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받은 식탁 - 세계 뒷골목의 소울푸드 견문록
우에하라 요시히로 지음, 황선종 옮김 / 어크로스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나의 소울푸드는 절대 다시 먹을수 없는 돼지뼈 육수로 낸 매콤한 물냉면이예요. 어릴적 일하시는 엄마 때문에 동생과 저는 자주 집앞 '고향집'이라 불리던 돼지국밥집 할머니가 파는 냉면 1인분을 시켜 먹곤했는데, 할머니께서는 항상 2인분 양으로 계란 두쪽 넣어주셨어요. 시간이 오래되어 다시 찾아갔을때는 할머니가 나이가 많으셔서 놀랬었는데... 매콤한 물냉면을 먹을때면 그 진한 육수가 항상 그리워요. 지금은 돼지육수만으로 냉면을 만드는곳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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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3-18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골 냉면 처음 듣는거 같아요 어떤맛일지 궁금해지네요^~^

보슬비 2015-03-18 08:57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냉면은 대부분 소사골이나 동치미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곳 냉면에는 독특한 풍미가 있었거든요. 나중에 어른이 되서 찾아갈때 여쭤보니 돼지국밥을 하시는 분이라 돼지육수가 넉넉하니 그걸 바탕으로 냉면을 만드신거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소뼈보다 돼지뼈가 더 저렴했으니 옛날방식이었을수 있어요. 느끼할수 있는 점은 매운 양념으로 커버한것 같고요.^^ 지금은 매운양념의 물냉면을 먹으면 그냥 물냉면 육수가 조미료 육수구나...생각되어 아쉬워요.

세실 2015-03-18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소울 푸드는 부꾸미예요.
수수와 찹쌀을 반죽해 동그랗게 만들고 그 안에 팥을 넣어 반 접어 노릇하게 굽기!
울 할머니표 간식. 요거 먹으면 행복해지거든요.

보슬비 2015-03-18 08:59   좋아요 0 | URL
부꾸미 맞있어요. 바삭하면서도 쫌득한 느낌이 좋은데, 할머니께서 만들어주셨다니 세실님은 행복한 분이세요. ^^

사실 저는 소울푸드가 엄마표 맛이 아니라 좀 미안했지만, 아마도 저 맛은 다시 맛볼수 없어서 더 그립고 생각나는 맛인것 같아요. 종종 동생과 그 맛이 그립다 이야기하거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