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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크하기 손님 (공감10 댓글21 먼댓글0) 2011-01-10

1.
진주로 이사간 보림이 친구가 토요일 우리집에 놀러왔다. 여름방학엔 보림이가 진주로 2박 3일 다녀왔으니 놀러오는건 당연하지만 은근히 신경쓰인다. 이러다 뉴질랜드에서 홈스테이하러 온다고 하는건 아닐까? 살짝 걱정도 된다.  
친구 온다고 묵은 청소를 하다보니 점심식사 준비할 시간이 없어 결국 아이들이 좋아할 스파게티 집으로 갔다. 거의 6개월만에 만나는 사이인데도 전혀 어색함 없이 어찌나 쉴새없이 떠드는지 그동안 수시로 주고 받았을 핸드폰 문자의 힘은 위대하다.

방학 하자마자 퍼머를 해달라고 조르는 보림이의 성화에 못이겨 해주었는데 친구도 비슷한 퍼머를 하고 왔다. 학창시절 퍼머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임을 알거라!!   

(식당이름은 노리터 키친으로 청주 CGV 서문과 쥬네스 사이에 있는데 젊은 취향^*^ 스파게티 이름은 빠네)




맛난 저녁을 해줘야지 하던 내 맘과는 다르게 친구들과 놀다가 5시경에 돌아온 규환이는 돈까스를 외친다. 결국 저녁에도 레스토랑으로 go go! 보림 친구는 일요일 아침겸 점심으로 떡국을 먹고 또 다른 친구네로 향했다. 하룻밤을 더 자고 간다는......

2.
일요일 보림이는 친구따라 나서고, 규환이도 친구네 놀러갔다. 옆지기와 난 억만년만에 함께 서점을 갔다. (응? 그러고보니 난 12월 초에 광화문 교보문고 간적이 있긴 하다) 책을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옆지기의 말에 "같이 가주면 나도 책 한권 사줄꺼지?" 하며 따라 나섰다. 대형서점 한곳이 없어져서 안타까웠는데 이곳엔 다행히 손님들이 많더라. 오프라인 서점도 자주 이용하긴 해야겠다.  옆지기는 전공서적이 있는 3층으로, 난 문학책이 있는 2층으로 가서 1시간정도 책을 본 듯 하다. 
일요일의 또 다른 여유다.  
옆지기는 자격증 관련 책을 고르고 난 노희경 소설을 골랐다.

   우연히 집어든 책인데 마음 아프다.
   치매에 걸린 노모를 모시고 알뜰살뜰 살고 있는 엄마의 암투병 이야기. 
   옆지기, 자식들은 어쩜 그렇게 자기 밖에 모르는지....
   상투적인 스토리지만 난 이런 책을 읽으며
   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 
   
 






3.
일요일 저녁에는 미국으로 5년정도 파견근무 나가는 옆지기 친구를 위한 환송식에 가족들도 함께 했다. 그 친구와는 고등학교 동창이면서 서울에서 대학도 함께 다녔으니 감회가 남다르겠지. 친구들 중 빠른 집은 자녀가 대학생도 있고, 아빠보다 키가 더 큰 올해 고3 되는 학생도 있으니 새롭더라. 다들 초, 중딩이었는데 어느새 고딩, 대딩이라니......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한다고 하면 어떤 느낌일까?

여우꼬리)

그렇게 맛난 저녁 먹으면서 맥주도 한잔 하고 2차 간다는 옆지기를 두고 기분 좋게 들어왔는데 속이 안좋다. 잠을 자다가 배가 아파 새벽 1시에 깨서 이러고 있다. 낮잠을 2시간 정도 잔것도 말똥말똥한 이유. 내일 있을 독서교실 개강식 차질없게 진행하려면 이젠 자야 히는데 음. 



 
 
세실 2011-01-10 03:04   댓글달기 | URL
보림이 암만해도 쌍커풀 수술은 해줘야 할듯. 눈은 나를 닮지 않고 할머니를 닮았다. 이런..ㅋㅋ

마녀고양이 2011-01-10 11:13   댓글달기 | URL
이쁘구만,, 무신 수술을 해줘요. 아주 이쁘네요, 보림양.

아이들 친구 오면 그것도 신경쓰이죠. 거기다 하루밤 자고 간다 하면.. 아이고.
그나저나 속은 괜찮아지셨어요?

세실 2011-01-10 13:51   URL
호호호 감사합니다. 눈이 살짝 쳐져서 좀 착해보이죠? 보림인 수술해준다고 하면 질색을 하네요.

넵 먹는거 많이 신경쓰였는데 잘 갔네요. ㅋ
친구랑 미용실에서 잠깐 만났는데 "우리 엄마도 그러셨었나?" 하면서 얘기했어요.
그저 도너츠 해준게 최상이었죠.

아침을 굶고 백년초 마셨더니 괜찮아요.


울보 2011-01-10 11:49   댓글달기 | URL
보림이가 많이 자랐네요,,파마 잘 어울려요,

세실 2011-01-10 13:57   URL
네 저보다 키가 더 커요. 퍼머 그런대로 어울리죠? 대학때도 지금처럼 하자고 했더니 기른다고 하네요. ㅋ

루체오페르 2011-01-10 15:45   댓글달기 | URL
수술 절대 반대~~
요즘처럼 자연미인이 귀한 시대에는 천연기념물처럼 지켜야 합니다.ㅎㅎ 그대로도 좋으니까요.

아직 몸 불편하신가요?
세실님, 건강이 제일입니다~!

세실 2011-01-11 06:06   URL
루체오페르님 오랜만이예요.

보림양이 싫어하니 아마도 안하겠죠? 귀도 안 뚫는다 하고....
모범생 스타일인데 퍼머하고 싶다고 하기에 얼른 데리고 갔답니다. 맘 변할까봐 ㅋㅋ

그러게요. 감사합니다^*^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일만 생기시길 빕니다!


전호인 2011-01-10 16:10   댓글달기 | URL
헐, 날을 꼬박 새다시피 하셨군요.
원래 일찍 자는 스탈이라하지 않으셨나요. 원.
아무리 새벽 1시에 배탈이 났어도 글치ㅋㅋ
남자들은 처진 눈이 최근에 여성들로부터 매력이라곤 하지만 여자들은 인물을 먹는 것 같긴 합니다.
쌍꺼플 수술해주면 더 예쁠 듯. ^*^

세실 2011-01-11 06:08   URL
네. 낮잠을 자긴 했지만 잠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는데요...ㅎ
콕콕 찌르는 통증에 일어났답니다. 이상하게 낮엔 괜찮다고 밤에 심해지나 봐요.
어젯밤에도 조금 그랬어요. 이 시간에 일어났으니 참을만 한거죠.

아무래도 보림양을 꼬셔야 겠죠? ㅎㅎ

비비아롬모리 2011-01-11 00:43   댓글달기 | URL
세번째 추천은 저라는 사실을 세실님의 서재에 당당히 밝힙니다!!!
보림양, 파마머리 정말 잘 어울린다, 제 딸아이는 파마가 안 나와요!!!두 번이나 해 줬는데 돈 아까와 죽는 줄 알았다는,,,ㅠㅠ
암튼 세실님,,,,,나 요즘 세실님 생각 많이 해요,,,왜 그럴까??????????오늘도 지갑 정리하다거 코람데오하고 그 식당 명함보고 또 세실님 생각,,,,,,,,세실님,,,보고싶어~~~~~~~~. 나 미쳤나봐????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세실 2011-01-11 06:13   URL
호호호 감사합니다. 처음 했을땐 더 이뻤는데 많이 풀렸어요.
어른도 왜 퍼머 안나오면 돈 아깝다는 생각 하잖아요. 학생은 30% 세일해도 비싸더라구요.
전 커트만 하는데 말이죠. ㅎㅎ

잉...나도 보고 싶어용. 저두 꽃그린터랑 코람데오 가면 언니 생각나요.
함께 있는 내내 참 따뜻했어요.....
꽃 피는 춘삼월은 넘 멀죠?
언제든지 오신다고 하면 대환영^*^
따랑해요~~~~~~~~~~~~~~~~~~~~

양철나무꾼 2011-01-11 04:22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저는 돈까스 같은 것도 좋은 데, 먹고나면 고생해요.
세실님도 그러셨구나~^^

백년초가 안 받는 사람한테는 안 받는나는데 괜찮으신가 봐요?^^
독서 교실 개강식은 잘 하셨어요?

저도 파마해 줄 딸 있었으면 좋겠어요~

세실 2011-01-11 06:17   URL
네..주말내내 스파게티, 돈까스, 고기를 먹었으니.....
나이가 드니 이런 음식보다는 그저 된장찌개를 먹어야 속이 편해 집니다.

백년초는 아침에 주문해서 마시는데....그래서 그럴까요? 음
그냥 칙즙을 마셔야 할까요?

개강식 하기 바로 직전에 태극기를 가져다 놓은 것만 빼면 괜찮았어요. ㅋㅋ
하마터면 국민의례할때 태극기 없이 할뻔 했습니다.
"모두 일어나서 정면의 국기를 향해 서주시기 바랍니다" 하는데 국기가 없다면?

아 요즘은 남학생도 퍼머 해주던데요. ㅋㅋ

꿈꾸는섬 2011-01-11 21:12   댓글달기 | URL
보림양, 너무 예뻐요.^^ 학생때는 왜 그렇게 웨이브펌을 하고 싶어하는걸까요? ㅎㅎ
친구와 함께 지낼 수 있게 배려해주시는 엄마, 너무 멋지네요.

저야말로 오프라인 서점을 언제 다녀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요.ㅜㅜ

세실 2011-01-11 22:14   URL
전 의외로 보수적인 성격이라 학생때 퍼머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는...ㅎ
대학때도 단발머리를 고수했으니 좀 심했죠?
그럼에도 보림이는 자유롭게 키우고 싶더라구요. ㅎ

그쵸. 오프라인도 이용해야 겠더라구요. 시장이 많이 위축되었어요.

같은하늘 2011-01-13 16:36   댓글달기 | URL
딸은 이렇게 커도 이쁘구나... 부럽다...ㅜㅜ
그나저나 저렇게 늦게 주무시고 독서교실 개강식은 잘 치루셨나요? ^^

세실 2011-01-15 09:39   URL
호호호 님은 아들만 둘이시라 좀 아쉬운 점이 있으시죠.
독서교실 개강식 잘 치렀습니다. 많이 해보긴 한거라 ㅎㅎ
오늘 참 추워요.
님 아이들과 편안한 주말 되시길^*^

비로그인 2011-01-13 23:43   댓글달기 | URL
^^..
서점도 같이 가시고, 바쁘신 것 같은데 그래도 웃음이 가득한 나날이신 것 같아 부럽습니다.
스크롤 내리면서 올리신 페이퍼 하나씩 보는데, 왠지 좀 웃음을 머금고 잠자리에 들 것 같습니다.

조 밑에 전자사전은 제꺼랑 같네요~ 요새 전자사전 참 좋죠? DMB도 되고 말이지욥 ^^

세실 2011-01-15 09:42   URL
요즘은 평일에 땡 퇴근하니 시간이 많아요. 1월 1일을 기점으로 좀 여유가 생겼습니다.
오늘은 주말근무라 출근했어요. 아이들 데리고 와서 같이 있습니다.
도서관에 근무하는 엄마의 특권이랄까. ㅎ
모처럼 저도 책속에 풍덩 빠져보려고 합니다.

아 그렇구나. 자판이 작은 노트북도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불편하더라구요. ㅋ
하지만 원서 보려면 빨리 익숙해져야 겠죠? 맞아요. DMB도 되니 좋아요^*^

희망찬샘 2011-01-15 13:55   댓글달기 | URL
희망이는 자라면 파마 못 한다고 꼬셔서 꼬셔서 파마 시켰더니 그 파마 머릴 너무 싫어하더라구요. 그래도 파마 못 하는 그 때가 되면 보림 언니야처럼 파마 하고 싶어질지도 모르겠죠! 예쁘네요.

세실 2011-01-15 13:57   URL
중학생때 희망이도 해달라고 할꺼예요. ㅋㅋ
개학하면 어찌 다닐지 걱정하네요. 아무래도 풀어줘야 겠죠.
처음인데도 자연스럽게 잘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