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한 번쯤은 현대시조 100인선 94
노영임 지음 / 고요아침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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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으로 미소가 지어지는 노쌤.
우리는 10년전 함께 근무했다.
며칠전, 영전 축하 전화를 드렸다.
그녀는 ˝지금 당장 만날수 있어? 점심 먹자˝
우리는 번개처럼 만나 샌드위치와 커피 한잔으로
빛바랜 추억을 꺼냈다.
작년에 어땠어?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건 뭐가 있어?
글 본격적으로 써라...
그녀는 내게 사서, 아내, 엄마가 아닌 오로지 ‘나‘를 꺼내준다. 스스로 잠재우는 나를...
노영임 교감샘.
두번째 시집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시 ‘유년일기‘는 눈물이 핑 돈다.
내 어린 시절을 생각한다.
‘엄마 십원만!‘
울 엄마, 어찌나 인색하신지.

그리고 나도 시를 썼다.

제목; 20분 전

코 흘리개 아이 둘 집에 두고
사서의 주말 출근은 물결이다

하루종일 눈에 아른거려
6시 땡!
퇴근 서두르다,

˝왜 6시에 문 닫는다고 20분 전부터 말하는거죠?
아직 10분 남았는데 무인 대출기는 왜 껐죠?
어느 기관 소속이죠? 가만 있지 않겠어요˝
곱슬머리 이용자에게 내 맘 들켰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시정하겠습니다.˝
한 줌 바람 앞 촛불처럼 머리를 조아렸다

내가 뭘 잘못 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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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vis 2018-02-17 16: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하 멋진 시 복수 에요!♥

세실 2018-02-18 21:02   좋아요 1 | URL
시 쓰니 응어리가 확 풀리는 느낌입니다.ㅎㅎ

순오기 2018-02-18 1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 10원만...20분전...
그 맘 다 알겠어요~ 토닥토닥♥

세실 2018-02-18 21:02   좋아요 0 | URL
십원만~~ 아시는구나.ㅎㅎ
문을 일찍 닫은것도 아니고 정각에 닫겠다는데 끙! 입니다.ㅎ

라로 2018-02-18 1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도 맨날 자기한테 노샘하고 똑같은 얘기 하는뎅 ~~흥

세실 2018-02-18 21:04   좋아요 1 | URL
맞다 맞다~~ ㅎㅎ
이 분은 시인이라 뭔가 확 와닿았어용.
에이 언니는 생각만으로 든든해지는^^
늘 감사해용!
 
언어의 온도 (100만부 돌파 기념 양장 특별판) -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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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주변에서 책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한다. 대상은 책을 읽지 않는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다. 얼마 전 도서관에서 종강한 프로그램 중 드림 스피치리더십' 에 참여한 학생들이 떠오른다. 도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를 읽고 모둠별로 커다란 전지에 치즈를 그리고 인상적인 구절, 느낀 점을 쓰는데 꽤 열심이다. 책은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을 담고 있는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책을 좋아하며 성실하다. 그 중에 몇 명이 친구와 대화중에 욕을 섞은 말투가 거슬린다. 욕을 하는 아이에게 슬쩍 말을 건다. "ㅇㅇ, 네 언어의 온도는 몇 도나 될까?" 아이는 당황하면서 '영하 1도요' 한다.

 

최근에 언어의 온도(이기주 저. 말글터)' 를 읽었다. 장편소설을 읽다가 섬세한 문장에 지쳐갈 즈음 가볍게 손에 닿은 책이다. 얼굴만큼 말도 예쁘게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중학교 2학년 소녀에게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언어의 온도' 를 추천했다.

 "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습니다. 따뜻함과 차가움의 정도가 저마다 다릅니다. 온기 있는 언어는 슬픔을 감싸 안아줍니다. 세상살이에 지칠 때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어내고,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에서 위안을 얻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큰 소리의 명령조 말투보다는 조근 조근한 목소리로 부드럽게 말하는 사람에게 끌린다.

 

"우린 가장 귀한 것을 보기 위해 잠시 눈을 감고 있습니다. 가장 값진 것을 듣기 위해 잠시 귀를 닫고 있습니다."

진짜 소중한 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가끔은 되살펴야 하는지 모른다. 소란스러운 것에만 집착하느라, 모든 걸 삐딱하게 바라보느라 정작 가치 있는 풍경을 바라보지 못한 채 사는 건 아닌지, 가슴을 쿵 내려앉게 만드는 그 무엇을 발견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눈을 가린 채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저자는 경제지 기자로 활동했고 현재 출판사 대표이다. 활자 중독자를 자처하며 서점을 배회하는 일이 취미라고 말한다. 다양한 인생 경험은 에피소드로 스며들어 잔잔한 웃음을 준다.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갔는데 직원들이 '환자', 혹은 '어르신' 대신에 '김여사님' 또는 은퇴 전 직함을 불러 드렸단다. 환자에서 환이 아플 환자라 환자라고 하면 더 아프다는 말과 함께. 배려의 말 한마디가 플라시보 효과가 된다

 

기분 나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쪽 걱정 되서 하는 얘기인데요처럼 쓸데없는 말, 이웃을 함부로 비난하는 말에 대해 생각한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도 모순이다. 모임에서 혼자만 신나게 말하는 사람은 다언증이다. 대화는 서로 주고받으며 이어나갈 때 진정한 소통이 된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일방적으로 전달되면 불통이 된다.

이 책은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가끔은 내 언어의 총량에 대해 고민한다. 다언이 실언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않으려 한다.‘깊이 있는 사람은 묵직한 향기를 남긴다'는 저자의 말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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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8-02-01 1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 말의 총량에 대해 고민하곤 합니다. 너무 말이 없어도 안 되고 너무 말이 많아도 안 되고...

묵직한 향기, 라는 말에 저는 찔립니다. 묵직하질 못해서요. ㅋㅋ

올해는 묵직에 도전을 해 볼까요?

세실 2018-02-02 10:42   좋아요 0 | URL
그쵸? 너무 말이 없어도 답답한 마음 들고, 말이 많으면 허무하고...
적당함을 지키기 쉽지는 않지요.
언어의 총량을 잘 지켜나가요, 우리^^
어머 페크님 묵직하실거 같은데....겸손하십니당!

cyrus 2018-02-01 15: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독서모임을 하면서 가만히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니까 편안하다는 걸 느꼈어요. 편하게 느껴지는 다른 사람들의 말은 제가 생각한 것과 거의 비슷했거든요. 이럴 때 맞장구만 쳐주면 되요. ^^

세실 2018-02-02 10:43   좋아요 0 | URL
네. 적절한 맞장구도 충분히 의사전달이 되지요. 진정성이 있을때....
저는 말이 없는 빈틈만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치고 빠지는? ㅎㅎ

2018-02-08 15: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

밤 11시쯤 잠 드니 새벽에 깨어난다.
매일 한 시간 정도 책 읽는 시간.

망설임을 최소화해 5초 되기 전에 일어나려 노력한다.

침대에 누워 읽기 보다는 공부방에서 따뜻한 차 한잔과 정자세를 하고 읽는다.

습관이 되면 드립 커피 한잔의 여유도 만끽해야겠다.

재작년(1년 1개월전인데 어느새!) 일본에서 사온 9,900원의 옅은 분홍색 후리스는 따뜻함을 더해준다.

새벽에는 수면 양말도 꼭 신는다.   


새해 첫 책은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몇년 전에 읽은 책이지만 참 생소하다.
2권째 읽는 중인데 진정한 주인공은 이 책 전반에 영향을 끼친 레빈과 그의 부인 키티인듯.
첫 만남에서 어긋났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진정한 사랑을 깨달은 두 사람.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영화도 함께 봤는데 키티와 레빈이 결혼을 하고 집에 도착했을때 병든 형을 보고 당황한 레빈.

키티에게 형의 존재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형을 돌보는 키티.

형의 아픈 몸을 정성스럽게 닦아주는 키티의 모습은 천사였다. 레빈의 감동하는 눈빛이라니...... 

키티와 브론스키가 결혼했다면?

 

안나와 브론스키는 괜히 짠하다.
첫만남부터 불행한 결말이 보이는데...
하지만 어느새 안나도 브론스키도 이해할 나이가 되었다.
˝준마는 그 낙인으로 알고, 사랑을 하는 젊은이는 그 눈으로 알 수 있도다.˝

 

 

 

 

*

새해 자리 변동은 없다.

빈자리가 나고 그 자리에 갈 수도 있었지만 그냥 잔류하기로 했다.

새로운 업무를 할 용기도 없고, 현재 자리가 주는 익숙함과 여유도 벗어나기 힘들었다.

이제 그런 나이가 되었다.

 

친구가 작년 11월에 특정 주식을 사라고 일주일을 졸랐다.

친구라고 하지만 초딩 고학년때 전학 갔고, 이전 도서관에 놀러와 커피 한잔 마신 남자사람 친구.

백만원어치만 살까 하다 주식 계좌 입금이 안되어 포기했는데....

그 주식이 장당 십만원씩 올랐다. 10주면 백만원을 2달만에 버는건데...

나에게 요행은, 번외는 없다.

 

*

페크님 따라 발레를 배우고 싶어 문화센터에 알아보니 영어회화 시간이랑 겹친다. 이제 1개월된 영어를 포기하고 발레를 배워야하나? 한달만 고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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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8-01-07 1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실 님, 고민하기 전에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KBS2에서 방송하는 백조클럽을 한번 보세요.
연예인들이 나와서 기초부터 발레를 배우면서 시작한 것 같은데(저도 최근에 알았어요.) 손연재 선수도 나와요.
손 선수가 공중에서 다리를 쫙 벌리며 한껏 아름답게 발레를 하는데 그 동작을 배우고 싶어서라도 저는 꾸준히 발레를 하게 될 것 같아요. 네이버에서 영상을 찾아 보세요.

요즘은 글쓰기보다 발레를 더 잘하고 싶을 정도로 발레에 미쳐 있어요. ㅋ

영어는 인터넷을 이용해 독학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살이 찐 사람도 몸매가 예뻐지는 게 발레의 효과랍니다. 건강을 얻는 건 덤.

라로 2018-01-08 14:14   좋아요 1 | URL
나도 페크님 의견에 찬성.
영어를 배워서 뭔가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운동이 더 좋다고 생각함.
나도 페크님 글보고 발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세실 2018-01-09 21:37   좋아요 0 | URL
오우 이정도 예찬이시라면~~
문제는 영어 스터디 친구 둘이랑 함께 해서 그만둘수가 없네요.
일단 영어를 열심히 해서 졸업하구? 헤~~~
꽃피는 봄에 진지하게 고민해 보렵니다.
오윤아 우아하네요.
저도 고딩때 무용샘이 적극 추천했었는데...엄니한테 말도 꺼내지 못했지요.
페크님 멋지세요~~~

세실 2018-01-09 21:39   좋아요 0 | URL
라로언니도 발레까지?
에고 참으셔요.
일단 대학 공부 해보시구~~~♡♡
운동은 요즘 집에서 한시간씩 스트레칭과 실내 자전거 탄답니다.

순오기 2018-01-08 0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나 카레니나... 라로님이 책을 기증했는데도 여직 못 봤어요.
연말에 TV에서 시리즈로 방영했는데도 기억하지 못해서 제대로 못 봤어요.ㅠ
안정된, 혹은 익숙한 자리를 벗어나는 건 도전이라 나이 들면 익숙한 걸 추구하는 듯...

전에 우리가 재미로 했던 놀이
새와 원숭이와 뱀을 어떻게 할 것인가, 기억나요?
세실님은 그때 뱀을 목에 두르고 간다 했으니 재물 걱정 안해도 될 듯...
나는 뒤에서 지 알아서 따라 오든지 말든지 그랬고...ㅋㅋ

라로 2018-01-08 14:16   좋아요 0 | URL
언니 정말!!! 그런 거 다 기억하세요????
저도 그 자리에 있었나요?????
언니 발꿈치를 따라가려고 해도 가랑이가 찢어집니다!!!
깊이 고개 숙입니다!!^^

세실 2018-01-09 21:41   좋아요 0 | URL
헉 언니 저 이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뱀인데...아마 제 뒤에 따라오게 한다고 했을걸요.
손도 못잡구~~ㅎ
원숭이가 붙잡고 오게 한다 했나?
안나 카레니나 다시 보니 새로워요.
레빈 비중이 많이 크네요. 톨스토이의 정신인듯요~~

세실 2018-01-09 21:42   좋아요 0 | URL
라로언니 무신 그런...ㅎ
이 나이에 대학 입학하는 사람있음 나와보라 해요. 더구나 현지인도 어렵다는 간호대학! ㅎㅎ

순오기 2018-01-09 21:50   좋아요 1 | URL
그럼 프레이야님이 목에 걸고 간다 했나 봐요. 좀 헷갈린 듯...ㅋㅋ

마태우스 2018-01-12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책 저 안읽었는데요 올해 목표로 이책 읽기를 잡아야겠어요.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

세실 2018-01-13 08:53   좋아요 0 | URL
호호 처음엔 레빈에 많은 부분을 할애해 지루했는데 점점 흥미가 생겨요^^

마태우스님 새해 복 듬뿍 받으세요~~
 
어쩌다 보니 50살이네요 - 몸과 마음, 물건과 사람, 자신과 마주하는 법
히로세 유코 지음, 박정임 옮김 / 인디고(글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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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먼 곳으로 여행 다녀온 아이를 마중하러 터미널로 향했다. 막 도착했는데 차가 막혀 30분 정도 늦는다는 전화가 왔다. 잠시 고민하다 인근 서점에 갔다. 서점은 마치 카페처럼 쾌적하고 산뜻하다. 햇살 가득한 창가에 앉아 책을 읽으니 마음이 뽀송뽀송해진다.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 솜털처럼 가벼운 에세이를 읽는다. 책을 선택하는 기준은 익숙한 저자나 현재 이슈가 되는 책이지만 가끔은 고운 표지와 제목에 시선이 머문다.

 

도서 어쩌다보니 50살이네요(히로세 유코 저. 인디고)’ 는 제목과 표지 사진이 눈길을 끈다. 빨간 매니큐어에 은 발찌, 세련된 샌들을 신은 여성의 고운 발이 경쾌하다. 이십대처럼 매끈한 발은 아니지만 한껏 멋을 부린 50세의 저자 모습을 상상하고 내 모습을 그려본다. 며칠 전 삼십 년 지기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쇼핑하면서 발찌를 살까 말까 고민하다 포기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글은 저자가 50이라는 나이를 받아들이고 몸과 마음을 가꾸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짧고 단순하지만 읽다가 자주 호흡을 멈춘다.

 

책을 읽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책 속에는 그때그때의 내게 필요한 것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필요한 한 문장을 발견했을 때, 흩어져 있던 점과 점이 이어지듯 서로가 서로를 끌어당기듯 무언가와 무언가가 하나가 되는 것 입니다.” 

 

얼마 전 읽은 공지영의 단편 소설월춘장구가 떠오른다. 봄 길을 걸어가는데 필요한 장비를 인용하면 오십을 걸어가는데 필요한 장비는 뭘까? 나는 품위, 읽기, 웃기, 기도하기 정도 되겠다.

 

50은 건강을 우선해야할 나이다. 저자는 음식, 수면, 걷기, 호흡, 신뢰의 다섯 가지 몸 관리법도 강조한다. 제철 음식을 먹고 과식하지 않기. 오후 10시에 잠드는 것은 힘드니 가급적 밤 12시전에 잠들기. 되도록 많이 걷기. 깊게 들이마시고 내뱉기. 자신의 몸을 믿고 몸을 구박하는 말은 하지 않으려 노력하기.

 

나이 듦은 세상에서 더 이상 주인공은 아니지만 연륜으로 충분히 헤쳐 나갈 지혜가 생기며 나만의 빛깔을 갖게 된다. 무모한 도전보다는 이룰 수 있는 소소한 도전을 시작하는 여유가 생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의 가장 큰 매력은 경험을 통해 풍요로워지는 자기 자신이라고 느낍니다. 내가 생각하는 풍요로움은 온화함과 관용,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것을 아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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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6 0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7-08-06 07:15   좋아요 1 | URL
그래서 읽었지요.
읽다 좋아서 구입했지요.
저랑 동갑이시군요^^
조기입학으로 86학번이기는 합니다만^^ ㅎ

cyrus 2017-08-06 16: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은 정말 좋은 치유제입니다. 책의 재미에 푹 빠지면 힘든 일이 잊어버립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책의 장점이 수면을 유도하는 일입니다. ^^

세실 2017-08-06 17:34   좋아요 0 | URL
이 책 일으니 50도 괜찮네요.
책은 정말이지 일거삼득은 되지요?
수면도 딩동댕~~~ 여러모로 훌륭합니다!

2017-08-17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8-19 1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8-19 2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04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주의 미국여행에서 돌아오는 딸을 기다리는 시간.
터미널 근처 서점에서 느릿느릿 책을 본다.
서점은 도서관보다 쾌적하다. 창가에 1인 책상과 의자를 두었다. 새책의 뽀송뽀송한 느낌이 좋다.
삼십여분의 여유가 마냥 좋다.
천천히 오렴.
시간이 없으니 솜털처럼 가벼운 책을 본다.
일본책은 유난히 가벼운 에세이가 많다.
책을 고를 때 저자, 출판사를 보지만,
오늘은 책 제목이, 표지가 마음에 든다.
공감하는 제목...
어쩌다보니 나도!

* 어딘가로 여행을 떠날 때, 조금의 여유를 두고 집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을 정도.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풍경처럼 즐깁니다. 가져간 책을 펼칩니다. 약속이 있을 때는 그 사람을 떠올리면서 기다립니다. 지금부터 시작될 여행을 생각합니다. 설령 그것이 아주 짧은 시간이라고 해도. 조금의 여유에 시간이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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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7-07-29 2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 보림이가 미국에 갔군요!
좋은 경험 많이 하고 오겠네요.

세실 2017-07-30 21:37   좋아요 0 | URL
잘 다녀왔어요.
주로 뉴욕이랑 캐나다...
현대미술관에서 고흐 자화상 보고 감동했다네요.

라로 2017-07-31 11: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도착했구나~~~ 하! 시간이 넘 잘간다!! 두 책 다 표지가 참 맘에 드네~~~. 딸을 기다리는 엄마는 시인같고!!!

세실 2017-08-01 18:38   좋아요 0 | URL
그쵸?
지금은 다시 백수모드 보림^^
어쩌다보니 50살 좋아요.
요걸루 서평 써야지.
제 나이를 공개하는거죠.ㅎ
시인이라 꺅!

프레이야 2017-08-06 2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화상 특히 고흐 자화상은 바라보면 참 슬프죠. 보림양 혼자 다녀온거야요?
좋았겠다 ㅎㅎ

세실 2017-08-06 07:25   좋아요 0 | URL
친구들 넷이 다녀왔어요. 많이 즐기고, 보고, 느끼고 왔네요.
청춘이! 여유가! 부럽네요.