요리도 없죠. 밖에서 사먹으면 돈 아까워요.^^ 예전에는 스파게티하면 토마토 소스에서 크림소스 지금은 그냥 오일 베이스가 가장 깔끔해서 좋은데, 조카들도 셋중 어느걸로 먹을래?하고 물으면 오일을 선택해요.] 

 

정말 먹고 싶은 요리들이 많았고, 생각보다 많이 어렵지 않아서 한번 만들어 볼까 하는 요리들도 있어 좋았어요. 요즘처럼 더위에 입맛 잃을때 입맛을 돋아주는 요리들이 있고, 이 책을 읽을 당시 파스타 만들어 먹으려 했는데, 대략 어떻게 만들어 먹을지 구상이 되었습니다. '샘킴' 레시피와 똑같지는 않지만, 보면서 집에 있는 재료로 아이디어를 얻어 맛있게 만들어 먹을거예요.^^

 

 

[음... 별로 따라하고 싶지 않은 요리도 있어요.^^ 시금치 된장국은 맛있는데, 시금치 스프는 완성 사진도 별로네요. -.-;;]

 

 

[보기만해도 맛있어보여요. 후숙으로 익은 토마토가 아닌 바로 익은 토마토를 먹으면 정말 맛있을것 같아요.] 

 

* 요리책이 하드커버이지만, 종이 재질은 가벼운것을 사용해서 많이 무겁지 않아요.  

** 샘킴의 완성된 요리를 보면 입맛이 저절로 돋아나서 요리 본능을 일깨웁니다.

 

 

  

 

무로타 마오리 지음, 강지숙 옮김 / 클 / 2016년 2월

 

책표지와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도서관에 신청했는데, 신청할 당시 이 책이 요리책인줄 모르고 도쿄의 컬쳐를 다룬 책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받고 보니 요리책이라서 조금 당황했지만, 만족스럽게 읽었습니다. 양장이라 책이 무척 고급스러워요. 요리책 컬렉션한다면 갖고 싶은 책 중에 한권입니다.

 

 

미소국은 두부와 미역 그리고 팽이버섯이나 파정도 넣는게 전부인줄 알았는데, 미소도 참 다양한 재료로 맛을 낼수 있다는것을 알았어요. 요즘 저는 아주 간단하게 라면 건더기(특히 미역이 들어있는 너구리 야채를 이용합니다. ㅋㅋ)를 넣기도 하는데 좀 반상해야겠네요.^^

 

 

'시소 셔벗' 너무 신기했어요. 독특한 향채를 셔벗으로 만들다니... 저는 시소 좋아하니깐 먹겠지만, 제 주변에는 아직 시소 좋아하는 사람 못 봐서.... 이렇다면 '고수'로도 셔벗 만들수 있을것 같아요. ㅋㅋ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 물말아 먹기.^^ 녹차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차에 물 말아먹으면 맛있어요. 저는 명란젓을 좋아해서 명란젓에 녹차나 연근차 말아 먹는거 좋아해요.

 

 

 

여름에 더운 요리보다 열이 필요없는 요리가 생각나요. 이렇게 준비해서 마끼나 월남쌈 만들어 먹으면 좋답니다. 돼지불백을 할때는 월남쌈을, 날치알과 아보카가 있다면 마끼를 그리고 각자 알아서 싸먹으면 됩니다. ^^

 

 

 

노구치 마키 지음, 김성은 옮김 / 황금부엉이 / 2016년 4월

 

우리 가족은 꽤 육식을 즐겨요. 결혼전에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삼겹살이나 백숙 먹었던 기억이 있듯이 고기는 일주일에 한번 먹는 별식이라 생각했었을때가 있었는데....지금은 일주일에 한번 고기를 안 먹을까 말까한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저는 고기 말고 다른것 먹고 싶다고 하는데, 정작 고기가 없는 다른 메뉴는 잘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그나마 오늘 저녁은 묵무침, 파전, 감자전 그리고 삼겹살 한접시 준비했으니, 야채가 많은 저녁상이었다고 할까요. ㅋㅋ

 

그래서 자주 고기와 함께 샐러드를 준비하는데, 샐러드가 은근 간편한것같지만 또 귀찮더라구요. 제일 단순한것은 쌈싸먹기 아니면 파절임, 양상추와 양파 버무리기 정도. 가끔 근사한 샐러드 준비하면 메인보다 더 공을 들일때가 있어요. ^^

 

종종 샐러드에 관한 요리책을 읽어요. 언제나 비슷한듯 하지만, 어떤 요리책은 진짜 따라하고 싶고, 먹고 싶은 반면에 어떤 요리책은 그게 그것같은 시큰둥한 느낌이 들어요. '오늘의 샐러드'는 중간 정도. 대부분 보았던 샐러드라 신선함은 없었지만, 그동안 샐러드책들이 서양요리책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일본인이 요리책을 내어서 좀 색다르긴했지만,  일본식 샐러드가 그리 많지 않고 따라하고 싶었던것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어요.

 

  

책속의 여러 샐러드 중에 한번 따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야채찜'이예요.^^ 샐러드는 항상 쉬원하게~~ 생각했는데, 겨울에 이용하면 좋을것 같아요.

 

 

변혜옥 지음 / 조선앤북 / 2013년 7월

 

일본 요리책 많이 읽지는 않지만, 이 요리책 마음에 드네요.

 

 

가장 마음에 드는것은 요리명을 한국명이랑 일본명을 함께 적었다는거예요. 가끔 외국 요리책을 보면 한국 이름만 있지 그 나라의 진짜 이름은 없어서 아쉬웠는데 그런 세세한 점이 참 좋았어요. 그리고 목차도 설명이 잘 되어있어서 좋아요. 간단한 설명으로 목차를 보고 요리를 고를수 있는데, 그래서 왠지 이자카야 메뉴판을 읽는것 같았어요. ^^

 

그전에 읽던 일본 요리책은 퓨전 같은 느낌이 있는데, 정말 '오이시이 집밥'은 일본 집밥 같은 면도 좋았던것 같아요. 한국인이면서 일본인 남편과 결혼해 일본에서 생활하다보니 일본 요리를 배워가며 만들었을테니 완전 현지화되지 못하더라도 한국인과 일본인 입맛에 맞게 만들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최근에 '가모가와 식당'을 읽으면서 일본이 좋아하는 요리중에 '나폴리탄 - 심야식당에서도 나왔었지요.' 왠지 제 입맛에 맞을것 같지 않으면서 따라해보고 싶더라구요. 너무 자주 그 이름을 접해서인것 같아요.^^ 우리나라 '짜장면'같이 외국 음식이 현지화 되면서 실제 음식보다 더 인기있는 요리 같은데, 만들지말고 나중에 일본에서 직접 먹어봐야하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ㅎㅎ

 

회없는 치라시스시 만들어보았어요.^^ 마침 우엉조림과 무짱아찌가 있어서 만들어보았는데, 나중에 회먹을때 날치알 올려서 간단하게 만들어봐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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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6-07-01 0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로콜리 튀김을 기억해두었어요. 전 아직 안해봤는데 언젠가 튀겨봐야겠어요.ㅎ
요리 사진은 순식간에 허기지게 만들어요. 이 새벽 출출하네요.

보슬비 2016-07-01 19:51   좋아요 0 | URL
야채튀김은 다 맛있는데, 개인적으로 브로콜리가 좋았어요. 은근 타타르 소스랑 잘 어울리고~~^^ 꿈꾸는 섬님도 좋아시면 좋겠어요.

단발머리 2016-07-01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각종 튀김사진...
정말 아름답습니다~~~~~~~^^

보슬비 2016-07-01 19:52   좋아요 0 | URL
저도 사진보고 먹고 싶어졌어요. ㅋㅋ
만들때 귀찮지만 먹을때는 맛있죠. ^^

북깨비 2016-07-01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채소 튀긴거 좋아해요. 특히 브로콜리, 가지, 표고버섯, 그리고 연근 튀김이요. ㅠㅠ 아 튀김 먹고 싶다.

보슬비 2016-07-01 19:53   좋아요 1 | URL
그쵸? 야채도 튀기면 정말 맛있어요. ^^ 연근 튀김도 좋은데, 연근이 찬 성질이라 그런지, 많이 먹으면 저는 체하더라구요.. ㅠ.ㅠ 몸에 안맞지만 입은 맞아서 먹게되요. ㅎㅎ

책읽는나무 2016-07-02 16: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리 그닥 좋아하지 않고 귀찮아서 응용도 잘하지 않으면서도 요리책 보는건 왜 그리 재밌고 남들 요리한 사진들 넘 군침돌고 먹고 싶고 부러운지~~^^
요리관련책들 즐겨보는편인데요~~늘 보슬비님이 떠올라요^^
지금 도서관에 앉아 꾸벅꾸벅 조는데 창밖에 비가 쏴아악~~~옵니다!!
이럴때 따뜻하고 바삭한 새우튀김 먹고프네요

보슬비 2016-07-02 22:39   좋아요 1 | URL
저도 보는 요리책에 비해 응용은 진짜 조금밖에 하지 않아요. 그것도 레시피 분량대로 하는건 아니고 대략 있는 재료에서 내맘대로라...ㅋㅋ 그런데 잠깐 요리를 배워보니 레시피대로 하면 진짜 맛이 일정하고 맛있더라구요.

요리관련책 보면 제가 떠오른다하니 부끄럽지만 기분 좋네요~^^
비오는날 따뜻하고 바삭한 새우튀김과 우동 딱이죠. 우동에 새우튀김 올려 먹어도 맛있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