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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소담 - 간송미술관의 아름다운 그림
탁현규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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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책미소 독서 동아리에 참여한지 5년이 지났다. 바쁜 일상이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나 함께 읽고 소통하며 건조한 삶에 조금은 활력소가 되었다. 6월 토론도서는 간송미술관의 연구원인 탁현규가 쓴 그림소담(디자인하우스)’ 이다. 책에서 마음에 드는 그림 한 작품씩 골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는데 몇 명이 김득신의 어옹치수(어부가 취해 잠들다)’를 선택했다. 강에서 통발을 베고 누운 두 명의 어부가 술에 취해 잠이 든 모습의 그림이다. 고된 업무로 휴식을 취하고 싶은 마음이 그림으로 표출되었다.

 

간송미술관은 간송 전형필이 평생에 걸쳐 모은 문화재와 유물 5천점을 보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미술관이자 박물관이다. ‘한 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가고, 현재를 보려면 시장에,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에 가라는 말이 있듯이 간송 미술관에는 조선시대의 생활상, 선비들의 풍류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 책은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신윤복, 정선, 김홍도, 이인문, 김희겸 등의 대표적인 작품 30점을 소개한다. 저자는 꽃, 보름달, 해돋이, 봄바람, 소나무, 동락, 풍류 등의 주제로 나눠 그림 속 이야기를 상세히 풀어냈다.

김홍도가 소탈함과 익살이 깃든 서민의 일상을 그림의 소재로 다뤘다면 신윤복은 양반가의 풍류나 남녀 간의 연애, 향락적인 생활을 주로 그렸다. “사랑채 연못에 연 꽃 봉오리가 올라오는 좋은 때가 왔다. 갓 쓰고 도포 입고 친구 집으로 모여들어 후원에 자리를 깐다. 기생이 빠지면 이 아름다운 모임을 완성할 수 없다. 선비 셋, 기녀 셋이 연못 옆 잔디 위에서 만났다. 이들은 지금 가야금 소리에 서로 말을 잃었다. 가야금 소리는 솔바람과 연꽃 향기와 한데 섞여 마당에 가득하다. 이런 무아지경에 담배 한 대 물고 나니 흥은 더욱 짙어진다.“ 신윤복의 그림 중 하나인 청금상련을 묘사한 글이다. 신윤복 그림에 귀 기울이면 인물들이 대화하는 소리가 들린다는 저자의 표현처럼 그의 그림은 살아 움직인다.

 

우리나라 소나무 그림의 일인자인 겸재 정선의 화풍은 후배 화가인 김희겸, 김홍도, 이인문으로 이어진다. 겸재의 소나무는 솔잎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그리거나, 먹 점으로 표현하는 기법으로 그윽한 멋을 더해준다.

김득신, 김희겸, 이도영 등의 화가는 문장가와 시인이 노래한 글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이도영은 당나라 시인 왕유의 시 죽리관(그윽한 대숲 속 홀로 앉아, 거문고 타고 다시 길게 읊조린다. 깊은 숲이라 사람은 모르겠지만, 밝은 달 찾아와 서로 비추네)’을 멋진 그림으로 표현했다. 시가 그림이 된 것이다.

 

저자의 문학적인 감수성으로 풀어낸 해박한 지식에 감탄했다. 당대의 화가들은 그림을 마치 일인 듯, 놀이인 듯 그렸다. 특히 신윤복, 김득신, 김홍도의 그림에는 화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그림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꼈고 그림 보는 눈을 조금은 키웠다. 일 년에 두 번만 개방한다는 간송미술관에 가고 싶다. 다음 독서토론 모임에는 인근의 미술관에 가기로 했다. 우리는 그곳에서 신영복의 담론을 읽고 토론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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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5-06-11 20:50   댓글달기 | URL
교육청 독서모임에 계속 참여했네요~대단해요!! 그림책 보면 힐링이 절로 되는 듯...

세실 2015-06-13 11:28   URL
중간에 그만두려다 이젠 끝까지 가기로 했어요^^ 진지하게 토론하는 모습에 고무되어서?ㅎ
그림책 나이들수록 더 좋아져요^^

pek0501 2015-06-12 16:00   댓글달기 | URL
‘한 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가고, 현재를 보려면 시장에,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에 가라’
- 멋진 말이군요.

독서 동아리에 참여한 지 5년이 지났군요. 이런 성실성이 오늘의 님을 있게 만들었겠죠.

<담론>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기대가 되어요. ^^

세실 2015-06-13 11:31   URL
감사합니다~~
제가 교육청 근무할때 창단(?)한거라 애착이 가긴 합니다.
중간에 술 모임으로 전락했다가 다시 독서모임으로 돌아왔어요~~ 이젠 회원 모두 토론을 좋아해서 잘 운영될듯요.
담론은 도끼처럼 내려치는 글 한구절씩 적어오기로 했어요~~ 저도 기대하고 있답니다.
독서 모임의 장점은 생각의 차이 공유죠? 헤^^
 
왕들의 부부싸움 - 조선의 운명을 결정한
이성주 지음 / 애플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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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월이다. 새해가 되면 매년 100권의 책을 읽자고 다짐하지만 1년에 3-40권의 책을 읽기도 힘들다. 올해는 계획을 수정해서 일반도서 30권과 역사 관련 도서 10권을 읽기로 했다. 매년 주제를 정해 책을 읽다보면 깊이 있는 지식과 다양한 상식이 축적되리라는 기대감이 있다. 역사책을 매월 한 권씩 읽겠다는 다짐은 생각보다 실천하기 어렵다. 겨우 두 번째 읽은 책은 왕들의 부부싸움(이성주 저. 애플북스)’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속담이 무색하게 그들은 치열하게 싸웠다. TV 드라마 사랑과 전쟁속 부부보다 더 막장 드라마가 펼쳐진다.

 

조선왕조실록에 근거한 왕과 왕비의 관계를 중심으로 세자, 후궁, 신하 등 주변 인물에 대해 고증하고 있다. 왕과 왕비의 단순한 부부싸움이 아닌 일곱 명의 왕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전반적인 역사를 다루었다. 왕은 여러 명의 정비와 후궁, 궁녀를 두고 다산을 통해 권력을 장악하고 왕권을 강화하고자 노력했다.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는 말이 있듯이 특정 인물을 왕으로 추대하기 위한 정파 싸움, 여인들의 암투는 피비린내 나는 권력의 종말을 불러왔다.

 

이 책에는 조선왕조 중 유난히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일곱 명의 왕을 다뤘다. 대표적인 인물이 나쁜 남자로 표현한 태종이다. 부인인 원경왕후 민씨와 친정은 이방원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그러나 왕이 된 태종은 중전과 외척의 세력이 커지는 걸 두려워해 집안을 풍비박산으로 만든다. 성종의 두 번째 왕비였던 윤씨는 후궁을 질투하고, 내조가 아닌 왕을 위해하는 지경에 이르러 폐비를 당한다. 그녀의 아들이 희대의 폭군 연산군이다. 의존성 인격장애라고 표현한 중종은 신하들에 의지한 채 방관자적 입장을 취한다. 중종은 세 명의 중전과 아홉 명의 후궁을 뒀는데 그중 한명이 문정왕후다. 명종의 어머니인 문정왕후는 동궁전 화재사건, 인종 독살설 등으로 조선시대 악녀 중 한명으로 회자된다. TV 드라마를 통해 익숙한 인현왕후, 장희빈, 숙종의 3자 구도는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다. 폐비되었던 인현왕후는 다시 중전이 되고, 장희빈은 사약을 받는 비참한 결말은 극단으로 치우친 삶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파파보이 세종, 여자를 멀리한 문종, 아들을 질투한 선조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왕들의 부부싸움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결합하면서 단순한 부부싸움이 아닌 처절한 정파 싸움이 된다. 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왕비, 세자, 신하도 헌신짝 버리듯 하는 그들의 몰인정함에 잠시 할 말을 잊는다. 페미니즘은 아니지만 조선시대 왕비의 삶도 참으로 기구하다. 화려한 왕비의 자리에서 한순간 폐비가 되고, 자신이 낳은 아들을 왕으로 추대하기 위한 암투는 치열하다. ‘권력은 자식하고도 나누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생존을 위해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왕의 모습이 여전히 낯설다. “왕이라는 권력을 가진 이가 방관자로 돌아앉는 순간, 폭군 시절보다 더 큰 혼란과 분란, 피바람을 몰고 온다는 사실이다.”는 말로 중종을 묘사했는데, 오늘의 우리 삶을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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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1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26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pek0501 2015-05-23 16:15   댓글달기 | URL
권력은 자식하고도 나누지 않는다니... 무섭네요.
권력욕에 맛들이면 자식에게도 양보할 수 없을 만큼 권력욕이 강해진다는 건가 봐요.

저도 세실 님 따라서 역사 책 10권 읽어야겠어요.
한때 역사 쪽으로 집중해서 읽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에세이만 읽게 되네요.ㅋ




세실 2015-05-26 16:04   URL
권력을 위해서는 자식도 버린다는 무시무시한 뜻도 있지요.
요즘은 자식을 위해서 권력을 버리는 경우도 있지요.
저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ㅎㅎ

전 글쓰기 관련 책 읽고 있어요. 유시민, 임정섭.....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데 참말로 어렵네요.

딱 졸린 네시에 페크님은 뭐하실까요? ㅎ

 
이야기 한국사 - 역사의 기원부터 대한민국의 성장까지 이야기 역사 1
이현희.교양국사연구회 지음 / 청아출판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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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번은 알라딘 중고서점에 간다. 아이를 위한 서울대추천 만화 인문고전과 나를 위한 문학동네 시리즈 모으기. 새로운 한권만 발견해도 횡재한것처럼 기분 좋다. 그리고 서가를 어슬렁거리다 한국사 코너에 시선이 머물렀다. 예전부터 한국사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선뜻 다가서지 못했는데 이 기회에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특히 조선시대 마스터하기. 아이들 자격증 공부할때 함께 공부해도 좋겠다. 자격증은 자신없지만....

<이야기 한국사>가 눈에 들어왔다. 이 책만 읽어도 한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겠다. 요즘은 소설이나 에세이보다는 조금은 무거운 책이 끌린다. 속독보다는 정독이 좋다. 책 먹는 여우처럼 야곰야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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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부인 2014-12-05 01:15   댓글달기 | URL
책먹는 여우처럼 소금 후추뿌려서요!

세실 2014-12-05 15:04   URL
호호호 그쵸? 제꺼로 만들어야겠어요.
책 내용을 자유자재로 인용하는 사람이 참 부럽더라구요.

yamoo 2014-12-05 13:04   댓글달기 | URL
이용범의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가 이야기 한국사보다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 한국사는 좀 산만한 면이 많지만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는 깔끔하게 정리된 편집으로 읽기 수월합니다.

한국사 공부를 하시고자 하신다면 방통대 교재인 한국사의 이해와 한영우 교수의 다시찾는 우리역사를 강추드립니다!

세실 2014-12-05 15:05   URL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구입해야겠네요.
조선시대를 정리해봐야 겠습니다.
방통대 교재가 좋다고 하더니......
님 덕분에 한국사 공부 수월하게 시작하겠네요.

순오기 2014-12-07 07:20   댓글달기 | URL
수능 끝나고 한국사 셤치면 좋어요. 고딩이 역사지식 최고로 좋으니까요. 울막내도 수능 끝나고 한국사 1급 땄어요.^^ 인터넷으로 시험 접수하고 집 가까운 학교에서 보던데...

세실 2014-12-07 07:31   URL
보림인 한국사, 토익 공부한다면서 차일피일 미루네요. 요게 단점!
규환 고입선발고사 끝나면 같이 하라고 해야겠어요^^

순오기 2014-12-07 14:41   URL
우리아들도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못해서 막내는 내가 좀 서두르긴 했어요.
그래도 1급 따곤 제 자신이 제일 뿌듯해하더라고요.ㅋㅋ

세실 2014-12-08 17:56   URL
그랬구나. 기특한 막내.
보림인 한자랑 토익 공부한다네요.
규환이 한국사 따라고 해야겠어요.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
서경덕.한국사 분야별 전문가 지음 / 엔트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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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직장에서 독도 탐방의 기회가 있었다. 거제도에서 울릉도, 다시 독도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은 평생에 단 한 번의 기회일 수도 있는 독도를 본다는 설렘으로 배 멀미의 고단함도 잊었다. 독도에서 단 30분의 접안시간에 우리는 애국자가 되어 대형 태극기를 꺼내 들고 사진을 찍으며 감개무량했다. 독도는 단순한 논리로 울릉도에서 육안으로 보이는 우리 땅인 것이다.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서경덕 저)' 는 요즘 일본, 중국 등 주변국들의 역사 왜곡이 심해지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 사람도 잘 알지 못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열가지 주제로 나누어 들려준다. 대부분의 사람이 독도는 우리 땅임을 알고 있지만 독도는 왜 우리 땅인가에 대해서는 말문이 막힌다. 저자는 홍보 전문가답게 고지도와 고문헌, 일본 공식문서의 내용 등 구체적인 사례를 참고해서 독도가 우리 땅인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한다.

 

두 번째로 다루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강제 동원이 없다고 주장하며 외면하는 일본의 무관심과 황당한 논리 앞에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저자의 표현처럼 위안부는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전쟁 범죄인 것이다. 또한 동북공정은 중국을 연구하는 국가사업이지만 우리나라의 고대사를 왜곡하며 심지어 고조선, 부여, 발해의 역사가 중국사에 속하고, 한국사는 통일신라 이후부터 시작된다는 황당한 역사 왜곡을 하고 있다.

 

우리가 그토록 반대하는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는 전쟁을 정당화하고 미화하며, 식민지 시절 일본의 우두머리를 위해 싸우다 죽은 조선인의 혼령과 일본군을 위한 위안소를 경영해 우리나라 위안부들을 유린한 영령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세계 각국의 약탈 문화재 반환, 윤봉길, 안중근, 김구, 이봉창 등 독립운동가의 활동, 독립운동의 역사, 한글의 우수성, 우리나라 고유 음식인 한식, 아리랑 등의 역사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독도, 위안부, 동북공정, 문화재 반환 등 예민한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우리나라가 왜 중국의 동북공정을 반대하는지,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왜 반대하는지 하는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 자칫 왜곡되어 국제 사회에 불리한 작용을 할 수도 있다. 세월호 참사로 광화문에서 단식을 하고 있는 유족들 앞에 또 다른 사람들은 음식을 잔뜩 시켜놓고 보란 듯이 웃고 떠들며 먹고 있는 씁쓸한 풍경이다. 공감할 수 없다면 때로는 침묵하는 것도 최선의 선택이다. 2017학년도 수능에서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채택된 것도 요즘 시류와 관련이 있다.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갖도록 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향이다. 단 대학 입시를 위한 암기식 교육이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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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eze 2014-10-01 09:16   댓글달기 | URL
한국역사에 대한 책은 성인이나 학생 모두 같이 읽어야 합니다.
바른 시각이 필요하니까요. ^^

세실 2014-10-01 11:17   URL
맞아요. 올바른 역사 인식.
무관심이 아닌 진정성있는 역사관이 필요합니다.
아이들 역사교육의 반은 부모 몫이죠.

pek0501 2014-10-01 12:36   댓글달기 | URL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아니라는 게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에요.
주체성 확립은 물론 역사에서 배울 게 얼마나 많습니까.
어떤 사건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그것이 끼친 영향을 꼭 알아야 하는 건 그 역사 속에서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될 일이죠.
이제라도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는 움직임은 참 다행입니다.

세실 2014-10-02 09:46   URL
옳소~ 이제라도 필수과목으로 되었으니 다행이지요.
현재도, 미래도 과거의 역사가 바탕이 되는거죠.
가끔 일부 몰지각한 어른들이 위안부에 대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할때 당황스러워요.
왜곡된 역사인식이 가장 위험하겠죠?

페크님 이제 수능이 얼마남지 않았어요.
어젠 보림이 잠깐 봤는데 저를 보자마자 울더라구요.
많이 지치고 힘들어합니다.
저도 같이 눈물 뚝뚝 흘리고........
어떤 결과가 나와도 실망하지 않을거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말 밖에는 해줄 말이 없네요.
 
역사를 이끈 아름다운 여인들
김정미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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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여성들의 인물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삶에 활력소를 불어 넣고 싶을때, 하찮게 느껴지는  내 존재를 인정하고 싶지 않을때, 좀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하는 생각을 할때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

저자가 1년간 주간지에 연재했던 칼럼을 책으로 낸 것으로 50여명의 인물이 나온다. 네 꼭지의 주제로 나누어 소개하는데  첫번째로 나라를 다스렸던 통치자를 소개하며, 최최의 이집트 여성 파라오 하쳅수트, 팜므파탈이 아닌 시저와 안토니우스를 진정으로 사랑한 열정적인 클레오파트라, 신라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한반도 최초의 여왕인 카리스마의 대명사 선덕여왕 등의 삶을 이야기 한다. 

두번째 꼭지엔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예술가들로 자유와 열정으로 춤추는 맨발의 무용가 이사도라 던컨, 화가들의 모델이었고, 음악가들의 벗이었으며, 화가이기도 한 쉬잔 발라동, 르느와르 작품 <시골에서의 춤> 속 주인공이 쉬잔 발라동이었고, 그녀는 예술가들의 애인이기도 하였다. 버림받은 고아소녀에서 조지 버나스쇼가 20세기 가장 중요한 여성중 한명으로 극찬한 코코 샤넬의 과감한 도전과 열정이 아름답다. 그녀를 생각하면 마음 한켠이 아려오는 신여성 나혜석. 외교관인 남편과 유럽여행중 잠시 떨어져 있을때 만난 최린과의 사귐으로 돌아온 것은 이혼과 사회적인 지탄 그리고 비참한 죽음이었다. 신이 주신 목소리 마리아 칼라스, 그녀가 그토록 사랑했던 남자가 재클린 케네디와  재혼한 오나시스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오나시스의 배신과 사망으로 자신도 쓸쓸한 최후를 맞이한 그녀에게는 음악보다 사랑이 더 중요한 것이었을까?

세번째는 '그녀, 세상속으로'라는 주제로 나보다는 남을 위해 봉사하고, 연구하며 평생을 살았던 전문가들이 나온다. 신의 계시를 받은 잔다르크는 프랑스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마녀로 몰려 화형이라는 극형을 당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사후 성녀로 시성되었다지만 참 허무하다. 환자들 돌보느라 정작 자신의 몸은 돌보지 못해 서른 네살에 남편과 똑같은 폐결핵으로 삶을 마감한 박 에스더, "자연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이상하리 만큼 조용했다. 그처럼 즐겁게 재잘거리며 날던 새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봄은 왔는데 침묵만이 감돌았다." 우연히 읽은 침묵의 봄은 한동안 환경오염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다소 선정적인 주제 '그녀와 그녀를 둘러싼 남자들'은 서시의 아름다움에 물고기도 넋이 빠져 헤엄칠 생각을 잊고 가라 앉았다는데서 나온 고사성어 침어의 유래가 된 미인계의 원조 서시, 아름다움이 지나쳐 나라까지 망치게 했다는 양귀비, 사치의 대명사 마리 앙투아네트가 나온다. 

남성 중심적인 오랜 역사,  특히나 전쟁으로 영토를 넓혀야 하고, 강력한 왕권으로 무장하며 곳곳에 적으로 둘러쌓인 고대 국가에서 나라를 통치하거나,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한다는 것은 분명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선각자적인 삶을 산 여인들의 대부분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거나, 권력의 시녀가 된 일도 비일비재하다. 자만이 아닌 자긍심으로 자신을 아끼고 사랑했더라면, 조금만 더 현명하게 대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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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6-28 17:26   댓글달기 | URL
역사 속 여성의 평가도 이젠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여성에 의한 여성의 평가라 좀 다르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나 봐요.

세실 2009-06-28 17:40   URL
아 그런가요?
아직도 스폰지처럼 빨아드리기만 하니...ㅎㅎ
그러고보니 그동안 읽은 내용들과 중복되는 부분도 많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왜 이런 책들이 재미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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